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개미들의 성지인 온라인 주식투자 플랫폼 로빈후드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았던 잔돈투자 플랫폼 에이콘스(Acorns)가 증시 상장에 실패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콘스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파이오니어 머저(Pioneer Merger)는 합병 계약을 상호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애초 두 회사는 작년 말까지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었는데, 스팩 시장이 위축되면서 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해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결국 상장이 무산됐다. 처음 합병 기업의 가치를 22억 달러(약 2조6200억원)로 추정했는데, 최근 16억 달러(약 1조9100억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콘스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규제 당국이 스팩 합병에 대한 규제 강화를 거듭 시사하면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달 "스팩은 규제가 느슨해 일반 투자자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통 IPO와 스팩 간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콘스는 지난 2012년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에이콘스는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된 신용카드 이용자가 결제하고 남은 잔돈을 전용계좌로 보내 저축하거나 펀드 등의 상품에 투자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잔돈을 1달러로 설정했을 경우, 9달러짜리 물건을 구매할 때 10달러를 결제하고 1달러를 자동으로 임금하는 식이다. 이러한 사업 모델이 카카오페이증권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특히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와 비교되면서 주목받았다. 기존에는 개별 주식 투자를 중개하지 않았는데 현재 주식 직접 투자 서비스 도입도 추진 중이다. 주요 투자자로는 페이팔, 블랙록, 컴캐스트 등이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생산 업체 ASML이 네덜란드 본사를 확장하고 신공장을 건설한다. 반도체 시장 호조로 급증하는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ASML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본사가 위치한 네덜란드 남부 펠트호번 내 새로운 공장 부지 인근 주민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건설 계획을 설명했다. 신공장에는 제조 시설과 클린룸, 연구개발(R&D) 공간을 비롯해 4개의 사무 건물도 들어선다. 특히 칩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더 큰 노광 장비가 필요하다. 가장 큰 장비 크기는 버스 한 대와 맞먹는다. ASML은 이를 감당하기 위해 공장 크기를 대폭 키운다. ASML은 지난 몇 년간 본사 인근에 다양한 부지를 매입했다. 일부는 이미 최근 마무리된 1차 증설에 포함돼 공장과 물류센터, 사무실, 주차장 부지로 사용됐다. 신공장단지는 바로 건너편에 지어진다. 새로운 생산 기지는 기존 공장 대비 상대적으로 주거지역과 가까이 위치한다. ASML은 건설 구역을 설정하기 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주민위원회를 꾸려 향후 건설 현황을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또 교통 체증, 소음과 빛 공해 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테운 바르텐베르그 ASML 부동산 책임자(Real Estate Director)는 "지금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어떻게 생산량 증가를 달성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선) 공장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사무실보다 훨씬 적으며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지방 자치 단체와 협의해 건물도 높게 짓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지오센트릭(전 SK종합화학)이 지분 투자한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이하 루프)'가 프랑스에 유럽 최초의 재생 페트(PET)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프랑스 '수에즈 인바이론먼트(이하 수에즈)'와의 파트너십 일환으로, 공장 부지를 확정하며 첫 발을 내딛었다. [유료기사코드] 루프는 프랑스 노르망디 포트 제롬 쉬르 센(Port-Jérôme-sur-Seine) 소재 13만㎡ 규모 부지에 재생 페트 제조 시설인 '인피니트 루프'를 짓는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는 6월까지 부지 매입을 마무리한 뒤 내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루프와 수에즈는 부지 매입 대금 130만 유로(약 17억6000만원)를 포함해 총 2억5000만 유로(약 3390억원)를 투자한다. 제조·엔지니어링 분야에서 18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프랑스 공장은 착공 18개월 후인 오는 2024년 시설 가동과 시운전에 돌입한다. 100% 재활용 재료로 만든 재생 페트 수지를 연간 7만t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 화석 연료로 만든 제품과 비교해 연간 25만5000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특히 신공장은 파리 센 강 인근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원활한 폐플라스틱 원료 공급 운송이 가능하다. 또 로레알, 록시땅 등 기존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현지 대형 생활소비재(CPG) 회사를 적극 공략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인피니트 루프 건설과 관련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아네스 파니위 뤼나세 프랑스 경제재무부 국무장관은 "인피니트 루프 프로젝트는 프랑스의 강점에 대한 투자자의 확신을 보여준다"며 "새로운 시설은 강력한 프랑스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이며, 보다 지속 가능한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 순환 경제 기술 개발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루프는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필요한 혁신 기술인 해중합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해중합 기술은 오염된 폐트병이나 전량 소각이 불가피한 폴리에스터 폐섬유를 저온에서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기술이다. 화학적 분해를 통해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신제품과 동일한 품질로 100% 재활용 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수에즈와 유럽에 인피니트 루프 건설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루프에 5650만 달러(약 630억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올해 합작회사를 설립, 2023년 내 국내에 연산 8만4000t 규모의 폐페트 처리 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양사는 2030년까지 한국 등 아시아 지역 내 총 4곳에 재생 페트 생산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고등법원이 중국 게임사 텐센트의 영국 게임사 스모(SUMO)그룹 인수를 승인하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됐다. [유료기사코드] 18일 더구루 취재 결과 잉글랜드와 웨일스 고등법원은 13일(현지시간) 텐센트의 스모그룹 인수를 승인했다. 스모그룹은 17일 이런 결과를 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영국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 스모그룹 주식에 대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18일에는 거래 허가도 취소될 예정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7월 스모그룹 인수를 발표했다. 텐센트는 스모그룹 인수에 9억1900만 파운드(약 1조4915억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모그룹 한주당 가격을 513펜스로 계산한 것으로 당시 시세에 40% 이상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스모그룹은 스모 디지털과 11개 개발 스튜디오를 비롯해 퍼블리셔 시크릿 모드, 오록크 디지털, 파이프웍스 스튜디오, 팀브레 게임즈, 아톰호크 등이 자회사로 있다. 텐센트의 스모그룹 인수는 개발 스튜디오가 있는 미국과 영국에서 심사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대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11월부터 이번 인수가 미국 안보에 잠재적 위험이 있는지 조사를 진행해, 지난달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거래를 승인했다. 텐센트는 스모그룹 인수를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벤처 캐피탈(VC)을 출범시켰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20억 달러(2조3740억원) 규모 VC펀드 FTX 벤처스가 출범했다. FTX 벤처스는 향후 디지털 자산 생태계 최고의 팀을 검토, 지원할 예정이다. FTX 벤처스는 총괄 파트너는 람닉 아고라, 고문은 아르마니 페르란테 등을 포함해 8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출범한다. 펀드 전반은 라이트스피드 벤처스의 전 파트너인 에이미 우가 이끈다. FTX 벤처스의 핵심 목표는 소셜, 게임, 핀테크,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산업 전반에 블록체인, 웹3 채택을 촉진하는 것이다. FTX 벤처스는 향후 다양한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는 기업과 프로젝트에 전략적 투자와 유연한 자금 지원을 제한다는 계획이다. FTX 벤처스 관계자는 "웹3 게임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FTX 벤처스는 10만 달러에서 최대 수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퀀텀스케이프가 글로벌 에너지 회사 플루언스 에너지와 고정형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하는 작업에 협업한다. 전기차를 넘어 ESS로 활용처를 확대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퀀텀스케이프는 플루언스 에너지와 고정형 ESS에 전고체 배터리를 도입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퀀텀스케이프는 파일럿 생산라인 'QS-0'에서 생산한 제품을 플루언스 에너지에 우선 제공하고 공동으로 테스트를 수행한다. 성능과 안전성 등을 검토해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오면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의 2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11월 10층의 멀티레이어 기반 전고체 배터리셀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한 결과 800 사이클 동안 80% 이상의 용량을 유지했다. 싱글레이어에 이어 멀티레이어에서도 동일한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의 러브콜로 이어지고 있다. 퀀텀스케이프는 폭스바겐과 합작사를 세우고 독일 북부 잘츠기터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20GWh의 생산량을 갖춘다는 목표다. 글로벌 매출 기준 상위 10위권 자동차 제조사와 전고체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럭셔리 자동차 OEM과 파트너십도 맺었다. 퀀텀스케이프는 플루언스 에너지와의 협력으로 전기차를 넘어 고정식 ESS에 배터리를 공급할 기회를 갖고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방침이다. ESS는 쓰다 남은 전력을 저장하고 공급이 필요할 때 방출하는 장치다. 현재 쓰이는 ESS는 대부분 고정형이다. 업계는 고정형 ESS가 2020~2030년 2000% 이상 성장해 3850억 달러(약 45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설치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할 대안으로 고정형 ESS가 각광받고 있어서다. 플루언스 에너지는 고정형 ESS 시장의 선두주자로 전 세계에 설치했거나 설치 예정인 ESS 규모가 3.6GW에 이른다. ESS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퀀텀스케이프가 ESS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그딥 싱(Jagdeep Singh) 퀀텀스케이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그동안 자동차 응용 분야에 중점을 뒀지만 배터리 기술은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하다"며 "저탄소 미래에 기여하는 다른 분야에 쓰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신재생에너지 회사 레브 리뉴어블스(Rev Renewables)가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플러그파워에 이어 레브 리뉴어블스의 상장으로 SK E&S가 투자 역량을 재입증하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레브 리뉴어블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신청했다. 나스닥에서 'RVR'라는 종목코드로 상장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RBC캐피탈마켓,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씨티, BMO캐피탈마켓, 에버코어ISI, 울프리서치, 노무라증권이 투자자를 모집하는 북러너(Bookrunner)로 참여한다. 레브 리뉴어블스는 상장을 통해 1억 달러(약 1190억원) 이상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을 활용해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로 성장 중인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 1990년 설립된 레뷰 리뉴어블스는 미국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 엘에스 파워(LS Power)의 자회사로 재생에너지 시장의 선두 주자다. 뉴욕에 기반을 두며 △에너지저장장치(ESS) 290㎿ △태양광 365㎿ △풍력 132㎿ △양수 1620㎿ 등 총 2.4GW 규모의 친환경 발전 자산을 갖고 있다. 레브 리뉴어블스가 상장을 추진하며 SK E&S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 E&S는 작년 10월 약 4억 달러(약 4760억원)를 투자, 초기에 3억 달러(약 3570억원)를 지원하고 1억 달러 상당의 보통주를 공모가에 매입하기로 했다. SK E&S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초에는 SK(주)와 총 1조6000억원을 쏟아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했다. 5일 만에 플러그파워 주가가 130% 급등하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 플러그파워는 올해 3분기 순매출이 1억4390만 달러(약 1710억원)를 기록해 분기 최대치를 찍었다. <본보 2021년 11월 10일 참고 플러그파워, 역대 최고 실적 달성…SK 투자 '대박' 조짐> 올해에도 80% 이상 성장해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SK E&S의 지분 가치는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배터리 제조업체 ESS가 자사 철 배터리를 활용한 장기 에너지 저장 플랫폼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SS는 오리건주(州) 소재 에너지 회사인 포틀랜드 제너럴 일렉트릭(PGE)과 'ESS 에너지 센터' 플랫폼의 테스트와 실증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3㎿h(메가와트시) 규모로 구축되는 ESS 에너지 센터는 올해 중반 가동할 예정으로 △주파수 응답 △비상 예비 △전압·VAR(Volt-Amps Reactive) 지원 △수요 응답 △자원 최적화 등 다양한 사용 사례를 실증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ESS 에너지 센터는 ESS의 건물 내 배터리 플랫폼이다. 최대 12시간 범위의 가변 저장 기간으로 GW(기가와트)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전력과 저장 용량을 분리한다. 특히 철과 소금, 물로 구성된 환경 친화적인 화학 물질을 활용해 허가와 배포, 유지 관리가 용이한 솔루션이다. 아울러 전력과 용량이 독립적으로 작동해 동시에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에릴 드레셀휴이스 ES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에너지 센터 플랫폼은 최대 25년 동안 유연하게 전력을 장기 보관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개발됐다"며 "이를 통해 PGE가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SS는 2011년 설립한 배터리 제조업체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가 이 회사에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SB에너지도 주요 투자자다. 작년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ESS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전해질을 철과 소금, 물 등으로 만든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을 사용하지 않아 공급망 위기로부터 자유롭다고 평가를 받는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ESS의 배터리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부문에 활용될 전망이다. 전력 저장 시간이 최대 12시간으로 길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법무부가 수입산 양면형 태양광 패널의 관세 면제를 되살린 판결에 항의했다. 관세 부과를 두고 정부와 현지 신재생에너지 회사들간 신경전이 지속되며 소송이 장기화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수입산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면제를 복원한 미 국제무역법원(CIT)의 판결에 항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초 수입산 태양광 셀과 모듈에 최대 30%의 관세를 명령했다. 2.5GW 이상일 때 첫해 30%를 적용하고 이후 매년 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다. 이후 약 1년 만에 양면형 태양광 패널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서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가 다시 철회했다. 4년차 관세율도 15%에서 18%로 상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면제를 번복하자 미국 태양에너지산업협회(SEIA)·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은 현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CIT는 작년 11월 세이프가드 예외 조치 철회 명령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고 법무부가 항의하며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현지 반응은 엇갈렸다. SEIA는 "미국 노동자들과 국민 그리고 청정에너지 목표 달성에 전혀 이득이 없는 법정 다툼을 지속하는 건 실수"라고 실망을 내비쳤다. 미국에 공장을 가동 중인 한화큐셀과 LG전자에는 긍정적이다. 양사는 관세 유지를 지지해왔다. 특히 브라이언 린치 LG전자 미국법인 디렉터는 작년 11월 태양광 전문지 PV매거진에서 칼럼을 통해 "관세가 부과되는 기간에 메가와트 규모의 개발부터 고용 창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범주에서 예측을 초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와 고용 효과를 부각하며 관세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한화큐셀은 세이프가드에 대응해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구축했다. 연간 약 1.7GW의 생산량을 갖췄다. LG전자도 앨라배마주에 태양광 공장을 가동해 연간 500㎿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음극재를 쓰지 않은 배터리 기술 특허를 냈다. 차기 나트륨이온 배터리에 적용해 단점으로 꼽힌 낮은 에너지 밀도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음극재 없는 배터리 기술을 담은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큰 부피를 차지하는 음극재를 없애고 집전체만 사용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배터리보다 높은 에너지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 업계는 특허가 나트륨이온 배터리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CATL은 지난해 7월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선보였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나트륨이온이 전극 사이로 이동하며 충·방전하는 배터리다. 리튬과 코발트 등 비싼 희귀금속을 쓰지 않고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나트륨을 사용해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다만 에너지 밀도가 낮은 단점이 있었다. CATL이 개발한 1세대 제품은 ㎏당 160Wh로 리튬인산철(LFP)이나 삼원계(NCM)보다 낮았다. 에너지 밀도의 향상이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상용화를 좌우할 과제로 꼽혔는데 CATL은 특허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CATL은 향후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200Wh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CATL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비롯해 차기 배터리 연구에 매진하며 선두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CATL은 에너지밀도가 350~400Wh인 전고체,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셀과 섀시를 결합한 CTC, 모듈을 생략하고 셀에서 팩으로 바로 이어지는 CTP 기술도 개발 중이다. 최근 장시지존리튬(江西志存锂业)과 탄산리튬을 활용한 양극재를 비롯해 다양한 소재를 연구하는 연구소를 만들었으며 상하이시 민항구에 미래 에너지 연구시설도 개소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작년 1~11월 글로벌 전기 승용차 배터리 시장에서 31.8%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56.2GWh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4.5% 폭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일본에서 가정용을 넘어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정조준한다. 오는 3월부터 제품을 출시하며 테슬라와 열띤 경쟁이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일본에서 오는 3월부터 ESS 판매를 시작한다. 해당 ESS는 CATL을 비롯해 배터리 제조사들로부터 받은 배터리 팩이 탑재됐다. 각각 2000kWh 용량의 배터리가 묶인 번들 형태로 가정용 배터리의 약 200배 규모다. 고객이 니즈에 따라 용량을 변경할 수 있다. 화웨이는 일본에서 가정용 ESS를 판매해왔다. 이어 대용량의 제품을 선보이며 보폭을 넓힐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내걸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량 중 36~38%를 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재생에너지 설치가 증가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고자 ESS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일본 리서치 회사 후지 케이자이(Fuji Keizai)는 태양광·풍력 발전과 연계한 ESS 시장이 지난해 167억엔(약 1740억원)에서 2030년 458억엔(약 477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홋카이도에 재생에너지 설치가 집중되는 만큼 화웨이도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강력한 경쟁사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작년 4월 다카사고 열학 공업이 이바라키현에 운영 중인 연구 시설에 처음을 메가팩을 설치했다. 일본 엔지니어링 회사 에네 비전, 전력 소매 업체 글로벌 엔지니어링과 훗카이도에 6MWh급 ESS 건설 사업을 추진했으며 일본 전력사 제이파워(J-Power)의 히로시마 사업장에서 ESS를 구축했다. 테슬라에 이어 화웨이까지 일본 시장에 가세해 경쟁을 펼치며 ESS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비시 종합연구소(Mitsubishi Research Institute)는 2019년 일본산 산업용 고정 배터리 평균 가격을 kWh당 24만엔(약 250만원)으로 추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4분의 1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었다. 테슬라는 kWh당 440달러(약 52만원) 이하로 제품을 팔며 정부의 지침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화웨이도 테슬라의 행보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ESS 판로를 개척해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낸다. 미국의 무역 제재로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줄며 화웨이는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광산·항만·스마트 고속도로·데이터센터 에너지·스마트 광발전 등을 신사업으로 점찍고 육성에 나섰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스타트업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수년 내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16일(현지시간) "아처의 기업가치는 앞으로 1년 반에서 3년 사이 100% 이상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서 "향후 3~5년 동안 모든 것이 잘 되면 멀티배거(수십배 수익률)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처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스타트업이다. 아처의 전기 항공기는 1회 충전시 최고 시속 240㎞로 최대 거리 97㎞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연말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아처는 2024년까지 로스엔젤레스 내 도심항공택시를 운용하고 7년 내 매출 100억 달러(약 11조9300억원)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작년 초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으로부터 총 15억 달러(약 1조7900억원) 규모 선주문을 받았다. 시킹알파는 "현재 아처의 시가총액은 10억 달러(약 1조1900억원) 수준으로 경쟁사인 조비 에비에이션(35억 달러)이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19억 달러) 등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아직 아처의 수익성이 증명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시험비행과 자금 조달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6년 후 아처 전기항공기의 출하가 본격화하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인내심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블록버스터 거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는 미래 1조 달러(약 1190조원) 규모 에어택시 시장의 업계 톱3에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8억 달러(약 9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 당장 부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몇 번의 테스트 실패만으로도 큰 재무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