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라파워가 향후 최대 12기의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을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와이오밍주에서 건설 중인 첫 나트륨 원전도 예정대로 2030년께 가동한다. 데이터센터 기업과의 파트너십, SK·HD현대 등 민간에서의 투자 유치를 통해 소형 원전 사업을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그릭와이어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밸뷰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서 "2030년까지 와이오밍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며, 현재 그 일정을 잘 맞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쯤(2030년께)이면 10기에서 12기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 중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테라파워는 작년 6월 와이오밍주 화력발전소 인근 부지에 345㎿ 용량의 나트륨(Natrium™) 원전을 착공했다. 올해 초 와이오밍주 산업부지심의위원회(Industrial Siting Council, 이하 ISC)로부터 비원전 시설에 대한 건설 허가를 받았다. 원전 시설에 대한 인허가도 진행 중이다. 테라파워는 작년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허가를 신청했으며 오는 2026년 12월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르베크 CEO는 테라파워가 사업에 진전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으로 정부의 지원을 꼽았다. 테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약 20억 달러(약 2조9300억원)를 지원받았다. 르베크 CEO는 "새 원전 개발에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 시장을 강력히 밀고 있는 러시아·중국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도 테라파워에 기회 요인이다. 테라파워는 올해 초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개발사인 SDC(Sabey Data Center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데이터센터 부지 인근에 나트륨을 설치하고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테라파워는 데이터센터 기업과 협력하면서도 이들에만 의존하고 않고 정부·민간 지원을 받으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2022년 SK㈜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3700억원) 상당 투자를 유치했으며,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3000만 달러(약 440억원) 투자도 받았다. 이를 통해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것이 경쟁사와 차별화된 테라파워의 강점으로 꼽힌다. 르베크 CEO는 "하이퍼스케일 기업들이 남의 회사를 살리며 성공하는 건 아니다"라며 "신뢰받는 원전 회사라면 자기 자본으로 초기 위험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베크 CEO는 재정적 리스크 외에 수입 원자재의 관세 문제와 느슨한 공급망, 숙련 인력 부족을 원전 상용화의 장애물로 들었다. 그는 "공학 관련 2·4년제 학위를 가진 숙련 인력들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자극됐고, 글로벌 공급난까지 겹친 영향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25일(현지시간) 파운드당 5.2255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5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5.20달러)를 넘어섰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 상무부에 "수입 구리가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구리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원자재 기업들이 미국에 먼저 구리를 공급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미국이 연말까지 구리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머큐리아(Mercuria)'에 따르면, 현재 미국으로 유입되는 구리는 약 50만 톤으로, 월평균 수입량(약 7만 톤)의 7배에 달한다. 머큐리아는 "나머지 글로벌 시장에서 구리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급난이 심화되면 런던거래소(LME)의 거래 가격이 현재 톤당 약 1만 달러에서 1만2000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공급난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수년간의 투자 부족과 정제 능력 감소로 구리 원재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올해 1월 생산량은 전월 대비 24% 감소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칠레 국영 광산업체 코델코(Codelco)는 "광산 유지보수로 인해 이번 분기 생산량이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본보 2025년 3월 25일 참고 사상 최고치 향하는 구리값 "1.3만 달러" 전망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소형모듈원전(SMR) 조기 상용화를 위해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원자력 에너지 시장이 본격 부흥기를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에너지부는 26일 "미국산 SMR의 상업적 배치를 위해 9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조 바이든 행정부의 SMR 정책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다. 에너지부는 내달 23일까지 보조금 신청을 접수받을 예정이다. 에너지부는 우선 유틸리티기업, 원자로 공급업체, 건설사, 전력 구매자 등으로 구성된 최대 2개 컨소시엄에 8억 달러를 지원한다. 또 핵산업 격차를 해결하고 SMR 배치를 촉진하기 위해 최대 1억 달러를 투입한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의 원전 르네상스는 이제부터 시작한다"면서 "풍부하고 저렴한 에너지는 국가 경제 번영과 안보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보조금은 SMR을 배치해 전력망에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려는 선도 기업들의 행동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계속 원전 산업 육성을 공언해 왔다. 특히 SMR의 경우 청정 에너지원으로 보고 원전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미국에서 뉴스케일파워, 테라파워, 홀텍 등이 SMR을 개발하고 있다. SMR은 기존 대용량 발전 원자로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300㎿e 이하의 전기 출력을 가진 소형 원자로를 의미한다. SMR은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이 강화되고 입지와 출력에서 유연성도 갖춰 탄소 감축의 대안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국영 조선업체 나발그룹(Naval Group, 이하 나발)이 한국과 독일을 제치고 이집트 신형 잠수함 사업을 수주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이집트가 프랑스와 잠수함 관련해 오랫동안 협력해온터라 나발이 협상 테이블도 일찌감치 꾸리는 등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국방방산물자생산부(MOMP)는 나발과 배수량 1600∼2000톤(t) 스콜펜(Scorpene)급 잠수함 구매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MOMP와 이집트 해군은 노후 잠수함 현대화를 위해 신형 잠수함 4척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집트는 잠항 시간을 늘려주는 AIP(Air Independent Propulsion, 공기불요추진) 시스템을 갖춘 디젤 잠수함을 원하고 있다. 기술적 특성 외 현지 생산을 포함한 기술 이전과 잠수함과 함께 공급될 무기 패키지, 자금 조달 등도 최종 파트너를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후보 기업 중 나발은 수주전에서 한반짤 앞서며 유리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발이 이집트 잠수함 시장을 장악하며 잠수함을 공급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이집트는 나발로부터 2015년 프렘급 호위함 1척, 2016년 초대형 미스트랄급 상륙 강습함 2척을 인도받았다. 고윈드급 초계함 4척 건조도 맡겼으며 바라쿠다급 잠수함 사업도 논의 중이다 이집트 잠수함 사업에는 국내 조선소도 참여해 경쟁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이집트의 노후 잠수함 교체 사업 파트너로 선정, 함정 수출을 노리고 있다. 양사는 함정 건조 경험을 토대로 도산안창호급(3000t급) 잠수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도 후보 기업이다. TKMS는 이집트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총 4척의 잠수함을 인도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메코(MEKO) 호위함 4척 공급 계약했다. 3척을 독일에서, 1척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조선소에서 건조한다. 지난 2023년까지 총 3척을 받았고, 올 10월께 마지막 선박이 납품된다. 한편, 이집트는 1960년대 후반 위스키급 잠수함 2척과 로미오급 잠수함 6척을 도입했었다. 로미오급 잠수함용 부품 수급과 후속 운영에 어려움을 격자 1980년대 초반 중국판 로미오급 잠수함인 타입 033 4척을 확보했다. 이후 미국 타코마 보트 빌딩 컴퍼니와 1억1600만 달러(약 1600억원) 상당 잠수함 개조 계약도 체결해 현대화 프로그램을 거쳤다. 개조를 통해 타입 033 잠수함에는 최신 소나 시스템, 최신 사격 통제 시스템, UGM-84 하푼 대함 미사일과 Mk 37 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졌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유럽연합(EU)이 역내 원자재 공급망 강화와 전략적 자원 확보를 위해 47개 전략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에너지 전환과 안보에 필수적인 17개 원자재 중 14개 원자재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47개 전략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13개 EU 회원국에서 추진된다. 세부적으로 △추출(25개) △가공(24개) △재활용(10개) △대체 원자재 개발(2개) 등 원자재 가치 사슬 전반을 포괄한다. 대상 원자재는 리튬, 니켈, 희토류, 알루미늄, 코발트, 구리, 망간, 흑연, 마그네슘, 텅스텐 등 14개다. 특히 배터리 원자재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U 집행위는 "이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총 225억 유로(약 35조56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중요 원자재법(CRMA)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전략 원자재의 EU 내 △추출 비율을 EU 수요의 10% △가공 비율을 40% △재활용 비율을 2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디지털 전환뿐만 아니라 방위·항공우주산업에도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EU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원자재 공급망 불안을 경험한 바 있다. 이에 특정 국가에 대한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EU는 방위 산업 필수 원자재인 희토류를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희토류 추출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용 금속 가공 등 여러 핵심 산업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스테판 세주네 EU 산업 전략 담당 수석부사장은 "유럽은 핵심 원자재의 상당 부분을 제3국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자체 생산을 늘리고, 외부 공급을 다변화하며, 비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텔 전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가 몸 담은 종교용 커뮤니티 플랫폼 개발 기업 글루(gloo) 내에서 역할이 확대됐다. 겔싱어는 글루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한편 종교계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글루에 따르면 팻 겔싱어 회장의 역할은 '회장 겸 기술 총괄(executive chair and head of technology)'로 확대된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겔싱어는 지난 2018년 글루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며 회장직을 맡아왔다. 글루는 팻 겔싱어 주도로 글루 AI를 포함한 제품·엔지니어링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겔싱어 회장은 링크드인을 통해 "글루의 회장 겸 기술 총괄(executive chair and head of technology)로 임명됐다"며 "AI를 포함해 종교 생태계를 위한 세계 최초의 수직 산업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것이 주 업무"라고 말했다. 겔싱어는 1979년 인텔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후 30년간 근무하며 펜티엄 3와 4 개발 등에 참여했다. 그는 인텔 수석부사장을 거쳐 2009년 9월에는 델 테크놀로지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활동했다. 2012년 9월에는 클라우드 기업 VM웨어 CEO로 임명됐으며, 2021년 2월 인텔 CEO로 부임했다. 겔싱어는 인텔 CEO 부임 후 재도약을 목표로 삼아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중심으로 하는 'IDM 2.0' 전략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인텔은 막대한 시설 투자를 단행했고 경영난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에 겔싱어는 지난해 12월 인텔 CEO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2010년 설립된 글루는 종교 단체용 커뮤니티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글루 플랫폼은 메시징 기능을 포함해 신도 관리 기능, AI 도구 등을 제공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SMR 상용화를 위한 통합인허가신청서(Combined license application·COLA) 제출 준비를 시작했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25일 아이다호주(州) 국립연구소(INL)에 건설할 예정인 SMR의 COLA 제출을 앞두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고 25일 밝혔다. 오클로는 이르면 연말 COLA를 공식적으로 제출할 계획으로, 이달 말부터 NRC와 함께 사전 준비 평가를 시작한다. COLA는 설계·건설·운영 관련 인허가를 한 번에 진행하는 절차다. NRC가 원전 부지의 환경, 안전성, 비상 계획 등을 철저히 검토하며 보통 2~3년 정도가 소요된다. 앞서 오클로는 지난 처음 선청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된 바 있다. 제이콥 드위트 오클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핵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계속해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으며 현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오로라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투자를 받아 2025년에 상용화될 예정인 청정 원자력 발전소로,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현재 시행 중인 코발트 수출 제한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민주콩고 정부가 시장 균형과 자국 내 산업화 촉진을 위한 전략을 모색 중이다.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현재 4개월간 시행 중인 수출 금지 조치가 종료된 후에도 시장 균형과 지속 가능한 산업화를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코발트 가치 사슬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출 금지 조치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로 인해 코발트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CMOC 그룹'이 민주콩고 내 대형 광산 두 곳에서 생산량을 크게 늘리면서 공급 과잉이 심화해 가격이 폭락했다. 이에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4개월간 코발트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수출 제한 조치 이후 코발트 가격은 최저치에서 50% 이상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지난달 21일 파운드당 1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달 24일 16.10달러까지 급등했다. 민주콩고 정부는 오는 5월 말 수출 금지 조치의 효과를 평가한 후 추가적인 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현재 수출 제한 연장뿐만 아니라 수출 쿼터제 도입 등 다양한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 주디스 수민와 툴루카 민주콩고 총리는 "4개월간의 수출 금지 조치에 이어 코발트 수출 쿼터제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세계 2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협력해 공급을 조절하고 가격을 안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 2025년 3월 21일 참고 코발트 가격 또 오르나…민주콩고, 인니에 "수출 금지 동참, 요구할 것"> 민주콩고는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최대 공급국으로, CMOC 그룹 외에도 유라시아 리소스 그룹, 글렌코어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에서 코발트를 생산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반도체기업 넥스칩(Nexchip)이 성숙한 공정 확장으로 올해 대만 4위 파운드리 기업 VIS와 대만 파워칩반도체제조공사(PSMC)를 추월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숙 노드 공정을 적극 확장하고, 생산능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유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중국 넥스칩이 대만 VIS와 PSMC를 추월해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순위가 10위에서 8위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넥스칩은 공격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넥스칩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억 4400만 달러(약 5055억원)로 증가해 PSMC의 3억 3300만 달러(약 4893억원)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순위에서 넥스칩은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넥스칩의 총 매출은 여전히 PSMC에 약간 못 미쳐 전 세계 10위를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 12인치 반도체 생산능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약 9.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이 확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12인치 용량 연평균 성장률은 18.8%에 달할 것이며, 2030년에는 중국의 12인치 용량이 전 세계 전체의 36%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 세계 성숙 공정 용량(28nm 이상)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2021년 22%에서 2030년 49%로 증가할 것이며, 심지어 50%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미국의 수출 제한으로 인해 중국의 12인치 용량 확장은 주로 성숙 노드에 집중돼있다. 중국의 성숙 공정 생산은 과거 55nm에 집중됐지만, 40nm와 28nm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로 인해 올해 새로운 성숙 공정 용량은 더 확대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 정책에 따라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대체 수요를 충족시키기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과 일본 모두 중국 조선소를 대신해 슬롯(선박 건조 공간)을 확장할 여유가 없고,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있기 때문이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운사 니혼유센(NYK)은 24~28일(현지시간)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 해양주간(SMW) 2025'에서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수요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고 밝혔다. 소가 타카야가(曽我貴也) NYK 사장은 "일본과 한국은 중국과 연계된 선박에 항만료를 부과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따라 미국의 대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선업을 빠르게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조선업의 생산 능력은 2028년까지 슬롯 확장 여지가 거의 없이 거의 풀가동 중"이라며 "선복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소가 사장은 한국 조선업체 역시 선박 공급과잉과 저운임으로 재정적 곤란함을 겪고 있어 슬롯 추가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조선소들은 거의 20년 동안 매우 나쁜 재정 상황을 겪어왔기 때문에 슬롯 확장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소가 사장은 미국 조선업체들이 생산 능력을 늘리려면 투자와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조선업을 부흥시키고 중국의 산업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행정 명령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행정 명령에는 해양 안보 신탁 기금을 재원으로 설립하고 세금 공제, 보조금 및 대출을 통해 조선업 인센티브를 창출할 계획도 마련됐다. 또 자국 항구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해상, 물류 및 조선 관행에 대한 수개월간의 조사 끝에 권고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습이다. 미국 철강 산업 강화를 명분으로 지속적인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이마이 타다시 일본제철 사장은 24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와 우리는 지분 참여를 포함한 US스틸 인수가 미국 철강 산업과 제조업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상호 이해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지분 매입 조건과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한 합의를 위해 미국 정부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불허한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거래를 허가할 것이라는 신호가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법무부는 일본제철과 US스틸이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상대로 제기한 인수 불허 명령 무효화 소송과 관련해 변론 기일 연기를 신청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이 무산시킨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거래를 어떤 형태로든 진행하도록 허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남에서 “US스틸에 대한 일본제철의 149억 달러(약21조7000억원) 입찰은 구매가 아닌 투자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일본제철이 US스틸의 소수 지분을 인수해도 상관없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캐나다가 유럽과 공동 무기 조달을 포함한 방위 동맹 협상을 진행한다. 최근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캐나다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국방 및 무기 조달 국가를 다각화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캐나다가 유럽 연합(EU) 고위 관계자와 공동 방위 동맹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졸리 장관은 “캐나다의 무기 조달에 대한 미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며 “전 세계적으로 다각화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당초 미국 록히드 마틴사와 F-35 전투기 총 88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최근 이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2023년 노후 전투기 교체 작업의 일환으로 190억 캐나다달러(약 19조 2000억 원)를 투입해 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내년 인도분인 F-35 16대에 대해서는 이미 금액을 지불한 상태다.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부 장관은 “변화하는 환경을 감안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산 F-35 전투기 구매 계획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가 EU와 방위 동맹으로 방향을 튼 데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 관세’가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에 25% 관세를 예고하고 캐나다를 '미국 51번째 주'로 지칭하는 등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무역 갈등에 캐나다는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대체 전투기 도입을 검토, 캐나다 내 생산 가능성도 논의 중이다. 캐나다의 방위 협력 다각화 움직임에 한화그룹 등 국내 방산 기업들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14일 캐나다 정부가 자국 육군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산 무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간접 화력 현대화(IFM) 프로그램 조달 절차를 시작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로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 방산 원팀'도 캐나다를 찾아 다양한 방산 기술 홍보에 나섰다. 한화오션과 HD현대 등 한국 정부·방산업계 관계자 12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지난 5~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 캐나다 측에 자주포와 잠수함 등 다양한 무기를 제안하고 뛰어난 기술력과 빠른 납기를 약속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정부가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탈피하고 새로운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에게도 방산부터 유지보수(MRO) 분야까지 기회가 다분하다"며 "특히 국내 기업은 K9 자주포 혹은 잠수함 등 월등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수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