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계 재보험사 밀러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밀러는 최근 밀러 코리아 출범을 공식화 하며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밀러 코리아는 보험 및 재보험 전문 브로커로 구성된 전담팀을 만들고 한국 시장에 글로벌 전문성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밀러 코리아 신임 대표로는 김동은 대표가 영입됐다. 김 대표는 미국 플로리다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 MBA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현대중공업 엔지니어를 거쳐 △모건스탠리 아태지역 외환 담당 △보험중개사 마시 앤드 맥레넌(Marsh & McLennan) 한국 지사장 △재보험사 아시아 퍼시픽 홀딩스(Asia Pacific Holdings) 대표이사 △ACE 손해보험 한국 지사장 △동부화재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임원으로는 앤드류 김, 윤영금, 김태훈이 합류한다. 앤드류 김은 한화손해보험, 처브, 마쉬, 록톤 등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쌓았으며, 가장 최근에는 암트러스트에서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윤영금은 재무·운영 분야에서 23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으며 가장 최근에는 어슈어런트 코리아에서 재무 담당 이사로 재직했다. 김태훈은 에이온코리아보험중개에서 에너지, 재산, 손해보험 분야의 대형 P&C 국내 고객사 중심 디렉터로 근무했다. 밀러 코리아 출범은 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밀러는 앞서 지난 2022년 일본의 리드 인슈어런스 서비스(Lead Insurance Services)를 인수한 데 이어 상품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상업 보험 및 재보험 중개사 브루존(Bruzon)과 스위스 재보험 자본 자문사 4809 브로커스(4809 Brokers)를 잇따라 인수하기도 했다. 밀러 아시아 책임자인 론 화이트는 “밀러 코리아 출범은 글로벌 성장 목표의 초석으로 남아 있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밀러의 헌신을 더욱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 대표는 한국 보험 시장에서 존경과 인지도가 높은 인물로 밀러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20년 넘게 일해 온 만큼 큰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팀원들과 협력해 한국에서의 입지를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라늄을 농축하고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행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동의 지정학적 구도를 흔들며, 향후 미국과 중국,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외교적 긴장 상황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13일(현지시간) 아람코 본사가 위치한 다란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우라늄 판매를 포함해 모든 광물을 수익화할 것"이라며 "원자로용 우라늄 연료 준비 과정에서 사용되는 '옐로케이크(농축 우라늄 분말)'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가 에너지 믹스를 다변화하고, 핵 에너지 분야에서 자립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라는 설명이다. 사우디는 현재 초기 단계의 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를 우라늄 농축 분야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제 사회에서 원자력 에너지 활용의 긍정적 가능성과 함께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아직 첫 원자로를 가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소량 의정서(SQP) 협약에 따라 완화된 사찰을 받고 있다. 사우디의 핵 프로그램 확대는 중동 지역 내 핵무기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우려를 사고 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민간 핵 프로그램 지원을 요구하며 자국 내 우라늄 농축과 매장된 우라늄 채굴을 허용해 달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우디의 우라늄 농축 시설 배치가 핵무기 보유로 이어질 수 있어 반대해 왔다. 사우디는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며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사우디의 우라늄 정광 추출 설비 건설을 지원 중이며, 사우디는 오는 2030년까지 800억~1000억 달러를 투자해 원자로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동부 지방에서 중국과 협력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은 미국의 핵 비확산 요구를 우회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우디의 핵 야망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018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우리도 핵무기를 개발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이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발표는 이러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에서 사우디와의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첫 해외 방문국으로 사우디를 택하며 양국 관계를 격상시켰다. 사우디–이스라엘 국교 정상화는 중동에서 중국과 이란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중재 아래 진행됐으나,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상황이 정리된 후 협상을 재개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사우디–이스라엘 국교 정상화와 사우디의 우라늄 농축 문제 관련 협상이 다시 본격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우디가 이번 발표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 맞춘 이유도 이러한 계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엔비디아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코어위브(CoreWeave)가 영국에 데이터센터 두 곳을 열었다. 올해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기업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코어위브는 13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서섹스주(州) 크롤리와 런던 도크랜드 등에서 초기 데이터센터 두 곳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코어위브가 영국에서 데이터센터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0% 재생에너지로 구동된다. 앞서 코어위브는 작년 5월 영국에 10억 파운드(약 1조8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어 10월 7억5000만 파운드(약 1조35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코어위브가 개발한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다. 엔비디아 H200 GPU를 적용한 데이터센터가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어위브는 이를 통해 유럽 최대 규모 엔비디아 AI 플랫폼 배포를 호스팅할 계획이다. 작년 11월 출시한 엔비디아 H200 GPU는 기존 칩인 'H10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생성 AI 모델의 기반이 되는 대형언어모델(LLM)에 적용해 이를 훈련하도록 설계된 GPU다. 코어위브는 "영국 데이터센터 운영은 작년 발표한 투자 계획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영국은 우리의 중요한 시장으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이용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이를 임대하는 사업을 한다.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19년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전환했다. 특히 코어위브는 작년 7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고, 대규모 GPU 공급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어위브는 작년 5월 부채 금융을 통해 75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번 금융 조달에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스톤과 칼라일 그룹, 블랙록 등이 참여했다. 금융권 등 민간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였다. 코어위브는 지난 2023년 4월 2억2100만 달러를 시작으로 5월 2억 달러, 8월 23억 달러, 작년 5월 초 11억 달러 등 1년 동안 누적 투자액이 120억 달러에 달한다. <본보 2025년 1월 8일자 참고 : 차임파이낸셜·코어위브, 올해 미 증시 IPO '최대어' 주목>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TCL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에 대한 소유권을 100% 확보했다. 중국 국영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잔여 지분까지 모두 사들이고,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TCL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광저우개발구가 보유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패널·모듈 공장 지분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입가는 26억1500만 위안(약 5230억원)이다. 지분 매입을 통해 광저우 LCD 공장 TCL의 지분은 100%로 늘어나게 됐다. TCL은 작년 9월 자회사 CSOT(차이나스타)를 통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 지분 80%를 매입했다. 매매 대금은 108억 위안(약 2조1600억원)이고 거래 마감 일자는 오는 3월 31일이다. TCL측은 "이번 거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서 TCL의 사업 레이아웃을 더욱 풍부하게 할 것"이라며 "산업적 시너지와 규모적 이점을 강화해 대형화 추세에 따른 성장 수요를 충족하고 장기적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저우 LCD 공장은 △LG디스플레이 (70%) △중국 광저우개발구(20%) △중국 스카이워스(10%)가 2012년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스카이워스 지분 10%를 사들여 지분 구조를 간소화한 뒤 TCL에 지분 80%를 매각했다. 광저우 LCD 공장은 2014년 완공 후 생산능력을 양산 초기 월 6만 장에서 2016년 12만 장까지 끌어올렸다. 33만㎡ 부지 위에 축구장 약 20개 크기인 연면적 12만㎡ 규모로 조성됐다. 모듈 공장과 기숙사, 협력사 단지 등을 합하면 광저우 LG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총 200만㎡에 이른다. TCL은 LCD 패널 수익성 악화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선 한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공장을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CSOT는 지난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LCD 공장을 10억800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쑤저우 공장은 8.5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으로 월 최대 16만 장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우리 정부로부터 매각 승인을 받으며 CSOT와의 거래를 마무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플랫폼·개발자 도구 개발 전담 부서를 신설한다. 향후 AI모델 기반 소프트웨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역량 통합에 나서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코어AI(CoreAI)라는 새로운 부서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MS가 새로운 AI 기술개발 부서를 만드는 것은 본격적으로 모델 포워드 애플리케이션(model-forward applications)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모델 포워드 애플리케이션은 AI모델을 중심으로 설계된 앱을 말한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모델 포워드 애플리케이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 패턴, 에이전트를 빌드하는 런타임, 여러 에이전트를 조율하고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AI 우선 앱 스택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애저(Azure)가 인프라가 돼야 하며 그 위에서 애저 AI 파운드리, 깃허브, VS코드를 아우르는 AI 플랫폼과 개발자 도구를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는 "우리는 2년 넘게 이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AI시대에 필요한 시스템, 앱 플랫폼, 도구 측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각 계층에서 로드맵을 보다 신속하고 과감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코어AI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부서는 기존 개발 부서, AI플랫폼,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AI슈퍼컴퓨터, AI에이전트 런타임, 엔지니어링 스라이브 팀을 합쳐서 구성한다. MS 내부 AI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집중,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내부 조직의 경계는 고객과 경쟁사 모두에게 무의미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어AI는 지난해 10월 영입한 메타 출신 제이 파리크(Jay Parikh)가 이끈다. 제이 파리크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 메타(Meta)에서 부사장 겸 글로벌 엔지니어링 총괄을 역임했으며 퇴사 후 보안 기술 기업 레이스워크(Lacework)의 CEO로 활동해 온 엔지니어링 베테랑이다. 제이 파리크는 영입 당시 수석 리더십 팀(SLT) 소속 됐으며 상세한 업무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 다음 단계의 성공은 최고의 AI플랫폼, 도구, 인프라를 갖춤으로써 결정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고 엄청난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함께 다음 단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빌 포드(Bill Ford) 포드자동차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동차 정책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포드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주목받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가 지난 7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힌 것과 비슷한 맥락였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13일(현지시간) 포드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드 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내) 공장에 있는 사람들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 관련해서는 "이미 트럼프와 세액 공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향후 포드가 이에 대한 발언권을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취임 후 7500달러 규모 전기차 세액 공제 철회 뜻을 밝힌 상태이다. 보조금 완전 폐지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높지만 현실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취임식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진행된다. 포드 회장은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미국 자동차 산업 내 여러 현안에 관한 개인적인 의견과 생각이 일치한다는 이유에서다. 대체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의 머스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취지와 같다. 앞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는 지난 7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산업과 전기차 업계에 매우 가까운 사람이 (백악관에) 있다는 것은 산업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머스크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아마도 중국업체와 다른 경쟁자에 맞서 미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와 성장을 촉진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풍력타워 기업 '씨에스윈드'가 미국 시장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규모 풍력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풍력 발전 반대'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빈야드 오프쇼어는 최근 1200MW 규모 해상 풍력 프로젝트 '빈야드 윈드(Vinyard Wind) 2' 계약 협상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1200MW 용량 중 400MW를 책임지기로 했던 코네티컷주가 해상 풍력 대신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력을 확보하기로 전략을 변경하면서다. 지난달 프랑스 토탈에너지도 미국 뉴욕과 뉴저지 해안에서 추진하던 3GW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어텐티브 에너지(Attentive Energy)'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패트릭 푸이앤 토탈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너지 인텔리전스 포럼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풍력 발전 반대 공약이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언급하며 "향후 4년간 프로젝트를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풍력 발전을 금지하고 전통 에너지원인 석유화학의 부활을 예고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풍력 발전 프로젝트 취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자신의 저택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떤 풍력 발전도 지어지지 않는 정책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풍력 발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씨에스윈드의 북미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씨에스윈드는 풍력 발전기를 지탱하는 풍력타워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매출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 특히 사업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인 ‘빈야드 윈드 2’는 씨에스윈드가 선행 프로젝트인 '빈야드 윈드 1'에 해상 풍력 타워를 납품한 바 있다. 빈야드 윈드 2 프로젝트가 실행에 옮겨졌다면 씨에스윈드는 이전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애착 기업'으로 주목받았던 씨에스윈드는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씨에스윈드 공장을 찾기도 했었다. 하지만 미 정권 교체로 북미발 추가 성장 동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선제적으로 단행했던 투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씨에스윈드는 IRA에 힘입어 증가할 풍력 발전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콜로라도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6억 달러를 투자하고, 연간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린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주장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지지했다.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저커버그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 출연해 "양자컴퓨터 전문가는 아니지만 진정한 실용적인 패러다임이 되기까지는 아직 꽤 멀리 있다"며 "양자컴퓨터를 광범위하게 도입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업계 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젠슨황이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업계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앞서 젠슨황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만약 15년 안에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아마도 이른 축에 속할 것"이라며 "30년 안이라면 아마도 늦은 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년을 선택한다면 우리가 믿을 만한 정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젠슨황의 발언으로 아이온큐를 비롯해 리게티, 퀀텀컴퓨팅, 디웨이브퀀텀 등 양자컴퓨터 관련 회사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에 양자컴퓨터 기업의 경영진이 젠슨황의 발언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퀀텀 CEO는 "젠슨황의 주장은 완전히 틀렸다"면서 "수많은 기업이 우리 양자컴을 사용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려면서 "양자컴 상용화 시기는 15년 후나 20년 후, 30년 후가 아니라 바로 지금, 오늘"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온큐 공동창업자 김정상 듀크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서 열린 한인창업자연합 UKF에 참석해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990년대에 만든 뒤 인공지능(AI)에 활용되기까지 30년이 걸렸다"며 "그의 말은 30년 뒤에 시총 3조 달러 양자컴퓨팅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운영사 모히건(Mohegan)은 채무불이행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13일 아시아 게임산업 전문지 인사이드아시아게이밍(IAG)에 따르면 아리 글래이저 모히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9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 카지노 수익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 사업의 부채가 회사 전체 운영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글래이저 CFO는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평소처럼 운영을 계속할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자본 구조를 최적화하고 재융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상승 모멘텀이 회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모히건은 이달 초 2024 회계연도(작년 9월 30일 마감) 연례보고서를 공개, "현재 한국 기간대출(Term Loan facility)의 만기를 앞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출 계약 위반에 직면한 상태"라며 "추가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채무불이행 우려가 빠르게 확산했다. 모히건은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관련해 오는 11월 7억400만 달러(약 1조400억원) 규모의 대출 만기가 돌아온다. 아울러 작년 9월 말 기준 2억7500만 달러(약 4100억원) 규모 기간대출도 보유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매출 2190억원, 순손실 2654억원을 기록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영종도에 위치한 초대형 복합리조트로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개장했다.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비롯해 3개 타워로 구성된 5성 호텔(객실 1275실), 최대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 연중 이용 가능한 실내 워터돔 '스플래시 베이'의 수영장, 최첨단 MICE 시설 등이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전체분석 전문기업 마크로젠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일본과 유럽 시장 내 성장을 발판 삼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모색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사업에 대한 향후 전략 방안을 공개했다. 서 회장은 “우리는 글로벌 유전체 분석 시장의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 지역별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남미,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의 지역에서 현지 니즈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여기에는 현지 파트너십 강화와 주요 연구 및 의료 기관과의 협력, 게놈 분석 기술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추진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마크로젠은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 2007년 일본을 시작으로 2016년 스페인, 2017년 유럽, 2018년 싱가포르, 2022년 칠레에 각각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산하 국립유전체연구소와 공동연구실을 열기로 했다. 싱가포르 연구기관 등에 ‘롱리드 시퀀싱염기서열 해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롱리드 시퀀싱은 숏리드 시퀀싱과 달리 긴 길이의 염기서열을 한 번에 해독하는 기술이다. 특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럽 시장의 경우 마크로젠이 각별히 공을 들이는 지역 중 하나다. 고품질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놈슈퍼센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폴란드 △스위스 △영국 △독일에 진출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마크로젠은 미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미국 관계사인 소마젠 지분을 대폭 늘리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소마젠은 미국에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서 회장은 “우선 유럽 시장에 집중한 뒤 규모가 매우 큰 미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충분한 재원이 확보되면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로젠은 개인 유전체 프로젝트를 다음 목표로 삼았다. 전 세계 80억 인구 모두가 개인 유전체 검사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비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유전체분석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은 향후 몇 년 안에 25억 달러(약 3조687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회장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유전적 청사진을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처음에는 10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후 10년 안에 5억 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임상을 확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올해 임상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엑스(X, 옛 트위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올해 말까지 뇌 임플란트 임상을 20건에서 최대 30건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뉴럴링크 장치를 이식한 사람은 3명이며 모두 잘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말대로 임상이 진행된다면 뉴럴링크는 목표했던 임상 속도를 맞출 수 있게 된다. 2023년 11월 뉴럴링크는 임상 계획을 공개하며 2024년 11건의 이식수술을 진행하고 2025년 27건, 2026년 79건 인체 이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있다. 머스크는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이식 환자가 1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입출력 비트 전송 속도와 이식 환자 수가 5년 이상에 걸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추측으로는 2030년까지 입출력 비트 전송 속도(I/O Bit rate) 1Mbs, 이식 환자는 10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입출련 비트 전송 속도가 1Mbs에 도달하면 회복을 넘어 인간 능력 증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간이 컴퓨터 타이핑이나 말하기를 할 때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는 20 초당 비트 수(bits per second, bps)수준이며,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전송해도 40bps를 넘지 못한다. 뉴럴링크 N1 임플란트는 현재 9.5bps에 도달해 있다. 뉴럴링크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프라임 시험(PRIME Study), 콘보이 시험(CONVOY Study) 2건의 임상 승인을 받았다. 프라임 시험은 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하며 생각으로 외부 장치를 제어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콘보이 시험은 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로봇 팔과 같은 보조 기술 작동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이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과학자, 엔지니어 등 7명과 함께 창업한 회사다.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하고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의 운동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고 수신기가 마비된 신체의 끊어진 신경을 대신해 운동 명령을 전달,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뉴럴링크는 두개골 일부를 절개한 뒤 칩을 이식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BCI 칩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은 캐나다가 처음이며, 임상시험은 캐나다의 연구 중심 병원인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 연계 병원인 토론토 웨스턴 병원에서 진행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의 임원이 경쟁사인 인텔의 최신 애로우레이크(Arrow Lake) 기반 중앙처리장치(CPU)에 대해 "끔찍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게임용 CPU 시장 수요가 AMD로 집중되면서 공급 부족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3일 미국 IT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에 따르면 프랭크 아조르(Frank Azor) AMD 게이밍 솔루션·마케팅 수석 아키텍처는 현존 최고 게임용 CPU로 뽑히는 라이젠7 9800X3D(Ryzen7 9800X3D)의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훌륭한 부품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경쟁사가 끔찍한(horrible) 부품을 만들었다는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 프랭크 아조르는 "그래서 수요가 예상보다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에서 진행된 AMD 경영진과 톰스하드웨어와의 인터뷰 중 등장했다. 프랭크 아조르가 거론한 경쟁사는 인텔, 끔찍한 제품은 애로우레이크 기반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로 보인다. 게이밍 CPU 시장에서는 현재 AMD의 라이젠7 9800X3D, 라이젠7 7800X3D가 최고의 하이엔드 프로세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라이젠7 9800X3D은 6세대, 라이젠7 7800X3D 5세대 모델이다. 해당 모델들의 특징은 3D-V캐시 기술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3D-V캐시 기술은 CPU 다이 위에 메모리를 적층해 L3 캐시 용량을 늘리는 기술이다. L3 캐시 용량이 늘어나며 더 많은 데이터를 한 번에 보관하고 처리할 수 있어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처리속도가 빨라진다. 3D-V캐시 기술이 적용된 CPU는 게이밍 성능이 극대화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게이밍 성능이 극대화된다는 특징때문에 라이젠7 9800X3D는 물론 전세대 모델인 라이젠7 7800X3D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한 상황이다. 하지만 3D-V캐시 기술 적용 프로세서의 긴 생산시간(12주~13주)과 TSMC의 생산 능력 한계 등의 원인이 겹쳐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했고 가격도 올랐다. 이번 인터뷰에 참여한 AMD 라이젠 채널 사업 부문 부사장인 데이비드 맥아피(David McAfee)는 "전례 없는 수요"라며 "올 상반기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다. TSMC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랭크 아조르는 이런 상황을 인텔의 애로우레이크 시반 신제품이 출시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신제품의 성능이 충분하다면 라이젠7 9800X3D, 라이젠7 7800X3D의 수요를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애로우레이크 기반 코어 울트라 200S 프로세서의 게이밍 성능이 AMD의 지난 세대 제품보다 떨어진다는 분석됐다는 점이다. 인텔은 지난해 10월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경쟁사의 플래그십 프로세서에 비해 최대 28% 게임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어 울트라9 285K와 AMD의 라이젠9 9950X의 게이밍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인텔 자료에 따르면 코어 울트라9 285K는 사이버펑크2077에서 라이젠9 9950X보다 13% 낮은 성능을 보여줬지만 토탈워:워해머3 미러 오브 매드니스 같은 경우에는 28%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출시 직후 언론과 리뷰어들이 진행한 테스트 결과는 인텔의 발표와 달랐다. 코어 울트라9 285K를 테스트한 결과, AMD의 경쟁제품은 물론 인텔의 지난 세대 제품보다 게이밍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IT전문매체 WCCF테크가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코어 울트라9 285K가 대부분의 게임에서 코어 i9-14900KS를 뛰어넘지 못했다. 인텔도 해당 프로세서의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 로버트 할록(Robert Hallock) 인텔 인텔 클라이언트 AI 및 기술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하 부사장) 미국의 IT전문매체 핫하드웨어(HotHardware)와의 인터뷰에서 "(코어 울트라 200S 프로세서 관련) 리뷰에서 본 성능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고 의도했던 것과도 달랐다"며 "계획대로 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모든 세부사항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운영체제(OS), 바이오스(컴퓨터의 입출력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수준에서 복합적인 문제를 확인했다"며 "최대한 11월 30일까지 원인 설명과 해결책을 제시하겠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12월 초까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인텔은 여러자체에 걸쳐 OS, 바이오스 패치 등을 진행했지만 성능 개선은 눈에 띄게 이뤄지지 않았다. 인텔은 지난주 CES2025에서 1월 업데이트를 공개하면서 "이번 업데이트로 200S 프로세서의 최고 성능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아직까지는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배포된 인텔의 해결책이 애로우레이크 성능 개선에 크게 도움이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AMD의 제품이 흠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구매할 수 없다는 점이다. 2분기는 돼야 문제가 조금씩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