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키르기스스탄 의회(Jogorku Kenesh)가 한국과 맺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승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이후 한국의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이른바 계엄 리스크가 점차 해소되는 모습이다. 키르기스스탄 의회는 10일(현지시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이 맺은 5억 달러 규모의 EDCF 기본약정에 관한 비준안을 심의·승인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5억 달러 중 2억 달러는 주택 건설 지원을 위한 국영 모기지 기업에 제공되며, 1억5000만 달러는 키르기스스탄 국립의대(KGMA) 병원 설립에 사용된다. 나머지 중 1억1000만 달러는 국립병원의 새 건물과 기술 장비 도입에, 4000만 달러는 비상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위한 헬리콥터 구매에 각각 쓰일 예정이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은 지난해 12월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EDCF 기본약정을 맺었다. 해당 기본약정에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억 달러 한도 내 EDCF 차관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키르기스스탄 의회가 EDCF 기본약정을 승인하면서 한국의 계엄 리스크도 점차 해소되는 양상이다. 자파로프 대통령 방한 당시 비상계엄이 기습적으로 선포되며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무위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실제 자파로프 대통령은 방한 이튿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한국형 기동헬기(KUH) 시험비행과 생산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무산됐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스웨덴 방산업체 SAAB(사브) 등의 지분을 소유한 인베스터AB의 야콥 발렌베리 회장과 지난해 12월 방한을 계획했었지만 계엄 사태 이후 취소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해운사인 프랑스 CMA CGM이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AP Møller-Maersk)를 제치고 세계 2위 해운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선대 확충을 위해 신조선 구매에 힘쓴 결과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CMA CGM은 세계 컨테이너 정기선사 순위에서 머스크를 추월했다. 현재 CMA CGM의 보유 선복량(용선 포함)은 386만1000TEU로 3위를 마크해있다. 자사선 312척(218만6000TEU)과 용선 349척(167만5000TEU)을 포함해 총 661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여기에 신규 주문량이 94척(154만TEU)으로, 전체 선대 규모의 39.8%를 차지하고 있다. 보유 선대에 발주 잔량을 더하면 755척(540만TEU)을 확보해 머스크 선복량을 넘어선다. 머스크의 보유 선대는 736척으로 CMA CGM 보다 많지만, 신규 주문량이 적어 선복량에서 차이가 난다. 머스크의 선복량은 453만8800TEU으로, 신조 주문량 74만TEU(53척)을 더하면 총 선복량은 527만TEU를 기록한다. 이는 CMA CGM보다 13TEU 적은 수치이다. 이로써 머스크는 3년 전 MSC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이번엔 CMA CGM에 뒤쳐져 3위로 밀려나게 된다. MSC는 지난 2022년 선복량을 증대해 만년 2위에서 50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본보 2022년 1월 6일 참고 MSC, 머스크 제치고 '1위 해운사' 등극…50년 만에 처음> CMA CGM은 신조 컨테이너선으로 선복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물동량 수요에 대응해 화주들의 원활한 수출입을 돕고,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친환경 선대로 교체하기 위해서다. CMA CGM은 지난 1월 HD한국조선해양에 1만6000TEU급 컨테이너너 12척을 주문했다. 발주 규모는 3조7160억원이다. <본보 2025년 2월 21일 참고 HD현대중공업, GTT에 대형 LNG 컨선 12척 연료탱크 설계 발주> 최근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조선업 견제를 위해 내세운 관세 정책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조선소에 1만8000TEU 컨테이너선 12척의 신조 발주를 강행했다. <본보 2025년 3월 5일 참고 트럼프 관세폭탄 경고에도 CMA CGM, 中 발주 '강행'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내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했다. 실물 시장에서 알루미늄 구매 시 부과되는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 중서부 시장에서 관세가 포함된 알루미늄 프리미엄이 11일(현지시간) 톤당 약 990달러(약 144만원)로 치솟았다. 이는 전날보다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올해 초 대비 70% 이상 급등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구매자는 런던금속거래소(LME) 벤치마크 가격에 세금, 운송비, 취급 비용 등을 포함한 프리미엄을 추가로 지불한다. 이번 가격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결과다. 앞서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대미(對美) 전력 수출에 25%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미국도 이에 맞서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알루미늄의 상당 부분은 캐나다에서 생산된다.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1차·합금 알루미늄의 약 70%인 392만 톤이 캐나다산이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생산자들이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서 프리미엄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번 관세 조치로 미국 내 프리미엄은 상승했지만, 유럽에서는 실물 시장 프리미엄이 톤당 240달러(약 35만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대비 35%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에 부과하려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를 반나절 만에 철회키로 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대미 전력 수출 할증료 부과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미국도 이에 맞춰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5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1일(현지시간) ATM(At-The-Market·장내) 주식 공모 프로그램을 통해 3억7260만 달러(약 54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니콜로 드마시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많은 자본을 조달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자컴퓨팅 및 양자 네트워킹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자본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31일 말 기준 아이온큐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7억 달러(약 1조200억원)에 달한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아이온큐는 지난달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AI) 및 양자 산업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 에이닷과 에스터, AI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등의 AI 기술과 양자키분배(QKD), 양자내성암호(PQC) 등 양자암호 기술을,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팅 기술과 결합할 예정이다. 아이온큐와 협력을 위해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각각 보유하고 있는 양자암호 기업' 아이디퀀티크(IDQ)'의 지분을 아이온큐 지분과 교환한다. <본보 2025년 2월 27일자 참고 : [단독] SK, 아이온큐와 글로벌 양자 '동맹'..."AI 고도화 위한 필수 선택">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대만에서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인재 모시기'에 적극적인 TSMC와 달리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신규 공채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를 배제, 글로벌 인력 확보 경쟁에서 대조적인 전략을 보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TSMC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대만에서 8000명 규모 2025년도 신입 모집 공고를 게재했다. 석사 졸업한 신입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220만 대만달러(약 9800만원)로 책정됐다. 신규 채용 규모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TSMC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약 6000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한 바 있다. 연봉도 지난해 200만 달러(약 8900만원) 수준에서 10% 올랐다. 인공지능(AI)과 전자공학, 컴퓨터과학 등을 전공한 이공계 전공자는 물론 회계, 법무, 인사 등 지원 부문까지 두루 채용한다. 고용된 이들은 △타오위안 △신주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등 TSMC 주요 거점이 위치한 대만 내 7개 지역에서 근무하게 된다. TSMC는 내달까지 대만 주요 대학에서 캠퍼스 취업박람회와 설명회를 개최해 회사를 알리고 경력직 채용도 병행할 계획이다. △국립대만과학기술대학교 △타이베이과학기술대학교 △중원대학교 △국립칭화대학교 등에서 19개의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5개의 온라인 설명회도 추진해 인재 확보에 전력을 쏟는다. TSMC와 달리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파운드리 인력 채용에 소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에서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 신입을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가 지난해 수조 원대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비용 절감 및 내부 구조조정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TSMC가 대만 내 대규모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거는 것은 미국 투자와 별개로 현지 생산거점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으나 현재 가동중인 공장은 애리조나 1공장 뿐이다. 나머지 생산시설들이 완공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만 공장들의 생산 역량이 필수적이다. 미국 내 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 또한 대만 중심 생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디지타임스는 "TSMC가 미국 내 공장 건설과 엔지니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단공정(첨단공정) 생산에 있어서는 여전히 대만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TSMC는 이달 초 미국에 100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해 총 16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애리조나에 3개 공장을 짓는 것에 더해 △첨단 제조 시설 3개 △고성능컴퓨팅(HPC) 첨단 패키징 시설 2개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TSMC가 미국에서 웨이퍼 팹 3개를 증설하더라도 본격적인 양산은 2030년 이후가 될 것"이라며 "2035년에도 TSMC의 대만 내 생산능력 비중이 8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 기업 프랑코 네바다(Franco-Nevada)와 파나마 정부 간 100억 달러(약 14조5800억원) 규모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구리광산 운영 중재 절차가 내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프랑코 네바다는 10일(현지시간) 2024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세계은행 산하 국제중재기관인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가 2026년 10월 코브레 파나마 광산 재개를 둘러싼 중재 심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광산 운영에 대한 논의 의사를 밝혔고, 현지 여론도 광산 재개를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번 중재는 프랑코 네바다가 10억 달러(약 1조4600억원) 규모 손상차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은 캐나다 광산 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과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공동 소유한 대형 구리 광산으로, 지난 2022년 기준 파나마 전체 수출의 76.6%를 차지하는 핵심 경제 자산이었다. 그러나 파나마 대법원이 지난 2023년 11월 "광산 운영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하면서 광산이 폐쇄됐다. 구리 생산 과정에서 얻어지는 금 등 귀금속 부산물에 대한 사전구매약정(스트리밍 계약)을 맺었던 프랑코 네바다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퍼스트 퀀텀 역시 파나마 정부를 상대로 20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별도의 중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퍼스트 퀀텀은 "소송보다 파나마 국민에게 이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물리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환경부 감사 결과를 인용해 "광산이 즉각적인 환경·안전 위협을 초래하지 않는다"며 재가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본보 2024년 12월 30일 참고 '광해광업공단 투자' 파나마 코브레 구리광산 조업 재개 청신호> 이어 지난 2월엔 광산 현장을 찾아 "광산 폐쇄 전 파나마 경제에 미친 영향을 인정하며, 새로운 운영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광산 재개를 위해서는 "퍼스트 퀀텀이 정부에 대한 중재 청구를 철회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광산 재가동을 위해선 정치적 장애물도 해결해야 한다.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에서 이전 정부가 도입한 '노천 채굴 금지령'을 해제해야 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코발트 가격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수출 금지 조치로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다. 코발트 가격은 10일(현지시간) 중국 우시 스테인리스 스틸 거래소에서 약 12% 상승해 kg당 240위안(약 4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가격이 올랐다. 가격 정보 업체 패스트마켓(Fastmarkets)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 창고에 보관된 코발트 현물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파운드당 10.80달러(약 1만6000원)에서 7일 12.25달러(약 1만8000원)로 올랐다. 지난달 24일에는 9.95달러(약 1만5000원)였다. 앞서 콩고민주공화국은 공급 과잉 문제 해결을 이유로 지난달부터 4개월간 코발트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세계 3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카자흐스탄 광산 기업 유라시아 리소스 그룹(ERG)도 최근 '불가항력 선언(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계약 의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태)'에 따른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ERG는 지난해 1만9200톤의 수산화 코발트를 생산하며 콩고민주공화국 전체 생산량의 약 9%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ERG의 공급 중단이 글로벌 공급망 차질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3개월 후 수출 금지 조치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코발트 수출 쿼터제 도입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애플과 메타에 디지털시장법(DMA)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벌금 부과는 처벌적 성격보다 규정 준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유료기사코드]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EU 반독점 규제 당국이 DMA 위반 혐의로 애플과 메타에 적정 수준의 벌금을 부과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지난 2023년 5월 제정된 DMA는 SNS와 인터넷 브라우저, 앱 스토어 같은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들의 시장 독점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연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막대한 과징금을 부여하는 법안이다. DMA를 위반하면 글로벌 시장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고, 반복적 위반이라고 판단되면 과징금을 최대 20%까지 상향할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EU는 이번 벌금 부과와 관련해 징벌적 제재보다 규정 준수 보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23년 DMA 시행 이후 애플과 메타의 위반 혐의 기간이 짧았던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벌금 액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테레사 리베라 EU 반독점 담당 집행위원이 지난 2월 로이터 통신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번 달 중 최종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과 메타는 EU의 이번 조치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애플은 지난 7일자 DMA 규정 준수 보고서를 통해 “DMA로 인해 멀웨어(악성코드)와 사기, 사기에 대한 잠재적 노출 등 사용자와 개발자에게 더 큰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는 새로운 규정 하에서 혁신과 보안의 균형을 맞추는 데 대한 업계의 광범위한 우려를 반영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메타도 DMA 규정 준수 보고서에서 EU 규제 당국의 요구가 DMA의 명시적인 요구 사항을 초과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변화하는 규제 기대치에 적응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면세점 시장에 진출했다. 국가 경제 개혁 전략 '비전 2030'에 따른 관광 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이다. PIF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면세점 운영업체 알와하듀티프리컴퍼니(Al Waha Duty-Free Company)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알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지역에 면세점을 출점하고 자국의 고품질 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우선 공항 중심으로 매장을 열고 시내 면세점 출점도 검토할 계획이다. PIF는 "면세점 시장 진출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산업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6년 비전 2030을 발표하며 관광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아 관광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관광협의회(WTTC)에 따르면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여행·관광 산업 규모는 4443억 리얄(약 17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수치로, 사우디 전체 경제의 11.5%를 차지했다. 해외 방문객 지출액은 전년 대비 57% 급증한 2274억 리얄(약 88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은 관광객은 1억명에 달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 장비 세정·코팅 전문기업 코미코가 미국 텍사스 주정부로부터 200만 달러(약 30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획득했다. 3600만 달러(약 520억원)를 투자해 공장 증축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인다. 10일 미국 텍사스 주정부에 따르면 코미코는 텍사스 반도체 혁신 펀드(TSIF)를 통해 2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수령한다. TSIF는 반도체 연구·설계·제조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자 조성된 기금이다. 코미코는 텍사스 공장을 증설하는 대가로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 회사는 3600만 달러를 쏟아 텍사스주 라운드록 소재 공장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4만 ft²(약 3700㎡) 이상 확장해 세정·코팅 공정 설비를 추가한다. 에벗 주지사는 "코미코는 추가 투자로 텍사스의 칩 생산 증가를 지원한다"며 "코미코와 같은 업계 리더들이 텍사스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덕분에, 텍사스는 앞으로도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며 더욱 강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장성수 코미코 미국 총괄(사장)은 "우리는 혁신을 주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더욱 밝은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라며 "코미코의 지속적인 성장과 텍사스 중부 지역에서의 확고한 입지는 지역 사회의 번영을 지원하고, 텍사스가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코는 텍사스에서 생산량을 늘려 현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어 테일러에도 투자했다. 370억 달러(약 53조8000억원)를 투입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추가 투자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반도체에 관세 부과를 시사하며 대만 TSMC는 1000억 달러(약 145조43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도 트럼프의 압박을 못 이겨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지난 2022년 텍사스 주정부에 제출한 중장기 투자 계획에 2034년부터 11곳의 공장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코미코는 2006년 텍사스에 법인을 신설해 북미에 진출했다. 오리건주에 이어 애리조나 거점을 추가하며 북미 사업장을 키우고 있다. <본보 2024년 8월 21일 참고 [단독] 코미코, 美 애리조나에 700억원 투자...반도체 세정·특수코팅 공장 설립> 한편, 코미코는 반도체 장비 부품의 미세 오염물을 제거하고 손상을 최소화하는 세척·코팅 전문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TSMC, 마이크론 등 해외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개한 양자컴퓨팅 칩에 대해 "헛소리와 과장광고"라고 평가절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사가 지난달 나란히 양자컴퓨팅 칩을 공개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시모네 서베리니 아마존웹서비스(AWS) 양자컴퓨팅 디렉터는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등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논문에서 주장한 성과를 실제로 증명하지 못했으며 새로운 칩이 향후 잠재적으로 실험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만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과학적 부적절한 행위로 철회한 논문이 여러 건이라는 엉뚱한 이력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기술적 발전인 듯 보이지만 언론 보도에서 묘사된, 획기적인 성과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위상적(topological) 큐비트(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를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키텍처가 실제로 성능적 이점을 제공할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오스카 페인터 AWS 퀀텀 하드웨어 디렉터도 업무용 메신저 슬랙을 통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헛소리에 반박할 필요가 있다"며 "그의 주장은 헛소리와 과장광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글과 IBM의 양자컴퓨팅 개발 성과가 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19일 자체 개발한 위상초전도체를 사용한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 1'을 공개했다. 마요라나 1은 손바닥만 한 크기로 초전도 큐비트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양자 컴퓨팅 칩과 달리 '위상적 큐비트'로 개발됐다. 이 큐비트는 모양이 변해도 본질이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초전도 큐비트로 꼽혀 왔다. 이어 아마존은 지난달 27일 '오셀롯(Ocelot)'이라는 이름의 첫 양자컴퓨팅 칩을 선보였다. 아마존의 오셀롯은 고양이가 한 번에 두 개 상태에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한 '슈뢰딩거 고양이' 실험의 이름을 딴 '캣 큐비트(cat qubit)'를 기반으로 한다. 일반적인 큐비트는 0과 1 두 가지 중 하나를 가질 수 있지만, 캣 큐비트는 0과 1을 동시에 가질 수 있고 중첩된 상태로 존재한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루마니아 육군이 처음으로 LIG넥스원의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KP-SAM)'의 실사격 훈련을 수행했다. 루마니아는 신궁 실사격 절차 숙달과 운용요원 사격 능력을 통해 완벽한 대공 방어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영국 군사전문매체 '제인스'에 따르면 루마니아 348 대공포병대대 소속 군인들은 최근 루마니아 카푸 미디아(Capu Midia) 훈련장에서 신궁 미사일을 발사했다. 훈련은 루마니아의 국방 역량을 개발하고 미래 임무수행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루마니아 육군은 "이번 신궁 실사격 훈련은 루마니아의 방위 능력을 개발하고 미래 임무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노후화된 장갑차와 견인포 중심의 구식 무기체계를 바꾸기 위해 한국산 무기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휴대용 및 자체 추진 대공포가 부족하자 9000만 달러(약 1180억원) 규모의 신궁 54기를 도입했다. 신궁은 지난해 루마니아 지상군의 주요 부대 중 하나인 제 2보병사단 게티카를 시작으로 루마니아 군대에 배치됐다. 신궁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 요격에 사용된다. 2인 1조로 운용되며 무게가 15kg에 불과해 휴대가 편리하다. 최대 사거리는 7㎞, 고도 3.5㎞에 달한다. 2색 적외선 호밍 유도 시스템이 있으며 고폭성 폭발 파편 탄두와 광학식 근접 및 충격신관으로 무장됐다. 적외선 유도 시스템은 미사일이 적외선 방출을 기반으로 표적을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게 해줘 고정익 항공기, 헬리콥터, 드론, 순항 미사일 등 다양한 공중 표적에 특히 효과적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