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2021년 전세계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중국에서도 거대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NFT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트라 중국 우한 무역관이 11일 공개한 'NFT 시장에 뛰어드는 중국 IT 공룡기업' 보고서를 통해 텐센트·알리바바·바이트댄스 등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NFT 생태계 구축에 나서며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콘텐츠가 원본임을 증명하는 기술로 콘텐츠에 작성자, 작성일, 형식 등 다양한 메타정보를 블록체인 형태로 저장함으로써 증명하는 기술이다. 복제가 간편해 원본에 대한 구분이 정확하게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 콘텐츠에 '복제 불가능성'이라는 특성을 부여할 수 있다. NFT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 5000개의 디지털 이미지로 구성된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라는 NFT가 크리스티 옥션을 통해 6930만 달러에 거래되면서다. 지난해 글로벌 NFT 거래액은 196억 달러(약 23조44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20년 거래액보다 228배 성장한 수치다. 이런 NFT 시장의 빠른 성장에 중국 빅테크 기업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중국식 NFT 생태계 구축을 시작했다. 지난해 5월 NFT 차이나라는 중국 내 최초의 NFT 마켓플레이스가 출범한 이후 바로 알리바바도 NFT 거래를 시작했다. 8월에는 텐센트가 환허라는 플랫폼을 출시하며 예술분야 NFT 거래를 시작했고 10월에는 바이트댄스의 숏비디오 플랫폼 틱톡이 NFT 제품인 '틱톡 탑 모먼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현재 중국 내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는 알리바바의 알리파이마이, 텐센트의 환허 외에도 징탄, NFT차이나 등이 자리잡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이 14억 인구의 빅데이터와 디지털 인프라 기반을 갖추고 있는만큼 향후 NFT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 NFT 생태계 성장에는 중국 정부의 규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정부는 현재 NFT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 다만 NFT 거래과정에서 최대 수백만 위안의 거래가 이뤄지자 시장 과열을 우려, 대다수의 플랫폼에서 개인 간 중고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사적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은 NFT차이나 뿐인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정부가 결국에는 NFT 시장을 일정부분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트라는 이런 중국 NFT 시장의 발전이 한국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코트나 우한 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문화콘텐츠 분야에 갖고 있기 때문에 NFT가 많이 활용되는 게임, 디지털 예술품, 온라인 스포츠 등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국 정부의 제도 시행 추이를 지켜보며 서두르지 말고 지적재산권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이 북미에 신규 생산거점 설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짓고 미국 고객사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쩡위췬 CATL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투자자 교류회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미국 파트너사들과 합작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에 많은 완성차업체와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다양한 협력 방안과 현지 생산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쩡위췬 회장은 "회사의 성장 속도, 조직과 직원의 국제화 능력 확보가 CATL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라며 "지난해 말까지 10개의 주요 생산 거점을 확보한 데 이어 향후에는 해외 기지 확보와 해외 직원 교육 등 시스템 구축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ATL이 직접적으로 독일 외 해외에 신규 공장 설립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다. 독일 튀링겐주 소재 공장을 제외하면 모든 생산시설은 중국에 두고 있다. 사업 전략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 것은 고객사의 지속적인 요청 때문이다. 다수의 미국 완성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거나 관련 논의를 진행중인 가운데 이들이 배터리 현지 생산을 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다만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쩡위췬 회장은 "고객사와 합작 논의 등은 아주 초기 단계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직원 훈련 환경, 노조, 공장 효율성 등 제품 품질과 생산 비용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ATL은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 반박했다. 또 미국 기술력·장비 의존도에 대해서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칩 일부를 공급받고 있지만 중국 기업으로부터 조달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CATL은 앞서 지난 7일 핵심 장비 공급사 하이무싱레이저기술회사(海目星激光科技)가 미국 상무부의 수출통제 기업 목록인 ‘미검증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이같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CATL도 추후 등재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클린 수소 인프라 펀드 운용사인 Hy24가 모금 목표액을 상향하며 롯데케미칼의 추가 투자에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Hy24는 클린 수소 인프라 펀드를 최대 18억 유로(약 2조4470억원)를 조성하기로 했다. 기존 15억 유로(약 2조390억원)에서 3억 유로 증액했다. 클린 수소 인프라 펀드는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발족한 수소 경제 관련 글로벌 기업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의 공동 의장사인 에어리퀴드와 회원사 토탈이 주도해 결성했다. 수소 저장과 유통 인프라,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소 생산 등에 투자해 수소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펀드는 아디안(Ardian)과 파이브티 하이드로젠(FiveT Hydrogen)이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 Hy24가 운용한다. 주요 투자자로 롯데케미칼과 세계적인 보험금융그룹 AXA,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플러그파워 등이 있다. Hy24는 탄소 중립이 주요국의 과제로 부상하고 대체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주목을 받으며 관련 투자의 지원을 확대하고자 모금액을 상향한 것으로 보인다. 모금액이 늘어나며 기존 투자자들의 추가 투자 여부도 주목된다. 롯데케미칼은 아직 검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애초에 앵커 투자자는 약 1억 유로(약 1350억원)를 쏟기로 합의해 추가로 투자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앵커 투자자인 에어리퀴드와 토탈에너지도 비슷한 규모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작년 7월 청정 수소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총 4조4000억원을 퍼부어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할 계획이다. 액체 수소 충전소 구축과 수소 저장용 고압 탱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수소 사업으로만 매출 3조원과 1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3D 전문기업 매터포트(Matterport)가 중화권 최대 부동산 중개업체와 손잡고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을 구축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터포트는 홍콩에 기반을 둔 주거용 부동산 중개업체 미드랜드 홀딩스와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디지털 3D 버전으로 구현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미드랜드는 매터포트의 기술을 활용해 자사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디지털 트윈 형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안젤라 웡 미드랜드 부사장은 "매터포트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사용해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집 구매 방식을 변화하는 선구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메터포트는 미국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3D 카메라로 현실 공간을 스캔해 이를 가상 3D 이미지로 구현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메타버스가 차세대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매터포트가 수혜 종목으로 주목을 받는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 합성어로,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3D) 가상세계를 말한다. 매터포트는 지난해 1~9월 전년 대비 35% 늘어난 8410만 달러(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9월 기준 전체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116% 증가한 43만9000명이고 이 가운데 유료가입자는 5만4000명에 이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의 자회사이자 글로벌 수처리 기업인 GS이니마가 스페인 담수화 플랜트 운영권을 놓고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국가고등법원은 GS이니마가 제기한 알리칸테주(州) 담수화 플랜트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 입찰 무효 소송을 기각했다. GS이니마는 2019년 6월 스페인 건설사 알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알리칸테 담수화 플랜트 운영권을 수주했다. 이는 스페인 중부 알리칸테에 있는 담수화 플랜트 2기의 운영과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계약금은 연간 750만 유로(약 100억원) 수준이다. GS이니마는 그동안 이 담수화 플랜트 1기를 계속 운영해 왔다. 그런데 스페인 인프라 개발업체 사시르가 공개 입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곧바로 행정법원에 제소했다. 행정법원은 그해 7월 사시르의 주장을 인정하며 GS이니마 컨소시엄의 수주를 무효로 하고 사시르에게 사업권을 수여하라고 명령했다. GS이니마 컨소시엄은 이에 반발해 항소를 제기했지만, 행정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에 고등법원에 다시 이의를 제기했음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과 미국 포드의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가 켄터키주 공장 시공사를 선정했다. 하청업체 계약을 마무리 짓고 빠른 시일 1내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오벌SK는 최근 미국 바튼 말로(Barton Malow)와 그레이 컨스트럭션(Gray Construction)을 배터리 공장 건설업체로 낙점했다. 바튼 말로가 프로젝트 전반을 주도하고 그레이 컨스트럭션이 현장 지원에 나선다. 미시간주에 본사가 있는 바튼 말로는 공장이 들어설 켄터키주 소재 파트너사를 물색, 그레이 컨스트럭션과 손을 잡았다. 하청업체나 인력 고용을 위해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업체의 경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양사는 포드와 함께 지난 17일 하청업체 선정을 위해 건설 프로젝트 설명회도 진행했다. 관심이 있는 기업들에 건설 계획 등을 공유한다. 향후 관련 행사를 추가 개최, 파트너사 선정 작업을 매듭짓고 공사 준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블루오벌SK는 58억 달러(약 6조9000억원)을 쏟아 켄터키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628만㎡ 부지에 86GWh(43GWh 2기)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최근 프로젝트 추진 과정을 공유했다. 현재 켄터키주 당국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후 토지 계약을 마무리하고 기반 시설, 도로 등 인프라 구축과 구조물의 기초 공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연내 건물을 세운다는 목표다. 포드의 전기차 사업을 담당하는 그레그 크리스턴슨은 "포드와 SK온, 바튼 말로, 그레이 컨스트럭션은 블루오벌SK 배터리 파크 건설을 위해 다양한 현지 인력을 고용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켄터키주 허가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있고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는 등 건설 프로젝트는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루오벌SK는 56억 달러(약 6조6000억원)를 들여 테네시주에 1553㎡ 규모 생산기지를 세운다. 신공장은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을 위한 복합 단지로 오는 2025년 가동 예정이다. 테네시와 켄터키 공장을 더한 블루오벌SK의 총 생산능력은 129GWh에 달한다. 이는 60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이하 레드우드)가 포드에 이어 볼보와 손을 잡는다. 양사의 지원을 받아 캘리포니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유료기사코드] 레드우드는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에 포드와 볼보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레드우드는 캘리포니아 딜러·폐차 업체와 협력해 하이브리드·전기차에서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회수할 계획이다. 이후 네바다에 있는 레드우드의 재활용 시설로 옮기고 원재료를 추출하고 배터리에 쓴다. 비용은 포드와 볼보가 지원한다. 레드우드는 포드와 작년 9월 배터리 재활용에 협력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포드와 함께 볼보를 파트너사에 추가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볼보도 2040년 탄소 중립 달성과 전기차 기업으로의 전환 목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볼보는 2030년까지 전기차 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었다. 2040년까지 공급망·재료의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고 완전 순환 비즈니스를 완성할 방침이다. 레드우드가 파트너로 조력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전기차의 확산과 맞물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5년 3조원, 2030년 12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레드우드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 팩이 국내 공급망에 재진입하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폐쇄 루프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캘리포니아주, 딜러, 폐차 업체, 기타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레드우드는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J.B. 스트로벨 CEO가 2017년 창업한 배터리 재활용 회사다. 테슬라와 파나소닉, 아마존, 엔비전AESC 등과 협업하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양극재 회사 엘앤에프와 배터리 선순환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Cirble)이 기업가치를 두 배로 확대했다.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실물자산과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클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콩코드 애퀴지션(Concord Acquisition)과 기업가치를 기존 45억 달러(약 5조3900억원)에서 90억 달러(약 10조7800억원)로 늘린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앞서 작년 7월 합병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계약의 만료일은 오는 4월 3일까지로, 기한 내 합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계약 갱신에 나선 것이다. 새로운 계약에 따라 연내 합병을 완료할 방침이다. 미국 보스턴에 기반을 둔 서클은 미국 달러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인 USDC 발행사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시킨 암호화폐로 비트코인 등과 달리 변동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USDC의 시가총액은 525억5680만 달러(약 63조원)로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5위에 올라있다. 최근 글로벌 긴축 우려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미 민간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스테이블 코인은 지난 1년 간 500% 이상 성장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1700억 달러(약 200조원)로 추정된다. 서클은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서클은 전국적인 가상자산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대규모 민간 부문 달러 연동 디지털화폐가 가져올 리스크와 기회를 관리하기 위해 노력 중인 미국 최고의 금융 규제기관의 규제에 맞춰 운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규제당국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 1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규제당국의 엄격한 감독 하에 있다면 중앙디지털화폐(CBDC)와 공존하는 데 문제가 있는가"라는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의 질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고체 전해질 기반의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상용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대학교(UNIGE)는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신소재를 발견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나트륨을 활용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덜 위험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차기 배터리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나트륨은 리튬보다 무거워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하던 액체 전해질을 그대로 쓸 경우 나트륨이온이 음극과 양극 사이를 적게 오가 효율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UNIGE는 탄산수소화붕산나트륨(NaCB11H12) 기반의 고체 전해질을 개발해 이를 해결했다. NaCB11H12는 원래 전도성이 없는 물질이나 원자의 공간적 배열을 수정해 전도성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배터리를 작동시키고자 고체 전해질에 가해야 하는 이상적인 압력도 찾았다. UNIGE가 발견한 수치는 약 400기압이다. UNIGE는 이번 연구로 전기차용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생산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봤다. 연구에 참여한 패브리지오 무르지아(Fabrizio Murgia) 박사후연구원은 "이 배터리는 무게가 약간 무거워 주로 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며 "제조 비용은 아직 평가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 우리가 발견한 재료가 정말 흥미롭다는 걸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리비안의 제2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여론이 심상치 않다. 그룹을 만들어 로펌을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전개하며 리비안이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의 조지아 공장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는 25만 달러(약 2억9930만원)를 목표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체 법무팀을 꾸려 리비안과 다투는 데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말까지 약 12만5000달러(약 1억4960만원)를 모았고 로펌도 선정했다. 로펌은 현지 당국에 리비안의 투자를 늦추고자 구역 조정을 지연시켜달라고 요청했다. 모건 카운티 커뮤니티는 오는 24일 구역을 검토하고 내달 1일까지 최종 투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에 반대파가 활동하는 그룹도 만들어졌다. '우리 커뮤니티는 리비안 조립 고장을 반대합니다(Our Communities Oppose Rivian Assembly Plant)'라는 그룹명으로 20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했다. 이들은 공장 건설에 따른 교통량·쓰레기 증가, 수질 오염, 습지 파괴, 역사적인 유적지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2017년 작성된 모건 카운티의 종합 계획과 배치되는 점도 지적한다. 모건 카운티는 당시 녹지 공간과 농지를 중심으로 도시를 개발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카운티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약 2만명의 은퇴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개발 계획을 세웠으나 리비안의 투자로 물거품이 됐다. 반대 목소리가 커지며 리비안의 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테슬라는 독일에서 환경 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의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었다. 독일자연보호연맹(NABU), 그린 리그(Green League)와 소송에도 휘말렸었다. 이 여파로 작년 7월로 예정됐던 베를린 기가팩토리 가동은 미뤄졌다. 아직 브란덴브루크주 당국의 허가도 받지 못했다. 내달 중순까지 가동이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리비안은 테슬라와 비슷한 길을 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건설이 늦어지면 가뜩이나 양산 규모가 적은 리비안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리비안은 지난해 일리노이 공장에서 목표치인 1200대에 못 미치는 1015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소비자에게 인도한 차량은 920대에 불과했다. 리비안은 생산량을 20만대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일리노이주 공장의 하루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조지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신공장은 연간 40만대 규모로 50억 달러(약 5조9870억원)가 투입된다. 2024년 가동이 목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no)의 연말 전기 밴 생산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요 사업을 맡고 있던 핵심 인재들이 줄퇴사를 이어가며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누의 핵심 인재로 여겨지던 직원들이 줄퇴사하고 있다. 마이크 드 융(Mike de Jung) 디자이너를 비롯해 니콜라스 르블랑(Nicolas Leblanc) 자동차 프로그램 책임자, 리처드 워커(Richard Walker) 소프트웨어 제어 책임자 등이 최근 퇴사를 결정했으며 카누 초창기부터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제조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일하던 스티븐 오푸트(Steven Offutt)도 회사를 떠날 준비에 들어갔다. 카누의 핵심 인재 유출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애플로 이직한 울리히 크랜즈(Ulrich Kranz) CEO를 시작으로 CFO(최고재무책임자), 일반고문, 파워트레인 부문장까지 줄줄이 퇴사했다. 그 영향으로 카누의 최고 기술 책임자와 일부 임원들까지 회사를 떠났고 올해 들어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제조 및 투자담당 부사장까지 물러나는 등 인력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020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 이후 회사 임원들의 퇴사가 지속되면서 카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올해 말 전기 밴 생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던 카누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퇴사 이슈뿐 아니라 지난해 계약 엔지니어링 서비스에서 벗어난 전략적 사업 전환 계획에 대한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며 "계속되는 악재로 기존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누는 2017년 전직 BMW 임원 출신 2명이 만든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0년 현대자동차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나스닥에 상장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작년부터 집단 소송, 주요 임원들의 퇴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와도 1년 만에 결별했다. 잇단 악재를 딛고 재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칸소주에 본사와 첨단 제조시설을 설립해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오클라호마주 소재 첫 생산 공장에서 테스트와 증설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기지는 엔지니어링과 차량 설계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연내 전기 미니밴 등 라이프스타일 차량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영국 항공기 엔진 제작회사 '롤스로이스홀딩스'(Rolls-Royce Holdings Plc)가 새롭게 개발한 배터리 전기 시스템을 토대로 소형 전기 항공기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새롭게 개발한 배터리 시스템 'P-볼트'(P-Volt)를 토대로 향후 5년 안에 소형 전기 항공기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르면 3년 뒤인 2025년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롤스로이스가 새롭게 개발한 P-볼트는 전기 수직이착륙(eVTOL), 통근용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시스템이다. 롭 왓슨(Rob Watson) 롤스로이스 전기 부문 사장은 "P-볼트를 상용화하면 약 600㎾h의 출력으로 8~18명을 태우고 약 148.16km를 비행할 수 있다"며 "향후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 2030년쯤엔 최대 400km도 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기술력이라면 8~16석의 소형 전기 비행기를 3~5년 안에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의 소형 전기 비행기 개발 소식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당해 11월 롤스로이스는 자체 개발한 전기 항공기 '스피릿 오브 이노베이션'(Spirit of Innovation)이 최고 시속 623km에 도달했다며 자사의 전기항공기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항공기' 타이틀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롤스로이스의 전기항공기 개발에는 독일 자동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 산하의 야자(YASA)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영국 정부도 항공기술연구소(ATI)와 협력해 50% 자금을 댄 것으로 전해진다. 롤스로이스는 독일 BMW 산하 자동차 회사 롤스로이스자동차와는 별개 회사다. 하나로 시작했지만 자동차와 항공기 엔진 부문이 일찌감치 분리됐다. 소형 전기 비행기를 개발하는 것은 롤스로이스홀딩스뿐 아니다. 롤스로이스 고객사 중 하나인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그룹(Vertical Aerospace Group Ltd)의 경우 이미 4인승 전기 항공기인 VA-X4를 공공개하고 △아메리칸에어라인(American Airlines Group Inc.) △버진애틀랜틱에어웨이(Virgin Atlantic Airways Ltd.) △항공기 임대업체인 아볼론 홀딩스(Avolon Holdings Ltd.)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VA-X4는 720km/h 속도로 160km 이상 비행할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