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공동창업자 '지분 매각'에 주가 한때 5% 하락

황스린 전 부회장, 기관투자자에 지분 매도
美 수출 규제 우려 맞물리면 주가 하락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의 공동 창업자가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이 회사가 주가가 한 때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의 중국산 부품 수입 규제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CATL 주가의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CATL은 17일(현지시간) 투자자 공지를 통해 "황스린 전 부회장이 자사 주식 약 4560만주를 기관 투자자에 매도한다"고 밝혔다. 전체 발행 주식의 1% 수준이다. 16개 기관 투자자가 지분을 양수할 예정이다. 매도 예정가는 주당 약 380위안 수준으로, 황 전 부회장은 170억 위안(약 3조5000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황스린 전 부회장은 CATL 창립 멤버로, 고등학교 동창인 쩡위친 CATL 창업자 겸 회장과 함께 회사를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황 전 부회장은 CATL 지분 약 11%를 보유 중이다.

 

중국 창장증권은 "이번 매각은 공개 시장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황 전 부회장의 주식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서 CATL 주가는 장중 5% 넘게 빠졌다. 다만 이후 낙폭을 줄이며 3.3% 하락 마감했다.

 

미국이 중국산 에너지 저장 설비 수입 규제를 추진하는 점도 CATL 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 의원들이 상무부에 '중국산 태양광·전력망 부품 수입 제한'을 요구했는데, 여기에 배터리 인버터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CATL는 현재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을 확장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조치가 CATL과 같은 기업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켜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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