[더구루=정등용 기자] 모건스탠리 산하 이튼 밴스(Eaton Vance) 펀드가 삼성전자와 TSMC 주식을 매수했다. 9일 이튼 밴스에 따르면, ‘이튼 밴스 이머징 & 프론티어 컨트리 에쿼티 펀드(Eaton Vance Emerging & Frontier Countries Equity Fund)’는 최근 삼성전자 주식 57만9400주를 2260만 달러(약 300억원)어치 사들였다. 또한 TSMC 주식 128만 주를 365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로 매입했다. 반면 말레이시아 공공은행 주식 847만 주를 844만 달러(약 110억원)에 모두 처분했으며, 폴란드 ‘PKO 뱅크 폴스키(PKO Bank Polski)’ 등 35개 종목의 포지션을 대폭 축소했다. 펀드 상위 5개 보유 종목은 △키프로스 중앙은행(Bank of Cyprus) △그리스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Greece) △TSMC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Eurobank Ergasias) △쿠웨이트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Kuwait)이다. 펀드 1년 수익률은 17%로 MSCI 신흥시장 지수의 14%를 넘어셨다. 5년 연평균 수익률은 15%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0년 이튼 밴스를 약 7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튼 밴스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이하 GA-ASI)'가 동아시아 사업 확대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한국을 꼽았다. 작년 11월 전투 실험에서 그레이 이글(MQ-1C) 기반의 시제 무인기 '모하비'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실질적인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영국 조선·해양 전문지인 네이벌 뉴스(Naval News)에 따르면 GA-ASI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 지바현에서 열린 동북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DSEI 재팬 2025'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동아시아 시장이 현재 계약뿐만 아니라 잠재 발주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GA-ASI는 한국 해군을 잠재 고객으로 꼽았다. 해군은 GA-ASI의 모하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비는 단거리 이착륙(STOL)이 가능해 짧은 활주로와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 등 제한된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날개가 고정된 고정익 무인기로 회전익 무인기보다 속도가 빠르고 작전 반경은 두 배 이상 넓다. 해군과 GA-ASI는 작년 11월 포항 인근 동해에서 대형수송함 독도함(LPH)에서 모하비를 이륙시키는 전투 실험을 실시했다. 모하비는 이날 동해 상공을 비행한 후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착륙했다. 당시 린드 블루 GA-AS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시연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 운용이 가능한 함정에서 안전하게 작전할 수 있는 STOL 무인기의 능력을 보여줬다"며 "우리 동맹국들이 무인기를 활용해 해군 작전을 지원할 길을 열어줬다"고 밝혔었다.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해 무인기를 도입하려는 건 세계적인 추세다. 우리나라 해군도 마찬가지다. 해군의 병력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정찰과 타격 등 다양한 작전에 무인기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무인기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 시험도 진행한 것이다. 무인기가 미래 자주 국방의 핵심 기술로 대두되며 한화는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화는 STOL 무인기 기술 확보를 위해 GA-ASI와 협력하고 있다. 작년 11월 전투 실험에도 참여했으며, 지난 4월 STOL 무인기 'Gray Eagle-STOL(GE-STOL)'의 공동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무인기의 기획부터 최종 판매까지 전 주기에 걸친 협력 관계를 구축해 2027년 초도 비행을 목표로 개발에 나선다. 무인기 사업에 7500억원 이상 투자하고 GE-STOL의 개발과 생산을 위해 국내 인프라도 조성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핀테크 기업 차임파이낸셜(Chime Financial)과 우주 및 방위 산업 기업 보이저테크놀로지스(Voyager Technologies)가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차임은 이번주 주당 24~26달러 발행가로 총 3200만주의 보통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조달액은 8억 달러(약 1조900억원)에 이른다.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약 13조6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차임은 2012년 설립돼 연 10만 달러 이하의 수입을 올리는 미국 중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수료 없는 당좌·저축 계좌 등 전통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활성 회원 수는 860만명이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차임을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 중이다. 보이저도 이번주 주당 26~29달러로 1100만주를 공모한다. 조달액은 3억 달러(약 4100억원) 수준이다. 기업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1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9년 설립된 보이저는 현재 5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1200건 이상의 미션을 완료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에어버스와 협력해 민간 우주정거장 '스타랩'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무엘 커 머저마켓 책임자는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코어위브 투자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이 공포심에 다음 대규모 IPO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욕구가 나온다"면서 "IPO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미국 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일PwC '글로벌 IPO 실적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미국 공모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 2021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통신장비 제조기업 화웨이(HUAWEI)가 자체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을 위해 엔비디아(NVIDIA) 출신 기술자를 대거 영입했다. 화웨이는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앞세워 쿠다(CUDA) 생태계를 흔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수석 과학자인 빌 댈리(Bill Dally)는 최근 미국 초당파 싱크탱크 SCSP(Special Competitive Studies Project)가 개최한 AI 엑스포에서 "화웨이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로 구성된 대규모 AI 연구팀을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SCSP는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설립한 싱크탱크로, 미국의 기술 패권 경쟁 승리를 목표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빌 댈리는 화웨이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빌 댈리는 "미국의 엔비디아 수출 금지는 화웨이의 중국 내 경쟁자를 제거하는 효과로 이어졌다"며 "경쟁자가 제거된 상황은 화웨이에게 고급 인력 확보를 통한 기술 개발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빌 댈리에 따르면 화웨이는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앞세워 CANN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CANN은 개발자가 화웨이의 자체 AI칩 어센드(Ascend)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도구로, 엔비디아에서는 쿠다(CUDA)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프로그래밍 도구인 쿠다는 AI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로 분류되며,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기업이 엔비디아 GPU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전세계 AI 엔지니어가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쿠다의 장벽에 막혀 시장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 중국 빅테크의 경우에도 AI 개발체계가 쿠다에 맞춰져 있어 화웨이 AI칩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화웨이가 쿠다에 근접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된다면,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이 제한되면서 화웨이에게는 자국 AI칩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CANN이 쿠다 수준에 도달하고, 엔비디아의 수출이 계속해서 제한된다면 화웨이의 중국 AI 칩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중국 사업을 분리해 독립 사업체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 사업 독립을 통해 쿠다 생태계를 보호하고, 하드웨어 경쟁에서 중국 기업과의 격차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테슬라 목표 주가를 낮춰 잡았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 악화가 요인이 됐다. 골드만삭스는 8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295달러에서 28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모터 인텔리전스(Mot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미국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중반대까지 감소했다. 유럽의 경우 4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급감했으며, 5월에는 20% 중반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시장은 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이 33만5000~39만5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추정치인 41만 대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며, 시장 전망치인 41만7000대보다도 낮아진 수치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테슬라가 공급적인 측면에서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가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농촌 지역 전기차 보급 촉진 캠페인에 포함된 것을 언급했다. 이 캠페인은 농촌 지역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추진해 온 프로그램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값 급등락에도 7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7일 "5월 한 달간 금 보유량을 6만 트로이 온스 늘려 총 7383만 트로이 온스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금 매입 행보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금 매입은 국제 금값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금값은 지난 4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동시 매입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한 달 평균 약 80톤의 금을 매입하고 있다"며 "현재 시세 기준 약 85억 달러 규모"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도 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과 미 달러화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한층 두드러졌다. 최근 들어 글로벌 무역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금값은 여전히 역사적 고점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중국 외환 보유액은 지난 4월 말 3조2820억 달러에서 5월 3조2885억 달러로 확대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OpenAI)가 '아이폰의 아버지'로 불리는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와 손잡고 차세대 AI 디바이스 개발에 나선다. 오픈AI는 조너선 아이브와 함께 AI를 100% 활용할 수 있는 '포스트 스마트폰'를 제시한다는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조너선 아이브가 설립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io(이하 아이오)'를 65억 달러(약 8조 8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오픈AI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오픈AI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아이오를 인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가 인수한 아이오는 지난해 조너선 아이브를 비롯해 애플워치 디자인에 참여했던 에반스 한키(Evans Hankey), 탕 탄(Tang Tan) 등이 공동 창업했다. 조너선 아이브는 애플의 대표 상품인 아이맥과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iOS 디자인 작업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번 인수로 아이오에 소속된 55명 규모 디자인·엔지니어링 팀 전체가 오픈AI에 합류하게 됐다. 또한 2019년 설립된 아이브의 디자인 스튜디오 '러브프롬'은 오픈AI의 전체 디자인을 총괄하게 됐다. 오픈AI는 이번 아이오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을 대체하면서 AI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AI 하드웨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와 아이오가 개발할 기기에 대해서는 공개된 정보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실시간으로 음성과 이미지,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웨어러블 펜던트나 AI 글래스와 같은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 기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의 아이오 인수는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차세대 컴퓨팅 생태계의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 됐음을 시사한다"며 "포스트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하이티움이 연간 10GWh 규모 미국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공장을 완공했다. 연말부터 본격 가동하고 북미 수요에 대응한다. 중국산 ESS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북미 판매를 확대한다. 8일 하이티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메스키트에서 BESS 공장 개소식을 열었다. 하이티움의 제프 우(Jeff Wu)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과 지방정부·파트너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신공장은 약 4만5000㎡ 규모로 연간 1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총투자비는 2억 달러(약 2700억원)다. 작년 7월 처음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을 때보다 2배 늘었다. 하이티움은 연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 회장은 이날 "텍사스 신공장은 하이티움의 글로벌 전략 이행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세계 에너지 전환을 지원할 상호 연결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2026년부터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28.4% 관세를 적용키로 했었다. 트럼프 행정부 또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최근 협상을 통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낮췄으나 유예 기간(90일)이 끝나면 협상 결과에 따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리스크가 남아있는 가운데, 하이티움은 현지 공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인센티브 효과도 기대된다. 미국은 현지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는 BESS 프로젝트에 10%의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티움도 현지 생산을 통해 보조금의 수혜를 볼 전망이다. 2019년 설립된 하이티움은 누적 50GWh 규모 BESS를 출하한 회사다. 올해 초 삼성물산과 글로벌 BESS 시장 진출에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홍콩 증시에 상장도 추진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세안(ASEAN)+ 국가가 전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인공지능(AI)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해 투자액은 전년 대비 2.7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PC를 도입하려는 기업들도 절반을 넘었다. 8일 레노버와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방콕에서 '테크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고정보책임자(CIO) 플레이북 2025'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레노버가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뢰해 제작됐다. 아시아·태평양 12개국의 정보기술(IT)·비즈니스 의사결정권자 900명 등 전 세계 2900명 이상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물이다. 레노버는 보고서에서 아세안+ 기업들이 역내 AI 도입에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약 53%가 운영 최적화와 고객 응대 기능을 중심으로 AI를 활용 중이며, 아세안+ 기업의 65%는 AI 기반 PC 도입을 계획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싱가포르를 AI 성숙도가 높아 지역 허브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세안+ 지역의 AI 투자비 중 41%는 생성형 AI 적용에 쓰인다. 산업별로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AI 관련 투자가 5배 증가했다. 통신은 3.6배, 정부 부문은 3.5배나 늘었다. 레노버는 아세안+ 지역의 IT 예산은 정체됐으나 AI 투자는 3.3배 늘어 전 세계 평균(2.8배)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조직 중 65%는 AI 실행에 필요한 데이터처리와 추론 등 워크로드를 위해 온프레미스(기업이나 기관이 자체적으로 서버와 소프트웨어 등 모든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방법)와 하이브리드(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동시에 활용) 방식의 인프라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레노버는 아태 지역 기업들은 AI 투자를 통해 평균 3.6배의 투자수익률(ROI)을 기록하고 있다며 AI 최적화를 지원하는 '패스트 스타트 프로그램(Fast Start Programme)'의 활용을 제안했다. 아마르 바부(Amar Babu) 레노버 아태 총괄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AI 인프라와 서비스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AI 채택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스타나 국제포럼(AIF)’에 참석해 “세계 우라늄 생산량의 40%를 점유하는 자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국가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개발이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는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다. 이 지역은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를 겪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국제연합(UN)과의 협력 하에 ‘2026년 중앙아시아 지역 환경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는 등 지역 기후 의제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자간 국제기구 및 협약 참여를 확대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프가니스탄이 광물 자원 개발을 통해 확보한 수익으로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나선다. 아프가니스탄 광물석유부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금·석탄·납·아연·크로마이트·네프라이트 등 총 20개 광산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광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운하, 도로, 댐 등 주요 인프라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북부 발크합 지역에서의 채굴 수익은 국영기업인 '국영 개발 회사(National Development Company)'를 통해 '코시 테파 운하(Qosh Tepa Canal)' 건설 자금으로 활용된다. 아프가니스탄은 미개발 광물 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국제 원조가 줄어든 이후 자체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광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원 수익을 통한 경제 자립 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아프가니스탄 경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러시아가 국가 우주 프로젝트 개정안을 공식 승인했다. 독자적 우주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탐사와 통신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정부 조정센터에서 열린 전략회의에서 국가 우주 프로젝트의 최신 개정안을 공식 승인했다. 회의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직접 주재했으며, 개정안은 향후 대통령 전략개발·국가프로젝트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정부는 모든 세부 계획을 연내 확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실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브릭스(BRICS) 국가와 글로벌 사우스 등 우호국과의 우주 협력을 강화해 국제 위상 제고도 함께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개정안에는 '스페이스 아톰(Space Atom)'과 '스페이스 사이언스(Space Science)'라는 두 가지 핵심 기술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스페이스 아톰'은 국내 원자력 기술을 우주 산업에 접목하는 사업으로, 소형 원자로 등 핵 기반 추진체 개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스페이스 사이언스'는 우주 과학 연구 강화를 통해 러시아의 기초과학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주 프로젝트는 기존의 탐사 중심에서 나아가 고속 인터넷, 기상 예측, 정밀 항법, 고해상도 지구 관측 등 민간 서비스 분야까지 포괄하는 형태로 설계됐다. 이를 위해 러시아 정부는 향후 3년간 1조 루블(약 17조500억원) 이상, 2036년까지는 총 4조5000억 루블(약 76조725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민간 투자와 기술 스타트업 유치를 촉진하는 구심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 유관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 목표 중심의 유연한 관리 체계를 도입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재 양성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젊고 유능한 인재 확보를 위해 전국 단위의 첨단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학생과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과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물리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청년 인재들이 기업과 연구기관에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 과학기술 목표 달성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미슈스틴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외부 제약 속에서도 기술 시스템과 첨단 장비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독자적인 다위성 군집체 구축을 위해 위성 경량화 및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 개발 등 혁신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가 중국 리튬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 캔맥스 테크놀로지스(Canmax Technologies, 이하 캔맥스)의 지분에 투자하며 리튬 배터리 소재 확보를 늘린다. 원재료·소재·셀·팩·재활용까지 수직 계열화된 밸류체인(생산부터 유통까지 산업 전반의 구성) 구조에 집중하고 있는 CATL은 배터리 소재 확보로 공급망 구축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강화된 자본을 기반으로 연료전지 발전용량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