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 방산업체 KNDS가 이르면 올 연말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유럽 내 군비 경쟁이 심화한 영향이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KNDS는 이르면 올 연말 혹은 내년까지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KNDS는 프랑스와 독일에 생산 라인을 두고 다양한 산업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군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전투 탱크 △장갑차 △포병 시스템 △무기 스테이션 △탄약 및 군용 교량 △전투 관리 시스템 △훈련 및 보호 솔루션 등이 있다. 매출은 지난 2023 회계연도 기준 33억 유로(약 4조9400억원)를 기록했다. 상장 준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내 군비 경쟁이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유럽 국가들에게 "군사 예산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유럽 방산 기업 주가도 치솟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유럽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라인메탈(Rheinmetall)과 독일의 헨솔트(Hensoldt)가 전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라인메탈의 경우 기업가치가 지난 2022년 40억 유로(약 5조9800억원)에서 현재 약 390억 유로(약 58조3600억원)까지 10배 급등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 데이터스트림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방산업체들의 주가는 예상 수익 대비 25.8배로 3년 전의 18배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이베코(Iveco)와 티센크루프(Thyssenkrupp)는 같은 밸류에이션 지표에서 8배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KNDS도 이 같은 시장 흐름에 편승해 IPO 추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KNDS가 투자자로 참여한 독일 기어박스 제조업체 렌크(Renk)는 이미 지난해 21억5000만 유로(약 3조2170억원)의 가치로 상장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11억 유로(약 1조64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NDS는 최근 렌크 보유 지분을 25.1%까지 늘렸으며 렌크 주가는 상장 이후 62% 상승했다. KNDS는 지난 2015년 레오파드 탱크 제조로 유명한 크라우스-마페이 베그만(KMW)과 프랑스 국영 무기 공급업체 넥스터(Nexter)가 합병하면서 설립됐다. 전 세계에 약 95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장 폴 알라리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우라늄에너지코퍼레이션(Uranium Energy Corp, 이하 UEC)이 우라늄 채굴에 이어 생산에 본격 나섰다. 와이오밍주 플랜트에서 우라늄 농축물 가공부터 포장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의 원료 조달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5일 UEC에 따르면 이 회사는 와이오밍주 이리가레이 중앙 처리 플랜트(Irigaray Central Processing Plant, 이하 이리가레이 CPP)에서 우라늄 농축물을 성공적으로 가공·건조하고, 드럼통에 포장까지 완료했다. 이는 이리가레이 CPP를 가동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UEC는 지난 2021년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으로부터 우라늄 원 아메리카스(Uranium One Americas Inc)를 인수하며 와이오밍 공장도 확보하게 됐다. 작년 초 이사회에서 이리가레이 CPP에서 우라늄을 처리하도록 승인했다. 이어 9월 와이오밍 환경품질부로부터 생산능력을 연 250만 파운드에서 400만 파운드로 늘리도록 허가를 획득하며 이리가레이 CPP 재개에 나섰다. 이리가레이 CPP는 2018년 마지막으로 우라늄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UEC는 우라늄 원 아메리카스로의 인수로 취득한 우라늄 채굴 사업 '크리스텐슨 랜치 프로젝트'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작년 초 이사회에서 재개를 승인했다. 현장 복구(In-Situ Recovery, 이하 ISR) 방식을 적용해 우라늄 채굴에 나선다. ISR은 용액을 주입해 우라늄을 녹여 추출하는 방식이다. 땅을 파서 채굴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환경 친화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다. UEC는 우라늄 채굴에 이어 가공 공장 운영에도 진전을 이루며 미국의 원전 확보에 기여한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러시아산 우라늄의 양대 수입국이다. 저농축 우라늄은 연평균 20%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를 상대로 강도 높은 제재를 단행하며 우라늄 수입도 금지했다. 미국은 우라늄 공급망 구축이 절실하다.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을 설립한 빌게이츠는 작년 6월 현지 CBS방소에서 러시아산 대체재를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영국·남아프리카 공급사, 미국·캐나다 광산에서 (우라늄을) 공급받아 SMR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UEC도 테라파워의 파트너다. 테라파워는 작년 11월 말 UEC와 우라늄 연료의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를 토대로 우라늄을 확보하고 목표했던 2031년께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을 가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파워는 지난달 말 와이오밍주 산업부지심의위원회(Industrial Siting Council 비핵심 시설인 '발전구역(Energy Island)'에 대한 건설 허가를 받아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2025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L' 생산 용량 중 3분의 2 이상을 확보했다. TSMC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대응하기위해 CoWoS-L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 EDN)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5년 TSMC CoWoS-L 물량 중 70% 이상을 계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CoWoS 용량 중 50%를 활용했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CoWoS-L 용량 중 60%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블랙웰 AI칩 수요가 증가하면서 CoWoS-L 용량 추가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CoWoS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반도체를 기판 위에 적층해 하나의 고성능 반도체으로 만드는 패키징 기술이다. CoWoS가 본격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챗GPT의 출현으로 고성능 AI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엔비디아가 계약한 CoWoS-L은 고급 패키징 기술로 분류된다. CoWoS 기술의 핵심은 기판과 GPU, HBM 등 반도체를 연결하는 인터포저라는 부품이다. 인터포저는 반도체 기판위에 장착되고 그 위에 각종 칩이 장착된다. 별도의 반도체가 인터포저라는 매개 부품을 기반으로 하나의 칩처럼 움직이게 되면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소비, 면적이 줄어들었다. TSMC는 CoWoS-L 공정 생산 용량 확대를 위해 치아이, 타이중, 장화, 윈린, 가오슝 지역에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CoWoS-L보다 하위 패키징 기술인 CoWoS-S 물량은 실리콘웨어(Siliconware), ASE 등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TSMC는 올해 웨이퍼 기준 월 생산능력 7만5000장을 달성하고, 2026년에는 월 9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CoWoS-L 관련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에서 더 많은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TSMC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 가즈트랑스포르&테크니가즈(Gaztransport & Technigaz SA, 이하 GTT)가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최대 75척의 LNG 운반선 발주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GTT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연간 실적발표에서 현재 건설 중인 LNG플랜트에서 나오는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최소 50척에서 최대 75척의 새 LNG운반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GTT는 LNG 운반선의 멤브레인 화물창을 제공하고 있다. GTT측은 "2029년까지 LNG 플랜트를 건설해 161.3mtpa의 LNG를 증산하게 된다"며 "늘어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총 255척의 LNG 운반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255척 중 180척은 이미 확보돼 있고, 25척은 건조 중"이라며 "신규로 약 50~75척이 추가로 발주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GTT는 LNG 운반선의 지속적인 주문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GTT는 지난해 회계연도에 18척의 초대형 LNG 운반선(27만1000㎥)을 포함해 72척의 LNG 운반선 주문을 확보했다. 신조선의 인도는 2026년에서 2031년 사이에 예정됐다. 이 기간 동안 에탄 운반선 16척과 2척의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3) 1척의 주문도 받았다. 또한 2025년 초부터 GTT는 이미 6척의 초대형 LNG 운반선을 포함해 7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지난해 출원한 특허는 62개이며, LNG와 에탄 운반선의 로열티는 5억 5250만 유로(약 8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4% 증가했다. GTT가 향후 10년간 예상한 LNG 운반선의 주문량은 450척 이상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보호무역을 내세우며 자국의 LNG 판매 확대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LNG 운반선의 추가 수요가 예상된다. 미국의 LNG 수출 확대는 곧 운반선 수요 증가로 이어져 발주로 이어진다. 글로벌 조선·해운 투자금융사 클락슨시큐리티스도 글로벌 LNG 운반선 신조 수요가 오는 2029년까지 최대 126척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GTT는 지난해 100척의 LNG 운반선 추가 발주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7월 29일 참고 GTT "LNG선 100척 추가 필요" 전망…한국 조선업계 기대감 UP> 한편, GTT는 올해 매출 7억 5000만~8억 유로(약 1조1200~1조2000억원),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억 9000만~5억 4,000만 유로(약 7300~8100억원) 사이를 목표로 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손정의(일본명 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에 충분한 투자 수익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구상(FII) 컨퍼런스 패널 토론에서 "그(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이미 자신의 비전을 갖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만났지만 아직 그에게 충분한 수익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그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IF는 지난 2017년 1000억 달러 규모로 출범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1호의 최대 출자자다. PIF는 이 펀드에 450억 달러를 투자했다. 비전펀드는 설립 이후 쿠팡을 비롯해 도어대시, 그랩홀딩스, 위워크 등에 투자했다. 다만 이 펀드가 투자한 고성장 스타트업 가운데 상당수는 가치가 폭락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해 4분기 3691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1조1796억 엔 흑자에서 한 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소프트뱅크 투자펀드인 비전펀드 사업이 3527억 엔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국영 조선업체인 나발그룹이 '라이벌'인 독일 잠수함 업체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hyssenkrupp Marine Systems, TKMS)의 잠수함 기술 이전에 대해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한국과 튀르키예 등에 잠수함 건조 기술을 이전해 유럽 잠수함 공급업체에 피해를 입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미국 국방 전문 매체인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나발그룹은 최근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방위산업을 위한 원탁회의에서 경쟁사인 TKMS의 잠수함 기술 매각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기욤 리차드(Guillaume Rochard) 나발그룹 전략·파트너십·합병 책임자는 "TKMS는 새로운 경쟁자를 만드는 데 챔피언"이라며 "그들은 현재 잠수함 수출 시장에 진출한 한국과 튀르키예에 매우 중요한 기술 이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발그룹은 경쟁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키지 않기 위해 기술 이전에 대해 매우 신중하다"며 이는 TKMS의 접근 방식과 대조를 이룬다고 강조했다. 나발그룹과 TKMS는 잠수함 계약에서 정기적으로 맞붙는 경쟁업체이다. 현재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폴란드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프랑스 군 당국도 TKMS의 기술이전을 지적하며 프랑스는 수출 거래에 당국이 개입해 핵심 기술을 국내에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상드르 라하우스(Alexandre Lahousse) 프랑스 군비총국(DGA) 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과거 몇 퍼센트에 불과했던 기술이전이 지금은 규모가 커졌다"며 "수출 고객들은 계약을 체결하는 대가로 점점 더 많은 오프셋(절충교역), 더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 공유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핵심 기술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기술은 더 이상 넘지 말아야 할 선과 같은 것을 설정해야 한다"며 "전략적 자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이전을)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티센크루프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건조한 1800t 규모의 손원일급 잠수함(214급)의 설계와 주요 구성품을 제공했다. 손원일함의 첫 2척은 2008년에 취역했다. 지난달 자국에서 개발한 첫 잠수함의 건조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튀르키예 해군도 TKMS의 검증된 플랫폼인 214급 잠수함을 채택했다. TKMS의 214급 잠수함은 첨단 수소 연료 전지 기반 AIP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고도 최대 2주 동안 잠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프랑스 군당국과 나발그룹이 TKMS의 잠수함 기술 이전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자 TKMS는 기술 이전의 기반이 되는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부주의한 이전은 없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책임있는 기술 이전을 위한 기준을 설정한다"며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는 것 외에도 모든 판매는 고객이 국가를 방어하기 위해 수행하고 실행해야 하는 모든 해군 임무를 위해 우리 제품을 시운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군 산업 임무는 모든 형태의 기술 이전이 기반이 되는 각 수출 통제 규정에 잘 정의되어 있다"며 "TKMS는 항상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행동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소형화, 모듈화를 특징으로 하는 차세대 초고진공(XHV) 기술을 개발했다. 아이온큐는 더 컴팩트해진 진공 시스템을 앞세워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차세대 이온 트랩 진공 패키지 시제품을 완성했다. 아이온큐는 소형 이온 트랩 진공 패키지를 제조할 수 있는 최첨단 초진공 조립 체임버도 만들었다. 아이온큐는 초전도 방식을 활용하는 구글, IBM, 리게티 등과 다르게 이온 트랩 기반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초전도 방식은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상대적으로 오류율이 높고, 초저온 상태 유지를 위한 비용이 많이 든다. 아이온큐의 이온 트랩 방식은 양이나 음의 전하를 가지고 있는 원자를 전기장과 레이저로 제어하는 양자컴퓨터 기술이다. 이온은 같은 원자를 가지고 있다면 물리적 특성이 거의 동일해 안정적이면서 균질한 큐비트를 만들 수 있다. 이에 다른 방식보다 오류율이 낮을 뿐 아니라 초저온 상태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온 트랩 방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초고진공, 무진동 환경을 구축, 안정적인 통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위해 초고진공, 무진동 환경을 쉽게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대목이다. 이번에 아이온큐가 개발한 차세대 이온 트랩 진공 패키지는 소형화, 모듈화가 특징이다. 아이온큐는 차세대 진공 패키지를 통해 XHV 환경 구축의 복잡성, 유지보수 비용 등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형 이온 트랩 진공 패키지를 조립할 수 있는 대형 고진공 조립 체임버도 완성됐다. 아이온큐는 새로운 진공 조립 체임버를 통해 향후 양자컴퓨터에 장착된 진공 펌프를 제거, 시스템을 더욱 단순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딘 카스만(Dean Kassmann) 아이온큐 기술 부문 수석 부사장은 "소형 실온 XHV는 양자컴퓨터 로드맵에서 핵심적인 구성 요소 기술로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더 간단하고, 작고, 견고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형 이온 트랩 패키지를 만드는 것은 기업용 양자 컴퓨터를 제공하면서 기술 경계를 허물겠다는 목표를 강조하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2015년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이 2050년까지 2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미국 빅테크 외에도 오리진 퀀텀과 같은 중국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베트남 당국이 대우건설이 투자한 스타레이크 신도시 내 주요 부지 개발을 승인했다. 해당 부지에 대한 세부 조정 계획이 마련되면서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노이시 인민위원회가 최근 타이호타이 신도시(Tây Hồ Tây) 중심 지역의 세부 조정 계획을 담은 '결정 835호'를 발표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해당 부지(B2-CC2, 8731㎡)는 건축 배치와 조경 공간이 재조정되며, 지하 시설을 포함한 도시 기반 정비가 가능해졌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이번 조정이 토지 운영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현대적이고 조화로운 도시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건설 투자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각급 당국이 승인된 계획에 따라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레이크 신도시는 대우건설이 100% 출자한 자회사 THT 개발(THT Development)이 주도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지난 2014년 시작됐으며, 13억 달러(약 1조87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사업 부지는 총 186만3000㎡ 규모다. 현재 2단계 사업이 본격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2단계 사업의 첫 번째 고층 주거복합단지(K8HH1) 착공식을 개최했다. K8HH1 프로젝트는 연면적 11만3302㎡ 규모로, 아파트 2개 동과 오피스 1개 동으로 구성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이 엔비디아 주식을 팔고 리비안 지분을 확대했다.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캘퍼스는 작년 4분기 엔비디아 주식 560만주를 매각했다. 또 슈퍼마이크로 주식 25만6743주, AT&T 주식 420만주를 팔았다. 주가 상승에 따라 일부 차익 실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170% 급등했고, 슈퍼마이크로와 AT&T는 각각 7%·36% 상승했다. 캘퍼스는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 주식 20만8326주를 매수했다. 작년 4분기 처음 분기 흑자를 기록하는 등 장기적인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비안은 작년 4분기 생산 및 판매를 포함한 조정 전 총이익 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리비안 주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40% 넘게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도 2% 빠졌다. 한편, 캘퍼스는 미국 최대 연기금으로 운용자산(AUM) 규모가 5200억 달러(약 750조원)에 이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북극권 공동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나라 간 관계가 빠르게 정상화하는 모습이다. 23일 코트라 및 외신에 따르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영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은 북극의 에너지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관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북극권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방대한 광물 자원과 전략적 위치를 보유한 그린란드를 장악하기 위해 군사력이나 경제적 강압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계속 언급해 왔다.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MGIMO) 국제연구소는 양국이 추진 가능한 공동 사업으로 '카라해 유전개발 프로젝트'를 거론했다. 카라해 유전 개발 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러시아 로즈네프트와 미국 엑손모빌이 러시아 북극해 지역인 카라해에서 공동 추진한 사업이다. 2018년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하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한편,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미국 기업들이 이르면 올해 2분기에 러시아 시장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많은 틈새시장이 이미 점령당했기 때문에 미국 기업의 복귀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러시아 시장에서 대거 철수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탄소거래소(IDX Carbon)를 공식 개장했다. 이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해외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탄소 크레딧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도네시아 탄소거래소가 지난달 20일부터 탄소 크레딧 판매를 국제적으로 확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열대우림을 보유한 국가로, 이를 활용해 탄소 배출권 시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열대우림을 보존하며 탄소 크레딧을 생성하는 '프리미엄 탄소 크레딧' 시장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는 탄소 크레딧을 늘리기 위해 자체적인 감축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자바섬에서 진행한 전력 프로젝트를 통해 총 248만 톤(t)의 이산화탄소(CO2e)를 감축했으며, 일부 석탄화력발전소도 폐쇄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기존 목표(2060년)보다 10년 앞당긴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국제 탄소 시장 개방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국제 탄소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일본과 상호인정협정(MRA)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탄소 크레딧 시스템이 일본의 인증 기준을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더욱 확보하려면 베라(Verra), 골드스탠다드(Gold Standard) 등 국제 인증기관의 추가 인증이 필요하다. 현재 인도네시아 탄소 크레딧의 평균 거래 가격(t당 3.41달러)은 글로벌 평균(6.97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뢰도 부족이 주요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우리 기업 입장에서 인도네시아 탄소거래소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7%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국제 상쇄 크레딧(Offset Credit)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탄소 크레딧을 구매하면 국내 감축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둔 한국 기업들은 현지에서 직접 크레딧을 구매하거나 국내외 법인 간 상쇄를 적용할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탄소거래소 활성화를 위해 규제 정비와 검증 시스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면서도 시장 규제 변화와 인증 체계를 면밀히 살펴야 할 시점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헝가리 당국이 배터리 제조 기업 추가 유치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대신 새로운 기술 가치 산업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다. 헝가리 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이스트반 요오 헝가리투자청(HIPA)장은 최근 헝가리 주간지 포트폴리오와 인터뷰에서 “배터리 산업 생태계가 실질적으로 구축돼 있는 만큼, 더 이상 새로운 배터리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적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경제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분야에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오 청장은 또 헝가리 산업 구조를 이른바 ‘조립 공장’이라고 부르는 풍토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단순 생산 일자리도 매우 가치 있는 것이며 경제에서 그 역할을 절대 과소평가 해선 안 된다”며 "헝가리가 최근 몇 년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10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략적 목표로, 헝가리 진출 기업들이 연구·개발 프로젝트에도 적극 투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요오 청장은 “연구·개발 활동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조 역량의 존재가 전제 조건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기업은 주로 생산 투자를 통해 시장에 진입한 다음 고부가가치 혁신 프로젝트로 활동을 확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헝가리는 지난해 103억 유로(약 15조5000억원)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전체 투자의 80%가 아시아 기업에 의해 이뤄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