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리튬 기술 스타트업 에너지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Energy Exploration Technologies·에너지X)에 투자했다. GM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GM에 따르면 벤처 캐피탈 부문을 담당하는 GM벤처스는 에너지X의 5000만 달러(약 661억 원)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GM은 에너지X와 리튬 추출 및 정제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GM은 향후 에너지X가 개발하는 모든 프로젝트에 리튬을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제프 모리슨 GM 글로벌 구매·공급 담당 부사장은 “지속 가능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방식으로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비상장사인 에너지X는 증발 연못과 노천 광산 등 광산업계에서 거의 활용되지 않는 염수 퇴적물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DLE 기술을 개발했다. GM은 DLE 기술이 소금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GM은 DLE 기술이 리튬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우회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에너지X는 현재 아르헨티나와 칠레,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칸소주, 유타주에 5개의 데모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GM은 개발 계약을 체결하기 전 에너지X의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해 데모 시설에서 염수를 공급 받을 예정이다. GM은 이번 펀딩 라운드를 통해 에너지X가 향후 북미 시장과 남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리실라 주초프스키 GM 대변인은 “에너지X는 에너지와 토지,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리튬 추출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로 잠재력이 큰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X는 오는 2024년까지 기업 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모펀드인 글로벌 이머징 마켓 그룹은 IPO의 일환으로 주식 거래가 시작되면 에너지X에 4억5000만 달러(약 5955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대만 보건당국에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조코바는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 개발한 먹는(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로, 일본에선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시오노기제약은 자회사 시오노기 대만이 지난 11일 대만보건당국(TFDA)에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한국·일본·베트남에서 진행한 임상 2·3상(스콜피오-SR) 데이터를 제출하며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회사는 TFDA와 긴밀히 협의해 긴급사용승인을 끌어내겠단 계획이다. 시오노기제약은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서도 조코바 승인을 획득하기 위해 역량을 쏟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기대만큼 속도가 붙진 않는 모습이다. 앞서 이사오 테시로기 시오노기제약 회장은 지난 2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3월 말까지는 한국과 중국에서 조코바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실현이 안 됐다. 국내에선 일동제약이 허가를 맡았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코바의 정식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조코바의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했다. 긴급한 필요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일동제약은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같은달 중국에서도 승인을 신청했다. 미국에선 지난 5일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패스트트랙 지정이 이뤄질 경우 제약사는 FDA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의약품 허가 시기가 앞당겨져 환자들에게 더욱 이른 시일 내에 치료제를 공급할 가능성이 커진다. 조코바는 현재 일본 현지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후생노동성(MHLW)은 지난해 11월에 조코바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총 200만 명분의 조코바를 확보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전기 상용차 기업 어라이벌(Arrival)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약 3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적자 지속으로 경영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신규 자금 확보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라이벌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스팩인 켄싱톤 캐피탈 애퀴지션(Kensington Capital Acquisition Corp. V)과 합병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최대 2억8300만 달러(약 3740억원)의 현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어라이벌은 지난 2021년 3월 스팩 CIIG머저(CIIG Merger Corp)와 합병하며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당시 기업가치는 54억 달러(약 7조1410억원)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전기밴 양산이 지연되고 있고, 특히 시제품 UPS 밴의 화재 문제까지 불거졌다. 거듭된 악재로 적자가 지속하면서 현재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태다. 앞서 어라이벌은 지난해 9월 "회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총 3억3000만 달러(약 4360억원)로 향후 12개월 동안 운영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현금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본보 2023년 3월 17일자 참고 : '현대차 투자' 어라이벌, 상장폐지 위기 속 4000억 투자 유치> 어라이벌은 지난 2015년 창업한 밴·버스 등 상용 전기차 개발 기업이다. '마이크로 팩토리'를 혁신으로 제시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대규모 공장 대신 소규모·고도화·자동화 공장을 다수 구축해 생산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를 비롯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9년 어라이벌에 각각 8000만 유로(약 1160억원), 2000만 유로(약 290억원)씩 투자했다. 현대차는 어라이벌 이사회에도 참여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캐나다 계열사인 호라이즌 ETF(Horizons ETFs)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로힛 메타를 임명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로힛 메타는 캐나다 투자 펀드와 자산 관리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특히 제품 혁신과 기업 성장 잠재력 실현 부분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은 인물로 평가 받는다. 로힛은 최근까지 가디언 캐피털 LP에서 가디언 리테일 자산관리·유통 부문의 수석 부사장 겸 총괄을 역임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CI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에서 마케팅 제품 및 데이터 분석 부문에서 수석 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로힛은 가디언 캐피털 LP 재직 시절 유통 비즈니스를 이끌면서 ETF 플랫폼을 구축하고 뮤추얼 펀드 상품을 현대화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은퇴 상품군을 출시하기도 했다. CI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에선 유동성 대체 사업을 포함해 다수의 펀드 상품을 성공 시킨 바 있다. 이번 임명과 관련해 호라이즌 ETF는 “로힛은 투자 펀드와 자산 관리 부문에서 광범위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호라이즌 ETF에 입증된 성공 기록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브랜드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힛은 “호라이즌 ETF는 항상 모든 투자자의 요구와 투자 경험 수준에 맞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왔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팀과 함께 다음 챕터와 그 이후를 같이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호라이즌 ETF의 임시 CEO를 맡은 자스밋 반달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자스밋은 25년 동안 쌓아온 금융 서비스 전문성을 바탕으로 호라이즌 ETF에 전략적 감독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호라이즌 ETF를 인수했다. 국내 금융사가 북미 소재 운용사를 인수한 것은 미래에셋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자산은 210억 달러(약 28조3290억원)로 인수 당시 3조6200억원 대비 8배 가까이 늘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스(Neo Battery Materials, 이하 네오배터리)가 한국 특허청에 실리콘 음극재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자체 개발 기술 포트폴리오를 강화,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네오배터리는 10일(현지시간) 한국 특허청에 '실리콘 복합 제조 방법'이라는 제목의 실리콘 음극재 표면을 나노 재료로 코팅하는 독자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심사를 거쳐 등록되면 네오배터리가 보유한 특허는 총 6개로 늘어난다. 한국 특허청 외 미국특허청(USPTO)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도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네오배터리는 올 상반기 다양한 실리콘 음극재 재료와 제조 공정 솔루션 관련 특허 출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끌어 올리고 강력한 IP(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네오배터리는 실리콘 음극재 'NBMSiDE'를 개발중이다. 주재료인 실리콘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 소재인 흑연보다 에너지를 4배 이상 저장할 수 있어 차세대 음극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실리콘 부피가 팽창해 배터리를 손상시킨다는 문제가 있지만 네오배터리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코팅 재료로 채택, 실리콘 단점을 극복하고 제품 성능을 개선했다. 본사는 밴쿠버 위치해 있지만 R&D와 생산을 위한 핵심 거점은 모두 한국에 두고 있다. NBMSiDE의 첫 상업 생산은 경기도 평택시가 오성외국인투자지역에 위치한 한국 공장에서 이뤄진다. 지난 1월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중이다. 한국 외 미국에도 법인을 설립하고 R&D센터를 짓는다. 김성기 네오배터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네오배터리의 차별화된 제품 솔루션에 깊은 인상을 받은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의 R&D 팀은 저비용·고성능 실리콘 음극재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재료를 효율적으로 최적화해 내년 상반기까지 실리콘 음극재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4680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모델Y'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배터리 램프업(생산량 증대)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4680 배터리 기반 모델Y를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임직원과 일부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된 수량을 판매한 데 이어 처음으로 일반에도 구매 옵션을 제공하는 것. 신차는 모델Y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이다. 옵션은 △기본 △롱레인지 △퍼포먼스 등 3개다. 가격대는 4만9990~5만6990달러(약 6609~7534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기본 모델은 1회 완충시 279마일(약 449km)을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135mmph, 제로백은 5초다.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만 주문이 가능하다. 테슬라가 차량 주문에 제한을 두지 않은 것은 안정적인 4680 배터리셀 양산이 가능하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미국 텍사스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4680 배터리 생산에 돌입하며 직원들과 모델Y 롱레인지 버전 예약 고객에 일부 공급한 뒤 판매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4680 배터리를 생산하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와 카토로드 시설의 램프업 속도가 예상보다 느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인 원통형 제품이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향상시키고 주행거리를 16% 늘린다. 테슬라는 올 초 미국 반고체 배터리 회사 출신 제조 기술 전문가를 영입하며 4680 배터리셀 대량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극재와 바인더를 건식으로 혼합 후 금속박에 코팅하는 건식전극공정을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본보 2023년 4월 5일 참고 테슬라, 이차전지 전문가 영입…4680 배터리 대량 양산 물꼬 트나>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리비안이 전기차 'R1'보다 저렴한 'R2' 생산을 선언했다. 전기차 가격을 현실화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포부로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려는 업계의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유명 정보기술(IT)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Marques Brownlee)와의 인터뷰에서 R2의 일부 스펙을 공유했다. R2 라인업은 크로스오버 차량과 포드 매버릭과 유사한 크기의 소형 픽업트럭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가격은 기존 전기 픽업트럭인 'R1T'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보다 저렴하다. 다만 가격이 낮은 만큼 R1의 일부 기능은 적용되지 않는다. 가령 4개 모터(쿼드 모터)를 탑재하지 않고 운전석 문틈에 숨겨진 손전등이나 스피커 22개로 구성된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도 신차에서 찾아볼 수 없다. 실내 인테리어도 변화가 예상된다. R1 라인업처럼 전체 인테리어에 가죽이 쓰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R2는 유럽 출시가 유력하다. 스캐린지 CEO는 R2의 유럽 판매 계획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으나 업계는 이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리비안은 최근 독일 베를린 소재 서비스센터 관리자의 채용을 진행했었다. 리비안마저 저렴한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전기차 업계의 가격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테슬라는 최대 20%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모델S·모델X는 각각 5000달러 △모델3는 1000달러 △모델Y 크로스오버는 2000달러나 낮췄다. 2만5000~3만 달러(약 3300~3900만원) 수준의 반값 전기차 출시도 예고했다. 폭스바겐은 2만5000유로(약 3500만원) 이하인 순수 전기차 ID.2all을 2025년부터 양산하기로 했다. 이번 신차는 한 단계 상위 모델인 ID.3보다 1만 유로나 저렴하다. 볼보도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차종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소형 사이즈의 신형 전기차를 올해 말 생산하겠다"고 밝혔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ASML의 대만 정부 보조금 규모가 조만간 확정된다. 조(兆) 단위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 핵심 고객사인 TSMC의 2나노미터(nm) 공정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당국은 ASML이 지난해 신청한 인센티브 1단계 심사를 마치고 조만간 2단계 실질심사에 돌입한다. 오는 5월 중 최종심의회를 열고 최종 보조금 규모를 결정한다. ASML은 작년 11월 300억 대만달러(약 1조2972억원)를 쏟아 신베이시 린커우 공일산업원구에 추가 거점기지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클린룸을 갖춘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 사무실, 물류창고 등을 구축한다. 특히 R&D센터에서는 2나노 웨이퍼 광측정 장비 개발에 중점을 둔다. ASML이 신청한 보조금도 해당 기술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 일환이다. 경제부는 기업의 미래 지향적인 기술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A+ 기업 혁신 R&D 담금질 계획'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들은 전체 투자액의 최대 50%를 받을 수 있다. ASML이 신규 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핵심 고객사인 TSMC를 근거리에서 지원사격하기 위해서다. TSMC가 오는 2025년 2나노 공정 기반 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생산·검사 장비를 공급하고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ASML은 지난 2016년 대만에 사무소를 오픈하며 현지에 첫 거점을 마련했다. 현재 신주, 린커우, 타이중, 타이난 등 4개 지역에 △4개의 고객 지원 사무소 △2개의 제조 시설 △극자외선(EUV)·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교육 센터 등을 두고 있다. 경제부 관계자는 "ASML이 대만 기술 개발 역량과 현지 생산 비율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 데 초점을 두고 보조금 신청서를 검토하고 있다"며 "ASML의 투자는 현지 공급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비트겟(Bitget)이 아시아 기반 웹3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펀드를 출시했다. 비트겟은 10일(현지시간)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입해 조성한 웹3 스타트업과 프로젝트 투자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비트겟은 명확한 로드맵, 실존하는 문제에 대한 명확한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아시아 기반 스타트업과 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포사이트 벤처스, ABCDE 캐피탈, 세븐X 벤처스, DAO 메이커, 드래곤플라이 캐피탈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잠재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문의를 진행했다고도 전했다. 비트겟은 홍콩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웹3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등 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펀드를 조성했다. 또한 2023년 파생상품 거래 등에만 국한됐던 사업모델을 다양화하겠다는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비트겟 관계자는 "웹3는 웹2가 그랬던 것처럼 진정한 글로벌 현상이 되기 위한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비트겟 웹3 펀드는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다. 우린 투자가 필요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처리할 때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겟은 암호화폐 파생 상품 거래 중심 플랫폼으로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가 2022년 7월 발표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관련 보고서에서 톱3 거래소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카피 트레이딩 기능을 도입이후 세계 최대 카피트레이딩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2월 기준 비트겟에는 8만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전략을 공유했으면 38만 명 이상이 이들의 전략을 카피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독일의 자동차 기업 포르쉐의 감사위원회 소속 위원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자동차 생산을 돕겠다는 편지를 보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모르는 일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독일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업가 지그프리트 울프(Siegfried Wolf)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올해 1월 "친애하는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에게"라는 3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 러시아에서 600억 루블 규모의 자동차 생산 프로젝트를 돕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편지에서 지그프리트 울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며 고품질 자동차 생산 재개를 제안하고 해결책도 제시했다. 지그프리트 울프은 2022년 봄 가동이 중단된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GAZ 공장과 칼루가의 폭스바겐 공장을 거론하고 해당 공장들에서 연간 27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그프리트 울프는 편지를 통해 폭스바겐 최고 경영진과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졌고 3월까지는 감사위원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독일의 감사위원회는 미국, 한국과는 다르게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이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지그프리트 울프는 그러면서 푸틴에게 과거 러시아의 전설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볼가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볼가는 GAZ그룹에 의해 2010년 생산이 중단됐다. 지그프리트 울프는 2023년 하반기에는 거론된 두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그프리트 울프는 슈피겔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비판한다. 무기생산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개인이나 기업과는 어떤 식으로든 협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 그룹 측도 슈피겔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는 등 지그프리트 울프의 계획과 거리를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자국의 자동차 산업 상황을 고려해 지그프리트 울프의 계획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쟁이후 서방 완성차 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대거 철수하며 2022년 신규 생산, 등록된 자동차는 60% 가까이 감소했고 자동차 부품 산업은 물론 관련 노동자들도 유휴 상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자동차 브랜드가 떠난 자리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점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은 러시아 자동차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한 달 동안 92.81%의 점유율로 8000만 달러 상당 자동차를 수출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오토스탯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2월까지 1위는 로컬 브랜드인 라다가 차지했다. 라다는 전년(3만5187대) 대비 11.4% 성장한 3만9193대를 판매, 점유율 19.02%를 기록했다. 2위부터 4위는 중국 브랜드가 휩쓸었다. 체리차는 전년 대비 114.7% 세 자릿수 성장한 1만2351대로 2위, 하발은 51.2% 두 자릿수 증가한 9155대로 3위에 올랐다. 지리차의 경우 87.1% 증가한 6722대를 기록,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1월부터 2월까지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는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벤처캐피털(VC) 다올벤처스가 인도네시아 프롭테크(부동산 기술) 스타트업 트라벨리오(Travelio)에 투자했다. 동남아 지역 부동산 시장이 빠른 경제 성장으로 확대됨에 따라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라벨리오는 10일 미공개 금액으로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다올벤처스와 태국 오존벤처스, 대만 앱웍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 가운데서는 테마섹 산하 파빌리온캐피탈이 추가 투자했다. 트라벨리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이다. 아파트·주택·빌라 등 집 소유주와 단기 세입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도네시아 상장기업인 수르야 세메스타 인테르누사(Surya Semesta Internusa) 요하네스 수리아드자자 회장의 딸 크리스티나 수리아드자자가 창업한 것으로 유명하다. 수리아드자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중산층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소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주택난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넷마블의 블록체인 마브렉스에 투자하는 등 웹3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는 DWF랩스(DWF Labs)가 암호화폐 겨울 속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DWF랩스는 웹3 기업 RACA에 1600만 달러(약 210억원)를 투입했다. 투자에는 RACA 토큰 구매도 포함됐다. DWF랩스의 투자를 유치한 RACA는 2021년 설립됐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어머니인 메이 머스크의 NFT를 관리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후 R3 게임 인프라, 심시티풍의 샌드박스 게임 'USM.WORLD', 소셜 파티게임 루키 루키 재지, 크로스 게임 DID 월렛 JAZ, NFT 마켓플레이스 등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DWF랩스는 최근 웹3 생태계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DWF랩스는 웹3 생태계 채택을 촉진한다는 목표로 6개월 사이에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다. DWF랩스는 2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신세틱스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오브스 네트워크에 1000만 달러, 래딕스에 1000만 달러, 바이낸스 1500만 달러 등을 투자했다. 3월 말에는 AI,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오픈 소스 플랫폼 구축 인프라 프로토콜 패치.ai(Fetch.ai), NULS, 알케미 페이 등에도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1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DWF랩스는 웹2와 웹3 사이 격차를 좁히는데 집중한다. DWF랩스 관계자는 "우리는 웹3가 제공하는 분산화, 향상된 보안, 사용자 권한 부여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는 웹3 생태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프로젝트와 신생 기업을 식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DWF랩스는 지난해 10월 스위스, 싱가포르, 두바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5번째 글로벌 사업지로 서울을 선택, 지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DWF랩스는 서울 진출 이후 첫 전략적 파트너십을 넷마블 마브렉스와 체결하며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