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GS에너지가 참여하는 롱안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소 I·II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 지연 요인을 정리할 것을 공식 지시했다. 정부 차원의 난관 해소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였던 사업 절차가 조율, 내년 착공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팜민찐 총리는 이달 초 타이닌성과의 업무회의에서 롱안 LNG 화력발전소 I·II 프로젝트가 추진 과정에서 겪어온 행정·정책적 병목을 관계 부처가 분담해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 총리는 부이탄썬 부총리를 중심으로 실무 조율을 진행해 추진 일정에 맞춘 절차 정리가 이뤄지도록 협업 체계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팜 총리 지시는 롱안 LNG 사업을 타이닌성 중점 에너지 프로젝트로 다시 확인하는 동시에 중앙정부가 직접 절차 정리에 관여해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사 표현으로 해석된다. 규정 준수·이익 조화·위험 분담을 원칙으로 행정·정책적 장애 해소와 투자 환경 안정화를 후속 절차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했다. 롱안 LNG 화력발전소 I·II 프로젝트는 GS에너지와 비나캐피탈이 공동 투자하는 약 3GW 규모의 발전 사업이다. 총 투자액은 약 31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기존 롱안 지역 관할이었던 탄탑 일대가 현재 타이닌성 산하로 편입돼 지역 인프라·행정 체계 정비와 맞물려 추진되고 있으며, 롱안 I은 2028년, 롱안 II는 2031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 2019년 합작 법인 설립 이후 인허가와 절차 조정 과정에서 지연이 반복됐다. 2021년 투자등록증을 받으며 사업이 재개됐지만, 타당성조사(F/S) 승인, 전력구매계약(PPA) 협상, 가스 공급 관련 계약(GSA) 조율, 송전망 연계, 자금 조달 등 핵심 후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며 행정 부담이 커졌고 각 단계별 병목이 누적돼왔다. GS에너지는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경제 협력 증진 컨퍼런스'에서 방한한 타이닌성 대표단과 만나 협력 체계를 논의한 바 있다. 당시 타이닌성 대표단은 발전소 프로젝트를 지역 핵심 사업으로 지정하고 행정적·정책적 장애 해소를 약속하며 조기 착공 의지를 전달했다. <본보 2025년 9월 22일 참고 GS에너지, 베트남 타이닌성 대표단과 회동…롱안 LNG 화력발전 지원 논의>
[더구루=길소연 기자] 남미 국가인 볼리비아가 스타링크(Starlink)와 원웹(OneWeb), 카이퍼(Kuiper) 등 해외 위성 사업 허가를 연이어 승인했다. 그동안 국가 주권과 독점 우려, 기존 통신업체 보호 등의 이유로 해외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금지 조치했지만 안정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공식 허용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볼리비아 당국은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서비스 스타링크와 영국계 위성통신사 원웹, 아마존의 카이퍼 등 해외 위성 인터넷 기업들의 볼리비아 내 사업 활동을 허용하는 법령을 승인했다. 이번 조치로 볼리비아는 접근 가능하고, 기능적이며, 안정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최첨단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로드리고 파스(Rodrigo Paz) 볼리비아 대통령은 최근 볼리비아 대통령궁(정부청사)에서 "이번 법령으로 원웹, 아마존의 카이퍼,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볼리비아 전역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기업이 고도 2000km 미만의 위성을 이용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볼리비아는 이번 법령으로 인터넷 서비스 보급 확대와 디지털 격차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스 대통령은 해외 위성업체들의 진출로 통신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로 교육, 보건, 생산, 시민 안전에 대한 권리를 재확인하고, 원격 의료와 농업 생산성 향상, 광업, 운송 및 물류, 재난 대응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스 대통령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운영 허가 승인과 함께 내년 2월부터 라파스 인근 도시인 엘알토에 첫 번째 기술 허브를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 기술 허브는 향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교육과 신기술 개발,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볼리비아는 2022년 기준 인구의 약 73%만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농촌·원격지에서는 여전히 인터넷 접근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볼리비아 정부가 2013년 중국과 협력해 '투팍 카타리 1호' 위성을 발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해왔지만 느린 속도와 높은 비용 때문에 통신 서비스를 보완하고자 한다. 유선 통신망 인프라가 부족한 볼리비아는 저궤도 위성(LEO)을 통해 인터넷 연결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가 예정보다 앞당겨 연방 허가를 받으며 건설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미국 연방 상무부 산하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연방 인허가 개선 운영위원회(Permitting Council, 이하 인허가위원회)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연방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인허가 위원회는 특정 중요 기반 시설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 환경 검토 및 승인 절차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임무를 맡은 연방 기관이다. 에밀리 도메네크(Emily Domenech) 연방인허가위원회 사무총장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연방 허가 절차를 예정보다 앞당겨 완료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 행정부 시절 지연된 후 알래스카 LNG는 연방 허가 절차의 복잡성을 헤쳐나가기 위해 FAST-41 적용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셧다운 기간에도 업무를 지속해 이 최종 마일스톤을 제때 완료할 수 있게 해준 기관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공동 노력은 알래스카 주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패권 강화 정책 달성을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연방 허가 절차가 예정보다 앞당겨진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불필요한 지연을 줄이고 풍부한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14년 2월 시작된 프로젝트 인허가 절차는 LNG 터미널 승인과 국가환경정책법(NEPA)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등 핵심 절차는 2017년 연방 인프라 신속화 법안인 FAST-41(Fixing America’s Surface Transportation Act) 적용 후 본격화됐다. 2020년 초기 연방 승인을 획득했지만 생물학적 의견서 업데이트 및 허가 갱신이 필요해 FAST-41 적용을 재개, 인허가 절차를 밟아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 승인 절차를 완료한 글렌파른은 수출 시설 건설을 현실화하기 위해 고객 유치에 힘쓴다. 글렌파른은 프로젝트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며, 알래스카 LNG 터미널과 송유관 건설, LNG 상업화 계약을 주도한다. 아담 프레스티지 글렌파른 알래스카 LNG 부문 사장은 "연방허가위원회의 강력한 지원 덕분에 글렌파른은 알래스카 LNG 개발을 가속화하고 알래스카 주민들에게 에너지 안보를 제공하며 태평양 동맹국들에게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알래스카 LNG는 수년간에 걸친 포괄적인 연방 환경 검토를 받았으며, 알래스카 주민들은 이 프로젝트가 엄격한 환경 기준에 따라 개발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LNG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알래스카 주정부는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마이크 던리비(Dunleavy)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재산세율을 낮추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주정부는 높은 석유·가스 재산세가 10년 이상 프로젝트 개발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자 LNG 개발과 수출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줘 참여를 유도한다. <본보 2025년 12월 18일자 참고 : 美 알래스카 주지사, LNG 프로젝트 기업 세제 혜택 추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남부 부동항 니키스키까지 운송하고 액화·수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투자액은 약 440억 달러에 달하며 완공까지 10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를 국가 에너지 개발의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빠르면 내년 1분기 장시성 리튬광산을 재가동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내년 2월 중순 춘절 연휴 전후로 CATL가 소유한 장시성 이춘시 젠샤워 리튬광산의 생산 재개를 승인할 예정이다. 젠샤워 광산은 올해 8월 초 생산 허가가 만료되면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CATL은 곧바로 조업 재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지면, 거의 반년째 심사가 진행 중이다. <본보 2025년 11월 25일자 참고 : CATL, 中 리튬광산 생산 내달 초 재개 목표> 젠샤워 광산은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한다. 젠샤워 광산과 연계 제련소의 탄산리튬 공급량은 한 달 약 1만톤 수준으로, 중국 내 리튬 총생산의 약 13%를 담당한다. 젠샤워 광산 중단 등 중국 정부의 수급 조절 노력으로 리튬값은 2분기 저점을 찍었다가 8월 이후로 20% 넘게 뛰며, 현재 톤당 11만 위안(약 23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젠샤워 광산 생산이 재개되면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의 비용 절감 노력에 따라 CATL의 생산 능력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동차 컨설팅 업체인 상하이밍량 첸진주 CEO(최고경영자)는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인 CATL의 생산량은 전기차 제조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크다"며 "리튬 생산량 증가는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전기차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살타주 광업부와 회동했다. 리튬 사업 현장을 안내하고 사업 계획과 현장에서 시행 중인 환경·안전 조치를 공유했다. 아르헨티나 최초 수산화리튬 생산 기업으로 살타주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스타보 카리소(Gustavo Carrizo) 살타주 광업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북부 살타주 포스코 리튬 사업장을 시찰했다. 박현 법인장 등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경영진과 만나 리튬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사업 개발 현황과 환경·안전 관련 조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미팅으로 통해 살타 주정부의 높은 지지를 확인하고 파트너십을 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살타주 대표 리튬 기업으로 고용 창출과 현지 공급망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지역 잠재 공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했으며, 6월에는 미겔 칼라브로(Miguel Calabró) 광업·천연자원·환경위원장 주재 회의에 참석해 투자 계획과 성과를 공유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산 2만5000톤(t) 규모 2단계 공장 건설 과정에서 약 3600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 협력사는 약 70곳으로, 36곳이 살타주 기업으로 확인됐다. <본보 2025년 6월 25일 참고 포스코, 아르헨티나 살타 2단계 공장 가동 계획 공유…年 5만t 생산> 현지 정부도 포스코의 투자 효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살타주 산하 광업위원회 소속 미겔 칼라브로, 구스타보 카리소, 소니아 마뇨 의원이 헤네랄 구에메스 산업단지를 찾아 포스코의 수산화리튬 생산 현황을 살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3100억원을 들여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의 개발권을 확보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염수에서 인산리튬을 생산하는 1단계 상공정에 이어 지난해 이를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하공정도 준공했다. 연산 2만5000t 규모로 아르헨티나 최초 수산화리튬 생산 시설을 구축했으며 추가 투자를 통해 10만t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중심의 배터리용 흑연 공급 체계가 고착화된 가운데 동아프리카 흑연벨트에 속한 탄자니아가 신규 천연흑연 공급지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흑연과 음극재 조달에서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공급 여건을 고려했을 때 중장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탄자니아 등 신규 공급지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탄자니아의 천연흑연 광산 생산량은 2024년 약 9000톤(t)에서 2030년 3만t대, 2040년에는 약 4만t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흑연 매장량은 약 1800만t으로 추산돼, 중장기 생산 확대 여력을 갖춘 국가로 분류된다. 글로벌 흑연 공급망은 정제 단계에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구조다. IEA는 배터리용 정제 흑연 공급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현재 90% 안팎에 달하며, 2030년 이후에도 80~9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제시했다. 광산 단계에서 천연흑연 생산이 늘어나더라도 정제·가공 역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된 구조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같은 공급 구조 속에서 중국 외 천연흑연 공급원으로 동아프리카 지역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탄자니아는 모잠비크·마다가스카르와 함께 이른바 ‘동아프리카 흑연벨트(East African Graphite Belt)’에 속한 국가로, 배터리용 고품질 결정질 플레이크 흑연이 집중 분포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들 3개국의 흑연 매장량은 약 6900만t으로 전 세계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탄자니아 주요 광상에서 확인된 흑연은 100메시(100 mesh) 이상의 굵은 입자 비중이 높은 고품위 자원으로, 전지용 정제 및 구상흑연(spherical graphite) 생산에 적합한 특성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단순 원광 수출에 그치지 않고 배터리 소재 단계로의 확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힌다. 개발 파이프라인도 확대되고 있다. 탄자니아 남부와 중부를 중심으로 △마헨게(Mahenge) △린디 점보(Lindi Jumbo) △에판코(Epanko) △부뉴(Bunyu) △칠라오(Chilalo) △나추(Nachu) 등 다수의 대형 흑연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린디 점보는 상업 생산에 진입해 흑연 정광 수출을 시작했으며, 마헨게와 에판코는 중장기 공급 확대의 핵심 후보로 언급된다. 정책 환경 역시 공급망 재편 흐름과 맞물려 있다. 탄자니아 정부는 광업법 개정을 통해 대형 광물 프로젝트에 대해 최소 16%의 비희석 무상지분을 확보하도록 하고, 원광 위주의 수출보다는 현지 정제·가공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해 왔다. 흑연은 정부가 지정한 핵심·전략 광물에 포함돼 부가가치화 우선 검토 대상로 분류된다. 물류 측면에서는 다레살람 항만을 중심으로 한 수출 인프라와 표준궤철도(SGR) 건설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전력 공급 불안정과 가공 인프라 부족은 흑연 정제·소재 산업 확대 과정에서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코트라(KOTRA) 다레살람무역관 관계자는 "글로벌 흑연 공급망이 탈중국화를 가속화하는 현 시점에서 탄자니아는 한국 기업이 전략적으로 접근할 만한 신흥 공급지"라며 "다만 인프라·전력·정책 변화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프로젝트 진척도, 장기 오프테이크 구조, 정부 정책의 일관성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이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 확산에 대응해 전력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변압기 관련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조달 구조가 강화되면서 고효율·고신뢰성 부품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공급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영국의 전동기·발전기·변압기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73억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해당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유럽에서는 독일·스페인·이탈리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변압기 및 관련 부품 수입 통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HS코드 8504.90 기준 작년 영국의 전체 수입액은 3억3652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3% 감소했다. 시장이 소형 제품 중심에서 고효율·고사양 대형 설비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수입 구조가 조정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존 재고 활용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한국산 변압기 부품 수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한국산 수입액은 2501만6000달러로 전년 대비 55.8% 증가했으며, 수입 비중은 7.4%로 확대돼 2023년 1% 내외 수준에서 크게 높아졌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기업의 실제 조달 참여 확대와 맞물려 있다.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일진전기 등 한국 기업이 영국 전력망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변압기 본체뿐 아니라 코어·권선·절연 부품 등 연관 부품 공급이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2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독일(12.2%), 이탈리아(11.0%)가 뒤를 이었다. 루마니아와 튀르키예 등 일부 국가도 증가율 기준으로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절대 수입 규모와 시장 내 비중에서는 한국과 차이를 보였다. 영국 변압기 및 부품 수요 확대의 배경에는 전력망의 구조적 노후화가 자리하고 있다. 영국 전력망에는 평균 60년 이상 사용된 변압기가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으며, 일부 설비는 설치 시점이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전력 시스템 운영기관인 NESO는 ‘비욘드 2030’ 보고서에서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노후 변압기를 포함한 전략 자산의 현대화와 교체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수용 확대를 위해 약 580억 파운드 규모의 전력망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정책적으로도 전력망 확충이 가속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30 청정 전력 이행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최소 95%를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400억 파운드를 전력망과 재생에너지 인프라 전반에 투입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연계 확대와 함께 송전망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내셔널그리드 등 주요 송전망 사업자들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최대 774억 파운드 규모의 송전망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효율 변압기와 핵심 부품 조달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수요자측(BTM·Behind The Meter)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전기요금의 인상과 시간대별 요금 격차 확대, 재생에너지 의무화 규제가 맞물려 BTM ESS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침체된 공급자측(FTM·Front The Meter) 시장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에 따르면 올해는 BTM ESS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원년으로 평가된다. △연이은 전기요금 인상 △시간대별 전기요금 격차 확대 △대용량 전기 사용자에 대한 재생에너지 10% 대체 의무화 조치 영향이다. 대만은 지난 3년간 네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전체 전기 요금은 평균 40% 이상 올렸으며, 산업용은 70% 이상 뛰었다. 또한 '배치별 시간대 요금제(批次時間電價)'를 도입해 심야와 피크 시간대의 가격 차이를 뒀다. ㎾h당 8대만달러(약 330원)까지 격차가 벌어지며 전력 비용 절감을 위한 ESS 설치 수요가 커졌다. 에너지 다소비 기업을 겨냥한 규제도 영향을 미쳤다. 대만 정부는 현지 국영 전력사인 타이파워(TaiPower)와 전력 계약 용량이 5000㎾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사용 전력의 1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과정에서 ESS 설치를 통한 이행도 허용했다. 내년에는 보조금 정책 시행으로 수요자측 ESS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할 전망이다. 대만 정부는 내년부터 국산 배터리 셀을 사용한 ESS를 설치할 경우 1㎿h당 500만 대만달러(약 2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h당 1000~1200만 대만달러(약 4억6000~약 5억5000억원) 수준인 설치 비용을 고려할 때, 보조금으로 전체 비용의 약 40%를 충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슬로베니아 국영 철도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노후화된 철도 차량을 교체하고 유럽 철도 물류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번 현대화 사업을 통해 인접 국가와의 연결성을 극대화하고 승객 서비스 품질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슬로베니아 타임즈(The Slovenia Times)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슬로베니아 철도(Slovenske železnice)는 최근 9700만 유로(약 1693억원) 규모의 신규 철도 차량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헝가리의 마쟈르 바곤(Magyar Vagon) 객차 20량과 독일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의 벡트론(Vectron) 다중 시스템 전기 기관차 4대가 포함됐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고려해 환경기후에너지부 산하 기후 기금에서 4400만 유로(약 768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지멘스 벡트론 기관차는 최첨단 열차 제어 시스템(ETCS)을 탑재하여 국경 통과 시 별도의 기관차 교체 작업 없이 슬로베니아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을 직통으로 운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0km에 달해 국제 여객 운송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미하 부타라(Miha Butara) 슬로베니아 철도 여객 부문 이사는 "향후 3~4년 내에 슬로베니아를 남동유럽과 서북유럽을 잇는 핵심 철도 허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계약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편, 슬로베니아는 수도 류블랴나 중앙역의 현대화 재건축 사업을 오는 2027년 완공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40~45대의 신규 열차를 추가로 발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멘스 등 글로벌 철도 기업들의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약 9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강화된 자본을 기반으로 연료전지 발전용량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불룸에너지는 미국 투자은행(IB) 웰스파고와 6억 달러(약 8800억원) 규모 회전 거래 신용(Revolving Credit Facility) 약정을 맺었다. RCF는 기업이 이용하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일정 기간 동안 한도 내에서 계속 돈을 빌릴 수 있다. 블룸에너지와 웰스파고와 맺은 약정 기한은 2023년 12월 19일까지다. 금리는 회사의 자기자본비율에 따라 변동된다. 블룸에너지는 "차입금은 운전자본, 자본지출, 인수·합병 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블룸에너지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제조(SOFC) 시스템은 발전효율이 53~65%에 달한다. 기존 연료전지(30~42%)를 크게 웃돈다. 발전효율은 연료를 넣었을 때 전기로 바뀌는 비율이다. 특히 이 회사의 연료전지는 기존 전력망과 연결없이 소형 발전소와 맞먹는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설치 기간도 짧다는 장점이 주목받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주목받는다. 올해 들어 오라클, 아마존 웹 서비스, AEP, 에퀴닉스, 코어위브 등과 연료전지 구축 계약을 맺었다. 블룸에너지는 내년 말까지 연간 발전용량을 현 1.4GW(기가와트)에서 2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연료전지 사업을 협력하고 있다. 두 회사는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1월 국내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아칸소주(州) 전력기업 엔터지 아칸소(Entergy Arkansas)가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발전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엔터지 아칸소는 24일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한 종합 계획인 '차세대 아칸소(Next Generation Arkansas)'를 공개했다. 이 계획은 전력 공급 안정성 강화, 에너지 공급 확대, 경제 성장 촉진, 합리적 전기요금 등을 목표로 마련됐다. 아칸소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로, 5년 간 전력 수요가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라 랜드로 엔터지 아칸소 최고경영자(CEO)는 "전력망 강화, 새로운 발전 설비 추가, 전력 공급 방식 현대화 등으로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전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러한 투자는 정전을 예방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가정과 기업에 저렴하고 예측 가능한 전기요금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터지 아칸소는 우선 앞으로 5년간 2600㎿(메가와트) 규모 신규 고효율 발전 설비에 투자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구글 데이터센터 캠퍼스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포함된다. 제퍼슨 카운티에 들어서는 이 시설에는 600㎿ 태양광 발전 시설과 350㎿ 배터리 저장시설(ESS)이 함께 구축된다. 이외에 핫스프링 카운티와 제퍼슨 카운티에 각각 450㎿·750㎿ 천연가스 발전소가 새로 지어진다. 엔터지 아칸소는 또 기존 1600㎿ 규모 석탄화력 발전소를 천연가스 발전소로 개보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50㎿ 규모로 발전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아칸소 유일의 원전 운영 허가를 갱신하고, 발전량 확대를 위해 설비 투자에도 나서기로 했다. 아칸소 원전 1호기와 2호기는 각각 1974년·1980년 가동을 시작했다. 이달 초 운영 허가를 갱신함에 따라 2054년·2058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엔터지 아칸소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렴한 전기요금을 제공하기 위한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혁신적 요금 솔루션 제공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가 AMD의 인공지능(AI) 칩을 대규모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AI칩 대중 수출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계약 성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AMD의 MI308 AI 가속기를 최대 5만개를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관련 보도에 대해서 별도의 코멘트를 내놓고 있지는 않다. 알리바바가 도입하려는 MI308 가속기는 AMD가 개발한 중국 전용 AI 가속기로 MI300X 시리즈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다. MI308의 정확한 성능을 공개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 H20과 거의 유사한 성능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MI308 가속기는 지난 4월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칩인 H20과 함께 수출이 중단되며 그동안 제대로 판매되지 못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MI308가 수출허가를 획득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관심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가 MI308을 대량 구매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과 회담을 가지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로 뽑힌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완화하기로 발표한 것도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AMD와 인텔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는 내년 2분기 중 H200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 내 엔비디아 종속 위기감이 AMD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비디아에 대한 위기감은 지난 7월 H20 판매 재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표출됐다. 특히 공공기관과 언론이 중심이 되면서 중국 정부의 의중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실제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yberspace Administration of China, CAC)은 돌연 H20에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다고 직격했다. 국영방송인 CCTV는 정치경제부 기자인 유위안 탄티안(Yuyuan Tantian)의 기사를 통해 "H20은 기술적으로 진보적이지 않으며 환경 친화적이지도 않다"며 "H20에는 백도어를 통한 킬스위치 기능이 있다"고 보도하기도했다. 일각에서는 "알비바바와 AMD가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시점까지 신중하게 지켜봐야한다"며 "계약 여부, 규모, 시점 모두 결정된 것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움직임은 중국 기업들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산 칩 도입을 늘릴 수 있다는 신호"라며 "자체 칩이 개발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산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헝가리 야당의원 후보가 중국 CATL 공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폭로했다. 데브레첸 배터리 공장에서 근무한 노동자들이 유해 가스와 화학물질을 흡입해 질병을 앓았다고 주장했다. CATL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해당 직원들은 병원 검진 결과 이상이 없어 퇴원했으며 내부 현장 점검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캐나다 합작사인 록 테크 리튬(Rock Tech Lithium)이 지멘스 캐나다와 온타리오주 리튬 가공 시설 건설에 협력한다. 지멘스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검증된 사업 모델을 복제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캐나다의 광물 투자 유치와 독일의 에너지 안보 수요가 맞물리며 핵심 광물을 매개로 잠수함 사업을 포함한 안보·경제 동맹이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