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기업 테스(TES)가 일본 배터리 제조업체 쓰리돔얼라이언스(3DOM Alliance)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협력한다. SK에코플랜트의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스는 1일 쓰리돔과 폐배터리 재활용 및 제조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쓰리돔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싱가포로 배터리 컨소시엄(SBC)에 의해 추진됐다. 향후 싱가포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기업 젠플러스가 제공하는 배터리 솔루션도 이번 동맹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싱가포르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ESS 분야 진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리 테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MOU는 싱가포르를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 배터리 소재를 확보하기 위한 완결적 순환체계 시스템(closed-loop system)을 구축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 테스는 전기·전자 폐기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다. 21개국에서 42여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영국·독일·중국·싱가포르 등 5개국이 주요 핵심 시장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2월 테스 지분 100%를 10억 달러(약 1조4200억원)에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사업 가운데 하나로 폐배터리 재활용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에 5000만 달러(약 710억원)를 투자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세계 최대 원소재 업체 가운데 하나인 중국 CNGR와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와 CNGR은 배터리 순환 경제 실현에 필수적인 폐배터리 재활용과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소재 공급 활성화에 협력할 방침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가 유럽 11개국서 판매된다. 오스트리아 제약사 크로마 파마와 함께 이뤄낸 결과다. 유럽은 주요 보툴리눔 톡신 시장 중 하나로, 레티보 판매로 휴젤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크로마 파마는 유럽 11개국서 레티보 판매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으로부터 미간 주름을 적응증으로 레티보 품목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9개월 만에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크로마는 △오스트리아 △폴란드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루마니아에 레티보를 판매한다. 내년 유럽 36개국 진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레티보 판매로 휴젤의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보툴리눔 톡신 주요 시장 중 하나다. 유럽은 미국과 함께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이다. 레티보 판매가 시작된 스페인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는 유럽 보툴리눔 톡신 시장 70%를 차지하고 있는 빅5 시장이라고 일컬어진다. 연평균 성장률은 13% 수준으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시장 규모는 올해 약 5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약 700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휴젤은 오랜 기간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준비해왔다. 휴젤은 2020년 6월 유럽에 레티보 푸목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유럽의약품청(EMA)은 레티보 생산을 담당하는 춘천 거두공장에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거두공장은 연간 500만 바이알 이상의 보툴리눔 톡신 생산이 가능하다. 휴젤과 크로마는 현지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의료진 및 의료기관을 위한 트레이닝부터 학술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휴젤 관계자는 “보툴렉스의 안전성과 효능을 앞세워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내년 유럽 36개국 진출을 목표로 남은 유럽 국가들의 품목허가 획득과 론칭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지리차(Geely)의 프리미엄 전기차 자회사인 지커(Zeekr)가 홍콩 증시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8월 상장 계획 발표 후 2개월여 만이다. 지리 오토모빌 홀딩스는 1일 홍콩 증권거래소로부터 지커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 홀딩 상장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상장 규모와 시기, 가격대 등 구체적인 조건과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리차는 지난 8월 다수의 투자은행에 지커의 IPO(기업공개)를 제안했다며 지커의 상장 계획을 공식화 한 바 있다. 당시 상장 시장으로는 미국과 홍콩 증권거래소가 후보지에 올랐다. 일각에선 지커가 IPO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상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갖는 시선도 존재했다. 구체적인 투자자로는 소비자 중심 사모펀드 회사인 엘 캐터톤 아시아(L Catterton Asia)가 거론됐다. 작년엔 인텔 캐피탈(Intel Capital)이 주도한 시리즈 라운드를 통해 5억 달러(약 6672억 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90억 달러(약 12조105억 원)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난 8월 이후 2개월여 만에 상장 승인이 나오면서 지커의 전기차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리차는 지난 8월 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커가 올해 하반기 중 2개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7만대다. 지커는 작년 3월 지리차에서 독립 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후 같은 해 4월 첫 번째 모델인 지커 001을 출시했다. 지커 001은 작년 10월 인도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3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최근엔 첫 번째 MPV(다목적차량) 모델인 지커 009의 내외관 이미지를 공개하며 출시 임박 소식을 알렸다. 당초 지커 009는 지난달 말 완전 공개 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11월 초로 일정이 연기됐다. 한편, 지커는 올해 상반기 매출 88억3000만 위안(약 1조7000억 원)을 올렸으며 순손실 7억5910만 위안(약 1469억 원)을 기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폭스바겐이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민다. 1회 충전 주행거리 2000㎞에 달하는 수소차를 토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1일 독일특허청(DPMA)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최근 DPMA에 특수 연료전지 특허를 출원했다. 폭스바겐은 해당 특허를 토대로 현지 연료전지 개발업체 크라프트베르크 투브스(Kraftwerk TUBES)와 협력을 강화, 오는 2026년 1개 수소탱크 만으로 항속거리 2000㎞에 달하는 수소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생산은 독일 드레스덴 공장이 맡는다. 사실상 2년 만에 수소차 시장 재도전 의사를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2020년 수소 승용차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폭스바겐이 수소차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민 것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원천이다. 양사가 개발하는 수소 연료전지는 기존 수소 연료전지와 비교해 비용 절감 측면에서 탁월한 장점을 갖고 있다. 기존 폴리머 연료전지와 달리 백금을 일체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세라믹 멤브레인(고분자 전해질막)을 사용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별도 액화가 필요하지 않아 여름철 건조와 겨울철 동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곰팡이가 자랄 걱정도 없다.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는 플라스틱 맴브레인을 사용한다. 에너지 효율성도 높다. 수소연료전지 발열 관리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수소차 항속거리 2000㎞를 달성하겠다는 폭스바겐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요소다. 폭스바겐의 재출사표로 미래 수소차 시장이 현대차와 토요타, 폭스바겐 3파전 양상으로 바뀔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승용 수소차는 현대차 넥쏘와 토요타 미라이 2종이 전부다. 업계는 폭스바겐에 이어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대거 수소차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는 인류가 꼭 활용해야 할 에너지로 전 세계 각국이 탄소 중립을 목표로 수소 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의 경우 수소 생태계 로드맵에 따라 2030년부터 그린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만큼 다른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수소차 시장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제2의 로빈후드’로 평가 받는 이토로(eToro)가 포트폴리오 관리 비즈니스 업체 불시트(Bullsheet)를 인수했다. [유료기사코드] 이토로는 1일 불시트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불시트는 두 달 전 개츠비(Gatsby) 이후 이토로가 인수한 두 번째 기업이다. 개츠비는 무료 거래 앱으로 인수 금액은 5000만 달러(약 714억 원)에 이른다. 작년에 설립된 불시트는 사용자가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섹터와 유형, 수익률 등을 시각화 해 사용자가 거래 시간 동안 주식을 확인하고 재무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이토로는 불시트의 제품을 플랫폼에 통합할 예정이다. 또한 불시트 설립자인 필리페 소머와 주앙 라말류 카를로스는 이토로 제품 개발 팀에 합류해 사용자 피드백과 요청 사항을 플랫폼에 반영하는 업무를 담당할 전망이다. 요니 아시아 이토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식 공유를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고 함께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불시트는 지속적인 제품 개발 노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필리페 소머는 “우리를 이토로로 끌어들인 것은 다른 투자자들을 모방할 수 있는 능력 외에도 그들의 협력적 사고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전세계 수 백 만 명의 투자자와 상호작용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토로는 지난 7월 전체 인력 중 6%에 해당하는 직원 100명을 해고하며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는 FTCV(FinTech Acquisition Corp V)와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이 무산된 데 따른 결과다. 이토로는 당초 작년 말까지 FTCV와 합병을 마무리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 규제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이 위축되면서 합병 종료 시한이 올해 6월 말로 한 차례 연기됐고, 이로 인해 합병기업 가치도 88억 달러(약 11조4500억원)로 하향 조정되면서 최종 합병 계약이 백지화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이 일본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업용 계정의 요금제를 개편한다. 라인은 요금제 별 발송 가능 문자 수를 줄이면서 사실상 가격을 인상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기업과 점포에서 제공하는 '라인 공식 계정'의 요금 플랜을 개정한다. 이번 요금 계정은 일본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만을 대상으로 한다. 라인은 현재 기업용 공식계정에 대해 무료, 라이트, 스탠다드 등 3가지 요금 플랜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 플랜의 경우 1000건의 무료 메시지가 제공되며 추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불가하다. 라이트의 경우 5000엔에 무료 메시지는 1만5000건이 제공되며 추가 메시지 발송에는 건당 5엔이 부과된다. 스탠다드의 경우 1만5000엔에 무료 메시지는 4만5000건이 제공되고 추가 메시지의 경우 건당 최대 3엔, 협의시 더 저렴한 가격에 전송할 수 있다. 2023년 6월부터 제공되는 새로운 요금제는 커뮤니케이션, 라이트, 스탠다드로 개편된다. 커뮤니케이션 요금제는 기존의 무료 요금제의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무료 메시지가 200건으로 줄어들었다. 추가메시지도 기존과 동일하게 보낼 수 없다. 라이트 요금제와 스탠다드 요금제의 경우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하지만 라이트 요금제의 경우 무료 메시지수가 5000건으로 줄어들고 추가 메시지 발송도 불가능해진다. 스탠다드 요금제의 경우에도 무료 메시지 수가 3만 건으로 줄어든다. 추가 메시지 전송의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라인은 공식 계정은 기업이나 매장이 소비자가 원하는 전달해 소비 한사람에게 최적화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로 개발됐지만 메시지 일제 전송 등에 의한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과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개개인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메시지 전달의 다양화,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왔다며 앞으로도 메시지 전송 기능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Z홀딩스 소속 페이페이, 야후 재팬과 제휴를 통한 유저 접점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라인 공식 계정은 법인용 계정 서비스로 대기업, 중소기업, 소규모 점포 등을 합쳐 현재 39만개가 넘는 계정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한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일본 내에서만 9500만명의 유저를 확보하며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라인은 일본 내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식계정, 라인웍스 등 기업용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SK바이오팜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가 바이오 벤처 투자 강화를 위해 벤처 캐피털(VC) '안젤리니 벤처스'(Angelini Ventures)를 설립한다. 안젤리니파마는 지난해 SK바이오팜과 협력해 독일과 스웨덴, 덴마크, 영국 등 유럽 주요 시장서 세노바메이트 마케팅에 역량을 쏟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안젤리니파마는 벤처 캐피털 안젤리니 벤처스를 중심으로 개방형 혁신을 가속한다고 1일 밝혔다. 안젤리니 벤처스는 생명 공학·과학 및 디지털 건강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이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택한 것은 사업 생태계 확장이다. 생명 공학·과학 및 디지털 건강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증진해 불확실성이 초래하는 위험과 기회에 대응하겠단 취지다. 자본금 3억 유로(약 4245억원)로 유럽과 미국, 이스라엘서 우수한 스타트업을 여럿 발굴해 신사업 개발을 지원하겠단 계획이다. 이들은 신경 질환뿐 아니라 정신 건강, 여성과 영·유아 질환 관련 연구를 지속한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안젤리니 벤처스의 지휘봉은 오랜 기간 제약 산업에서 투자 경험을 쌓아온 파올로 디 조르지오(Paolo Di Giorgio)가 잡는다. 파올로 디 조르지오는 안젤리니파마에서 개방형 혁신 연구개발(R&D) 책임자를 역임했다. 초기 단계의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실행하는 등 속도감 있게 신사업 투자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안젤리니 벤처스는 서로 다른 핵심 역량을 지닌 기업과 협력해 사업 생태계를 확장하겠단 목표다. 안젤리니 파마는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유럽 판매 파트너사로 국내 알려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웨덴 노스볼트가 독일 기가팩토리 건설 지연과 유럽이 아닌 미국 공장 설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내외 사업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노스볼트의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 프로젝트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31일 독일 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존탁스자이퉁'에 따르면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하이데 공장 설립이 지연될 수 있다"며 "연방·주정부와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우리 모두는 하이데에 설립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슨 CEO는 독일 공장 설립 프로젝트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로 독일의 에너지 가격 급등을 꼽았다. 현재 하이데 전기 가격은 올해만 약 2배 올랐다. 향후 추가 인상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이데 공장은 연간 약 2테라와트시의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만큼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독일 공장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자 칼슨 CEO는 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 공략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면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힘입어 당국의 대규모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장 설립에 대한 보조금 규모는 유럽연합(EU) 대비 훨씬 큰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통해 미국 외 다른 지역에 공장을 두는 것보다 배터리셀 생산 비용을 30~40%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칼슨 CEO는 "우리는 계속해서 유럽 챔피언이자 시장 리더가 되기를 원한다”면서도 "우리는 이제 유럽보다 미국에서의 확장을 먼저 우선시 할 수 있는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칼슨 CEO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로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대규모 투자 방안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정말 거대한 정책으로, 미국을 세계에서 배터리셀 제조와 관련해 가장 흥미로운 국가로 만들 수 있다"며 "EU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길 원한다면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스볼트는 배터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에 최소 2개 이상의 자체 기가팩토리를 건설, 연간 생산능력을 150GWh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를 내놨었다. 스웨덴 스켈레프테아에 이어 독일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주 하이데에도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60GWh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세울 계획이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메가팩의 첫 독점 생산기지가 조만간 가동에 돌입한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힘입어 ES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생산능력을 10배 이상 늘려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31일 테슬라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라스롭 소재 메가팩 생산 공장 '메가팩토리' 공장 전경과 생산라인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착공 1년여 만에 완공이 임박, 본격 생산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다. 테슬라는 작년 9월 메가팩토리 착공식을 개최하고 건설에 돌입했다. 연간 1만3000개의 메가팩을 생산할 수 있는 4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생산능력 대비 10배 증가한 수치다. 메가팩토리는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과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메가팩은 지난 2019년 출시된 대용량 ESS다. 단일 장치가 모듈과 인버터, 열 시스템을 통합한 것으로 최대 3MWh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테슬라가 메가팩 생산 전용 시설을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존에는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서 파워팩, 파워월 등 다른 ESS 제품과 함께 메가팩을 생산해 왔었다. 메가팩토리 본격 가동을 계기로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도 날개를 달 전망이다. 메가팩 설치 용량은 현재 분기당 2.1GWh 규모에서 10GWh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ESS 시장은 전 세계적인 탈탄소 기조와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늘면서 전력 공급 안전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ESS가 해결사로 지목되면서다. 특히 전력 사용량이 많은 미국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글로벌 ESS 시장 규모가 2019년 13억 달러에서 2030년 243억 달러로 연평균 30.3%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이중 미국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현재의 약 9배 수준인 55.3GWh에 달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올 3분기 글로벌 경제 둔화 속에서도 클라우드 시장 투자액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또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강자들의 점유율도 더욱 높아졌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 그룹은 27일(현지시간) 올 3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투자가 570억 달러(약 81조원)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110억 달러 증가한 규모로 성장률은 24%였다. 시너지 리서치는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가 강력하다며 강달러 현상이 없었다면 성장률은 30%를 넘어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3분기에도 클라우드 시장 매출은 575억 달러(약 81조8500억원)이었으며 향후 1년간 후속할 수익은 2170억 달러(약 30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톱3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의 점유율은 34%, 마이크로소프트 21%, 구글 11%로 3개 회사의 점유율이 6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상위 3개 업체는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72%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시너지 리서치 관계자는 "강달러와 중국의 규제 강화라는 장애물에도 전 세계 시장이 지난해보다 24% 확대됐다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점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며 "상위 3개사는 달러화 강세 속에 성장률은 떨어졌지만 점유율은 높였다. 나머지 기업들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라파워가 현지 전력회사 퍼시픽코프와 2035년까지 최대 5개 소듐냉각고속로(SFR) 건설을 추진한다. 화력발전소의 수명이 종료된 후 남은 부지에 SFR 구축을 검토한다. [유료기사코드] 테라파워는 퍼시픽코프와 나트륨(Natrium™) 원전 건설을 검토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한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2035년까지 최대 5개 원전 구축을 모색한다. 퍼시픽코프가 운영하는 화력발전소가 폐쇄된 후 잉여 부지를 활용해 나트륨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퍼시픽코프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본사를 두며 워싱턴 남부와 캘리포니아 북부, 아이다호 남동부, 유타, 와이오밍에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테라파워와 퍼시픽코프는 이미 와이오밍주 캐머러에서 시범 원전 건설을 살피고 있다. 2025년 화력발전소 2기가 페쇄된 후 남은 부지에 345㎿급 나트륨을 지을 예정이다. 나트륨은 에너지저장시스템과 결합돼 최대 500㎿까지 출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500㎿는 4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사업비는 총 40억 달러(약 5조6940억원)로 추정된다.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10억 달러(약 1조4230억원)를 지원한다. 테라파워는 내년 중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건설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본격 착공하고 2028년 가동에 돌입한다는 포부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는 "캐머러 커뮤니티와 퍼시픽코프의 협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시범 발전소 현장과 동일한 에너지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새 부지를 살펴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테라파워는 지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회사다. 차세대 원전 기술인 SFR을 개발해 SK이노베이션과 SK㈜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테라파워의 SFR은 끓는점이 높아 폭발 위험이 거의 없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활용한다. 기존 3세대 원전 대비 안전성이 향상됐고 핵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블록체인 네트워크 압토스가 웹3 디지털 지갑 스타트업 '마션(Martian)'에 투자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마션은 프리 시드투자 라운드를 통해 300만 달러(약 42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펀딩은 레이스 캐피탈이 주도했으면 FTX 벤처스, 압토스, 점프크립토, 슈퍼스크립트 등이 참여했다. 마션은 지난 6월 출시된 웹3 지갑이다. 마션은 압토스의 분산 응용 프로그램과 상호작용하며 토큰 구매, 교환, NFT(대체불가토큰) 수집도 가능하다. 마션은 출시된 이후 구글 크롬 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으로 100만건에 가까운 설치건수와 60만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했다. 현재 마션은 압토스, 무브 생태계 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디지털 지갑으로 자리잡았다. 마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채용 속도를 끌어올려 팀 규모를 확장한다. 이를통해 신규 기능 개발을 진행, 10억명의 암호화폐 유저와 온보딩한다는 계획이다. 마션 관계자는 "압토스와 같은 블록체인은 웹3 혁신을 이끌 것이다. 우리는 유저가 압토스를 쉽게 탐색,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엔지니어링 팀을 확장하고 향후 제품 로드맵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