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다정 기자] 일본 에자이가 두 번째 미국 식품의약국(FDA) 알츠하이머 치료제 허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에자이는 27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늦게 미국 바이오젠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의 신속 승인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FDA는 지난 6월 레카네맙을 획기적인 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레카네맙은 최근 FDA가 첫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허가한 '아루헬름'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약물이다. 알츠하이머 병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한다. 앞서 FDA는 아두헬름 허가 과정에서 임상 3상 결과가 인지 기능은 물론 동일한 측정치에서 위약 대비 더 나쁜 결과를 보였음에도 약물이 뇌 플라크를 제거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에자이 역시 임상 시험에서 논란이 있음에도 레카네맙이 독성 뇌 플라크를 감소시킨다는 임상 2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에자이가 2017년 12월 내놓은 1년 간의 2상 연구결과에서는 약효가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레카네맙에 대한 기대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테스트는 6개월 동안 더 계속됐다. 뜻밖에도 18개월이 지난 시점에 고용량 약물 치료가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에자이는 추가 데이터를 통해 플라크 감소와 임상적 이점 사이의 용량 의존적 관계를 시사했지만 이러한 데이터는 에자이가 주장한 만큼 약물이 긍정적인 결과를 주도했는지 의심하게 했다. 이날 에자이는 FDA에 승인을 요청하는 레카네맙의 정확한 용량을 밝히지 않았지만 임상 2상 시험에서 최상의 결과를 제공한 '킬로그램당 10밀리그램'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자이는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한 상태이며, 올해 초 1795명의 참가자 등록을 완료했다. 결과는 2022년 9월경 도출될 예정이다. 향후 FDA가 레카네맙에 대한 신속 승인을 허가할 경우 해당 연구가 확인 시험으로 사용될 수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인도에 반도체 공장 투자를 검토한다. 인도 정부가 막대한 인센티브를 약속하고 적극적으로 구애하며 미국에 이어 대규모 투자가 실현될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인도 뉴델리에 75억 달러(약 8조898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뉴델리 주정부는 대만 정부와 수차례 만나 투자를 논의했다. 토지와 물, 인력 확보가 용이한 지역을 살피고 있으며 인센티브도 약속했다. 2023년부터 자본 지출의 절반을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인도가 TSMC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에 있다. 자동차에서 가전, 스마트폰 등으로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반도체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인도도 예외가 아니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비롯해 전자·테크 관련 사업은 2025년 1조 달러(약 11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도 기업들은 대부분 칩 설계 제작에 편중돼 있다.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조성할 역량을 갖춘 회사는 없다. 현지 정부는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자 여러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도 정부가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회사에 10억 달러(약 1조1860억원)를 주기로 했다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나왔다. 작년 말 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팹 설치·확장을 위한 참가의향서(EOI)도 받았다. 참가 기업에 장기 무이자 융자와 세제 혜택, 인프라 지원 등을 약속했다. TSMC는 세계 1위 파운드리 회사로 인도 정부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TSMC는 4년간 총 1300억 달러(약 154조2320억원)의 설비 투자를 예고하고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4조2360억원)를 쏟았다. 애리조나 공장을 비롯해 미국 내 6개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 중이다. 일본에 약 200억엔(약 212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고 독일에도 공장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자금 조달에도 나섰다. 최근 이사회에서 10억 달러(약 1조186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승인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볼보자동차가 기존 토르슬란다 공장을 확장해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미래 전기차 생산 효율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차는 최근 스웨덴 예테보리 도시계획국(Gothenburg City Planning Office)에 토르슬란다 공장 확장을 신청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토르슬란다 공장 확장 규모는 총 112만㎡다. 축구 경기장 224개를 합친 크기와 비슷하다. 이곳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게 볼보차의 계획이다. 볼보차는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자국 배터리 회사인 '노스볼트'(Northvolt)와 공동으로 배터리 공장 설립에 나설 예정이다. 노스볼트는 테슬라 경영진 출신들이 설립한 배터리 회사로 유럽의 역내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망 구축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대주주로 참여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6월 50만대의 전기차에 사용할 수 있는 연간 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공동연구개발센터도 개설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볼보차는 이곳에서 현재 시장에 공급되는 배터리 셀보다 50% 이상 밀도를 높인 고품질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탄소 중립을 위해 100% 신 재생 에너지로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볼보차의 전기차 생산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 공장과 배터리 공장이 붙어있는 만큼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2030년까지 완전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볼보차의 목표가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의 파트너사 프랑스 신재생에너지 기업 네오엔이 화재로 중단한 호주 메가팩 테스트를 다시 시작한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냉각수 누수와 제어 시스템 미작동을 방지하는 방안을 마련해 조치하고 연말 가동에 매진한다. 네오엔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빅토리아 규제 당국이 테슬라의 메가팩 테스트 재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테스트에 돌입한다. 네오엔은 앞서 7월 30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설치한 메가팩에서 화재가 나며 테스트를 중단했었다. 소방관 150명과 소방차 30대가 나흘에 걸쳐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간신히 불이 꺼졌다. 사고 원인은 냉각수 누수로 인한 열폭주 현상으로 밝혀졌다. 발열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내부 단락이 발생하고 화재로 이어졌다. 메가팩용 원격감시·제어시스템(SCADA)는 작동하지 않았다. 불이 난 첫 메가팩이 오프라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결함이 있는 장치와 연결을 끊는 배터리 보호 시스템과 모니터링·냉각 시스템도 마찬가지였다. 결함을 감지하지 못해 다른 메가팩으로 불이 옮겨붙었고 사고는 커졌다. 네오엔과 테슬라는 메가팩 펌웨어와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등을 포함해 6가지를 개선했다. △메가팩 작동 전 냉각 시스템 테스트 △각 유닛의 누수 관련 물리적 검사 △매시간 운영 정보를 수집하도록 SCADA 시스템 수정 △배터리 모듈 손실 경보 펌웨어에 장착 △오프라인으로 전환 시 원격 제어 시스템 작동 유지 △메가팩 간 화재 전이 방지 방안 등이 담겼다. 아울러 이번 사고에 대한 보고서도 오는 11월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화재 사고를 조사한 ESRG(Energy Safety Response Group)와 피셔 엔지니어링이 보고서를 준비한다. 테스트가 재개되며 이르면 12월 이전에 가동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네오엔과 작년 말부터 질롱시에 대규모 ESS 사업을 추진해왔다. 300㎿ 용량 메가팩 210개를 공급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혼다가 내년 북미 시장에 출시하는 차량 전체에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기로 했다. 북미 시장 반응을 토대로 점차 글로벌 범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최근 구글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신 모델에 안드로이드를 탑재, 통합하기로 했다. 특히 UX(사용자경험)를 보다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시너지를 토대로 혼다 운전자들의 니즈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음성 어시스턴트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등 주요 기능 3가지에 집중한다. 모두 안전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구글 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 없이도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토시 타카미(Satoshi Takami) 혼다 MaaS(Mobility-as-a-Service, 서비스형 이동수단) 최고책임자는 "혼다의 첨단 자동차 기술과 구글의 정보 기술의 강점을 결합해 전 세계 이동성과 운전자들의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혼다는 지난 2015년 구글과 인연을 맺었다. 다음해인 2016년 어코드를 시작으로 안드로이드를 차량에 탑재하기 시작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남아시아 우버' 싱가포르 차량공유서비스·배달 플랫폼 그랩(Grab)이 인도네시아 은행과 협업을 모색한다. 경쟁사인 인도네시아 차량 공유서비스 고젝과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부문 1위업체 씨(SEA Ltd)가 현지 은행을 인수하자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그랩은 협업할 인도네시아에서 은행 파트너를 찾고 있다. 현지 은행 PT. BRI 인도네시아 아그로니아가((Bank Rakyat Indonesia Agroniaga Tbk)와 파마 인터내셔널(Fama Internasional)를 후보 물망에 두고 파트너십 제휴를 추진 중이다. PT. BRI 아그로니아가 은행은 1989년에 설립돼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은행이다. 2011년 BRI에 인수돼 2012년에 사명을 BRI 아그리아가로 변경했다. 2003년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주식 상장했다. 카스파르 시투모랑 BRI 아그로니아가 은행 회장은 "인도네시아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크고 시장 점유율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랩과의 협업 가능성은 함구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비즈니스를 디지털 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역량을 갖춘 유능한 디지털 플레이어와의 강력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스파르 시투모랑 회장은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된 은행으로서 BRI 아그로니아가는 디지털 생태계 개발에 있어 스타트업과 핀테크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BRI 아그로니아가는 디지털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랩이 인도네시아 은행 제휴를 추진하는 건 경쟁사 고젝과 씨가 은행을 인수해 디지털 은행으로 탈바꿈하고 있어서다. 실제 동남아 전자상거래업체 쇼피의 모회사 씨의 경우 PT 케세자테란 에코노미(뱅크BKE)를 공식 인수해 디지털 은행으로 전환했다. 새로운 시뱅크 로고를 달고 사명을 PT 뱅크 시뱅크 인도네시아(SeaBank Indonesia)로 바꿨다. 은행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고젝의 경우 PT 자고 은행(Bank Jago Tbk)의 지분 21.40%를 매입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넷플릭스가 게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넷플릭스는 비디오 게임 메이커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 Night School Studio)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게임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1위 타이어 회사 '굿이어'가 자율주행 트럭 회사들과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플러스'와 협업을 선언한 데 이어 '개틱'(Gatik)에 투자를 결정했다. 자율주행 트럭 솔루션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굿이어 벤처캐피탈 펀드 '굿이어 벤쳐스'(Goodyear Ventures)는 최근 개틱이 발표한 시리즈B 펀딩에 참여했다. 개틱은 미국 캘리포니아 팰러앨토에 본사를 둔 중거리 B2B(기업 간) 물류용 자율주행기술 개발업체다. 지난 2019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사업을 시작하며 중거리 자율배송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북미 내 중거리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텍사스, 아칸소 등 지역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굿이어는 이번 투자와 함께 개틱과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단거리 B2B 자율 물류 산업을 위한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개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한 상품 이동이 목표다. 개틱의 차량에는 굿이어의 스마트 타이어 제품 '굿이어 사이트라인'(Goodyear SightLine)이 장착된다. 자율 상용 차량의 정지거리를 개선하고 공기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게 굿이어 측 설명이다. 굿이어 관계자는 "차량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강화해 유지 관리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개틱의 자율 솔루션을 이용하는 업체들의 운영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굿이어는 지난달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플러스'와도 손을 잡았다. 플러스는 장거리 트럭 운송을 위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양사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자율주행 트럭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1년 8월 25일 참고 굿이어, 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 '플러스'와 협업> 마찬가지로 굿이어 스마트 타이어와 플러스의 자율주행기술을 결합해 트럭의 연비 효율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굿이어타이어는 지난 6월 쿠퍼타이어와의 합병 작업을 끝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의 모기업 저장지리홀딩스(이하 지리홀딩스)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 자동차 사업과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리홀딩스는 28일(현지시간) 에릭 리 회장이 모바일 기기 회사 '후베이 싱지 시다이 테크놀로지(Hubei Xingji Shidai Technology·이하 후베이 싱지)'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본사를 건립을 위해 우한 경제·기술 개발구와 전략적 협력 계약도 체결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연결성이 강조되면서 모바일 기기의 역할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리홀딩스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결정한 이유다. 리 회장도 성명을 통해 완성차 산업 경험과 스마트폰 사업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리 회장은 "지능형 차량 조종석 내 기술과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기술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다가오는 미래 주요 트렌드는 국경을 초월한 생태계를 만들고 사용자에게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며 원활하게 연결된 다중 화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 장치는 사용자가 가능한 가장 빠른 방법으로 혁신의 열매를 즐길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더 큰 자동차 응용 프로그램으로 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리 회장은 후베이 싱지의 지분 55%를 소유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스마트 장치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차량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개발(R&D), 고급 제조기술, 궤도와 위성 네트워크 등 광범위한 산업군에 대한 지리홀딩스의 경험을 적극 활용해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 제재로 주춤하고 있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꿰차기 위해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한 미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IonQ)'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DMYI(dmy technology group iii)는 아이온큐와의 합병 승인 절차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미 양사 합병을 놓고 진행한 임시주주총회에서 96%의 찬성표를 얻었으며 오는 30일 최종 투표만 남았다. 합병 이후 사명은 IonQ, Inc.로 변경된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는 오는 10월 1일부터 'IONQ', 'IONQ.WS' 두 가지 시세 기호로 거래될 예정이다. 시가총액은 6억달러(한화 약 71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채프먼(Peter Chapman) 아이온큐 CEO는 "양자 컴퓨팅 시대가 도래했다"며 "아이온큐는 혁신적인 트랩 이온 기술로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예상치보다 올해 3배 이상 성장했다"며 "여러 유수기업과 파트너십을 토대로 양자 컴퓨팅의 미래를 지속해서 개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자컴퓨팅 기술은 물류, 일정 관리 등에서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유용해 각광받고 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성능을 개선하고 화학·소재 분야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에도 최적화돼 있다. 아이온큐는 이온트랩 방식을 활용, 상온 양자컴퓨팅 기술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이온트랩이란 물질의 원자를 전기적 성질을 가진 이온으로 만든 뒤 빛과 자기장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오는 2023년까지 작은 모듈식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을 투자자로 확보했다. 한편 양자컴퓨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전 세계 기업들의 90%가 양자컴퓨팅 시스템 도입을 위해 컨설팅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을 전망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영국의 신생 수직이착륙 전기 에어택시(eVOLT) 기업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이하 버티컬)가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와 손잡고 일본 내 상용화에 나선다. 일본 공항이나 도심에서 2025년부터 운용한다는 목표다. 마루베니는 지난 24일 두 회사가 손잡고 버티컬의 전기 에어택시를 일본에 도입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루베니는 이 과정에서 전기 에어택시 200대 이상을 사들이고 이를 일본에서 운용할 적합한 기업을 물색기로 했다. VA-X4를 어디서 운용할지, 네트워크망, 인프라 등을 어떻게 할지도 함께 논의키로 했다. 마루베니는 전기 에어택시를 도심 안팎 이동이나 공항 셔틀, 구조 목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루베니는 2025년에는 전기 에어택시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버티컬은 최근 2024년까지 VA-X4를 상업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미 1000대의 사전 계약을 맺은 바 있다고 전했었다. 마루베니와 버티컬의 계획이 예정대로 이뤄질진 장담할 수 없다. 현대차를 비롯한 수많은 기업이 전기 에어택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지금껏 없던 이동수단인 만큼 전기 에어택시 자체의 성능과 별개로 관련 인프라 역시 전무하다. 버티컬은 2018년 탑승 인원이 4명이며 최대시속 200마일(약 322㎞)로 최장 16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VA-X4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실제 모델 혹은 세부 정보를 공개하진 않고 있다. 버티컬은 스테판 피츠패트릭(Stephen Fizpatrick)이 2016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출범한 전기 에어택시 스타트업이다. 피츠패트릭은 오보 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포뮬러원 레이싱 팀 마노 레이싱(Manor Racing)의 전 소유주로서 현재 버티컬의 최대주주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시장에선 큰 기대를 끌고 있다. 미국 아메리칸항공(AA)이 올 6월 약 2500만달러(약 300억원) 투자와 함께 에어택시 250대 사전 주문계약을 맺었다. 항공기 입대기업 아발론 역시 최대 500대,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도 50~150대의 사전 주문계약을 맺었다. 버티컬은 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올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브로드스톤 어퀴지션'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마루베니는 일본 후요그룹 산하 종합상사로 식품·소비재와 화학·목재, 에너지·광물, 전력·플랜트 외에 항공기를 포함한 운송·기계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항공 운송 관련 사업을 펼치는 마루베니 에어로스페이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게임플랫폼 로블록스가 전미음악출판협회(NMPA, National Music Publishers Association)와 저작권 소송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로블록스를 통한 아티스트들의 온라인 공연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로블록스와 NMPA는 음반 출판사와 협의 시 로블록스를 통해 아티스트의 음악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NMPA는 지난 6월 로블록스를 상대로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2억 달러(약 2360억원) 규모의 저작권법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번 합의로 아티스트들의 로블록스 진출 길이 더욱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MPA는 로블록스와 음악 출판사 간 협의가 있다면 메타버스 내에서 데뷔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NMPA가 로블록스와 합의를 한 것은 로블록스를 통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루어진 가운데 엄청난 흥행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로블록스를 통해 진행된 아바 맥스 출시 파티는 120만명 가까이 시청했으며 릴 나스 X 공연을 33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로블록스의 일일 활성 유저는 4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NMPA도 저작권 침해 요소만 해결된다면 잠재력이 거대한 로블록스와 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블록스 관계자는 "퍼블리싱 업계가 로블록스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로 보고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