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스웨덴이 차륜형 자주포 아처(Archer) 시스템에 보완할 궤도식 포병 옵션으로 한국산 K9 자주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는 노르웨이와 핀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등 북유럽 전역에서 널리 채택된 K9 자주포를 스웨덴에도 수출해 작전영역을 넓힌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Defence-blog)에 따르면 스웨덴은 육군이 운용하는 차륜형 자주포 아처 시스템을 보완할 궤도식 자주포로 K9 자주포를 평가 중이다. 스웨덴은 K9 자주포를 약 40문 도입해 K9 장비 대대급 부대 2개를 창설하고, 북유럽 국가들과 병참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스웨덴은 오랫동안 155mm 자주포 아처(Archer)라는 이름의 차륜형 자주포를 자체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아처는 도로에서 높은 기동성과 신속한 사격과 이동 능력을 제공한다. 하지만 폭설과 험준한 지형에서 운용에 제약이 있어 전력 보강을 위한 신규 자주포 도입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이에 스웨덴 국방부는 기존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궤도형 자주포 도입 방안을 모색하며 K9 썬더(Thunder) 자주포를 주목해왔다. 아직 스웨덴 국방부가 공식 조달 절차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작전 요구사항, 지역적 상호운용성, 생산 성숙도가 결합되면 K9이 스웨덴 차세대 자주포로 유력하다. 비교 평가도 이뤄졌다. 스웨덴은 K9 자주포와 독일의 차륜형 자주포 RCH 15의 성능을 비교해 장단점과 우위를 객관적으로 파악했다. 평가 결과 RCH-155는 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승무원 수 감소라는 장점을 제공하지만, 대규모 실전 배치 경험이 부족하고 생산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K9는 안정적인 공급망과 북유럽 기후에서의 실전 배치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실무 중심 역량 강화에서 경쟁력이 높다. K9 썬더는 155mm/52구경 궤도형 자주포로, 혹독한 환경에서도 높은 기동성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자주포다. 나토 표준 탄약을 사용할 수 있으며, 빠른 사격 속도를 지원하는 자동 장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징병제를 재도입하고 정규군과 징병제를 혼합 운용하는 스웨덴에게 중요한 요소인 징병제 기반 병력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K9 자주포의 성능은 나토(NATO) 협력국에서 운용 중인 무기체계라는 점에서 이미 검증됐다. 현재 K9 자주포는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8개국에서 운용 중이다.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폴란드는 모두 K9 변형을 운용하거나 주문했으며, 이로인해 사실상 나토 지역 표준으로 규정하는 자주포 체계로 자리매김했다. 가성비와 신속 배치, 자동화, 기동성 등 요구를 충족해 북유럽에서 신뢰성이 높다. 한화에어로의 스웨덴 K9 자주포 수출에는 정부차원의 외교 지원도 병행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폴 욘손 스웨덴 국방장관과 한·스웨덴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양국 국방 및 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안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심화하는 방산 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 등 한국 재래식 무기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홍보에 나섰다. 한화에어로는 스웨덴에 포탄용 화약을 공급하며 방산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12월 스웨덴 국방물자조달청(FMV)과 스웨덴 육군이 운용하는 아처 자주포용 추진장약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추진장약은 탄두 뒤에 장전돼 폭발력으로 탄두를 포신 밖으로 밀어내는 핵심 구성품이다. 한화에어로와 스웨덴 정부 간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K9 자주포 수출이 기대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캔자스주에 있는 도시들이 테라파워의 나트륨(Natrium) 원자로 건설 유치에 뛰어들었다. 해당 지역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캔자스주 지역 매체 FOX4에 따르면, 존슨 카운티 위원회가 테라파워 나트륨 원전 유치 신청을 승인했다. 마이크 켈리 존슨 카운티 위원회 위원장은 “주민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싶어 한다”고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원전은 존슨 카운티 내 '데 소토'에 유치될 예정이다. 앞서 이 도시는 지난달 원전 유치 희망 서한을 캔자스주 상무부에 제출한 바 있다. 데 소토는 파나소닉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가동 중인 지역이라 유력 후보지로 언급돼왔다. 배터리 공장을 중심으로 한 '아스트라 엔터프라이즈 파크(Astra Enterprise Park)' 개발 계획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사업 연계성이 높기 때문이다. 데 소토 외에 벌링턴과 엠포리아, 허친슨 등 다른 3개 도시도 테라파워 나트륨 원전에 관심을 표명한 상황이라 지자체 간 유치 경쟁도 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테라파워는 지난 9월 캔자스주 상무부와 지역 전력회사인 에버지(Evergy)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나트륨 원자로와 에너지저장장치 구축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는 피동형 안전(Passive Safety) 시스템을 채택해 안전성이 높으며, 냉각재로 물 대신 나트륨을 사용해 열 전달 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사용후 핵연료와 폐기물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유연성을 확보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첫 나트륨 원전 기공식이 열리기도 했다. 당시 기공식에는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유정준 SK온 부회장 겸 SK아메리카스 대표, 김무환 SK㈜ 그린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SK㈜는 지난 2023년 SK이노베이션과 함께 테라파워에 30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배터리 핵심 소재인 망간 수요가 증가하며 공급망 리스크가 우려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가봉 등 소수 국가에만 매장돼 있는 데다 정제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어서다.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행보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13일 코트라 워싱턴DC무역관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망간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합금과 배터리 생산의 필수 광물로 쓰여서다. 지난해 망간 소비 비중은 철강 90%, 배터리 약 3%를 기록했다. 수요 대비 공급은 제한적이다. 전 세계 망간 생산의 약 80%는 노천 채굴로 이뤄지며 남아공에 약 70%가 매장돼 있다. 망간 정제·가공 부문에서는 중국이 실리콘망간의 78%, 망간황산염의 90%를 정제한다. 미국은 1970년대 이후 망간 함량 20% 이상의 고품위 광석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어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 미국은 가봉에서 약 20만7300톤(t), 남아공에서 7만5700t, 멕시코에서 4만2800t을 수입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아프리카산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해소하고자 국방물자생산법(DPA)과 인프레이션감축법(IRA) 생산세액공제 등 여러 정책 수단을 활용해 핵심 광물의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DPA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호주 광산업체 '사우스32'의 헤르모사 프로젝트에 2000만 달러(약 300억원)를 제공하고 미국 최초의 배터리용 망간 생산을 지원한다. 또한 상무부는 해양대기청(NOAA)을 통해 △해저 광물 탐사 라이센스·상업 채굴 허가 신속 발급 △민간 부문 관심·기회 파악 △동맹국과 협력 및 국제 이익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내무부는 대륙봉 내 탐사 허가와 임대 승인 절차 신속화를 명령했고, 에너지부와 국방부는 광물의 비축·오프테크 계약 가능성을 검토하고 국내 가공 능력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르헨티나의 리튬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풍부한 리튬 매장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제도적 지원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14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13.3%를 차지해 칠레(31%), 호주(23.3%)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리튬을 보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지난해 리튬 생산량은 7만1000톤, 수출액은 6억4500만 달러(약 1조원)를 기록했다. 국제 리튬 가격 하락으로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24% 감소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생산 확대와 신규 프로젝트 가동으로 수출액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리튬 수출액이 오는 2032년 113억 달러(약 16조6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약 79억 달러(약 11조6300억원) 규모의 초기투자비용(CAPEX)을 리튬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규 시설 건설뿐 아니라 생산능력 확장, 물류 인프라 구축까지 포함하는 규모다. 또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프로그램(RIGI, Régimen de Incentivo para Grandes Inversiones)를 도입해 대형 자본 집약 프로젝트에 △법·조세·관세·외환 규정의 장기 안정성 △법인세·관세·수출세 감면 △외화 사용·송금 규제 완화 등의 폭넓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나다브 라즈만 아르헨티나 광업협회(CAE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르헨티나는 광물 투자 유치를 위해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며 “기존 광업투자법에 더해 RIGI를 도입함으로써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정부가 주택 건설 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다. 이에 호응해 건설 업계도 신기술 도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13일 캐나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건설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을 포함 시켰다. 구체적으로는 연방 주택 기관인 ‘빌드 캐나다 홈스(Build Canada Homes)’를 신설하고 내년부터 5년간 130억 캐나다 달러(약 13조원)를 주택 건설 산업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조립식 주택을 중심으로 공공부지를 활용한 공공·협동조합·지원 주택을 최대 4만5000가구까지 공급한다. 동시에 15억 캐나다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캐나다 임대 보호 펀드’로 기존 임대주택을 보전한다. 또 10억 캐나다 달러(약 1조 원)를 노숙인·취약계층 지원주택 건설과 누나부트 등 북부 지역 공공·지원주택 건설에 투입한다. 이에 발 맞춰 캐나다 건설 업계도 신기술 도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캐나다 건설협회 조사에 따르면 건설업계 리더 10명 중 9명은 데이터 분석과 AI 기반 공정관리 등 디지털 기술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는 ‘건설 부문 디지털화 및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성과 기반 건축 기준 도입을 위한 기초 연구와 건설산업 디지털화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건설 부문의 생산성과 저탄소 전환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이집트 금광 산업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 유치에 힘입어 2025년 최대 수출 품목으로 급부상하며 글로벌 금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특히 대규모 광산 개발과 현대화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채굴에 필수적인 한국산 중장비와 스마트 광산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중장비 업계의 적극적인 진출이 요구된다. 14일 이집트 석유광물자원부(MoPMR)에 따르면 금 생산량이 신규 광산 프로젝트 가동에 힘입어 오는 2030년까지 80만 온스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보석·귀석류 수출액은 2025년 1~10월 기준 67억 6000만 달러(약 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하며 이집트의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이러한 성장은 규제 개혁과 투자 유치, 지정학적 반사이익, 고품질 금 생산 등 세 가지 요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2019년 광업법 개정을 통해 기존 이익공유제를 폐지하고 로열티·세금 기반 구조로 전환해 해외 투자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디지털 마이닝 플랫폼(DMP) 도입을 통해 투자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단 내전과 러시아 금에 대한 서방 제재로 경쟁국 공급이 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이집트는 안정적인 공급원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수카리 광산 등 주요 광산에서 생산되는 금은 정제도가 약 99.5% 수준으로 고품질을 유지하며 해외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집트 금광 개발은 △대규모 유압 굴착기 △덤프트럭 △로더 △크러셔 등 현대식 중장비 의존도가 높다. 특히 정부가 금 수출 허브 구축을 위해 신행정수도 골드시티 프로젝트(12억 7200만 달러, 약 1조 8767억원)와 골드 정제 공장 설립(1억 달러, 약 1475억원)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중장비 수요는 폭증할 전망이다. 수카리 광산은 AngloGold Ashanti가 공동 개발하며 지난 2010년 상업 생산을 시작했고, 향후 8년간 약 430만 온스 추가 매장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부 마라와트 광산은 캐나다 Aton Resources Inc.가 2024년 채굴권 계약을 체결하고 상업적 생산 단계 진입을 준비 중이며, 샬라틴 광구는 국영기업이 향후 5년간 6톤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기업은 스마트 광산 솔루션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이집트 광산은 연료 절감을 위한 태양광 발전과 배터리 저장장치(BESS) 등 운영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현대적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 현재 시장은 CAT·Mantrac 등 대형 장비 공식 대리점이 선점하고 있어 국내 업체가 진출하려면 현지 유통 파트너 확보, 기술 중심 차별화, 애프터서비스 및 금융 지원 전략이 필수적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라오스와 베트남 중부를 잇는 ‘비엔티안-붕앙 철도(Vientiane-Vung Ang Railway)’ 사업이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양국 간 교통·물류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3일 라오스 에너지 기업 ‘PTL’에 따르면, 찬톤 싯티싸이 PTL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라오스–베트남 투자촉진회의에 참석해 비엔티안-붕앙 철도 사업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PTL은 이번 사업의 핵심 개발사다.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수도, 붕앙은 베트남 중부 바다의 항구도시다. 싯티싸이 CEO는 “비엔티안-붕앙 철도 사업은 내년 착공해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라오스는 자금 조달과 현장 조사, 기술 연구, 설계, 환경영향평가의 90%를 완료했고, 베트남은 2027년 자국 구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내륙국인 라오스를 육상연결국으로 전환하고, 라오스가 지분을 보유하게 될 베트남 붕앙항을 통해 직접 해상 물류 경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시작으로 라오스 타깨크-베트남 무지아 고개-베트남 붕앙항을 약 554km 구간으로 연결한다. 총 사업비는 66억 달러(약 9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두 나라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물류 운송 속도와 안전성,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무역·투자 증가와 지역 연계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싯티싸이 CEO는 “이번 사업이 라오스와 베트남 간의 전통적 우호와 특별한 연대, 포괄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키옥시아가 자사 10세대 3D 기술을 적용한 332단 낸드플래시 양산에 나선다. 계획대로 생산이 이뤄질 경우 단수 기준으로 현재 '업계 최고층'인 SK하이닉스의 321단 낸드를 넘어 키옥시아가 초고단 3D 낸드 경쟁에서 기술 리더십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닛케이 아시아 등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자사 3D 낸드 기술 '10세대 BiCS 플래시(BiCS FLASH)'를 적용한 332단 차세대 낸드(BiCS10)를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일본 이와테현 기타카미시에 위치한 신규 생산라인 '팹2(Fab2)'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신제품은 키옥시아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처음 공개한 차세대 3D 낸드다. 키옥시아와 샌디스크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메모리 셀과 주변 회로를 각각 최적 공정으로 제조한 뒤 접합하는 CBA(CMOS Bonded to Array) 구조를 기반으로 해 고적층 구현에 따른 성능 저하와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토글(Toggle) DDR 6.0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최대 초당 4.8Gb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한다. 이는 현재 양산 중인 8세대 낸드 대비 인터페이스 속도를 약 30% 이상 끌어올린 수준이다. 데이터센터와 AI 서버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요구되는 대용량·고속 처리 수요를 겨냥한 설계다. 적층 구조 역시 대폭 확대됐다. 332단 적층을 적용해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59% 개선, 동일 면적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키옥시아는 평면 셀 구조 최적화와 고적층 기술을 결합해 성능과 전력 효율, 집적도를 균형 있게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키옥시아가 10세대 332단 낸드를 내년 양산할 경우 단수 기준 업계 최고층 타이틀은 키옥시아로 넘어가게 된다. 현재 3D 낸드 적층 경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1월 321단 낸드 양산에 돌입하며 최고층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86단 9세대 V낸드를, 마이크론은 276단 제품을 각각 양산 중이다. 단수 경쟁은 단순한 수치 경쟁을 넘어 기술 집약도와 생산 역량을 가늠하는 상징적 지표로 여겨진다. 적층 수가 높을수록 동일 면적당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어 원가 경쟁력과 제품 차별화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고난도 공정 제어 능력 역시 함께 요구된다. 경쟁사들도 초고단 낸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286단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400단급 10세대 V낸드 생산을 목표로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하이브리드 본딩 공정을 적용한 300단대 중후반의 10세대 낸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내후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세대 낸드가 생산될 기타카미 팹2는 키옥시아와 샌디스크가 공동 투자한 합작 공장으로 올해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팹2에서는 8세대 218단 3D 낸드를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차세대 고적층 제품 생산을 염두에 둔 공정 유연성도 확보하고 있다. <본보 2025년 10월 1일 참고 키옥시아·샌디스크 합작 '기타카미 팹2' 본격 가동…차세대 3D 플래시 메모리 생산>
[더구루=홍성일 기자] 광학·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 캐논(Canon)이 일본 국가전략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Rapidus)에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라피더스는 캐논 등의 자금 지원을 토대로 내년에 2나노미터(nm) 공정 가동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캐논은 라피더스에 수십억 엔을 투자하기 위해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 일정과 정확한 투자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캐논은 라피더스 장비 공급사를 넘어 자본 제휴 파트너로 자리잡게 된다. 캐논은 라피더스의 홋카이도 지토세팹 시제품 라인에 반도체 노광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지토세팹에는 캐논의 장비와 함께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도 설치돼있다. 라피더스는 추가 자금확보와 전력 문제를 해결하며 2나노미터 공정 양산에 한발자국씩 다가서고 있다. 라피더스는 현재 소프트뱅크와도 추가 투자를 논의하고 있으며 미쓰비시UFJ은행,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 미즈호 은행 등과는 최대 2조엔(약 18조9240억원) 규모 대출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홋카이도 전력이 내년 재가동을 목표로 토마리 원자력 발전소 방파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안정적인 전력 확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는 라피더스가 2나노미터 공정 양산 개시라는 목표에 다가서고 있지만 고객확보 등의 과제는 해결해야할 문제로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2나노미터 공정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테슬라라는 큰 손 고객을 확보했다"며 "라피더스는 틈새시장을 노려야하는 가운데 일본 내에 최첨단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자체가 부재하다는 점이 어려움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피더스는 도요타, NTT, 소니, 소프트뱅크, 키옥시아,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주요 8개 기업이 지난 2022년 11월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라피더스는 지난 7월 지토세팹에서 생산한 2나노미터 공정 트랜지스터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2010년 이후 일본이 자국 내에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라피더스가 생산한 시제품은 삼성전자도 채택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라피더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완전 단일 웨이퍼 포론트엔드 공정 적용으로 수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정은 단일 웨이퍼에 대한 조정과 검사를 수행하고, AI모델에 학습시켜 후속 웨이퍼에 모두 적용하는 기술이다. 라피더스는 내년 1분기까지 공정 설계 키트를 개발해 고객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라피더스는 2나노미터 공정뿐 아니라 1.4나노미터 공정 양산에도 속도를 낸다. 라피더스는 이르면 2027 회계연도에 지토세에 제2공장을 착공해 2029년 1.4나노 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나노 제품 연구·개발(R&D)은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아너(Honor)가 로봇팔이 장착된 스마트폰을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는 하드웨어 제조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을 것이라며 소프트웨어의 성능과 최적화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중국 IT팁스터 스마트 피카츄(Smart Pikachu)에 따르면 아너는 내년 상반기 '로봇 폰(Robot Phone)'의 양산에 돌입한다. 로봇 폰은 내년 3월 2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는 아너가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해 8월에는 로봇 폰을 정식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봇 폰은 지난 10월 아너 매직8 시리즈 스마트폰 공개행사에서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다. 로봇 폰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 상단에 카메라가 장착된 로봇 팔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해당 로봇 팔은 평상시에는 후면 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다. 로봇 팔을 사용할 때는 로봇 팔을 덮고 있는 뚜껑을 열어 자유롭게 사용하면 된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로봇 팔이 상황에 따라 촬영해야할 대상을 선택하는 모습도 등장해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이 탑재될 것이 예고됐다. 아너는 로봇 폰에 대해서 "멀티모달 인텔리전스, 첨단 로보틱스, 차세대 이미징 기술이 융합된 제품"이라며 "AI폰에 진화된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로봇 폰은 중국에서 우선 출시된 이후 유럽 등에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는 하드웨어 개발면에서는 어려운게 많지 않을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이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너가 로봇 폰 하드웨어를 제작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수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점이 있다. AI가 기대에 충족할지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차량용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만 UMC와 미국 폴라 세미컨덕터(Polar Semiconductor, 이하 폴라)가 8인치 웨이퍼 생산 협력에 나서며 글로벌 전력·센서 반도체 공급망 경쟁이 한층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내 생산 역량 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양사는 기술·공급망·고객 기반을 결합해 북미 지역 전력반도체 수요 대응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중국 IT·전자 산업 관련 매체 EET-China에 따르면, UMC는 최근 폴라와 8인치 웨이퍼 제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폴라가 미국 미네소타에서 확장 중인 8인치 팹을 기반으로 생산 가능한 제품군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협력 공정·생산 항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용, 산업용 로보틱스, 전력망, 데이터센터 등 핵심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고전압·고신뢰성 공정 수요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폴라 측은 이번 협력이 미국 내에서 높아지는 반도체 공급망 자립 요구에 대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고객들의 '현지 생산' 선호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내 전력·센서 반도체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UMC 역시 다양한 8인치 특화 공정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협력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UMC는 로직·혼합신호·고전압·BCD·RFSOI·NVM 등 8인치 중심의 특수 공정에서 경쟁력을 보유해왔다. 이를 폴라의 생산 인프라와 결합해 고객에게 '멀티 제조 거점' 옵션을 제공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협력은 인공지능(AI)·전기차·전력반도체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미국 내 8인치 생산능력 확대 흐름에 더욱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차량용 MCU·전력 칩·센서 반도체는 여전히 8인치 기반 수요가 강해 양사 협업은 중장기적으로 공급 불안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배터리 소재 기업 '아나파이트(Anaphite)'가 추가 투자 확보에 성공하며 기술 상용화 단계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자체 개발한 건식 코팅 전구체 기술을 앞세워 차세대 배터리 제조 공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아나파이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이노베이트 UK 투자자 파트너십 프로그램(Innovate UK Investor Partnership Programme)'을 통해 총 160만 유로 규모의 시리즈A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이노베이트 UK의 청정에너지·기후기술(Clean Energy and Climate Technologies) 경쟁 과제를 통한 보조금과 기후 기술 전문 벤처캐피털 '엘보 비치', '월드 펀드' 등의 민간 투자가 각각 절반씩 결합된 구조다. 조달한 자금은 아나파이트의 건식 코팅 전구체 기술 플랫폼 DCP(Dry Coating Precursor)을 기존 니켈망간코발트(NMC) 양극재에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와 흑연 음극재로 확대하는 데 사용된다. 회사는 고난도 공정으로 꼽히는 LFP 전극의 건식 코팅을 상업적 규모로 구현하기 위해 롤투롤 생산과 풀셀(cell) 제작·평가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DCP 기술은 바인더와 전도성 카본처럼 혼합이 어려운 소재를 활성 물질 입자에 화학적으로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균질한 건식 복합 분말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와 제조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용매 사용과 증발 공정을 제거해 공정 단순화와 탄소 배출 저감을 가능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나파이트는 이미 NMC 양극재를 대상으로 한 건식 코팅 성능을 입증했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난도가 더 높은 LFP 전극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LFP는 NMC 대비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을 앞세워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나파이트는 영국 브리스톨에 본사를 둔 배터리 소재·공정 기술 기업으로, 건식 전극 제조 공정의 핵심 요소인 전구체 기술을 자체 개발해왔다. 최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해 DCP 기술을 소개한 바 있다.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영국계 기술 컨설팅 기업 인트라링크(Intralink)를 파트너로 선임해 현지 배터리 기업들과의 협력 및 고객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5년 7월 23일 참고 컨설팅 기업 인트라링크, 한-영국 배터리 업계 가교 역할>
[더구루=오소영 기자] 헝가리 야당의원 후보가 중국 CATL 공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폭로했다. 데브레첸 배터리 공장에서 근무한 노동자들이 유해 가스와 화학물질을 흡입해 질병을 앓았다고 주장했다. CATL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해당 직원들은 병원 검진 결과 이상이 없어 퇴원했으며 내부 현장 점검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캐나다 합작사인 록 테크 리튬(Rock Tech Lithium)이 지멘스 캐나다와 온타리오주 리튬 가공 시설 건설에 협력한다. 지멘스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검증된 사업 모델을 복제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캐나다의 광물 투자 유치와 독일의 에너지 안보 수요가 맞물리며 핵심 광물을 매개로 잠수함 사업을 포함한 안보·경제 동맹이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