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스위스 담배 생산 공장 문을 닫는다. 스위스를 제외한 다른 유럽 지역으로 생산 공장을 옮길 계획이다. 5일 BAT에 따르면 스위스 북서부 칸톤주라 본콜트(Boncourt, canton Jura)에 위치한 담배 생산 공장을 폐쇄한다. 본콜트 공장은 1887년부터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담배 브랜드 파리지엔(Parisienne)를 생산해왔다. BAT는 본콜트 공장을 폐쇄하고 유럽 다른 지역에서 생산 공장을 세워 생산 공백을 메꾸겠단 계획이다. 본콜트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공장 임직원 200여명도 해고된다. 이들은 퇴직금과 위로금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로잔 본사에서 일하는 임직원 100여명은 고용이 유지된다. BAT는 스위스 사업을 축소해왔다. 2014년 본콜트 연구 시설을 폐쇄한 데 이어 이번에 생산 공장 철수 계획을 밝혔다. BAT의 공장 폐쇄 소식에 현지 반응은 부정적이다. 스위스 본콜트시는 "충격과 실망, 절망, 혼란"이란 입장을 밝혔다. 한편, 본콜트 공장은 1814년 버러스(Burrus)가문에 의해 설립됐다. 1996년 로스만스 인터내셔널에 인수됐다가 3년 후 BAT와 합병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시아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 라쿠텐 비키가 텐센트 비디오와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국 드라마 시리즈를 공급받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라쿠텐 비키는 텐센트 비디오와 대규모의 중국 드라마 시리즈 공급받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라쿠텐 비키는 파트너십에 따라 지난 31일부터 비키 플랫폼 내 '텐센트 비디오 x 위TV(WeTV)'라는 브랜드를 오픈하고 약 70여편의 중국 드라마 시리즈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라쿠텐 비키는 이번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중국 콘텐츠 유저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텐센트 비디오도 중국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글로벌 고객을 확보, 도달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라쿠텐 비키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유저에게 인기 있는 중국 콘텐츠를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한편 텐센트 비디오는 1억2200만명의 유료구독자를 보유한 중국 최대 장편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텐센트 비디오는 중국 외 아시아 시장에서 위TV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위TV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미국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솔루션 업체 사운드하운드(Soundhound)와 손잡고 전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자율주행차에서 AI 비서 역할이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생태계를 확장,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사운드하운드는 3일(현지시간) 하만과 차량용 AI 음성인식 솔루션 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하만의 커넥티드카용 자체 앱 스토어인 '이그나이트 스토어'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하만의 '디지털 콕핏'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디지털 콕핏은 운전석 주변 시스템을 디지털화한 미래차 시스템으로 여러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칩셋을 적용해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한다. 다만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까진 운전자가 운전대를 쥐고 있어야 해 음성만으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하만은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삼성 빅스비 등과 협력해 디지털 콕핏과 연동하고 있다. 사운드하운드의 AI 음성 플랫폼이 더해져 고객들의 선택권도 다변화될 전망이다. 완성차 제조사들은 맞춤형 음성인식 플랫폼을 선택해 커넥티드카 시스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사운드하운드는 2005년 설립된 음성인식 AI 기술 전문 기업이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22개 언어로 음성인식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람이 실제 인지하는 방식과 동일한 '실시간 사용자 음성 의미 분석 (Speech-to-Meaning)', '사용자 음성 핵심 의미 이해(Deep Meaning understanding)' 등 독자 AI 기술을 포함해 관련 특허만 227개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이나 구글 등과 달리 파트너사가 자체 서비스에 음성 AI를 결합할 수 있도록 ‘하운드파이’라는 개발 플랫폼을 제공, 외부 기업에 독립성을 보장한다.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도 활발하게 추진중이다. 현대차, 벤츠,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 11곳 이상과 음성 플랫폼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사운드하운드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75개의 장치와 자사 플랫폼이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사운드하운드의 7500만 달러 규모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KT, 네이버·라인 등도 투자를 단행했다. 다임러, 메르세데스-벤츠, 텐센트, 엔비디아 등 해외 주요 기업들도 사운드하운드에 투자했다. 제임스 홈 사운드하운드 공동 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는 "훌륭한 음성인식 기술은 차량 구매 소비자를 위한 핵심 차별화 요소이며, 사운드하운드의 고급 AI 음성 기술은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제공한다"며 "우리의 음성인식 기술과 하만의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자동차 제조사에 고품질의 차세대 차량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버트 조던 하만 부사장은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는 타사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음성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통합 음성인식 기술 성능과 사용자 친화성 면에서 모두 업계 최고를 지향한다"며 "우리는 사운드하운드의 음성인식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함께 협력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에어택시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출시를 2024년에서 2025년으로 1년 미뤘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조비는 미 연방항공청(FAA) 내부 고려 사항과 변화를 인용해 eVTOL 상업용 운송 서비스 출시 계획을 2025년으로 미룬다. 조비는 eVTOL 기업 중 최초로 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지난 3분기 실적을 보고하는 주주 분기별 서한과 어닝 콜에서 조벤 비버트 조비에비에이션 CEO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에게 보내는 논평에서 언급됐다. 조비의 eVTOL 출시 지연 이유 중 하나는 지난 3월 FAA가 조비가 개발하고 있는 것과 같이 eVTOL 항공 택시를 인증하는 방법을 조정해서다. 여기에는 규제 당국이 해당 차량을 소형 비행기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고, 연방 항공 규정 21.17(b)에 설명된 대로 헬리콥터에 더 가까운 '동력 상승' 운송으로 평가하는 것이 포함됐다. 조벤 비버트 CEO는 "규제 기관이 21.17(b)로 전환한 결과를 강조하기 전 원래 우리는 Part 2117A에 따라 FAA로 항공기를 인증할 것이라고 믿었다"면서도 "그러나 항공기를 운영하려면 FAA가 공표한 '특별연방항공규정'이 필요하며 FAA는 2024년 말까지 이 규정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내부 고려 사항도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 내부 사항에는 △적시적소에 적절한 팀 배치 △필요에 따라 여러 핵심 구성원·그룹 추가 △프로토타입 설계를 인증 가능한 부품으로 변환 등이 포함된다. 이들을 고려해 출시를 지연했다. 조비의 출시 지연은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eVTOL 제조업체에게 보기 드문 일정으로, 독일 볼보콥터(Volocopter)를 포함해 2024년에 서비스 개시할 경쟁자들 사이에서 조비의 경쟁력을 약하게 한다. 또 경쟁회사의 eVTOL 출시도 지연될 수 있다. FAA 규칙 제정 속도가 느린 것에 영향을 받는 경쟁 회사들도 출시 날짜를 연기해야 할 수 있다. 조비는 eVTOL를 개발해왔다. 1회 충전으로 최대 사거리가 150마일인 이 항공기는 조종사와 4명의 승객을 최대 시속 200마일의 속도로 수송할 수 있다. 지난 5월 FAA 인증을 받고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했다. SK텔레콤과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유코발트가 저장성 취저우에 2900억원 이상 쏟아 니켈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코발트에 이어 니켈까지 배터리 핵심 광물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화유코발트는 자회사 화유취저우를 통해 고순도 니켈 공장을 짓겠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화유취저우는 약 14억9000만 위안(약 2900억원)을 투자한다. 황산니켈과 전해니켈 각각 연간 3만t, 2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한다. 세부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화유코발트는 신공장을 활용해 니켈 생산량을 확대하고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 1위 코발트 정련업체인 화유코발트는 다른 광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니켈도 화유코발트가 관심을 가지는 광물 중 하나다. 화유코발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니켈 약 1만6000t을 출하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6% 뛰었다. 설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브라질 발레(Vale)와 인도네시아 남동술라웨시주 콜라카 포말라 지역에서 니켈 습식제련(HPAL) 처리 시설을 짓고 있다. 연간 12만t 규모의 공장을 3년 안에 완공할 계획이다. 화유코발트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등이 구성한 LG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지 니켈 광산업체 안탐,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회사 IBC 등과 니켈 제련·정련부터 전구체·양극재, 배터리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인도네시아에서 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주요 원료다. 니켈 함유량이 높을수록 배터리 용량이 커지고 전기차 주행거리도 늘어난다. 하이니켈 배터리의 탑재량이 증가하며 니켈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 세계 이차전지용 니켈 수요가 올해 38만5000t에서 2025년 84만1000t, 2030년 237만t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선물거래소 백트(Bakkt)가 최대 2900억원을 투입해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 에이펙스 크립토(Apex Crypto)를 인수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트는 4일 에이펙스 크립토와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우선 현금으로 5500만 달러(790억원)를 지급하고, 향후 재정 목표 달성 결과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을 통해 최대 1억4500만 달러(약 2070억원)를 추가로 지불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 백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매출 성장과 비용 절감,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암호화폐 클라이언트 기반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펙스 크립토는 암호화폐와 관련해 실행·청산·보관·원가기준·세금 서비스 등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개빈 마이클 백트 최고경영자(CEO)는 "에이펙스 크립토 인수로 고객에게 원활한 암호화폐 경험을 제공하는 금융기관, 핀테크, 가맹점을 위한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보상, NFT 등 차세대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설립한 백트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자회사다. 지난해 3월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폐 지갑인 백트 앱을 출시했다. 하나의 앱에서 암호화폐를 비롯해 모든 자산을 모아 송금, 결제, 현금 전환 등이 모두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백트는 앱 출시 이후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기업 퀴즈노스, 글로벌 호텔 체인 초이스호텔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또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글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이 베트남 보험시장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후발 주자인 미래에셋생명과 신한라이프는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4일 베트남 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수입보험료는 3조1830억 동(약 18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5%로, 현지 생명보험사 가운데 11위였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간 기준 수입보험료 3조9610억동(약 2300억원), 시장점유율 2.48%로 업계 10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점유율은 비슷했지만, 순위는 한 단계 내렸다.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에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미래에셋생명과 신한라이프는 아직 별다른 입지를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두 회사를 포함해 하위 5개 보험사의 시장 점유율은 1.19%에 그쳤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5월 프레보아베트남생명의 지분 50%를 인수해 합작법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설립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1월 베트남법인을 공식적으로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바오비엣생명이 시장점유율 19.2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매뉴라이프(17.94%) △푸르덴셜(16.91%) △다이이치생명(12.35%) △AIA(10.76%) △MB에이지아스(3.77%) △FWD(3.18%) △선라이프(2.86%) △제네랄리(2.77%) △처브라이프(2.68%) 등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풍부한 인구, 높은 젊은층 비중 등에 힘입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9월 총수입보험료는 177조3030억 동(약 10조16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27조5110억 동(약 7조3100억원), 손해보험사 수입보험료는 49조7920억 동(약 2조8500억원)으로 각각 16.2%, 19.1% 늘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디어(Bitdeer)의 나스닥 상장이 2023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올 연말 전까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비트디어와 합병하기로 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블루 사파리는 지난 2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12월 14일까지 '비트디어와의 거래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 사파리가 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연말 내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비트디어와 합병 계약을 4번째 연장하는 것에 대한 투표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트디어와 블루 사파리는 지난해 11월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나스닥 상장을 준비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의 약화로 6개월, 3개월, 3개월씩 합병 기한 연장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1년짜리 연장안이 등장하게 됐다. 이처럼 합병 계약의 연장이 이어지는 것은 암호화폐 겨울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채굴업계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겨울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한 상황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을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되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또한 주식시장도 여전히 호황기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블루 사파리도 전반적인 시장 상황 악화로 당초 목표했던 자금 조달규모를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 만큼 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상장을 연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합병이 연기되는 만큼 블루 사파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주주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지 주목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덴마크는 '발틱 파이프'를 통해 노르웨이산 가스를 처음 공급받았다. 한 달가량 지연된 수신 터미널 공사가 끝나며 발틱 파이프 가동이 본궤도에 올랐다. 유럽의 높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덴마크 전력청(Energinet)은 발틱 파이프를 통해 노르웨이에서 가스를 받았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덴마크 니브로 인근 수신 터미널을 거쳐 폴란드로 보내진다. 발틱 파이프는 노르웨이에서 덴마크, 발트해를 거쳐 폴란드를 잇는 가스관이다. 지난 9월 27일 개통해 다음달 1일 가동을 시작했으나 덴마크는 해당 터미널을 통해 노르웨이로부터 가스를 받지 못했었다. 가스를 받는 니브로 인근 수신 터미널의 운영이 늦어져서다. 지난달 8일로 예정된 수신 터미널의 시운전은 세 번이나 미뤄졌다. 제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신 터미널은 예정보다 약 한 달 늦은 1일 오전 6시부터 가동이 시작됐다. 초기 전체 용량(6700MWh/h)의 절반 수준으로 가동된다. 덴마크 전력청은 처리량을 점차 늘려 내달 말 완전히 시운전한다. 연간 최대 10bcm의 가스를 처리할 계획이다. 발틱 파이프의 가동이 본격화되며 유럽 주요국의 탈(脫)러시아 정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노르웨이는 유럽 최대 산유국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를 대체해 유럽의 주요 천연가스 공급자로 부상했다. 올해 노르웨이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약 1220억bcm으로 전년보다 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은 발틱 파이프를 통해 노르웨이산 가스를 원활히 공급받고 러시아의 자원 무기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체 가스 수입량의 절반을 러시아에 의존했던 폴란드는 공급망 다변화에 탄력을 입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의 제재에 맞서 가스관을 걸어 잠갔다. 이달 2일 정비를 이유로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준공은 됐지만 독일이 사용 승인을 하지 않아 가동된 적이 없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구입 대금을 루블화로 납부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국가에는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폴란드와 불가리아, 네덜란드 등에 공급 중단을 통보했었다. 러시아산 가스 도입에 차질이 생기며 유럽은 전력난 우려가 커졌다. 가스 가격은 지난 10년 평균보다 14배, 전기 요금은 10배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하나기술이 배터리 사업을 추진중인 대만 최대 시멘트 기업으로부터 장비 수주를 따냈다. 최근 잇따라 세계 주요 시장에서 굵직한 계약을 확보하며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타이완시멘트(台泥)는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증권거래소에 배터리 자회사 싼위안 에너지 기술(三元能源科技)을 대신해 하나기술에 설비를 발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약 3340만 달러(약 474억원)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나기술은 배터리 조립과 화성, 에이징, 검사, 등급화 등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장비·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싼위안 에너지 기술은 타이완시멘트가 자본금 200억100만 위안(약 3조8784억원)을 들여 설립한 배터리 회사다. 작년 공식 출범했다. 현재 내년 가동을 목표로 대만 가오슝에 연간 2만4000개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8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향후 3.2GWh로 증설할 계획이다. 투자금 중 120억 위안(약 2조3260억원)을 투입했다. 신공장에서는 하이엔드·고용량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2003년 설립된 하나기술은 극판과 조립, 화성, 팩으로 분류되는 전 공정에 장비를 제공할 수 있는 턴키 제조사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독일 폭스바겐 등이 고객사다. 신규 수주도 잇따라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4월 영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브리티시볼트와 908억원 규모의 화성 공정 설비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약 270억원 규모의 추가 주문을 따냈다. 8월엔 프라이어 와 배터리 장비·자동화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편 타이완시멘트는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과 인연이 깊다. 에너지 자회사인 타이니 추넹은 삼성SDI로부터 대규모 ESS(에너지저장장치)배터리를 공급받는다. 4월 17.5억 대만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8월 추가 계약도 맺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펄어비스, 셀트리온, LX인터내셔널이 카카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에서 물러났다. 클레이튼은 거버넌스 카운슬 추가 멤버도 공개하며 클레이튼 블록체인의 변화를 예고했다. 클레이튼은 3일 펄어비스, 셀트리온, LX인터내셔널, 에버리치 등이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와함게 DEX 애그리게이터인 스왑스캐너, 웹3 보안 업체 퀀텀스탬프 등이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카카오와 함께 클레이튼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트너사들로 카카오, 넷마블, 신한은행, 바이낸스 등 다수의 기업이 참여, 노드를 구성하고 있다. 이를통해 합의가 필요한 작업 등을 공동으로 처리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게된다. 이번 변동은 최근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운영 계획이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튼은 운영 계획 변경을 통해 기존의 블록생성 당 보상되던 클레이튼 코인의 보상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클레이튼 공급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들이 보상으로 받은 클레이튼 코인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만큼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멤버들로 교체한 것으로도 보인다. 클레이튼은 현재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들만이 참여하고 있는 검증 작업을 누구나 가능하도록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대대적인 거버넌스 카운슬의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원전기업 테레스트리얼 에너지(Terrestrial Energy)가 사용후 핵연료 처리를 위해 프랑스 국영 원자력 기업 오라노(Orano)와 협력한다. 차세대 원전으로 평가받는 통합용융염원자로(IMSR)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테레스트리얼 에너지는 3일 오라노와 IMSR 핵연료의 포장과 국경 간 운송에 관한 규제 평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캐나다와 미국, 영국, 주요 유럽연합(EU) 국가의 핵연료 포장·운송 규정을 고려할 때 오라노의 운반용기가 IMSR 연료 운송·공급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번 연구 결과가 IMSR 조기 상용화에 중요한 상업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오라노는 프랑스의 국영 원전기업이다.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등 핵연료 관련 사업과 원자로 해체 기술 등을 담당한다. IMSR은 '4세대 원자로'로 평가받는 혁신 기술이다.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있는 형태로 액체연료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냉각재와 핵연료를 하나의 액체로 혼합해 가동하기 때문에 냉각재가 없어지는 상황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이에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미르 벡슬러 오라노 미국법인장은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의 IMSR과 같은 차세대 기술은 원전 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미래 원전 시설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먼 아이리시 테레스트리얼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연구 결과는 IMSR 플랜트가 표분 분석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러한 연료를 사용하면 혁신적인 원자로 기술의 조기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테레스트리얼은 2012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향후 10년 내 IMSR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IMSR400은 잠재 출력이 390㎿ 수준이다. 4세대 원자로 개발사 가운데 인허가 단계에서 가장 앞서 가고 있으며 정부 지원과 민간자금 조달을 받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 지난 7월 DL이앤씨와 파트너십을 맺고 SMR 개발 및 설계·기자재 조달·시공(EP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2년 7월 20일자 참고 : [단독] DL이앤씨, 소형 원전 시장 가세…加 테레스트리얼과 맞손>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