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우버 '그랩', 인도네시아 은행 협업 모색

경쟁사 고젝·씨 등 은행 인수 의식
현지 은행 협업 통해 '디지털 은행' 전환 모색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남아시아 우버' 싱가포르 차량공유서비스·배달 플랫폼 그랩(Grab)이 인도네시아 은행과 협업을 모색한다. 경쟁사인 인도네시아 차량 공유서비스 고젝과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부문 1위업체 씨(SEA Ltd)가 현지 은행을 인수하자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그랩은 협업할 인도네시아에서 은행 파트너를 찾고 있다. 현지 은행 PT. BRI 인도네시아 아그로니아가((Bank Rakyat Indonesia Agroniaga Tbk)와 파마 인터내셔널(Fama Internasional)를 후보 물망에 두고 파트너십 제휴를 추진 중이다. 

 

PT. BRI 아그로니아가 은행은 1989년에 설립돼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은행이다. 2011년 BRI에 인수돼 2012년에 사명을 BRI 아그리아가로 변경했다. 2003년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주식 상장했다. 

 

카스파르 시투모랑 BRI 아그로니아가 은행 회장은 "인도네시아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크고 시장 점유율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랩과의 협업 가능성은 함구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비즈니스를 디지털 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역량을 갖춘 유능한 디지털 플레이어와의 강력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스파르 시투모랑 회장은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된 은행으로서 BRI 아그로니아가는 디지털 생태계 개발에 있어 스타트업과 핀테크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BRI 아그로니아가는 디지털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랩이 인도네시아 은행 제휴를 추진하는 건 경쟁사 고젝과 씨가 은행을 인수해 디지털 은행으로 탈바꿈하고 있어서다.

 

실제 동남아 전자상거래업체 쇼피의 모회사 씨의 경우 PT 케세자테란 에코노미(뱅크BKE)를 공식 인수해 디지털 은행으로 전환했다. 새로운 시뱅크 로고를 달고 사명을 PT 뱅크 시뱅크 인도네시아(SeaBank Indonesia)로 바꿨다. 은행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고젝의 경우 PT 자고 은행(Bank Jago Tbk)의 지분 21.40%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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