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구글이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에 적극 가세한다. 자체 디지털 자산 팀을 꾸리고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웹3에서 블록체인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응용처가 광범위한 흥미롭고 강력한 기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고 가치를 더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차이 CEO는 지난달 꾸린 구글 클라우드 내 디지털 자산 팀의 활동들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제품(암호화폐)을 생성, 거래, 배포하는 데 있어 고객의 요구 사항을 지원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벌어지는 활동들에 영감을 얻었으며 인프라와 기술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건강 관리와 소매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로 꼽았다. 인력 확대 계획도 공유했다. 디지털 자산 전략을 총괄하는 리처드 위드만은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많은 사람을 고용할 계획이다"며 "우리가 우리의 일을 제대로 한다면 탈중앙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피차이 CEO는 "혁신과 개발을 토대로 하는 기업으로 기술 혁명의 한 부분에 뒤처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구글이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글은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 CME그룹에 10억 달러(약 1조1970억원)를 투자했다. 10년간 협력해 거래 시스템·데이터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벤처캐피탈 자회사를 통해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관리 기업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인 디지털 커런시 그룹에도 투자했다. 디지털 커런시는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약 11조9700억원)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디지털카드에 암호화폐를 저장하도록 허용하는 방안 또한 검토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전 페이팔 임원인 아놀트 골드버그(Arnold Goldberg)를 영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재로 인해 대규모 리콜 중인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 EV가 단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생산 중단 일정이 길어지는데다 GM이 전기차 라인업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GM의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타운십 공장 내 볼트 EV와 EUV가 생산라인은 작년 8월부터 6개월 넘게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당초 올 1월 말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여전히 멈춰있다. 앞서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화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면서 볼트EV 라인업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 본격 리콜 조치가 시작된 후에도 라인 재가동 시기를 늦췄다. 신차 생산보다 리콜용 배터리 모듈 확보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볼트 EV 생산 재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GM은 최근 오리온 타운십 공장 생산라인을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라인을 폭발적인 수요를 자랑하는 전기트럭 실버라도 EV 제조용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실버라도 EV예약 주문은 10만 건이 넘는다. GM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 중심으로 라인업도 다변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볼트 EV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만 달러(약 3591만원) 수준의 에퀴녹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신차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움셀즈’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섀시를 기반으로 한다. GM은 작년 초 미국에서 발생한 볼트 EV 화재 여파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2017~2019년식 볼트 EV 총 1만608대가 대상이다. 리콜 총 비용은 약 20억 달러(약 2조3940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1조4000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볼트 EV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한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 결함 원인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었다. 3사는 공동 조사 결과 배터리셀에서 매우 희귀한 두 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 이를 근본적인 화재 원인으로 진단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 산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메타버스 아바타 플랫폼 '레디 플레이어 미'(Ready Player Me)가 3D 아바타 컬렉션을 출시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더구루 취재 결과 레디 플레어이 미는 크립토 펑크 NFT(대체불가토큰) 소유자를 대상으로 3D 아바타 컬렉션 1만개를 출시한다. 레디 플레이어 미는 크립토 펑크 아바타 컬렉션 출시를 지난해 12월 예고했다. 레디 플레이어 미의 3D 아바타는 0.33 이더리움(약 380만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VR 플랫폼인 VR챗, 솜니움스페이스, TCL, 하이버월드 등 1000여개의 메타버스에서 활용할 수 있다. 2020년 설립된 레디 플레이어 미는 메타버스용 아바타 개발 플랫폼 회사다. 누구나 쉽게 본인의 아바타를 만들고 아바타를 활용해 1000여 개 메타버스에서 활동할 수 있다. 이번에 레디 플레이어 미에 3D 아바타를 구현한 크립토 펑크 NFT는 총 1만 장의 이미지로 구성된 NFT 컬렉션으로 다양한 액세서리를 착용한 펑크 외계인의 모습을 도트이미지로 구현한 NFT다. 크립토 펑크는 역대 NFT 거래액 기록 3, 4, 5위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고가 거래는 소더비 NFT 경매를 통해 거래된 크립토펑크 7523으로 1180만 달러(약 141억원)에 거래됐다. 이번 3D 아바타 출시로 크립토 펑크 NFT 소유자가 아바타를 구매하게 되면 추후 NFT를 판매할 때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레디 플레이어 미는 지난해 12월 마감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1300만 달러(약 150억원)를 조달했다. 펀딩은 벤처캐피털 '타벳+스텐'이 주도했으며 삼성넥스트, 소프트웨어 회사 갓허브의 공동 창업자 톰 프레스턴워너와 벤처캐피털 콘보이 벤처스·노르딕 닌자, 대체불가토큰(NFT) 업체 지머니 등이 투자자 명단에 올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캐나다 공장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북미로 협력 범위를 넓히며 포드를 등에 업은 CATL의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포드와 캐나다산 전기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 2020년 10월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 약 20억 캐나다달러(약 1조888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신형 전기차 5종을 양산하고 북미에서 최대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는 각각 2억9500만 캐나다달러(약 2780억원)씩 지원을 약속했다. 포드는 오크빌 공장의 배터리 수요를 감당할 공급사 중 하나로 CATL을 모색하고 있다. CATL은 세계 1위 배터리 회사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96.7GWh, 점유율 32.6%를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다. CATL은 중국 내수 시장을 토대로 고속 성장해왔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점유율은 작년 1~11월 기준 12.5%로 LG에너지솔루션(36.2%), 파나소닉(25%)에 이어 3위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BMW, 다임러 등과 공급 계약을 맺었고 독일 튀링겐주에 공장도 짓고 있다.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포드와 협력이 성사되면 CATL은 북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CATL은 이미 중국향 포드 차량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 드레이크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작년 말 골드만삭스 주관 '글로벌 오토모티브 콘퍼런스'에서 배터리 파트너사 중 하나로 CATL을 언급했다. 포드 중국법인도 CATL이 배터리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었다. 중국향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한 전력이 있는 만큼 캐나다로 협업을 확대할 여지는 충분하다. CATL은 캐나다에 투자하기보다 외부에서 수입한 배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CATL은 공격적으로 증설을 단행하고 있다. 중국 푸젠·광둥·장쑤성에 배터리 생산라인을 깔아 연간 135GWh의 생산능력을 추가하는 청사진을 밝혔었다. 증설 자금을 조달하고자 작년 11월 450억 위안(약 8조465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변수는 캐나다 정부의 반대다. 현지 정부는 중국 업체와의 거래로 인한 안보 위협을 우려하고 있다. 동맹국인 미국의 중국 견제도 무시하기 어렵다. 다만 CATL이 캐나다에서 원재료부터 배터리까지 수직 통합을 이루고 있지 않은 만큼 안보 문제를 촉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ATL은 지난해 캐나다 리튬 광산업체 밀레니얼 리튬 코프 인수 입찰에 참여했으나 실피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한 미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IonQ)의 주가가 지난달 31.5% 급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동시에 하락한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에 매수세가 증가한 영향이다. [유료기사코드] 8일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에 따르면 아이온큐 주가는 지난달 31.5%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급등했던 주가는 현재 고점 대비 약 68% 하락한 상태다. 업계는 거시경제적 요인과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계획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아이온큐에 대한 투기적 전망에 따른 매도세가 이어진 것이 하락의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S&P500지수는 5.3%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 떨어졌다. 특히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현대차그룹과 새로운 양자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했다는 발표가 나왔음에도 매도세가 이어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양자컴퓨팅 시장에서의 아이온큐의 경쟁력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에게 별다른 매력이 없는 상태가 이어지며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온큐의 주가는 이달 들어 소폭 회복세를 나타냈다. 약 5% 상승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25억 달러(한화 약 2조9933억원)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 분야의 권위자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토퍼 먼로 메릴랜드대 교수가 2015년에 설립한 회사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10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현재 'IONQ', 'IONQ.WS' 두 가지 시세 기호로 거래되고 있다. 양자컴퓨팅 기술은 물류, 일정 관리 등에서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유용해 각광받고 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성능을 개선하고 화학·소재 분야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에도 최적화돼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전 세계 기업들의 90%가 양자컴퓨팅 시스템 도입을 위해 컨설팅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을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영국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이 저궤도 위성(LEO) 연결성을 향상시킨다. 해상 위성통신업체와 협력해 해양 산업이 국내외에서 디지털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해상 위성통신 전문업체 마링크(Marlink)는 원웹의 유통 파트사로 합류해 연결성을 돕는다. 마링크는 LEO 연결을 자사의 글로벌 하이브리드 네트워크에 통합해 육상과 해외의 모든 유형의 상용 사용자에게 지상파와 유사한 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북위 50도 위 지역의 에너지 부문에 집중하고 내년 1월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해양, 에너지, 기업 등의 부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원웹과 마링크는 여러 유형의 사용자 터미널과 LEO 연결을 고객에게 배포, 테스트 후 시연하기로 합의했다. 마링크는 글로벌 해상용 위성통신용 안테나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원웹 연결성을 배포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선한다. 토레 모턴 올슨(Tore Morten Olsen) 마링크 해양부문 사장은 "원웹이 제공하는 고속, 저지연 적용 범위가 원격 통신 고객 사이에서 수요가 높다"며 "원웹과 함께 에너지, 해양 고객을 위한 마링크의 하이브리드 연결 솔루션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웹의 기능을 추가하면 고객의 원격 작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특히 고객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 하이브리드 네트워크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링크는 원격 작업을 연결하기 위해 위성 통신, 지상파 통신, 디지털 솔루션을 결합한 스마트 네트워크 솔루션의 선두 공급업체이다. 원웹은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인터넷'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올해까지 위성 648기를 발사해 우주 인터넷망을 만들어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원웹은 2023년에 해상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상용 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이 3억 달러(약 3520억원), 지분율 8.8%를 투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이 파운드리 생태계 구축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자금을 지원, 동맹전선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인텔은 투자 자회사 '인텔 캐피탈'과 파운드리 자회사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ntel Foundry Service, IFS)'가 공동 출자한 10억 달러(약 1조1982억원) 규모 펀드를 출범한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텔은 지적재산권(IP), 소프트웨어 도구, 칩 아키텍처, 고급 패키징 기술 등 파운드리 분야 기술 전반에 걸쳐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 △파트너십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IFS 고객을 지원하는 혁신 기능을 개발하기 위한 생태계 투자 등 3가지를 중점 목표로 세웠다. 안데스 테크놀로지, 사이파이브, 에스페란토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개방형 칩렛 플랫폼으로 모듈식 제품을 구현하고 x86, Arm, 리스크파이브(RISC-V) 등 여러 ISA(명령 세트 아키텍처)를 활용하는 설계 방식을 제공, 고객사의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운드리 산업에서는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회사가 있고 고객사가 어떤 회사의 툴을 사용할 지 모르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미리 각 기업들의 툴을 최적화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텔이 펀드 출범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파운드리 고객은 제품을 차별화하고 출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모듈식 설계 접근 방식을 빠르게 수용하는 가운데 IFS는 이러한 주요 산업 변곡점을 주도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인텔의 새로운 투자 기금과 개방형 칩렛 플랫폼을 통해 우리는 생태계가 칩 아키텍처의 전체 스펙트럼에 걸쳐 파괴적인 기술을 개발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이 엔화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UFG는 엔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인 '프로그마코인(Progmacoin)'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발행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시킨 암호화폐로 비트코인 등과 달리 변동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MUFG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권 거래의 시간과 절차를 단축하는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예술품 등을 디지털화한 자산의 거래에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금융청(FSA)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를 준비 중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은행과 송금대행업체로 제한하고, 향후 중개업체도 새로운 감독 대상에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발행 주체를 고객자산 보호가 의무화된 은행과 송금대행업체로 한정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의도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 수입에 이어 이스라엘제 '바락-8'(Barak-8) 요격미사일 도입을 추진 중이다. 예멘 반군 후티과의 충돌을 대비해 긴급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UAE는 이스라엘-인도 바락-8 지대공 미사일(SAM)과 아이언 돔(Iron Dome) 또는 스파이더(Spyder) 등에 관심을 갖고 이스라엘과 대공 미사일 시스템 획득 가능성을 놓고 협의 중의다. 바락-8의 긴급 도입은 예멘 후티반군의 공격이 점점 거세지면서 결정됐다. 국내서 천궁-Ⅱ 조달 시기가 2024년이라 후티반군 공격에 대응할 새로운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후티 반군은 UEA 영토에 미사일과 드론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락-8은 천궁-Ⅱ와 미사일 경합을 벌일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다.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srael Aerospace Industries)과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efense Research and Development Organization)의 엔지니어링 협력 제품이다. 2016년에 공식적으로 발표됐으며 2017년에 양산에 돌입했다. 작전 특징은 △대공포 △헬리콥터 △무인 항공기 △탄도 미사일 △대함 미사일 △전투기를 위한 중거리 미사일이다. 미사일의 무게는 275kg이고 탄두는 60kg이다. 최대 비행속도가 마하 3이며, 2단 무연 펄스 로켓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매우 신속하게 배치되는 것이 특징으로, UAE가 거의 즉각적으로 공중 위협에 대응하고자 하는 바람의 핵심이다. 최대 150km까지 요격할 수 있다. 바락-8은 배나 지상에서 발사할 수 있으며, 두 경우 모두 수직으로 발사된다. 바락-8은 ER형으로 미국산 패트리엇(PAC-2)처럼 항공기 요격을 주로 한다. 탄도탄 요격은 부수적으로 실시한다. 천궁2는 탄도탄미사일 전문 요격용이다. 이스라엘 방위 산업의 주력인 아이언 돔(Iron Dome)도 관심 무기다. 이 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지역 위협에 대한 이스라엘의 요구에 따라 설계됐다. 반경 70km 이내의 위협을 처리한다. 함께 눈독을 들이고 있는 스파이더(Spyder)는 최대 35km로 훨씬 더 제한적이지만 반경 9~15km 내의 비행 물체를 가로채고 파괴하는 데 가장 자주 사용된다. 미사일에 부스터가 있기 때문에 약 16km에 달하는 높은 고도에서 공중 표적을 올릴 수 있다. UAE는 후티반군 공격에 대비해 무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공습을 가하는 등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UAE는 지난달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를 수입하기로 했다. 수출 계약 규모는 4조원대. 천궁-Ⅱ는 천궁을 개량해 대탄도탄 하층방어 능력을 확보한 무기체계다. 천궁은 노후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호크'를 대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이 개발한 중거리 대공 미사일이다. 수직 발사를 통한 전방위 사격 능력과 고속비행체 대응 능력, 고기동성, 정밀 유도 조종 성능을 갖춰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이하 레드우드)가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만든다. 독일과 영국, 동유럽 등에 투자가 전망되는 가운데 테슬라·폭스바겐과의 협력이 이목을 모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레드우드는 유럽에 공장 2곳을 건설한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2024년부터 지속가능한 원재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유럽팀도 꾸렸다. 바스프에서 경력을 쌓은 재료 전문가 디륵 데뮤트(Dirk Demuth)와 오드 이븐 버스트네스(Odd-Even Bustnes)가 이끈다. J.B.스트라우벨 레드우드 공동설립자는 독일 매체 슈피겔(Der Spiegel)과의 인터뷰에서 "수년간 수십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스칸디나비아, 영국, 동유럽 외에 독일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이다. 2025년까지 전체 승용차의 약 30%가 전기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셀 생산규모는 1000GWh에 달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폴란드)과 중국 CATL(독일)·엔비전AESC(영국)·SVOLT(독일)를 비롯해 대형 회사들부터 노스볼트(스웨덴), 브리티시볼트(영국) 등 스타트업들의 생산 거점도 유럽에 자리한다. 레드우드는 배터리 회사들의 위치를 고려해 최종 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객사의 사업장과 인접해 있으며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독일을 주목하고 있다. 스트라우벨이 창업에 참여한 테슬라가 독일에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어서다. 스트라우벨은 테슬라를 설립한 5명 중 1명으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테슬라에서 15년간 일했었다. 스트라우벨의 경력을 고려할 때 레드우드는 독일에서 테슬라와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 테슬라의 배터리 파트너사인 일본 파나소닉에 배터리 원재료를 제공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레드우드는 이미 미국에서 비슷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의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발생한 폐배터리를 받아 재활용하고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동박으로 재생산, 이를 파나소닉에 공급한다. 파나소닉은 동박을 활용해 리튬이온배터리를 만들고 테슬라에 납품한다. 레드우드는 이를 위해 네바다주 타호리노 산업센터에 동박 공장을 짓고 있다. 상반기 내 완공해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레드우드는 독일 고객사와도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폭스바겐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스트라우벨과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의 친분 때문이다. 스트라우벨은 과거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디이스와 회동한 바 있다. 폭스바겐이 투자한 미국 전고체 배터리 회사 퀀텀스케이프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레드우드는 2017년 설립된 폐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이다. 미국 포드, 국내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레드우드의 사업장에 엘앤에프의 설계·제조 기술을 적용해 2025년까지 연간 전기차 100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루시드모터스가 연내 독일에 현지 첫 쇼룸을 오픈하고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루시드모터스는 올 하반기 뮌헨에 유럽 첫 쇼룸을 열고 전기 세단 '루시드 에어'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북미 외 매장은 독일이 처음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연초부터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달 독일,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15개국을 대상으로 루시드 에어 온라인 예약 판매를 개시했다. 추후 예약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루시드 에어 퓨어 300유로(약 41만원) △루시드 에어 투어링 600유로(약 82만원)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 900유로(약 123만원) 등 3가지 옵션이 제공된다. 차량 출고 대기기간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루시드모터스는 미국과 캐나다에 오프라인 매장 10여 곳을 두고 있다. 작년 10월 루시드 에어 출고 시기에 맞춰 벤쿠버에 '루시드 스튜디오'를 오픈하는 등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루시드 에어는 라인업에 따라 480~1111마력, 1회 완충시 653~836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지난해 10월 첫 차량을 고객에 인도했다. 미국에서는 세전 7만7400달러~16만9000달러(약 9292만원~2억288만원)의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콘과 태국 국영석유공사(PTT) 간 전기차 프로젝트의 밑그림이 나왔다. 연내 합작사를 설립하고 오는 2024년 첫 전기차를 생산한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아타폰 PTT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폭스콘과 공동 출자한 태국 전기차 공장이 이르면 2024년 1분기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능력은 초기 연간 5만 대 규모에서 향후 연간 15만 대까지 확장한다. 폭스콘과 PTT는 지난해 6월 전기차 공동 생산 프로젝트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우선 1단계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 합작법인과 전기차 공장을 짓는다. 합작법인은 PTT와 폭스콘 자회사가 각각 지분 60%, 40%를 보유한다. 올 상반기 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투자안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협력한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 자동차 업체들에 전기차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의 최대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로 알려진 폭스콘은 전기차를 핵심 신사업으로 채택하고 소재부터 완성차업체까지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합작사를 설립하고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르면 2025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의 핵심 파트너사로 자리 잡았다. 폭스콘과 피스커는 작년 초 피스커의 두 번째 전기차 '페어(Pear)' 공동 개발 및 제조 협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년 25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폭스콘이 제작해 피스커 브랜드로 판매한다. 기존 북미, 중국, 유럽 시장을 공략키로 한 가운데 이를 인도까지 확대했다. <본보 2022년 2월 7일 참고 피스커, 인도 법인 설립…폭스콘에 전기차 위탁 생산>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