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최대 희토류 기업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가 중국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시행한 데 따른 조치다. MP 머티리얼즈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내 광물 공급망을 재산업화하기 위해 중국으로의 희토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펜타닐 유입 명목으로 20% 징벌적 관세에 더해 125% 상호관세까지 총 14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미국에 상응하는 125%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지난 4일부터 희토류 수출 제한과 군수 기업 제재에 나섰다. MP 머티리얼즈는 "125%의 관세를 적용받는 상황에서 희토류를 수출하는 건 상업적으로 합리적이지 않으며, 미국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희토류 자석과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긴급요청하고 있다"며 "당사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출 중단은 미국이 전략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희토류는 △풍력 터빈 △전기차 모터 △군사용 센서 △광학 레이저 △레이더 시스템 등 첨단 기술 전반에 필수적인 소재로 꼽힌다. 전 세계 가공 희토류의 약 90%를 생산하는 중국에 비해, 미국은 자국 내 채굴·정제 역량이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이 수입한 희토류의 75%가 중국산이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육군이 7.7 규모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미얀마에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을 투입했다. 방산은 물론 경비에 이어 이번 위험 지역 투입 수색·구조 임무까지 맡으며 기술력을 입증한 고스트로보틱스는 글로벌 로봇 시장 확대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고스트 로보틱스는 최근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SNS) 링크드인(LinkedIn)'에 미얀마 지진 발생 이후 인도군이 4족 보행 로봇 '비전 60'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고스트 로보틱스는 "'로보뮬'이라는 별명을 가진 수색·구조(SAR) 로봇 비전60은 방어와 재난 대응,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소개했다. 고스트로보틱스가 개발한 비전60은 구조·정찰 등 다양한 용도의 장비를 갖춘 고성능 드론봇이다. 경쟁사 대비 긴 배터리 지속 시간을 자랑하며 자갈밭, 언덕 등 평탄하지 않은 지형서도 민첩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물에서도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광학장비와 센서가 결합된 6.5㎜ 저격 소총을 장착하면 무장 운용도 가능하다. 인도군은 미얀마 지진 발생지역에 비전60을 배치해 장비를 운반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등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위험 지역에서 탐색 활동을 수행시켰다. 미얀마는 현재 지진으로 도로와 철도, 다리, 통신망이 파괴돼 국제 구호팀도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공항도 폐쇄되면서 구호 물자마저 전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인도군은 4족 보행 로봇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했다. 비전60을 개발한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미 필라델피아에 설립된 4족 보행 로봇 전문기업이다. LIG넥스원이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약 3150억원에 인수했다.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무기체계가 보다 무인화, 디지털화, 자동화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배터리 제조사 '신왕다(欣旺达·Sunwoda)'가 베트남 공장 증설에 나선다. 현지 생산 역량이 확대되면서 분리막 공급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수주 물량도 증가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박장성에 따르면 신왕다는 반 트룽(Vân Trung) 산업단지에 위치한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조립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225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 이달 초부터 오는 18일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추가 투자를 통해 해당 공장에 대한 신왕다의 투자 자본은 3020만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연간 배터리 생산량을 기존 655만 개 수준에서 1550만 개로 2배 이상 확대하고, 임직원 규모도 250명에서 350명으로 늘린다. 배터리관리유닛(BMU)도 연간 665만 개 생산한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배터리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블루투스 이어폰 등 전자·IT 기기에 탑재된다. 신왕다는 박장성을 중심으로 베트남 내 대규모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작년 7월 박장성 옌루(Yên Lư) 산업단지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약 5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약 10억 달러의 수익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신왕다의 생산 규모 확장에 따라 SKIET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IET는 신왕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IT 제품부터 전기차 배터리용까지 다양한 분리막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양사는 분리막 공급 확대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SKIET가 처음으로 전기차용 분리막 공급을 시작하며 동맹을 공고히 했다. 신왕다는 1997년 중국 선전에 설립된 리튬이온배터리 전문 제조사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소비자 전자기기용 배터리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애플, 샤오미, 지리, 둥펑, 폭스바겐, 볼보 등 글로벌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 헝가리 등에 생산 기지를 운영 중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과 주석 등 주요 광물에 대한 로열티(광산세)를 대폭 인상했다. 신정부의 주요 정책 재원 마련을 위한 조치로, 글로벌 광물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11일부터 광물 생산자에게 적용되는 세율 체계를 기존 고정 방식에서 시장 가격 연동 방식으로 전환했다. 니켈 광석의 경우 기존 10% 고정 세율이 폐지되고, 시장 가격에 따라 14~19%의 세율이 적용된다. 배터리 소재로 사용되는 저급 니켈 광석에는 2%의 로열티가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가 예고한 세제 개편안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을 3%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목표 아래, 주요 광물에 대한 세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세금 인상으로 확보한 재원은 학교 무상 급식과 국부펀드 '다난타라' 등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핵심 정책에 투입될 예정이다. 우려도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으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 공급지다. 로열티 인상은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공급 차질과 국제 가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씨티그룹의 라이언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세율 개편이 인도네시아 다운스트림 산업(제련·가공 부문)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인도네시아 제련업계는 광석 부족과 수익성 악화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세율은 생산 감소와 신규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석탄 로열티 체계도 일부 개편했다. 지하 광산에 대한 부담은 줄이는 대신, 노천 채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케이던스(Cadence)'가 영국 '암(Arm)'의 물리 반도체 설계자산(IP) 사업을 품으며 기초 IP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설계자동화(EDA) 툴부터 고급·기초 IP까지 종합 설계 역량을 확보, 시스템온칩(SoC) 설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케이던스는 16일(현지시간) Arm의 '아티산 파운데이션(Artisan Foundation) IP' 사업 인수를 발표했다. 고객은 케이던스의 솔루션만으로 칩 설계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통합, 제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인수 작업은 오는 3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케이던스는 인수와 동시에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아티산 IP 관련 인력도 전원 승계할 예정이다. 인수 대상은 △표준 셀 라이브러리 △메모리 컴파일러 △GPIO(범용 입출력) 등 선도 파운드리의 첨단 공정에 최적화된 핵심 설계자산이다. 3나노미터(nm), 5나노 등 최신 파운드리 공정에 최적화돼 삼성전자, TSMC 등 글로벌 업체를 포함한 주요 제조 생태계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케이던스는 기존에도 인터페이스 IP(PCIe, DDR 등)와 임베디드 보안 IP 등 고급 IP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왔지만, 기초 물리 IP는 보유하지 않았다. 이번 인수를 통해 'EDA 툴→기초 물리 IP→고급 IP'로 이어지는 SoC 설계의 풀 스택(Full Stack)을 완성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로 케이던스가 시놉시스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놉시스는 디자인웨어(DesignWare) 브랜드를 앞세워 물리 IP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툴과 IP를 결합한 종합 설계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케이던스 역시 아티산 IP를 기반으로 고객 락인 구조를 강화하고, 툴과 IP를 번들링해 판매하는 교차 판매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이드 펠프스 케이던스 실리콘 솔루션 그룹 수석부사장은 "아티산 IP 사업부와 팀의 합류로 케이던스는 기초 IP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설계 서비스와 칩렛 솔루션을 강화할 핵심 기술과 전문 지식을 확보, 포괄적인 IP 전략을 실현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보크 케치치안 Arm 솔루션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은 "우리는 Arm 기술을 모든 시장에 배포하는 데 필요한 기초 물리 IP가 생태계에 계속 제공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아티산 브랜드는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한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Intelian Technologies, 이하 인텔리안테크)'와 '양자 위성 통신 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합친다. 기존 위성통신을 압도하는 보안 성능을 가진 양자 위성 통신 기술 확대를 위한 파트너로 인텔리안테크를 선택했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6일(현지시간) 인텔리안테크와 양자 위성 통신 기술 개발 모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이번 MOU를 통해 양자 위성 통신 기술을 발전시키는 한편 한국 양자기술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인텔리안 테크는 선박용 위성 안테나는 물론 지상 위성 통신 안테나 시스템, 위성 TV 안테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유럽 저궤도 위성통신(LEO) 기업 유텔샛 원앱(Eutelsat OneWeb)에도 안테나를 공급해 세계적으로 위성 안테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사는 양자 위성과 지상 안테나간 통신 기술 등을 개발한다. 양자 위성 통신은 기존 위성통신을 압도하는 보안 성능을 가진다. 양자 내성 암호(PQC)의 경우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해킹 시도에도 안전한 암호화 기술로 평가된다. 아이온큐는 양자 위성 통신 기술을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위성항법장치(GPS)까지 대체하는 양자 항법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업계는 이번 MOU로 아이온큐가 군용 양자 위성 네트워크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있다. 아이온큐는 올해 초 미국 공군에 이온 트랩 기반 양자 네트워킹 시스템을 인도하는 등 군용 양자 통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아이온큐와 협력해 위성 기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니콜로 드 마시(Niccolo de Masi)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MOU로 양자 네트워킹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미국 방위산업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미 육군 헤드셋 사업 인수를 마무리 했다. 안두릴은 새 제품을 생산하는 대신 기존에 납품된 제품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16일 미 국방 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안두릴은 지난 10일 미 육군으로부터 MS 헤드셋 사업 인수를 승인 받았다. 톰 킨 안두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은 “MS 헤드셋 사업의 직원, 하드웨어, 지적재산권, 시설 등 모든 것을 안두릴로 이전할 것”이라며 “본질적으로는 MS가 미 육군과 맺은 공급 계약을 넘겨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MS는 지난 2021년 미 육군에 IVAS(통합형 시각 증강 시스템) 기반 헤드셋 12만 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계약 규모는 220억 달러(약 31조9500억원)에 이른다. 킨 부사장은 “계약에 따라 안두릴이 실제로 하드웨어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면서 “미 육군에 납품된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면서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기능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MS는 헤드셋 사업 매각 사실을 인정했으며, 미 육군은 계약 내용에 대한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안두릴은 지난 2017년 설립된 미국 방산 스타트업이다. 가상현실(VR)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의 설립자인 팔머 럭키가 세웠으며,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장착한 무기들을 개발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특허 분쟁에서 2건 연속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경쟁사의 특허권 주장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돼 기술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16일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따르면 PTAB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 디바이스(Autonomous Devices)'를 상대로 2023년 제기한 특허무효심판(IPR)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심판원은 오토노머스 디바이스가 소유한 특허의 일부 청구항에 효력이 없다고 판결, 특허권을 취소했다. 양사 간 법적 분쟁은 지난 2022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토노머스 디바이스는 테슬라가 자사 특허 2건(특허번호 10,452,974·11,238,344)을 침해했다며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이듬해 6월 PTAB에 오토노머스 디바이스가 문제 삼은 특허 2건의 유효성을 판단해 달라며 각각 IPR을 냈다. 테슬라는 특허번호 10,452,974에 대한 IPR 역시 작년 12월 무효 판결을 받았다. 오토노머스 디바이스는 이에 불복해 올 2월 항소를 제기했다. 특허번호 11,238,344의 IPR에 대한 항소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선 사건에 비춰봤을 때 항소할 가능성이 높다. 오토노머스 디바이스가 소유한 2건의 특허 모두 무효로 판단되면서, 테슬라는 델라웨어법원에서 진행 중인 민사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가 침해했다고 주장한 핵심 특허들이 무력화되면서 해당 기술을 중심으로 한 민사 손해배상 청구가 힘을 잃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오토노머스 디바이스가 항소를 통해 IPR 판결을 뒤집을 경우, 민사소송 역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쟁점이 된 특허 2건은 자율주행 차량이 실시간으로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차량의 행동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 관한 기술을 담고 있다. PTAB는 두 특허 모두 기존 기술에 기반하고 있으며 오토노머스 디바이스가 기존 기술과 비교해 유의미한 차별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 신규성과 비자명성이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오토노머스 디바이스는 2019년 설립된 미국의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환경 인식·제어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가 주행 중 차선 변경이나 조향 기능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센서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주변 환경 인식·주행 판단 기술을 개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풀 스크린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는 애플이 풀 스크린 아이폰 프로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할 기술적 장벽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2027년 출시 20주년을 맞아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를 제거한 풀 스크린 아이폰 프로를 출시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아이폰 상단 전면 펀치홀을 이용한 기능으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별도의 디스플레이 영역처럼 보이도록 설계됐다. 해당 주장은 블룸버그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이 "애플이 2027년 출시 20주년을 맞아 전례없는 아이폰 프로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등장했다. 마크 거먼은 "2026년 출시될 아이폰 18 프로 라인업에서는 다이내믹 아일랜드의 크기를 줄이고, 디스플레이 내장 페이스 ID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ID는 애플의 안면인식 보안 기능이다. 또한 디스플레이 산업 전문가인 로스 영도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서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히며 풀 스크린 아이폰 출시에 힘을 보탰다. 업계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센서간의 간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풀 스크린 아이폰 출시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예컨대 선명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페이스ID의 인식률은 화면을 껐을 때와 동일하게 유지해야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풀 스크린 아이폰은 애플의 전 수석 디자이너였던 조니 아이브의 오랜 구상이었다"며 "2027년 출시될 플래그십 모델이 구상을 실현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팹리스 기업 AMD의 미국 인공지능(AI) 서버 제작 공장 인수 후보가 윤곽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인수에 참여한 대만기업의 베팅으로 판매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텍사스주와 뉴저지주에 위치한 AMD의 AI 서버 제작 공장 인수전은 △대만 컴팔(Compal Electronics) △대만 위윈(Wiwynn) △대만 위스트론(Wistron) △미국 자빌(Jabil) 4파전으로 펼쳐지게 됐다. 블룸버그는 해당 공장 인수 가격이 최대 40억 달러(약 5조714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수일 내 최종입찰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AMD 서버 공장 인수전에 참가할 기업 리스트에는 대만의 인벤텍(Inventec)과 페가트론(Pegatron)도 있었다. 현재 인벤텍과 페가트론은 인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AMD가 매각하는 공장은 ZT시스템즈(ZT Systems) 인수 과정에서 확보한 곳이다. AMD는 지난해 8월 서버제조업체 ZT시스템즈를 49억 달러(약 7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AMD는 ZT시스템즈 인수로 시스템 아키텍처와 엔지니어링 부문을 강화해 AI 가속기 시스템 설계·테스트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였다. 인수작업은 지난달 마무리됐다. AMD는 인수 과정에서 ZT시스템즈가 보유한 서버 제조시설을 매각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델 테크놀로지(Dell Technologies)·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와 같은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한셈이다.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AMD 서버 제작 공장 인수전이 과열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특히 생산시설과 훈련된 제조인력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만큼 미국 내 제조시설 확보에 나선 대만기업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30억 달러로 추정되던 매각가가 40억 달러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미국 내 AI 서버 제작 시설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전망치를 뛰어넘는 제안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이 광물 자원 '잭팟'을 터뜨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잡고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사우디와의 전략적 동맹을 통해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 자원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을 통해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칼리드 빈 살레 알 무다이퍼 차관 등과 회동했다. 알코라예프 장관은 회담 후 자신의 X(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양국 간 광업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며 "미래 파트너십과 산업 관계 발전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의 핵심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청정에너지, 첨단 기술 등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자원의 안정적 확보다. 특히, 전기차 관련 광물의 중요성과 투자 기회를 공유하고,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체계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사우디 알코라예프 장관은 미국 라이트 장관을 내년 리야드에서 열릴 '미래 광물 포럼(FMF)'에 공식 초청하며 실질적 교류 확대의 문도 열었다. 해당 포럼은 사우디 국가 전략인 '비전 2030' 핵심 행사로, 매년 글로벌 광물 산업 리더들이 모이는 국제 투자 행사다. 미국은 사우디의 대규모 광물 매장량을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활용할 기회로 보고 있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원유뿐 아니라 △금 △은 △구리 △납 △철광석 △희토류 △아연 △인산염 △보크사이트 등 전략 광물을 고루 갖춘 자원 부국이다.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에 따르면, 사우디에 매장된 미개발 광물 자원 추정치는 지난 2016년 1조3000억 달러(약 1857조원)에서 지난해 1월 2조5000억 달러(약 3571조원)로 두 배 가량 급증했다. 사우디는 광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비전 2030'에 따라 원유 중심 경제 구조에서 광물·산업 기반 경제로 전환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국가 광물 프로그램(National Minerals Program)'을 출범시키고, 광업을 국가 산업의 세 번째 축으로 격상시키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나아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약 143조원) 규모의 광업 부문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달 광산업 인센티브 패키지를 발표, 글로벌 투자자 유입 확대를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섰다. 탐사 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탐사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필리핀군 수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 12대에 대한 추가 조달 의지를 재확인했다. 협상을 순항하고 있다며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마닐라스탠다드 등 외신에 따르면 로메오 S. 브라우너 주니어(Romeo S. Brawner Jr., 육군 대장) 필리핀군 합동참모의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군현대화의 진전에 대한 현지 기자의 질문에 "FA-50 12대를 추가 도입하는 절차에 돌입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브라우너 합참의장은 최근 방한했을 때에도 FA-50을 극찬했었다. 그는 전쟁기념사업회를 방문해 양국의 오랜 방산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산 FA-50 전투기의 전투 능력과 성능에 매우 만족해 추가로 12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필리핀군이 FA-50 확보 계획을 거듭 밝히면서 양국 협상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KAI의 추가 계약이 곧 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수주 규모는 약 400억 필리핀페소(약 1조90억원)로 추정된다. 필리핀은 국방 현대화 사업 '리호라이즌(Re-horizon 3)'의 일환으로 FA-50 구매를 추진해왔다. 지난 2014년 약 4000억원 규모의 FA-50PH 12대를 사들인 후 성능에 높은 만족감을 표하며 추가 도입에 나섰다. 현지 국방부는 연초 FA-50 추가 구매를 담은 '협상운영세칙(TOR)'을 승인했으며, 필리핀 공군으로부터 제안서도 수령했다. 콘수엘로 카스티요 필리핀(대령) 공군 대변인은 지난달 5일 현지 언론을 통해 "국방력 강화를 위해 한국산 FA-50 12대를 추가 구매하자는 제안을 필리핀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핀이 FA-50 구매를 위한 절차에 돌입하면서 한국 정부는 지원사격에 나섰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필리핀을 방문해 길버트 테오도로 국방부 장관, 호세 암브로시아 에스펠레타 해군사령관 등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필리핀의 지리적 특성상 해군과 공군 전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FA-50을 비롯해 한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알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