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철도·메트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과 스마트 교통 시스템 개발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31일 코트라 '미래를 향한 레일로드, UAE 철도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연결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UAE 철도·메트로 프로젝트로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에티하드 철도다. 에티하드 철도는 UAE 최초 국가 단위 철도 사업이다. UAE 주요 도시와 GCC 국가를 연결하는 약 900㎞ 길이의 철도망을 구축한다. 이 사업은 화물과 여객 운송을 모두 포함하며, UAE의 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한 교통망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7개 UAE 토후국 내 11개 주요 도시를 연결할 예정이다. 여객용 열차는 시속 200㎞로 운행되며, 열차당 400여명의 승객을 수용한다. 2030년까지 연간 3600만명 이상의 승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9년 사업에 착수한 이후 올해 3월 기준 69% 진행률을 기록했다. 2030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에티하드 고속철도 사업은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최대 시속 350㎞로 30분 만에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다. 총 4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연결하는 150㎞의 철도 노선이 건설된다. 2030년 완공이 목표다. UAE 내 다른 지역과의 연결이 추가될 예정이다. 끝으로 두바이 메트로 블루라인 신규 노선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두바이 크릭 하버, 페스티벌 시티, 미르디프,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 등 주요 주거지와 상업 지역을 연결해 도시의 이동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029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노선은 지하와 고가 노선을 혼합해 30㎞ 구간에 14개의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간당 4만600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되며, 2030년까지 하루 20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UAE 등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의 철도·메트로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에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고속철도 기술력과 스마트시티 구축 전문성은 GCC 국가의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목표와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기업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협력적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높이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중동 철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연구진이 유기태양전지(Organic Solar Cell, OSC)의 효율을 끌어올리면서도 생산 비용은 획기적으로 낮춘 신소재를 개발했다. 저효율·고비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신소재가 등장하면서 OSC의 상업화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저우대학교 연구팀은 OSC용 저비용 고효율 폴리머 소재인 'PTQ15'를 개발했다. PTQ15 연구내용은 중국 화학분야 학술지인 차이나 사이언스 케미스트리에 게재됐다. OSC는 태양빛을 받아 전하를 생성하는 광활성층에 친환경 유기물질을 사용하는 차세대 태양전지로, 유연한 필름형태로 제작할 수 있어 기존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를 대체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PTQ15는 전력변환효율(Power Conversion Efficiency, PCE) 19.96%를 달성했다. PTQ15의 PCE는 유기태양전지 소재 중 가장 높은 효율을 보여주는 고성능 폴리머 소재인 PM6와 D18과 필적한다. PTQ15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이다. PM6와 D18의 킬로그램당 생산비용은 20만 달러(약 2억7500만원)에 달한다. 반면 PTQ15의 킬로그램당 생산비용은 3만5500달러(약 4880만원)로, PM6나 D18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PTQ15 기반 OSC의 발전 단가가 기존 실리콘 기반 태양광에 근접하는 와트당 약 0.36달러(약 495원)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향후 PTQ15의 PCE를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PTQ15의 등장은 OSC 상용화의 걸림돌이었던 비용 문제를 해결했다는 의미"라며 "OSC가 주류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가 미국 에너지부(DOE)가 구축하는 슈퍼컴퓨터에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공급한다. DOE는 차세대 슈퍼컴퓨터를 통해 기초 과학 분야 연구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DOE는 29일(현지시간) 델 테크놀로지스(이하 델)와 국립에너지연구과학컴퓨팅센터(NERSC) 차세대 슈퍼컴퓨터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슈퍼컴퓨터는 내년 완성될 예정이며, 다우드나(Doudna)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다우드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CRISPR)로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Doudna)에서 따왔다. 다우드나 슈퍼컴퓨터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과 델의 통합 랙 시스템, 파워 에지 서버, ORv3 액체냉각 기술 등이 결합된다. 업계는 다우드나가 현재 가동되고 있는 펄머터(Perlmutter) 슈퍼컴퓨터(70.87 페타플롭스)보다 10배 가량 향상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타플롭스는 1초당 1000조번 수학 연산처리가 이뤄진다는 뜻이다. 다우드나에 장착될 베라 루빈은 내년에 출시될 엔비디아의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을 결합한 AI 칩이다. 베라 루비는 그레이스 CPU와 블랙웰 GPU가 결합된 현행 시스템보다 2배 이상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베라 루빈은 우주 암흑물질을 발견한 천문학자의 이름이다. DOE는 다우드나 슈퍼컴퓨터를 핵융합 에너지, 첨단 소재 설계, 기초 물리학, 생체 분자 설계, 양자 컴퓨팅 등 과학기술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다우드나는 수년의 시간을 단 며칠로 압축할 수 있는 과학을 위한 타임머신"이라며 "베라 루빈으로 구동되는 다우드나는 과학자들을 우주의 근본적인 진실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 라이트 DOE 장관은 "AI는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라며 "다우드나 시스템은 미국 과학자들이 AI 주도권 경쟁에서 승리하는데 필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블루아울캐피털이 코어위브(CoreWeave) AI 데이터센터에 약 1조원을 투자한다. [유료기사코드] 블루아울캐피털은 30일 "코어위브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7억5000만 달러(약 1조300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기업인 치리사 테크놀로지스 파크스와 파워하우스 데이터센터가 자금을 댔다. 이 자금은 치리사 테크놀로지 파크스의 버지니아주(州) 부지에 개발되는 코어위브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120㎿(메가와트)급으로 지어진다. 블루아울캐피털은 운용자산이 1920억 달러(약 260조원)에 이르는 미국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치리사 테크놀로지스 파크스는 치리사 인베스트먼트 자회사로 버지니아·일리노이·워싱턴·뉴지지 등에서 데이터센터를 개발 중이다. 파워하우스는 현재 30여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이용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임대하는 사업을 한다. 이 회사는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 후 2019년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전환했다. 코어위브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라는 점에서 아마존의 웹서비스 AM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경쟁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IBM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면서 MS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코어위브는 작년 7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고, 대규모 GPU 공급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우선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게리 블랙 애널리스트가 테슬라 주식을 전량 팔았다. 앞으로 예상된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들었다. 게리 블랙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더 퓨처 펀드(The Future Fund)’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전량을 주당 358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블랙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310달러로 제시하며 “2030년 예상 판매량 540만 대와 예상 주당순이익 12달러를 기준으로 이 같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은 이번 주식 매각에 대해 몇 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첫 번째로 실적 부진을 꼽았다. 블랙은 “테슬라의 분기별 배송량은 12%, 연간 배송량은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2분기 7% 감소를 예측한 월가 전망치보다도 안 좋은 수치”라고 말했다. 다음달 12일 출시되는 로보택시 서비스에 대해서도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블랙은 “로보택시 서비스와 관련된 위험과 보상은 여전히 의문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오는 6월로 예고한 보급형 모델 생산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보급형 모델의 경우 기존 모델Y에서 일부 기능을 뺀 형태로 생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러한 전략이 TAM(Total Addressable Market·잠재시장) 확대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랙은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낮췄음에도 아무런 판매량 증대 효과를 보지 못했던 지난 2023년과 2024년의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반도체 소재 자립에 총력을 기울인다. 미국이 반도체 장비에 대한 여러 수출 통제를 시행하는 등 규제가 강화되자 중국은 화웨이를 선두로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내놓으며 미국의 제재를 돌파하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 완제품 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까지 자국산으로 만들어 미국 등 서방국가의 견제하며 반도체 기술 굴기를 본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주하이 코너스톤 테크놀로지(珠海基石科技有限公司, 이하 주하이 코너스톤)'를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 반도체 소재 공급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하이 코너스톤은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PR), 화학기계적연마(CMP) 슬러리, 연마 패드와 기타 필수 소재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2~3년 동안 일본, 한국, 대만에서 인재를 모집하고 자체 생산 라인을 구축하며 독점적인 화학 제형을 개발해 왔다. 화웨이는 주하이 코너스톤을 반도체 웨이퍼 점유율 1위인 일본 신에츠화학, 포토레지스트(PR) 1위 기업 JSR, 독일 반도체 기업 머크(Merck), 미국 화학소재 기업 듀폰(Dupont) 등과 같은 업계 리더와 동등한 수준의 종합 '엔드투엔드' 공급업체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과 해외 첨단 소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화웨이가 목표로 한 업체들은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의 시장조사기관 후지키메라총연의에 따르면 2023년 출하량 기준으로 JSR, 도쿄응화공업, 신에츠화학공업, 스미토모화학 등 일본의 주요 4개 업체가 전 세계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신에츠화학은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글로벌 1위 업체이고, JSR 은 포토레지스트 1위 업체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반도체 제조용 기기를 생산하는 머크는 지속가능한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소재 공급부터 딜리버리까지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듀폰은 자체 개발한 화학기계적연마(CMP)용 연마패드인 'Ikonic™ 9000(아이코닉 9000)' 시리즈가 반도체 소재의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발전 부문에서 인정받고 있다. 화웨이는 주하이 코너스톤을 앞세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나선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꼭 필요한 화학 소재 기업을 발전시켜 기술 자립을 본격화한다. 미국의 압박에 기술 자립도가 높아진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AI 칩 '어센드 910C'의 생산 수율을 1년 만에 20%에서 40%로 끌어올렸다. 차기 버전인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주력제품인 'H100' 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화웨이는 또 독자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로 글로벌 모바일OS 시장을 압도하는 안드로이드를 지운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이 소속된 프랑스 명문 축구클럽 파리생제르맹(PSG)이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화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SG는 준비자산에 비트코인을 편입하기로 확정했다. 이미 지난해 법정화폐 준비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했다. 다만 구체적인 보유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PSG 측은 "우리의 팬층 80% 이상이 34세 미만이며 전 세계 서포터 수는 5억5000만명이 넘는다"면서 "이러한 인구 통계학적 특성이 비트코인 투자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럽은 비트코인을 서포터의 관심사와 미래 기대에 부합하는 금융 도구로 보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금융의 미래를 상장하는 것처럼 우리는 새로운 세대의 클럽이다"고 전했다. 최근 기업의 비트코인 자산 편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즈에 따르면 현재 상장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는 3490억 달러(약 480조원)로 올해 들어서만 31% 급증했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15% 수준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 원전기업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ANO Nuclear Energy)가 약 14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유료기사코드] 나노 뉴클리어는 30일 보통주 사모 발행을 통해 총 1억500만 달러(약 144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수수료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9900만 달러(약 1360억원)다. 이번 사모 발행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롱온리 뮤추얼펀드 등 많은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로써 나노 뉴클리어의 현금성 자산은 2억1000만 달러(약 2880억원)로 증가했다. 제이 유 나노 뉴클리어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이번 자금 조달은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액수"라며 "초소형모듈원전(MMR) 상용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나노 뉴클리어는 마이크로리액터 기술 회사로 핵연료 산업을 위한 고농축 저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료 운송과 핵 컨설팅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나노 뉴클리어는 지난해 11월 파산한 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의 소형원전 기술을 인수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MMR은 현재 개발 중인 소형원전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본보 2024년 12월 27일자 참고 : '트럼프 수혜주' 나노뉴클리어에너지, 파산 신청한 USNC 소형원전 기술 인수> 나노 뉴클리어는 현재 일리노이주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 연구용 소형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곧 규제당국에 원전 건설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제 금 가격이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리스크가 재발한 탓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 선물 6월물은 장중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0.6% 상승한 3343.9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 초반 5월20일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가 전날보다 0.9% 오른 3318.6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 반등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한 미국 법원의 결정이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CIT)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상호관세 상당 부분에 대해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조치라고 판시했다. 하지만 워싱턴DC 항소법원이 "이 판결 집행을 일시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지자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금속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무역 법원 판결을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 같은 전망 속에서 금 가격이 장중 하락세를 딛고 강하게 반등한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크게 증가한 것도 요인이 됐다. 노동시장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워 금 수요 증가의 촉매제가 됐다. 웡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는 노동시장 약화의 전조일 수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인하하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스(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한국 배터리 제조사와 손잡았다. 한국 시설에서 앰프리우스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접목해 배터리를 생산한다. 외부 파트너십을 활용해 비용 절감과 생산능력 확장의 이점을 모두 취하고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를 상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앰프리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 배터리 회사와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 생산을 위한 제조 협약(Contract Manufactur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 제조사의 공장에서 SiCore®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초기 드론용 배터리로 활용하고 향후 항공우주와 방위,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경험이 있는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앰프리우스는 작년 6월 여러 건의 제조 파트너십을 체결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500MWh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었다. 현재까지 1.8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추가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에 제조 거점을 보유, 대륙별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 고객사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배송 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강선 앰프리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앰프리우스가 추진 중인 자본 효율적 생산 확대 전략의 다음 단계를 보여준다"며 "새 지역으로 제조 기반을 확장함으로써 공급망을 강화하고 전 세계 고객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08년 설립된 앰프리우스는 흑연 대신 실리콘을 활용하는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생산 기술을 보유했다. 최대 400Wh/kg의 에너지밀도, 1200회의 충·방전 사이클을 구현하며 파우치·각형 배터리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SiCore® 플랫폼을 개발했다. 지난 2022년 뉴욕증시에 상장했으며 현대공업으로부터 140만 달러(약 19억원) 상당의 투자도 유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이하 팔란티어)가 미국 국책 부동산담보 대출업체 패니메이(fannie mae)와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보안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팔란티어의 정부 내 AI 영향력이 국책 금융 기관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패니메이는 28일(현지시간) 팔란티어와 AI 사기 탐지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패니메이가 새롭게 범죄 탐지 부서(CDU)를 설치하면서 이뤄졌다. 패니메이는 팔란티어와 함께 개발한 AI 사기 탐지 시스템을 CDU에 적용할 예정이다. 패니메이와 팔란티어가 개발하는 AI 사기 탐지 시스템은 모기지 대출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거래 패턴을 감지·식별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패니메이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I 탐지 시스템은 테스트 과정에서 조사관이 적발하는데 2개월이 걸렸던 사기 행위를 단 몇 초만에 식별하는데 성공했다. 패니메이 관계자는 "CDU는 팔란티어와 협력해 주택 시스템의 악당을 근절해 안전성과 건전성을 높일 것"이라며 "최첨단 AI 기술이 시스템을 속이려는 범죄자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팔란티어 관계자도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모기지 시스템을 속이고 미국인을 착취하려는 시도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니메이는 1938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시행한 뉴딜 정책에 따라 설립된 미국 국책 부동산담보 대출업체다. 패니메이는 부동산담보 대출을 증권화해 금융 시장에 유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패니메이의 자산 규모는 4조3000억 달러(약 5930조원)에 달하며, 미국 전체 단독 주택 담보 대출의 25%와 다세대 주택 담보 대출 20%를 소유하거나 보증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양대 국책 부동산담보 대출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Freddie Mac)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 사는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미국 정부에 인수됐다. 당시 미국 정부는 파산 위기에 몰린 두 회사에 1875억 달러(약 260조원) 구제 금융을 지원했다. 민영화 방안으로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민간 자본 조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이 일본 반도체 강자 '키옥시아'에 투자 러브콜을 보냈다. 반도체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삼은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 정부 공보(VGP)에 따르면 응우옌 찌 중(Nguyễn Chí Dũng) 부총리는 지난 27일 일본 미에현에 위치한 키옥시아 요카이치 공장을 방문, 와타나베 토모하루 키옥시아 EVP(Executive Vice President) 등 경영진과 만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 시설 설립 등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하노이 인근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Hòa Lạc High-Tech Park)를 키옥시아의 베트남 거점 후보로 언급하고 하노이시와 협력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대규모 고급 반도체 인재 양성센터 설립 △데이터센터 구축 △베트남 인재에 대한 채용 확대·창업 지원 등 다양한 협력안을 전달했다. 응우옌 부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 유치와 기술 내재화를 통해 아세안 내 핵심 '반도체 허브'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국은 이를 위해 반도체 산업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총리 직속의 국가 지도위원회를 설치했다. 투자 지원 기금을 마련하고 5만 명 규모의 반도체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시행 중이다. 공공과 민간, 민간 간 협력 등을 활성화해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응우옌 부총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저장 수요 속에서 키옥시아의 역할이 글로벌 디지털 기술 인프라를 형성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베트남은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완전히 융합하고 있으며, 키옥시아가 더욱 발전하고 곧 베트남에서 많은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토모하루 EVP는 "키옥시아에 보내주신 격려와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부총리의 제안을 실질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할 것"이라며 "베트남 엔지니어 채용 확대, 반도체 인력 양성 참여, 베트남 정부 부처 및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키옥시아는 베트남에 공식적인 생산기지나 판매 거점 등을 두고 있지 않다. 현재는 유통 파트너사 등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응우옌 부총리와의 만남과 협력 제안은 향후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이 본격화될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번 방문은 응우옌 부총리가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0회 닛케이 포럼 ‘아시아의 미래’ 참석 차 이뤄졌다. '아시아의 미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 경제, 학계의 리더가 모여 아태 지역의 다양한 문제나 아시아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국제회의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주도한 한미일 컨소시엄에 참여해 4조원을 투자, 키옥시아 지분 약 19%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대 15%를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도 갖고 있다. 이를 합치면 단순 환산시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은 최대 34%에 이르게 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가 중국 리튬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 캔맥스 테크놀로지스(Canmax Technologies, 이하 캔맥스)의 지분에 투자하며 리튬 배터리 소재 확보를 늘린다. 원재료·소재·셀·팩·재활용까지 수직 계열화된 밸류체인(생산부터 유통까지 산업 전반의 구성) 구조에 집중하고 있는 CATL은 배터리 소재 확보로 공급망 구축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강화된 자본을 기반으로 연료전지 발전용량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