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항암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방사성 동위원소 시범 사업에 착수했다.
오클로는 9일 "미국 에너지부(DOE)와 '원자로 시범 프로그램(RPP)'의 일환으로 방사성 동위원소 시범 플랜트 설계·건설·운영을 지원하는 기타 거래 권한(OTA·Other Transaction Authority)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OTA 계약은 복잡하고 엄격한 연방조달 절차를 간소화해 혁신 기술 개발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OTA 계약 체결은 미국 정부가 해당 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오클로의 자회사인 아토믹 알케미는 미국 내 의료·연구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상업용 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해당 시설은 오클로의 첫 SMR이 지어지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내에 들어선다. 동위원소는 원자번호가 같지만 질량 수가 다른 원소를 가리키는데, 이 중 방사성을 지닌 것이 방사성 동위원소다.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방사성 치료제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약물에 결합해 암세포만을 정밀 타격하는 치료제다.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방사성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5년 75억1000만 달러(약 11조원)에서 연평균 7.53% 성장해 2034년 약 144억4000만 달러(약 2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이콥 트위트 오클로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으로 방사성 동위원소 시범 플랜트 개발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클로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투자한 SMR 개발사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75㎿(메가와트)급 원자로다.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노형이다.
앞서 미국 SMR 기업 테레스트리얼 에너지(Terrestrial Energy)도 최근 '프로젝트 테트라'와 관련해 에너지부와 기타 거래 권한(OTA·Other Transaction Authority) 계약을 맺었다. 테레스트리얼은 에너지부와 협력해 테트라 원자로의 설계 및 안전 운영을 검토하고 빠르게 인허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