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중국 게임이 초강세를 보였다. 중국 모바일 게임이 매출 상위권에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게임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가 공개한 '2025년 4월 글로벌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자리는 중국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왕자영요가 차지했다. 왕자영요는 3월 통계보다 4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리며 왕좌를 차지했다. 센서타워는 왕자영요가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산리오 등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왕자영요에 이어서는 중국 펀플레이의 라스트워: 서바이벌이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중국 센추리게임즈의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이 위치했다. 중국 게임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톱3을 독차지 한 것. 이외에도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톱10에는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중국판 펍지(PUBG) 화평정영과 미호요의 붕괴:스타레일 등이 포함돼 절반을 중국 게임이 차지했다. 중국 외에는 미국 게임이 2개, 이스라엘 1개, 튀르키예 1개, 일본 1개 등이 포함됐다. 한국 게임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제작된 화평정영이 최고 매출 7위에 위치한 것 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단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매출 상승률 조사에서 4위에 포함되며 향후 기대감을 키웠다. 센서타워는 강력한 IP을 보유했거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게임의 매출이 급상승한 달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25년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전월대비 4.5% 감소한 64억8000만달러(약 9조80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게임·e스포츠 기업 나자라 테크놀로지(Nazara Technologies, 이하 나자라)의 미국 스포츠부문 자회사인 앱솔루트 스포츠(Absolute Sports)가 미국 프로레슬링 전문매체를 인수했다. 앱솔루트 스포츠는 이번 인수로 격투 스포츠 부문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앱솔루트 스포츠는 영국 미디어 기업 '타이탄 인사이트 디지털(Titan Insider Digital)'로부터 미국 프로레슬링 전문매체 TJR레슬링(TJRWrestling)과 ITR레슬링(ITRWrestling)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규모는 125만 달러(약 17억5000만원)이며, 인수 작업은 45일 이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앱솔루트 스포츠가 인수한 TJR레슬링과 ITR레슬링은 각각 2009년과 2020년 설립됐으며, 글로벌 프로레슬링 팬 커뮤니티 내에서 탄탄한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두 매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OU)는 170만 명에 달하며, 월간 조회수는 460만 회가 넘는다. 앱솔루트 스포츠는 이번 인수로 자회사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키다(Sportskeeda)의 격투 스포츠 부문을 강화한다. 또한 프로레슬링을 시작으로 미국 내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앱솔루트 스포츠 관계자는 "TJR레슬링과 ITR레슬링은 글로벌 레슬링 커뮤니티에서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는 매체"라며 "이번 인수는 앱솔루트 스포츠의 미국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자라는 지난 2022년 앱솔루트 스포츠의 지분을 매수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3월 마지막 지분 8.97%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전환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3월 나자라의 자회사인 노드윈 게이밍(Nodwin Gaming)에 16억4000만루피(약 268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의 협력사인 미국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통합 솔루션 기업 '펭귄 솔루션스'가 현지 유명 정보기술(IT) 제품 유통사 'CDW'와 손잡았다. CDW 고객사에 펭귄 솔루션스의 주력 솔루션을 제공하고 AI 적용을 지원한다. 11일 펭귄 솔루션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CDW와 AI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CDW 고객은 AI 도입을 위해 펭귄 솔루션스의 주력 플랫폼인 '오리진AI(OriginAI)'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리진AI는 고객에 진정한 '엔드 투 엔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개발됐다. 새로운 AI 솔루션의 신속한 구현과 원활한 관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네트워크,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전문가 서비스를 포괄한다. AI 인프라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기업이 주력 비즈니스와 AI의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지원한다. 데이브 오스본(Dave Osborne) 펭귄 솔루션스 제휴 및 파트너십 담당은 "CDW처럼 규모와 역량을 갖춘 파트너와 협력해 최고 수준의 솔루션을 더 많은 고객층에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당사는) AI 인프라를 보유했거나 도입 단계인 고객에 AI를 성공적으로 적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펭귄 솔루션스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의 선도 기업이다.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 노하우를 가졌다. 작년 7월 SK텔레콤으로부터 2억 달러(약 27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초에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AIDC 솔루션 공동 연구·글로벌 사업 추진에 협력하는 내용의 계약도 맺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합물(PFAS)’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EU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가 PFAS에 대한 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중 PFAS 규제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PFAS는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에 스며들어 오염을 방지하는 등의 발수 특징이 있어 살충제, 조리기구, 소방용품, 식품 포장재 등 전 산업계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쉽게 분해되지 않고 한번 유입되면 잔류·축적성이 높다. 특히 식품 또는 음용수 섭취, 실내 공기 및 먼지 흡입, 의류, 조리 기구 등을 통해 인체에 노출되며 환경과 인체 내에 지속적으로 축적돼 암을 유발하거나 갑상샘 호르몬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U 회원국 중 구체적으로 규제에 들어간 나라도 있다. 프랑스는 내년 1월부터 화장품, 스키왁스, 의류용 섬유의 PFAS 사용이 금지된다. 덴마크는 내년 7월부터 kg당 50mg 이상의 PFAS가 함유된 의류, 신발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며 국제 금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의 매입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금 시장 내 중국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104%에서 21%포인트 오른 수치로,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관세 유예 조치를 병행하며 사실상 중국만을 겨냥했다. 이에 중국은 "일방적 괴롭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됐다.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직후인 지난달 10일에는 금값이 장중 온스당 3171.49달러(약 450만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다 지난달 23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간 고율 관세 지속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 긴장 완화에 열린 태도를 보이면서 금 가격은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당시 금 가격은 3% 하락한 3281.6달러(약 466만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대해 견해차를 보였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위협을 철회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 금 시장의 또 다른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금 매입을 재개해 1분기에는 총 12.8톤을 추가 확보했다. 공식 금 보유량은 2292톤으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6.5%를 차지한다. 달러 중심 체제에서 자산 다변화를 추진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민간 부문에서는 중국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부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값 움직임이 대부분 중국 시장 개장 시간대에 발생했다"며 "중국 주도의 매매가 금값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달 22일 금 가격이 온스당 3500달러(약 496만원)를 돌파했을 때 상하이금거래소(SGE)와 상하이선물거래소(SHFE)를 통해 120만 온스 규모를 매입했다. 이어 이달 노동절 연휴 전에는 100만 온스를 매도하면서 금 가격이 3220달러(약 456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신규 원전 10기 건설을 승인했다. 1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27일 상무회의를 열고 신규 원전 10기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새로 승인된 원전은 △광시 팡청강(防城港) 원전 3단계(5·6호기) △광둥 타이산(台山) 원전 2단계(3·4호기) △저장 싼먼(三門) 원전 3단계(5·6호기) △산둥 하이양(海陽) 원전 3단계(5·6호기) △푸젠 샤푸(霞浦) 원전 1단계(1·2호기) 등 총 5개 프로젝트의 10기다. 10기 모두 중국이 자체 개발한 3세대 원전으로 건설된다. 이 가운데 8대는 '화룽(華龍) 1호'가 채택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2000억 위안(약 38조6000억원)에 이른다. 리창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원전 확대는 만에 하나라도 실수가 없도록 안전을 확보해야 하며 세계 최고의 안전 기준에 따라 원전을 건설·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핵에너지산업협회(CNEA)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5 중국핵에너지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중국에서 상업운전 중인 원전은 총 57기다. 설비용량은 5976만㎾(킬로와트)로 세계 3위다. 중국은 설비용량 총 3370만㎾ 규모의 원전 28기를 건설 중이다. 건설 중인 원전의 설비용량에서 18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원전 발전량은 4447억㎾h(킬로와트시)로 세계 2위였다. 현재 추세대로 원전 건설 속도를 유지하면 2030년 쯤 중국의 가동 원전 설비용량은 1억1000만㎾로, 세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글로벌 탄산수소나트륨(중조) 시장에서 생산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식품·의약품·화학·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늘고 있으나, 중국 내 공급 과잉이 지속되며 가격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은 중조 주원료인 탄산나트륨(Na₂CO₃, 소다) 생산에서 세계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 소다 생산업체들이 중조까지 함께 제조하고 있다. 대표 기업인 위안싱에너지(远兴能源)는 중국 내 점유율 31%로 1위이며, 상위 3개사가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산업 집중도가 높다. 지난 2023년 기준 중국 중조 생산량은 267만9000톤, 수요량은 212만7000톤으로 50만 톤 이상 초과 공급됐다. 여기에 지난해 소다 생산 능력이 전년 대비 480만 톤 증가하면서 중조 생산과잉 압력은 더욱 커졌다. 중조 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질소다 가격은 지난해 연초 톤당 2790위안에서 연말 1528위안까지 급락했다. 공급 과잉 때문에 중국의 중조 수출은 증가세다. 지난해 중국의 중조 수출액은 1억793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늘었으며, 주요 수출국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포함된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산 중조를 5313만 달러어치 수입해 전체 수입의 81.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조는 탈황제, 전지 소재, 태양광 유리 제조, 식품·사료 첨가제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인다. 그러나 습기에 취약하고 장거리 해상운송에 불리해 국내 기업들이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돼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국가에 집중된 생산 구조와 높은 수입 의존도, 공급 과잉 상황이 맞물릴 경우 가격 급등락이 국내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가격 모니터링과 수입 다변화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캐스퍼 EV와 닛산 사쿠라에 이어 중국 BYD가 소형 전기차 시장에 참전을 예고하면서 내년 한·중·일간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내년 하반기에 경차 대국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 현지 경차 규격에 맞춘 전기차 출시한다. BYD는 일본 특유의 엄격한 경차 규격(전장 3400㎜, 전폭 1480㎜)에 부합하는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캐스퍼 EV를 내세워 일본 EV경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현대차와 기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닛산 사쿠라와의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캐스퍼 EV를 일본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이달 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캐스퍼 EV의 올해 일본 수출 목표는 780대로, 지난해 일본 판매량(607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전 계약 역시 400대를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캐스퍼 EV의 일본 판매 가격은 285만 엔부터 시작하며, 현지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250만 엔 안팎으로 낮아진다. 경쟁 모델인 닛산 사쿠라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사쿠라의 180㎞ 대비 캐스퍼 EV가 300㎞ 이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차와 BYD가 '수입차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배경은 EV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에 따른 것이다. BYD는 새로운 EV경차를 내세운 일본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향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입지를 확대해 나갈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로컬 브랜드가 장악한 시장에서 후발 주자가 성공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본 전기차 시장은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미개척지로 볼 수 있다"며 "현대차와 BYD 모두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스마트폰 멀티태스킹 기술에 대한 특허를 유럽에서 거절당했다. 유럽 시장에서 기술 차별성을 입증하지 못하며 향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유럽 특허청(EPO)에 따르면 EPO 항소심판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화웨이의 '비디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터미널의 전체 화면 표시 중 작은 창을 빠르게 조정하는 방법(METHOD FOR QUICKLY ADJUSTING OUT SMALL WINDOW IN FULLSCREEN DISPLAY DURING VIDEO, GRAPHIC USER INTERFACE AND TERMINAL)'이라는 제목의 특허 출원을 최종 기각했다. 기존 기술과 유사해 화웨이가 독점적 권리를 가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EPO 항소심판원은 화웨이의 특허가 △발명 단계 △청구 항목의 명확성 △기술적 기여 등의 측면에서 모두 부족하다고 봤다. 기존 기술에 기반한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에 불과하다는 게 심판원의 설명이다. 화웨이의 특허는 터치스크린을 갖춘 단말기에서 전체 화면을 유지한 채로 호버링 윈도우(다른 앱 위에 겹쳐 띄워지는 작은 팝업창)를 통해 메시지 알림을 표시하는 방법에 관한 기술을 담고 있다. 사용자는 윈도우를 이동하거나 숨기거나 다시 표시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멀티태스킹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심판원은 특허에 명시된 컴퓨터 명령어가 터미널을 특정 방식으로 실행하는 과정이 불명확하며, 이는 유럽 특허 협약(EPC)의 명확성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수정된 청구 항목을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로 인해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혁신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삼성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뒷받침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의 부재는 중장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영화와 TV 시리즈 제작사를 신설했다. 구글은 영화와 TV시리즈를 앞세워 자사 제품의 이미지를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콘텐츠 제작사인 레인지 미디어 파트너스(Range Media Partners)와 다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00제로스(100 Zeros)라는 새로운 영화·TV 제작사를 출범시켰다. 100제로스는 향후 구글이 투자하거나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일을 담당한다. 구글의 100제로스 설립은 애플의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수년간 자체 OTT인 '애플 TV 플러스'를 통해 아이폰과 맥, 에어팟 등을 꾸준히 노출해왔다. 이를 통해 애플 제품에 대한 호감도와 가치를 높여왔다. 향후 구글도 100제로스가 제작하는 콘텐츠를 통해 자사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브랜드 가치와 호감도를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과 애플의 차이점도 존재한다. 애플이 자체 OTT를 활용한 것과 다르게 구글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OTT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콘텐츠를 배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유튜브에서도 영화 등을 배포하지 않는다. 업계는 구글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꺼내든 배경에는 낮은 미국 시장 점유율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이 글로벌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이폰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소비자는 애플 브랜드에 대해 더 호감을 보였다. 애플 제품이 영화와 TV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장거리 광섬유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광통신 기술이 AI 기반 데이터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교통대학교 연구팀은 1200km 길이 광섬유에서 초당 1테라바이트(TB)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내셔널 사이언스 리뷰(National Science Review, NSR)에 게재됐다. NSR 등에 따르면 상하이 교통대 연구팀은 광섬유 통신에 새로운 통합 암호화 통신(Integrated Encryption and Communication, IEAC)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의 TLS(Transport Layer Security), IPsec(Internet Protocol Security) 등은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다보니 전송 속도를 희생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상하이 교통대 연구팀이 개발한 IEAC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개발된 GCS(geometric constellation shaping)라는 AI 기술을 사용해 초고속으로 난수를 생성, 데이터를 전송하는 빛에 물리적으로 부여하는 방식이다. 즉 빛에 지문과 같은 패턴을 계속해서 찍어서 전송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은 IEAC 기술을 적용한 결과 데이터 전송 속도가 1Tbps에 달했을 뿐 아니라 심볼당 0.2비트 미만의 상호정보(mutual information, MI) 값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0.2비트 미만의 MI값을 기록한 경우 탈취된 데이터와 노이즈를 구분할 수 없는 수준으로, 높은 보안 성능을 제공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6G 네트워크 구축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상하이 교통대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광통신 기술이 가지고 있던 보안과 전송 성능 간의 격차를 해소하게 됐다"며 "IEAC로 물리적 암호화의 길을 열어, AI 데이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을 증권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논의를 벌여온 정황이 나왔다. SEC와 리플 간 소송이 합의 단계에 접어들면서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정보자유법 요청에 따라 SEC 등 미 정부 기관과의 이메일을 포함한 1만 건 이상의 문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SEC는 지난 2021년부터 리플이 사라질 경우 XRP 블록체인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며, XRP가 증권의 성격을 띠는지 내부적으로 논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이메일에는 "리플이 사라질 경우, XRP 네트워크에 어떤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는지 의견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SEC가 XRP 발행 주체인 리플의 존재 여부가 블록체인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고 본다면, 이는 XRP의 증권성 판단에 중요한 논거가 될 수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이미 당국이 증권으로 간주한 정황이 뚜렷하다. 뉴욕주 법무장관실은 지난 2023년 거래소 쿠코인을 증권·상품 거래에 관한 주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더리움을 '미등록 증권'으로 명시했다. 이어 같은 해 6월엔 SEC에 "이더리움의 증권성을 인정해달라"는 의견서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리플과 SEC 간의 소송이 종결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업계에선 XRP의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SEC는 지난해 7월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최종 승인, 미국 증시에서 본격 거래가 시작됐다. 앞서 SEC는 과거 이더리움을 둘러싼 조사 이후에도 관련 조치를 철회한 바 있으며,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도 XRP와 이더리움의 법적 지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해왔다. 그러나 최근 SEC가 코인베이스 등 주요 기업에 대한 소송을 일부 철회하면서 규제 기조가 유연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