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체코 원전 회사들과 협업을 확대하며 두코바니 사업 수주에 승부수를 던졌다. 체코를 넘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 등 원전 건설을 모색하는 다른 국가에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체코 원전 분야 기업 7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크랄로보폴스카(Královopolská) △비토비체(Vítkovice) △I.B.C. 프라하(I.B.C. Praha) △I&C 에네르고(I&C Energo) △노포(NOPO) △시그마 그룹(Sigma Group) △인페르(Infer) 등 원전 부품·엔지니어링 회사들이 파트너사 명단에 들었다. 미셸 쿤 웨스팅하우스 신규 발전소 프로젝트 담당은 체코 일간지 호스포다스케 노비니(Hospodářské Noviny)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체코 회사)은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를 지원할 수 있다"며 "AP100 원자로를 제공하는 전체 시장에서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체코뿐 아니라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 등 웨스팅하우스가 원전 건설을 타진하고 있는 다른 국가에서도 체코 회사들과 협력하겠다는 뜻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앞서 체코전력공사(CEZ)와도 테멜린 원전의 계측·제어 시스템 업그레이드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원전 입찰을 앞두고 현지 회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체코는 2035년 가동을 목표로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를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입찰을 개시해 오는 2023년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작년 11월 잠재 공급사인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수력원자력, 프랑스 EDF로부터 안보 평가 답변서를 받고 심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임명된 시민민주당(ODS) 출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원전에 긍정적인 만큼 두코바니 입찰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웨스팅하우스는 수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쿤 담당은 "새 정부가 원전에 긍정적이어서 우리는 (체코 원전 사업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총리는 국가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 원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핵심을 언급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알게르논 파마슈티컬의 'NP-120(이펜프로딜)'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알게르논 파마슈티컬과 가진 사전 임상시험계획(pre-Investigational New Drug) 미팅에서 만성 기침 치료제로 개발 중인 NP-120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내놨다. 알게르논 파마슈티컬은 미국에서 만성 기침에 대한 임상 2상에 착수하기 위해 사전 임상시험계획 미팅을 FDA에 요청했다. 알게르논 파마슈티컬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진행된 만성 기침과 특발성 폐섬유증(IPF)에 대한 임상 2상에서 나온 긍정적 중간 추세 데이터를 제출했다. 기준치와 비교했을 때 기침 횟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나타냈다. 전 임상시험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기침 빈도가 42%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알게르논 파마슈티컬은 FDA가 임상 2상 시험 설계와 선택된 평가변수에 관해 FDA가 유용한 지침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FDA가 임상 2상을 시작하기 전에 완료할 것을 요구한 표준 유전자 독성 시험에는 약 90일 걸릴 전망이다. FDA가 지난해 11월 말 사전 임상시험계획 미팅에서 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긍정적 피드백을 내놓은 데 이어 NP-120에 대해 연달아 좋은 평가를 내린 것이다. 당시 알게르논 파마슈티컬은 빠른 시일 안에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하는 한편 희귀의약품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NP-120을 췌장암 치료제로 쓰기 위한 임상 1상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NP-120은 이온성 글루탐산 수용체인 NMDA(N-methyl-D-aspartate) 수용체의 길항체다. NMDA 수용체는 폐 세포, T-세포, 호중구(neutrophils), 특정한 유형의 암세포 등에서 발견된다. 크리스토퍼 모로 알게르논 파마슈티컬 CEO는 "FDA로부터 받은 응답에 만족한다"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IPF와 만성 기침 연구의 최종 데이터 세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AMD가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가격을 최대 30% 올린다. 인텔은 가격을 동결하고 생산을 확대하기로 하며 양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조단 클라인(Jordan Klein) 일본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최근 세계 2위 서버 회사 인스퍼 파워 시스템의 돌리 우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담당의 보고서를 인용해 "AMD는 데이터센터용 에픽(EPYC) 프로세서 가격을 10~30%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가격 조정의 영향은 고객에 따라 다르며 대규모 클라우드 고객일수록 추가로 낼 비용이 적다"고 덧붙였다. AMD가 가격을 인상한 배경은 제조 비용 상승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촉발한 반도체 수요 증가로 웨이퍼 부족이 심화되고 패키징 주문은 밀려들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 다중 칩 설계가 적용된 에픽은 다른 프로세서보다 이러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단순히 마진 확대가 아니라 증가한 제조 비용을 반영하고자 인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AMD는 가격 정책을 고객사에 알리며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의 공급 계획은 공유하지 않았다. 언제 받을지 인지하지 못한 채로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나 고객사들은 AMD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클라인 연구원은 지적했다. 오히려 필요한 만큼 제품을 받지 못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AMD는 고객사들의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인텔이 변수다. 인텔은 올해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의 공급량을 전년 대비 50% 늘리는 한편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AMD의 점유율 확대에 제동을 건다.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의 출시는 오는 3분기로 연기된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인텔 7 공정을 기반으로 하며 주력 패키징인 '임베디드 멀티다이 인터커넥트 브릿지'(EMIB) 기술이 적용됐다. 당초 2분기 출시가 전망됐으나 늦어졌다. 업계는 사파이어 래피즈의 스펙을 고려할 때 부품 원가가 높아 예상보다 비싸게 출시될 수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용 칩 시장에서 AMD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제품군 전체의 성능 측면에서도 우 담당은 밀란과 제노아가 인텔의 제온 칩보다도 우위를 유지하며 AMD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데이터센터용 칩 시장은 인텔이 9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AMD는 2019년 첫 데이터센터용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가세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전기차업체 스타트업 에바지(EVage)가 실탄 확보에 성공했다. 시드 라운드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이는 인도의 상업용 전기차(EV) 혁명의 원동력이 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바지는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인 레드블루캐피털로부터 2800만 달러(약 340억원)의 자금을 모금했다. 에바지는 조달한 자금으로 올 1분기 델리 외곽에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더버 싱(Inderveer Singh) 에바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북부에 공장을 완공하고 수천 대의 차량 인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바지는 현재 올해 출시할 1t 전기 밴을 설계하고 테스트하기 위해 아마존(Amazon)을 비롯한 일부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아마존은 인도의 초기 EV 시장에서 2025년까지 1만대의 EV를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마트의 플립카트는 2030년까지 2만5000대의 EV를 제공할 계획이다. 에바지 대표 차량은 인도 상용배송 시장을 겨냥해 만든 1t 트럭이다. 이 트럭은 에바지 산업용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다른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여러 종류의 고품질 차량을 만들 수 있다. 에바지는 기존 OEM에 비해 탄소 발자국이 작고 차량 생산에 자본이 덜 필요한 전기밴·전기버스 제조사 어라이벌(Arrival)의 마이크로 팩토리와 유사한 '모듈러 마이크로 제조' 공장에서 차량을 제조할 계획이다. 에바지는 인도 최초 전기 전용 상용차 OEM으로, 모빌리티 산업을 재구성하고 혁신하기 위해 항공우주 엔지니어링의 독창성과 융합된 자동차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올라프 사커즈(Olaf Sakkers) 레드블루 캐피탈 제너럴 파트너는 "인도에서 EV로 이동하는 차량 마일리지는 상품의 이동과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 부분을 전기화하는 것은 큰 기회"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틴 아메리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Mercado Bitcoin)'을 운영하는 브라질의 2TM이 포르투갈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인수한다. 16일 더구루 취재결과 2TM은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로자(CriptoLoja)의 지분을 인수,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크립토로자의 인수 조건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재 포르투갈 중앙은행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2TM은 이번 인수를 통해 라틴 아메리카를 넘어 유럽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TM은 향후 크립토로자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유럽 투자자들에게 메르카도 비크코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TM의 적극적인 유럽 진출은 소프트뱅크의 투자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소프트뱅크은 지난해 7월 1일 마감된 2TM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2억 달러(약 237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 당시 2TM의 기업가치는 21억 달러로 평가, 브라질 최초의 암호화폐 유니콘 기업이 됐다. 2TM은 크립토로자 인수를 시작으로 향후 시장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2TM 관계자는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라이선스를 획득을 위해 신청한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계 1위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 앨버말(Albermale)이 리튬이온배터리 신소재를 개발한다. 유망 스타트업과 손잡고 제조 공정을 혁신, '고성능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앨버말은 최근 미국 6K와 새로운 배터리 재료 개발을 위한 기술연구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비공개 투자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6K의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기술 기반 공정 플랫폼인 '유니멜트(Unimelt)'를 사용해 개발부터 양산까지 폭넓게 협력한다. 6K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규모의 마이크로파 기반 플라즈마 플랫폼을 제공한다. 관련 특허도 15개 보유하고 있다. 유니멜트는 초고주파 전원을 이용한 고밀도 플라즈마인 마이크로파 플라즈마를 기반으로 해 다양한 산화물, 금속 등을 정밀하면서도 효율적으로 합성한다. 전 공정이 2초 이내 마무리돼 처리량을 높이는 한편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친환경 제조 공정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16GWh 규모 배터리 양극재 공장에 유니멜트 플랫폼을 도입하면 탄소배출량을 70% 감축, 연간 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온다. 연간 물 630만 배럴, 폐수 700만 배럴을 줄일 수 있다. 글렌 머펠드 앨버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앨버말은 리튬이온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고급 리튬 재료를 개발하고 있으며 6K의 유니멜트 기술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며 "6K와의 협력을 통해 소재 개발뿐만 아니라 상업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앨버말은 기존 리튬 생산에 신소재 개발까지 튼튼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리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칠레 라 네그라와 호주 케머튼 프로젝트에서 채굴한 리튬 판매를 시작, 증설 효과가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에릭 노리스 앨버말 리튬사업부 총괄은 로이터 주최로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완성차 업체들에 협력을 촉구했다. 리튬을 생산하는데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인 만큼 완성차 기업들이 리튬 생산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광산 개발을 지원,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리스 총괄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필요한 재료를 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협력 관계와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계속 성장하기 위해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에너지 기업 로열 더치 쉘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와 손을 잡고 탄소포집·저장(CCS) 개발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쉘은 페트로나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CCS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실시한다. 쉘 자회사인 사라왁(Sarawak) 쉘이 페트로나스와 협업해 CCS 기회 발굴과 프로젝트 협업을 위한 연구에 나서기로 한 것. 양사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라왁 연안 일부를 통합 CCS 지역 개발 계획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쉘의 지역과 국경을 초월한 지역 고객에게 탈탄소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페트로나스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추가 협력을 위한 잠재적 영역에서 선택권을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디프 줄키플리(Adif Zulkifli) 페트로나스 업스트림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쉘과의 계약으로 CCS에서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려 한다"며 "이번 협력이 탄소 배출 관리에 대한 더 많은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공동의 야망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CS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배출 제로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트로나스가 쉘과 손을 잡은 건 지난달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페트로나스와 말레이반도 동부 천해 PM524 광구의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광구운영권을 포함한 4년의 탐사 기간과 24년의 개발·생산기간을 보장받았다. 3사는 탄소포집, 이산화탄소 운송, 잠재적 응용을 위한 저장 범위 내에서 적합한 기술을 식별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페트로나스는 이미 2단계 카사와리(Kasawari) 개발의 일환으로 CC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단계 최종 투자 결정은 올해 말 목표로 하고 있다. 카사와리 프로젝트가 2025년에 완공되면 이산화탄소(CO₂) 주입이 개시된다. 총 8500만 t(연평균 425만 t)을 주입할 계획임에 따라 세계 최대 해상 CCS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트로나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CCS를 추구하고 있다. 페트로나스는 2024년까지 탄소 배출량 상한 목표를 4950만 탄소 환산 톤으로 설정하고 3GW의 신재생 에너지를 확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남미 국가들이 공동으로 인도네시아와 무역 협정을 추진한다. 16일 코트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이 작성한 '남미공동시장, 대(對)인도네시아 협정 체결 추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제59회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인도네시아와 통상협정을 맺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남미공동시장은 남아메리카 국가들의 자유 무역과 경제 협력을 위해 1991년 설립한 경제공동체다. 회원국은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베네수엘라 등 5개 국가이고, 이외에 칠레,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수리남, 가이아나, 볼리비아 등 7개 국가가 준회원국 자격으로 참여한다. 인도네시아는 남미공동시장 회원국에게 중요한 무역 국가 가운데 하나다. 인도네시아의 대남미공동시장 교역액은 50억 달러(약 5조9400억원), 대아르헨티나 교역액은 15억 달러(약 1조7800억원)에 이른다.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남미공동시장과 인도네시아는 상호 이익이 되는 균형된 협정을 맺는 것을 추구하며 단지 상호 교역 증대나 다변화만이 아닌 서비스 교역과 투자에도 특별한 중요성을 부여해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추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간 이견이 발생하면서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은 회원국 공동선언 채택을 거부하는 등 아르헨티나에 대한 반대 태도를 명백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정상들의 연설은 모두 단합이라는 것에 일치를 보았으나 실질적으로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의 대남미공동시장 자세에 관한 고별연설을 듣는 부분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지난해 3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생에너지 증가와 현지 정부의 지원 속에 올해 신규 설치량이 9GW를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16일 코트라 시카고무역관과 영국 시장조사기관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ESS 시장 규모가 55억 달러(약 6조5250억원)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신규 설치량은 2020년 1GW에서 지난해 6GW로 뛰었다. 올해 9GW에 달할 전망이다. ESS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저장하고 공급이 필요할 때 방출하는 장치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는 날씨의 영향을 받아 일정하게 전력을 생산할 수 없다. 전력 공급의 불안전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ESS는 이를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설치가 증가하며 미국 ESS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체 전력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이 2020년 21%에서 2050년 4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에는 재생에너지가 천연가스를 넘어서 미국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며 주정부 차원에서 ESS 공급을 독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2020년 기준 506㎿의 ESS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1027㎿ 규모의 도입을 준비 중이다. 뉴욕은 2030년까지 3000㎿의 추가 ESS 설치를 목표로 세웠다. 1076㎿ 규모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매사추세츠는 2025년까지 1000㎿h, 뉴저지는 2030년까지 2000㎿, 버지니아는 2035년까지 3100㎿ 상당의 ESS 도입을 내걸었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보조금 혜택도 ESS 시장이 커진 배경이다. 연방정부는 태양열 발전소와 연계된 ESS에 대해 26%의 세금공제 혜택(ITC)을 지원해왔다. 올해 22%, 내년 10%로 축소되며 주거용 ESS 세금공제는 2023년부터 전면 중단된다. 이로 인해 혜택을 받기 위한 기업들의 ESS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SGIP(Self-Generation Incentive Program)를 통해 kW당 1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메릴랜드는 ESS 도입 비용의 30%에 해당하는 공제 혜택을 준다. 아울러 ESS용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며 가격 경쟁력이 향상됐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리튬 배터리팩은 2010년 kWh당 1200달러를 넘었으나 지난해 약 132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시장이 커지며 국내 기업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뉴욕과 네바다 등에 총 1.1GWh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괌에서 6200억원 규모의 화력 발전 프로젝트를 따냈고 동시에 25㎿ 규모의 ESS를 설치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정용 ESS 배터리를 미국 시장에 공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프랑스 IT 서비스 제공업체인 캡제미니(Capgemini)가 미국 IBM과 양자컴퓨팅 연구소 설립에 손을 잡았다.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캡제미니는 IBM과 협력해 양자컴퓨팅 연구소 '캡제미니 Q-랩(Q-Lab)'을 설립한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포르투갈, 인도에 있는 전문가와 관련 시설로 구성, 양자 응용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을 지원한다. Q-랩은 IBM 퀀텀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IBM 퀀텀 네트워크는 기업, 연구소, 학술기관 등 170여 회원사들이 속한 글로벌 양자 컴퓨팅 커뮤니티다. LG전자도 최근 합류해 IBM과 협력키로 했다. IBM이 작년 11월 발표한 127큐비트 양자컴퓨터 '이글'을 기반으로 한다. 또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IBM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비롯해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도구인 퀴스킷(Quiskit Information Science Toolkit)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회원사를 포함한 고객사들이 IBM의 플랫폼 참여를 극대화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보다 더 많은 양을 빠르게 계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을 각각 표현하는 비트(bit) 단위로 계산한다. 양자가 지닌 고유 특성인 중첩현상을 활용해 0과 1을 동시에 표현하는 큐비트(Qubit) 단위로 연산한다.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펠로우 겸 퀀텀컴퓨팅 부문 부사장은 "양자컴퓨팅 산업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공공 및 민간 부문 전반에 걸쳐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데 이는 IBM 혼자서는 할 수 없다"며 "고객들은 Q-랩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 걸쳐 양자컴퓨팅의 잠재력을 탐구하고 개념 증명을 개발하기 위한 실무 전문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양자 암호화 기술기업 알키트(Arqit)가 호주 지능형 위성 개발 컨소시엄과 손을 잡았다. 영국과 호주의 우주 분야 연구 협력을 주도한다. [유료기사코드] 알키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영·호주 정부의 협정에 따라 스마트샛CRC(SmartsatCRC)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국 과학부와 호주 산업과학기술부는 작년 2월 23일 일명 '스페이스 브릿지'(Space Bridge) 기본 협정을 맺었다. 우주 관련 연구에 협력하고 기술을 교류하는 것이 골자다. 알키트는 양국 협정의 일환으로 지능형 위성 시스템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산·학·연 컨소시엄 스마트샛CRC와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 호주에 FQS(Federated Quantum System)를 공급하기 위한 첫 단계의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FQS는 전용 위성과 제어 시스템, 클라우드 기반 양자 암호화 솔루션 '퀀텀클라우드'(QuantumCloud™)로 구성된다. 알키트는 오는 6월 배치를 완료할 때까지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데이비드 윌리엄스(David Williams) 알키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호주는 영국,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라며 "다른 동맹국과 함께 FQS를 배치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알키트는 2017년 영국 런던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독자 양자 암호화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는 물론 최종적으로 정보가 도달하는 장치를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브리티시텔레콤, 스미토모코퍼레이션, 하니웰 등 글로벌 기업과 미국·영국 정부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 시티인 네옴의 보안 시스템 개발을 추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상하이에 미래 에너지 연구소를 세웠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에 이어 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상하이에서 투자 행보를 넓히며 테슬라와의 협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지난 8일(현지시간) 상하이시 민항구에 미래 에너지 연구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CATL과 상하이시가 작년 8월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양측은 연구·생산과 인재 육성을 아우르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래 에너지 연구소뿐 미래 기술 아카데미 설립, 배터리 모듈 생산기지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에너지 연구소는 신에너지 기술 연구에 주력한다. 상하이교통대학과 협력해 현지 인재를 활용하며 혁신 기술의 원천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CATL의 연구 거점 설립이 테슬라와의 협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CATL의 연구소가 있는 린강 신구에 기가팩토리를 가동하고 있다.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모델3와 모델Y 등 주력 차종을 생산 중이다. 향후 100만대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CATL은 테슬라의 핵심 공급사다. 2020년 2월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작년 6월 기존 계약의 유효 기간을 2022년 6월에서 2025년으로 연장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가 발주한 올해 배터리 물량 55GWh 중 45GWh를 CATL이 가져갔다. 특히 LFP 배터리의 사용량이 늘며 양사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삼원계(NCM)보다 낮은 반면 가격이 저렴하다. 테슬라는 엔트리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했다. CATL은 상하이 기가팩토리 인근에 공장을 가동하고 LFP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월 10일 참고 CATL, 테슬라에 LFP 배터리 공급 개시…상하이 기가팩토리 인근서 생산> 상하이 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80GWh에 달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