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파트너사, '화재 사고' 호주 ESS 테스트 재개

빅토리아 규제 당국서 테스트 승인
냉각수 누출로 인한 열폭주…모니터링 시스템·펌웨어 등 개선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의 파트너사 프랑스 신재생에너지 기업 네오엔이 화재로 중단한 호주 메가팩 테스트를 다시 시작한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냉각수 누수와 제어 시스템 미작동을 방지하는 방안을 마련해 조치하고 연말 가동에 매진한다.

 

네오엔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빅토리아 규제 당국이 테슬라의 메가팩 테스트 재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테스트에 돌입한다.

 

네오엔은 앞서 7월 30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설치한 메가팩에서 화재가 나며 테스트를 중단했었다. 소방관 150명과 소방차 30대가 나흘에 걸쳐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간신히 불이 꺼졌다. 

 

사고 원인은 냉각수 누수로 인한 열폭주 현상으로 밝혀졌다. 발열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내부 단락이 발생하고 화재로 이어졌다.

 

메가팩용 원격감시·제어시스템(SCADA)는 작동하지 않았다. 불이 난 첫 메가팩이 오프라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결함이 있는 장치와 연결을 끊는 배터리 보호 시스템과 모니터링·냉각 시스템도 마찬가지였다. 결함을 감지하지 못해 다른 메가팩으로 불이 옮겨붙었고 사고는 커졌다.

 

네오엔과 테슬라는 메가팩 펌웨어와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등을 포함해 6가지를 개선했다. △메가팩 작동 전 냉각 시스템 테스트 △각 유닛의 누수 관련 물리적 검사 △매시간 운영 정보를 수집하도록 SCADA 시스템 수정 △배터리 모듈 손실 경보 펌웨어에 장착 △오프라인으로 전환 시 원격 제어 시스템 작동 유지 △메가팩 간 화재 전이 방지 방안 등이 담겼다.

 

아울러 이번 사고에 대한 보고서도 오는 11월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화재 사고를 조사한 ESRG(Energy Safety Response Group)와 피셔 엔지니어링이 보고서를 준비한다.

 

테스트가 재개되며 이르면 12월 이전에 가동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네오엔과 작년 말부터 질롱시에 대규모 ESS 사업을 추진해왔다. 300㎿ 용량 메가팩 210개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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