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이 베트남 VN지수의 상승을 예측했다. 미국과의 관세 합의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거시경제 전략 보고서를 통해 “VN지수가 올 3분기 역대 최고점인 155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VN지수는 베트남 호찌민 증권거래소의 상장 기업으로 구성된 종합주가 지수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미국과 관세 합의 타결로 베트남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양국은 미국 영토로 들어오는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 4월 발표된 46%보다 대폭 낮아진 수치다.
관세 합의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VN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관세 우려로 저점을 찍었던 VN지수는 두 달 새 30% 이상 반등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관세 부과와 관련해 세부적인 사항을 두고 양국 간 추가 협상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신중론도 동시에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관세 품목에 대한 세부 세율과 통과 품목 결정 방식 등 세부 협상 과정이 1~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미국 상품에 대한 베트남 내 비관세 조항도 변수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