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헝가리가 중국에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을 주문했다. 2030년까지 2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며 아시아 배터리 강국인 중국과 잠재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4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담 나기 국민경제부 차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배터리 재활용 워크숍에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제조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완전한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헝가리배터리협회(HUBA)와 '중국-유럽 신에너지 연구 실험실(Sino-European New Energy Research Joint Laboratory)'의 주최로 열렸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현안을 공유하고 중국과 유럽의 협력을 촉진하려는 목적이다.
HUBA는 이날 헝가리 배터리 산업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카데리약 피터 HUBA 회장은 헝가리의 배터리 용량이 7년 만에 0GWh에서 87GWh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유럽에서 200억 유로(약 34조원) 상당 투자를 유치했다며 2030년까지 250GWh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또한 HUBA가 주도하는 배터리 연구와 재활용 사업에 중국 기업들이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헝가리 리사이클링 회사인 NT리사이클링의 알렉산다르 좀비치 회장도 "새로 출범한 공동 연구소는 '중국-유럽'의 협력 확대를 증명한다"며 "배터리 재활용과 탄소 데이터 통합, 유럽연합(EU) 배터리 여권 제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은 유럽과 협력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오 동창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China Automotive Technology and Research Center) 수석 연구원은 중국의 탄소발자국 관리 시스템을 소개하며 유럽 파트너들과 글로벌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