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GMO의 창업자인 제레미 그랜섬이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을 '슈퍼버블(superbubble)'로 표현하며 시장이 붕괴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랜섬은 20일(현지시간) GMO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주식은 현재 '슈퍼버블'에 있다"면서 "1929년 대공황, 2000년 닷컴붕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 거품이 터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이 맘때쯤에는 보통 수준의 거품(standard bubble) 정도로 판단했는데 올해 들어 슈퍼버블로 상향됐고 이에 따른 잠재적인 위험도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랜섬은 "현재 상황은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극단적으로 고평가됐던 1980년대 일본과 비슷하다"면서 "미국은 현재 주식 뿐만 아니라 주택과 채권에서도 동시에 거품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도지코인, 대체불가능한토큰(NFT)와 같은 가상자산과 게임스탑 사태와 같은 밈 주식의 급격한 상승세도 거품의 징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현재보다 50% 하락한 수준이 2500까지 추락할 수 있다"면서 "기술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랜섬은 "미국 주식을 피하고 신흥시장이나 일본과 같이 저렴한 선진국의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또 투자 유연성을 위해 현금을 미리 확보하고 금과 은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벌거벗은 황제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 소년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황제의 코트에 감탄하고 있지만 이 코트는 기술적으로 너무 복잡하고 일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를 믿지 않을 것이면 이러한 상황에서는 신뢰보다는 회피를 선호하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그랜섬은 미국 투자업계에서 대표적인 비관론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다. 앞서 지난 1989년 일본 자산 거품과 2000년대 닷컴 버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노광장비 회사 ASML이 베를린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반도체 초호황과 함께 극자외선(EUV) 장비 수요가 급증하며 공장 증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등 독일 매체에 따르면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베를린에 건물을 짓고 사람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ASML은 2020년 베를리너 글라스를 인수하며 베를린 공장도 갖게 됐다. 웨이퍼 테이블과 미러 블록 등 노광장비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베를린 공장은 최근 EUV용 웨이퍼 클램프 모듈을 만드는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부 시설의 가동이 중단됐었다. 업계에서는 EUV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ASML은 부인했다. 올해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봤다. ASML이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을 추진하는 이유는 노광장비의 높은 수요에 있다. 특히 미세 공정에 필수인 EUV 장비의 주문을 대응하려는 데 있다. EUV는 반도체 웨이퍼 원판에 빛을 쪼여 회로 패턴을 그리는 노광 공정에 쓰인다. 기존 불화아르곤(ArF)의 광원보다 파장의 길이가 짧아 미세한 회로를 그려낼 수 있다. 1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공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ASML이 독점 생산하고 있다. EUV 주문은 밀려들고 있다. 인텔은 18A 공정을 적용하고자 ASML과 EUV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TSMC와 삼성전자는 올해 각각 22대, 18대를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조7500억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수요가 증가하며 ASML은 장비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EUV 장비의 출하 대수는 55대로 전년(42대)보다 13대 증가할 전망이다. 설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ASML은 네덜란드 본사를 확장하고 신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본사가 위치한 네덜란드 남부 펠트호번 내 새 공장 부지를 마련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가 기계획에 맞춰 올 하반기 전기차 FF91 양산에 나선다. 다만 아직 사기 논란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은 만큼 큰 기대감은 없는 상태다. [유료기사코드] 패러데이퓨처는 19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7월 전기차 FF91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핸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장의 공장 방문 때 언급됐던 내용이다. 당시엔 구두로만 전달했지만 공식 블로그에 재차 계획을 공유하며 공식화했다. 이미 도로주행 테스트도 완료했다. 지난해 8월 FF91 프로토타입을 활용해 미국 국도 66호선을 통과하고 3635km의 장거리 도로를 주행, 차량 내구성과 드라이빙 성능을 입증했다는 게 패러데이퓨처 측 설명이다. FF91 양산 일정이 공식화됐음에도 시장 반응은 크게 없는 상태다. 아직 사기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데다 나스닥 시장 상장 폐지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 앞서 미국의 공매도 성향 헤지펀드 제이캐피탈리서치는 지난해 10월 패러데이퓨처가 여전히 생산을 개시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가 사기를 벌이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설립자가 첫 고성능 전기차 'FF91' 사전계약대수 등을 속여 투자받은 자금으로 부채를 메우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패러데이퓨처는 사기 논란에 대한 조사를 이유로 3분기 실적 공개를 연기했고 결국 나스닥으로부터 경고 서한을 받았다. 경고를 받은 뒤 60일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상장 폐지될 수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사기 관련 조사에 적극 임하는 동시에 나스닥과 긴밀한 접촉을 통해 단기간 내 회사를 정상 상태로 돌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패러데이퓨처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현재진행형인 상태인 만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러데이퓨처가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7월 양산 돌입 여부가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이유라도 또 양산이 미뤄진다면 기회 자체를 잃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중국 사업가 자웨팅(賈躍亭)이 2014년 설립한 전기차 회사다. 설립 초기 중국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큰 기대를 받아 왔다. 이 기대에 힘입어 지난해 7월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그러나 창업주가 앞서 무리한 사업 확장 탓에 미국 개인 파산을 신청하는 등 우여곡절도 잇따르고 있다. FF91도 원래는 2019년 생산한다고 밝혔으나 무산된 이력이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상장 당시 FF91을 1년 내 출시하고, 2023년 두 번째 모델 FF81 양산, 2024년 세 번째 모델 FF71을 차례로 양산하겠다는 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을 토대로 연 생산·판매량을 연 10만대까지 늘린다는 목표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가 빠르게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라인뱅크는 20일(현지시간) 전체 고객 수가 8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공식 출범한 이후 9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출범 1주년 이전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인뱅크 조사 결과 사용자 가운데 80%가 서비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소비 이력 실시간 알림, 신용카드 실시간 피드백, 친구 이체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라인뱅크는 작년 4월 출범 직후 현지 1호 인터넷은행인 라쿠텐뱅크을 추월했다. 작년 초 문을 연 라쿠텐뱅크의 개설 계좌 수는 지난달 말 기준 6만여개에 그친다. 라인뱅크는 대만 국민 메신저인 라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며 빠르게 고객 기반을 확대해 왔다. 라인은 대만 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100만명에 달한다. 라인뱅크는 고객 기반 확대에 우선 초점을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선할 방침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KRAS)이 포스코 인도네시아 합작사를 위해 3000여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한다. 신규 자본은 열간 압연 밀(Hot Strip Mill, HSM)에 쓰인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카타우스틸(KRAS)은 포스코와 설립한 합작사 PT 크라카타우 포스코(PTKP)에 3조8100 루피아(약 3162억원)를 투자를 늘린다. 추가 자본은 열간 압연 밀(HSM) 생산 시설을 최적화하기 위해 투입된다. 이번 거래로 KRAS의 PTKP 지분 구조는 30%에서 50%로 향상된다. 거래는 내달 25일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EGMS)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합작사 PTKP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본보 2021년 9월 29일 참고 [단독] 포스코, 인도네시아 합작사 지분 일부 매각> 에릭 토히르 장관은 지난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와 포스코의 합작사 투자 비중은 70대 30이었으나 50대 50으로 비중을 조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포스코 측과 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한바 있다. 에릭 장관이 포스코 합작사 지분 매각에 나선 건 KRAS 부채 해결을 위해서다. 부채 20억 달러(약 2조3700억원)의 안고 있어, 해결이 시급하다. 포스코와 10년 넘게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수익 창출했으니, 포스코 비중을 줄이고 KRAS 비중을 늘려 수익 개선에 나서려는 의도이다. 포스코는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KRAS와 합작해 인니 칠레곤에 크라카타우 포스코 일관제철소를 설립했다. 포스코가 지분 70%를, KRAS가 나머지 지분을 가졌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PTKP와 함께 53조 루피아(약 4조4200억원) 규모로 신규 투자해 연간 1000만t의 철강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1년 9월 23일 참고 [단독] 포스코, 내년 인도네시아 사업장 '4.4조' 통큰 투자>
[더구루=최영희 기자] 넵튠이 IP 게임 제작 역량을 보유한 개발사 3곳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대상 기업은 유닉온㈜, ㈜시프트릭, ㈜아울로그 3곳이며 유닉온과 시프트릭은 19%, 아울로그는 18%의 지분을 확보했다. 유닉온은 웹소설가 출신 3인이 합심해 창업한 개발사로 2020년에 설립됐다. 스토리가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웹툰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 '모퉁이 뜨개방 with 카페(이하 모퉁이 뜨개방)’와 유명 유튜브 의학 채널 '닥터프렌즈'와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으로 제작된 PC용 심리치료 게임 '헬프 미!'를 서비스 중이다. 모퉁이 뜨개방은 2021년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인디 게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작 개발에도 돌입했다. ‘롤랑롤랑’이라는 동명의 웹툰 기반 러닝 게임이다. 유닉온은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자체 IP로 성장시킬 수 있는 게임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시프트릭은 게임 개발과 사업 분야에서 평균 11년 이상의 경력자들이 주축이 돼 2018년 설립됐다. PC 기반 샌드박스 로그라이크 장르를 개발해 스팀(STEAM) 플랫폼에 서비스한 경험이 있으며 2020년 5월 인기 캐릭터 IP ‘몰랑(Molang)’의 모바일 게임 글로벌 판권 계약 체결 후, '몰랑이의 꿈속 옷장'이라는 스타일링 게임과 '몰랑월드-환상모험'이라는 힐링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 중이다. '몰랑월드-환상모험'은 서울산업진흥원과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선정하는 '2020 제4회 SBA 인디게임패스트트랙' 최종 톱6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프트릭은 향후 자체 IP 발굴 뿐만 아니라, 다양한 IP와의 컬레버레이션을 통해 여러 장르의 게임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로그는 인기 여성향 게임 '재배소년' 시리즈로 인지도를 높인 개발사다. 2011년 설립 후 여성향 게임과 수집형 게임을 주로 개발해왔다. 대표작 '재배소년'은 서비스 7년을 넘어선 캐릭터 수집 게임이다. IP의 인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으며 동명의 라이트노벨, 일러스트북, 기타 굿즈(Goods)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연내 출시를 목표로 '보이드 소울'이라는 차기작을 개발 중이며, 향후 다양한 여성향 게임을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넵튠 유태웅 대표는 “넵튠은 여성향 게임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자체 IP 게임 개발 역량을 지닌 개발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투자를 집행한 세 개발사 모두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게임 콘텐츠의 제작 역량과, 게임의 IP화에 대한 열망이 크고, 이미 자체 IP 게임 제작 준비에 들어선 업체도 있다.”며 “넵튠과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가 주요 연구 거점인 이스라엘에서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자를 대거 고용한다. CPU 기술 경쟁력을 강화, 업계 1위인 인텔의 아성에 도전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스라엘에 새로운 CPU 설계·엔지니어링 조직을 만들고 이 곳에서 근무할 수백 명 규모의 개발자·엔지니어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신규 CPU 그룹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고속 네트워킹,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처리장치(DPU), 인공지능(AI) 연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작년 4월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1’에서 자사 최초 서버용 CPU인 '그레이스'를 공개하며 CPU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영국 ARM의 기술을 바탕으로 칩을 만들어 내년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4월 이스라엘 반도체기업 '멜라녹스'를 69억 달러(약 8조 2027억원)에 인수하며 관련 업계에 문들 두드리기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 첫번째 DPU를 선보였다. 엔비디아는 기존 강점을 보유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이어 DPU, CPU까지 라인업을 다변화하며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GTC 2021'에서 "그레이스는 현대 데이터센터의 기본 구성 요소가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 사업)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엔비디아의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기지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6년 이스라엘에 첫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규모를 확장해 현재 예루살렘, 텔아비브 등 7개 지역에 연구개발 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2800여 명에 이른다. 서버용 CPU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인텔도 이스라엘을 글로벌 R&D 거점으로 삼고 있다. 양사는 제품과 기술력은 물론 인재 풀을 놓고도 경쟁을 펼치게 됐다. 마이클 케이건 엔비디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독특한 재능을 가진 이스라엘은 글로벌 기술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곳에 새로운 CPU 조직을 만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현지 R&D 활동을 더욱 강화하길 바라며, 스타트업과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생태계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 라인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라인웍스의 일본 사업 실적이 공개됐다. 2019년보다 적용 기업수는 7배, 유저는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기사코드] 웍스 모바일 재팬은 19일 진행한 비즈니스 컨퍼런스 '2022 라인웍스 데이'를 통해 2021년 말까지 일본 내 기업 35만개 업체가 라인웍스를 도입했고 이용자는 4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유료·무료 서비스를 합친 수치로 일본 내 유상 비즈니스 채팅 소프트웨어 보그률을 웃도는 성장세다. 라인웍스의 보급운 기업 내 사업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영상 통화, 그룹 음성 대화의 이용량을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웍스 모바일 재팬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내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영상 통화 사용량은 2020년에 비해 7.5배가 증가했으며 그룹 통화는 25배가 증가했다. 또한 라인웍스가 라인 메신저와 연동되는 만큼 라인을 통해 라인웍스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이용자는 1400만 명에 달하며 이에 대응하는 라인웍스 이용자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빠른 보급 속도에 라인웍스는 일본 SaaS(사스, Software as a Service) 사업 부문에서도 7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개인이나 기업에게 필요한 컴퓨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사실은 라인웍스가 ARR(연간 경상수익)을 처음 공개하면서 확인됐다. ARR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출을 말한다. 구독형 SaaS 업체들에서는 월간 반복 매출을 보여주는 MRR이 많이 사용된다. 라인웍스의 ARR은 78억7000만엔(약 820억원)으로 라쿠스, 사이보우즈, 프리, 유자베이스, 애피어 그룹, 머니포워드 등에 이어 7위 수준이다. 라인웍스는 앞서 있는 업체들의 ARR이 모두 100억엔 넘는 만큼 향후 100억엔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인웍스는 해당 기업들이 ARR 100억엔 돌파에 평균 9년이 걸렸지만 6년만에 80억엔 근접했다며 평균치보다 빠른 100억엔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웍스 모바일 재팬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라인 웍스를 통해 회사 내외부의 모든 사람들이 연결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라인 웍스 ID만 있으며 원활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새상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항체 신약 개발 업체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이하 소렌토)가 브라질 당국의 승인을 받아 동종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COVI-MSC'의 임상 2상에 착수한다. [유료기사코드] 소렌토는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COVI-MSC의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COVI-MS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인 급성호흡곤란(ARD)·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치료 신약 후보물질이다. 소렌토는 환자 등록일부터 최소 3개월 전 코로나19에 걸린 후 호흡 곤란을 겪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등록이 시작되고 6개월 이내에 약 60명을 모집한다. 격일로 최대 3회 COVI-MSC를 투여하고 안전성과 효능을 살필 계획이다. 1차 평가는 투여 후 60일째 되는 날 6분간 걷기 테스트(6MWD)로 진행한다. 소렌토는 현지 임상 연구 기관인 시노바 헬스(Synova Health)를 비롯해 전국 의료 센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지 의료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임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소렌토는 앞서 임상 1b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 환자 3명에 투여한 결과 폐 조직 손상을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고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소렌토는 2상에서도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상용화에 매진하며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할 방침이다. 최근 미국·영국에서 실시된 역학조사 결과 코로나 환자 3명 중 1명은 장기 후유증을 겪었다. 피로와 숨 가쁨, 기침, 두통, 수면 장애, 위장 장애, 발열, 불안, 우울증 등이 대표 증상에 포함됐다. 헨리 지 소렌토 최고경영자(CEO)는 "2상 연구로 장기 후유증 환자를 위한 임상적인 이점을 확인하길 기대한다"며 "장기 후유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며 우리는 이 시장에 리더로 성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렌토는 유한양행이 지분 1.3%를 가진 관계회사로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드롭스'(COVI-DROPS)의 임상 2상을 영국에서 진행 중이며 정맥주사 제형의 항체치료제 '코비에이엠지'(COVI-AMG)도 개발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신속항원 키트 '코비스틱스'(COVI-STIX)를 멕시코에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이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관련 회사들이 밀집해 있고 인재가 풍부하며 교통 인프라가 우수해 미래 배터리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오스틴 상공회의소는 1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프로젝트 약 25개가 이 지역(오스틴)을 고려 중이다"라며 "전기차·재생에너지 시장에 쓰이는 배터리 생산, 배터리팩 조립, 재활용,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기업의 부지 선정을 지원하는 미국 컨설팅 회사 더 보이드 컴퍼니의 존 보이드 주니어 대표도 "배터리·전기차 관련 사업이 기업의 부지 선정 분야를 지배하고 있으며 오스틴은 핵심 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에 따르면 미국 내 배터리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5년까지 4배 증가할 전망이다. 최소 13개 공장이 수년 내 가동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오하이오에 1공장을 세워 올해부터 가동된다. 내년 테네시 2공장을 짓고 추가로 3·4공장을 추진한다. 스텔란티스와도 손을 잡고 2024년 생산을 목표로 공장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 또한 스텔란티스의 파트너사다. 2025년부터 미국에서 연산 23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가동한다. 부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1·2공장을 구축해 올해와 내년 생산에 돌입하고 포드와 테네시·켄터키에 합작 생산시설을 세운다. 각각 2025년, 2026년 가동을 시작한다.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은 부지가 정해지지 않은 회사들이 텍사스를 고려하고 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오스틴이 미국 배터리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봤다. 에드 래트슨 오스틴지역제조업협회(ARMA) 대표는 "강력한 기술 인력, 대학의 최첨단 사고 리더십, 성장하는 전기차 클러스터 등 이 산업(배터리)이 발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걸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와 관련 회사들은 오스틴에 거점을 두고 있다. 테슬라는 작년 말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오스틴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오스틴 기가팩토리도 건설 중이다. 모델3·Y, 세미, 사이버트럭 등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건설로 최소 12만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M도 IT 혁신 센터 4곳 중 가장 큰 시설을 오스틴에 만들었다. 해당 센터는 미래차 연구에 중점을 둔다. 전기버스용 배터리를 양산하는 볼타박스(Voltabox of Texas)는 오스틴에 거점을 두고 있다. 리튬 광산 개발 스타트업 에너지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Energy Exploration Technologies Inc)도 오스틴에 연구 허브를 운영 중이다. 연구 인력 또한 오스틴이 배터리 공장의 투자처로 주목받는 이유다. 텍사스대학교는 배터리 재료 분야의 연구로 유명하다. 2019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SK와 배터리 연구에 협업 중인 존 구디너프 교수는 텍사스대 교수로 있다. 아울러 텍사스주와 미네소타주를 잇는 주간고속도로 제35호선, 텍사스주 고속도로 130이 인근에 있어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도 오스틴의 강점으로 꼽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가 프로테라의 배터리를 첫 대형 트럭 '니콜라 트레'(Tre)에 탑재한다.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수급해 트럭 수요에 대응한다. [유료기사코드] 니콜라는 18일(현지시간) "프로테라와 다년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로테라의 배터리는 니콜라 배터리 전기트럭(BEV)과 수소·연료전지트럭(FCEV)에 들어간다. 니콜라는 오는 2분기부터 프로토타입을 공급받으며 4분기 프로테라 배터리가 쓰인 첫 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프로테라는 전기버스 업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회사다. 전기버스용 배터리와 충전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도 2016년부터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계약을 통해 2028년까지 원통형 배터리셀을 받기로 했으며 기존 배터리 공급 계약을 2024년까지 연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공하는 제품은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셀이다. NCMA는 니켈 함량이 90% 이상으로 높은 에너지밀도를 구현한다. 이 때문에 1회 충전 시 최대 360마일(563㎞)을 달릴 수 있는 니콜라 트레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이 사용됐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프로테라가 LG에서 배터리셀을 받아 트레용 배터리로 만들어 니콜라에 공급했다는 분석이다. 니콜라는 프로테라와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트레 공급에 박차를 가한다. 니콜라는 지난달부터 캘리포니아에서 트레 인도를 시작했다. 최근 운송 회사 TTSI(Total Transportation Services)에 차량을 납품했다. TTSI는 작년 5월 니콜라에 BEV·FCEV를 포함해 총 100대를 주문한 바 있다. 니콜라는 미국 화학물질 전문 운반업체 헤니프 트랜스포테이션(Heniff Transportation)으로부터 트레 BEV 100대를 수주했다. 현지 소량 화물(LTL) 전문 회사 사이아(Saia)에서 동일한 물량의 구매 또는 임대 주문도 받았다. 마크 러셸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니콜라 트레 BEV·FCEV 수요가 증가하며 이중 공급망 전략에 따라 배터리 공급을 적극 추진해왔다"며 "업계 최고의 대형 전기차용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테라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포드가 차세대 배터리로 명명한 '아이온부스트(IONBOOST)'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다. 전기차부터 배터리까지 자체 브랜드를 구축, E모빌리티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특허청(USPTO)에 '아이온부스트' 상표권을 출원했다. 최소 요건을 충족해 신청이 수락됐으며 아직 심사관에게 할당되지는 않았다. 포드는 아이온부스트 브랜드를 △전기차용 충전식 배터리 스택 △전기차용 충전식 배터리 △차량용 전기 파워트레인·드라이브트레인 △전기차용 동력 구동 장치 등에 사용하겠다고 명시했다. 상표권은 컴퓨터 제품, 전기·과학 제품 범주에 등록됐다. 포드는 작년 5월 전기차 배터리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캐피탈 마켓 데이'에서 아이온부스트를 처음 공개했다. 리튬이온과 리튬인산철(LFP), 전고체 배터리 등 세 버전으로 개발한다. SK온과 소리드파워가 포드의 배터리 개발에 힘을 보탠다. 포드는 SK온과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약 13조원을 쏟아 미국 테네시와 켄터키에 배터리 공장 2곳을 건설한다. 각각 오는 2025년과 2026년 가동 목표로 총 생산능력은 129GWh에 달한다. 솔리드파워의 경우 BMW 등과 함께 1억3000만 달러(약 1549억원)를 투자하고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