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철도·메트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과 스마트 교통 시스템 개발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31일 코트라 '미래를 향한 레일로드, UAE 철도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연결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UAE 철도·메트로 프로젝트로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에티하드 철도다.
에티하드 철도는 UAE 최초 국가 단위 철도 사업이다. UAE 주요 도시와 GCC 국가를 연결하는 약 900㎞ 길이의 철도망을 구축한다. 이 사업은 화물과 여객 운송을 모두 포함하며, UAE의 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한 교통망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7개 UAE 토후국 내 11개 주요 도시를 연결할 예정이다. 여객용 열차는 시속 200㎞로 운행되며, 열차당 400여명의 승객을 수용한다. 2030년까지 연간 3600만명 이상의 승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9년 사업에 착수한 이후 올해 3월 기준 69% 진행률을 기록했다. 2030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에티하드 고속철도 사업은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최대 시속 350㎞로 30분 만에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다. 총 4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연결하는 150㎞의 철도 노선이 건설된다. 2030년 완공이 목표다. UAE 내 다른 지역과의 연결이 추가될 예정이다.
끝으로 두바이 메트로 블루라인 신규 노선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두바이 크릭 하버, 페스티벌 시티, 미르디프,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 등 주요 주거지와 상업 지역을 연결해 도시의 이동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029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노선은 지하와 고가 노선을 혼합해 30㎞ 구간에 14개의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간당 4만600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되며, 2030년까지 하루 20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UAE 등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의 철도·메트로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에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고속철도 기술력과 스마트시티 구축 전문성은 GCC 국가의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목표와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기업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협력적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높이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중동 철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