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美 사운드하운드 차량용 AI 음성인식 솔루션 도입

하만 차량용 앱 스토어 '이그나이트 스토어'에 SW 제공
디지털 콕핏과 시너지 기대…음성인식 중요성↑
사운드하운드, 삼성·현대·엔비디아·다임러 등 투자 유치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미국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솔루션 업체 사운드하운드(Soundhound)와 손잡고 전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자율주행차에서 AI 비서 역할이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생태계를 확장,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사운드하운드는 3일(현지시간) 하만과 차량용 AI 음성인식 솔루션 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하만의 커넥티드카용 자체 앱 스토어인 '이그나이트 스토어'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하만의 '디지털 콕핏'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디지털 콕핏은 운전석 주변 시스템을 디지털화한 미래차 시스템으로 여러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칩셋을 적용해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한다. 다만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까진 운전자가 운전대를 쥐고 있어야 해 음성만으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하만은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삼성 빅스비 등과 협력해 디지털 콕핏과 연동하고 있다. 사운드하운드의 AI 음성 플랫폼이 더해져 고객들의 선택권도 다변화될 전망이다. 완성차 제조사들은 맞춤형 음성인식 플랫폼을 선택해 커넥티드카 시스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사운드하운드는 2005년 설립된 음성인식 AI 기술 전문 기업이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22개 언어로 음성인식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람이 실제 인지하는 방식과 동일한 '실시간 사용자 음성 의미 분석 (Speech-to-Meaning)', '사용자 음성 핵심 의미 이해(Deep Meaning understanding)' 등 독자 AI 기술을 포함해 관련 특허만 227개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이나 구글 등과 달리 파트너사가 자체 서비스에 음성 AI를 결합할 수 있도록 ‘하운드파이’라는 개발 플랫폼을 제공, 외부 기업에 독립성을 보장한다.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도 활발하게 추진중이다. 현대차, 벤츠,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 11곳 이상과 음성 플랫폼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사운드하운드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75개의 장치와 자사 플랫폼이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사운드하운드의 7500만 달러 규모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KT, 네이버·라인 등도 투자를 단행했다. 다임러, 메르세데스-벤츠, 텐센트, 엔비디아 등 해외 주요 기업들도 사운드하운드에 투자했다. 

 

제임스 홈 사운드하운드 공동 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는 "훌륭한 음성인식 기술은 차량 구매 소비자를 위한 핵심 차별화 요소이며, 사운드하운드의 고급 AI 음성 기술은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제공한다"며 "우리의 음성인식 기술과 하만의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자동차 제조사에 고품질의 차세대 차량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버트 조던 하만 부사장은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는 타사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음성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통합 음성인식 기술 성능과 사용자 친화성 면에서 모두 업계 최고를 지향한다"며 "우리는 사운드하운드의 음성인식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함께 협력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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