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 6개국이 발트해에 깔린 해저케이블 보호에 힘을 합쳤다. 해저케이블 공격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대응한다. 23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와 스웨덴,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6개국은 해저 인프라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기술을 공개했다. △소나(수중음파탐지기) 4개를 장착해 해저 600m 깊이에서 반경 100㎞ 이내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감시 장비 △해저케이블 손상 구간을 식별할 수 있는 무게 약 10㎏의 드론을 선보였다. 이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발트해를 지나는 해저케이블 손상이 잦은 데 따른 조치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발발 이후 해저케이블 절단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11월 러시아에서 출항한 중국 국적 벌크선 이펑3호가 발트해에서 닻을 내린 채 180㎞를 항해하면서 스웨덴부터 핀란드까지 연결된 해저케이블 2개를 절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12월에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이 훼손됐다. 2023년 이후 발트해에서 최소 11건의 해저케이블 손상 사건이 보고되며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됐다. 핀란드군 정보기관 수장이었던 페카 토베리 유럽의회 핀란드 대표는 비군사적인 수단을 동원한 모스크바의 '전형적인 하이브리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에 앞서 중국도 중국선박과학연구센터의 주도로 위협적인 해저케이블 절단기를 개발하며 공격을 예고했다. 해저케이블이 주요 타깃이 되면서 서방은 보호 기술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월 해저케이블 훼손이 EU 전체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사고 방지를 위해 10억 유로(약 1조55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데이터 공유 감시 매커니즘과 드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손상된 케이블을 긴급 수리할 예비 함대도 구축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홍콩이 아시아 지역 내 핀테크 강국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24일 홍콩 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 홍콩(Invest HK)이 발간한 ‘홍콩 핀테크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홍콩 핀테크 기업 수는 1100개 이상이다. 이 중 웰스테크 기업은 총 198개로 전체의 17.4%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블록체인 응용·소프트웨어(15.4%), 결제·송금(10.7%), 디지털 자산·암호화폐(9.8%) 순이다. 핀테크 기업 유형별 수를 살펴보면, 지난 2022~2024년 동안 블록체인 응용·소프트웨어 분야 기업 수 증가율은 약 250%로 가장 큰 성장치를 기록했다. 디지털 자산·암호 화폐 증가율은 약 30%를 기록했다. 핀테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도 10개 이상이다. 이들 기업은 약 1만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홍콩 핀테크 전체 인력의 약 50% 정도다. 다만 전체 핀테크 산업에서 인재 수급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체 핀테크 기업 중 57%가 핀테크 인재를 찾고 있으며, 36%는 핀테크 공석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홍콩 정부는 대학원생들에게 핀테크 실무 경험을 지원하는 ‘인더스트리 프로젝트 마스터즈 네트워크(Industry Project Masters Network)‘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또한 핀테크 전문 자격을 취득한 핀테크 종사자들이 교육 비용의 최대 80%를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이 참여한 에스토니아 ‘페르미 에네르기아(Fermi Energia)’의 원전 사업이 공간 계획 프로세스와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한다. 2027년까지 원전 부지 선정 후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22일(현지시간) "원전 건설을 위한 공간 계획 프로세스와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절차는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는 원전 부지 예정지인 비루-니굴라 카운티의 쿤다 인근 지역과 뤼가누세 카운티의 아아 마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작업이다. 2027년까지 각 지역의 기존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접근성을 평가해 실행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옵션을 모색한다. 2단계는 세부적인 부지 확정 단계로 2027년 이후 진행된다. 원자로 배치에 필요한 안전과 성능 표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지질학과 수문학, 환경 모니터링, 전력망 연결성 등에 대한 연구가 포함된다. 마지막 3단계는 선정 부지에서 원전 건설에 착수하는 단계다. 착공 시점은 오는 2029년으로 예정돼 있다. 앞서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지난해 2월 비루-니굴라 카운티와 뤼가누세 카운티에 비등형 경수로(BWR)를 개량한 300㎿ 규모의 SMR(소형모듈원자로) ‘BWRX-300’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4월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페르미 에네르기아가 추진하는 SMR 건설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념설계(Pre-FEED)와 기본설계 참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설계·조달·시공(EPC) 최종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23일(현지시간) 원자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핵연료 공급망을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을 준비 중이다. 핵심 내용은 △새 원자로 승인 절차를 최대 18개월 이내로 단축 △국방생산법 발동을 통한 핵연료 공급망 재편 △에너지부·국방부가 연방 토지·시설을 활용한 원자력 배치 기반 마련·건설 절차 간소화 △원자로 건설 확대를 위한 대출 보증·직접 대출 활성화 등이 담긴다. 이날 서명식에는 원자력에너지연구소(NEI),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등 미국 내 유틸리티·산업계 인사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이 이끄는 전력 수요 증가를 '맨해튼 프로젝트 2'에 비유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과 같은 수준의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050년까지 원전 발전 용량을 400기가와트(GW)로 4배 확대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장기 계획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전 설비 용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질적 성장세는 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미국이 원전을 사실상 방치한 사이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원전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원자력 규제위원회(NRC) 개편과 행정부 권한 강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5인 패널 중심의 위원회 승인은 비효율적이고 원전 개발을 가로막는 요소로 지적받아왔다. 한편, 이번 행정명령에는 AI 데이터 센터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지정하고, 미군이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SMR)에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Baidu)가 대규모 인공지능(AI)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바이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AI 생태계 전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리옌훙 바이두 창업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5년 내 중국 사회에 필요한 AI 인재 1000만 명을 양성하겠다"며 "향후 3년간 2만1000개의 인턴십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0년부터 진행된 'AI 인재 500만명 육성 5년 계획'에 이어 진행된다. 바이두가 지난 2020년 시작한 AI 인재 500만명 육성 5년 계획은 2024년 목표를 조기 달성한 바 있다. 바이두는 이번 1000만명 AI 인재 프로젝트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전문 인력 육성에 집중, 500만 명 규모의 LLM 전문가를 배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인턴십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 실무 경험과 경력을 가진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이두는 일부 지역에 편중하지 않고 중국 전역에서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한시와 협력해 개발한 교육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재 해당 플랫폼은 우한을 비롯해 산시, 난징, 선전, 광저우, 베이징, 안후이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바이두는 물론 중국 AI 생태계 확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인 AI 인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실제 중국은 세계 최대 AI 인재 보유국으로, 미국 내 AI 인재 절반이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두의 대규모 AI 인재 양성 계획은 중국 AI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AI 기술 패권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의 엔비디아 관련 발언 이후 아이온큐 주가가 폭등했다. 다만 아이온큐의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아이온큐 주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37% 상승했다. 마시 CEO가 투자 전문지 배런스(Barron's)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를 언급한 영향이다. 마시 CEO는 인터뷰에서 “아이온큐가 양자컴퓨터 업계의 엔비디아가 될 것”이라며 “항상 우리를 모방하고 따라가는 다른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가 차별화 요소로 아이온큐의 양자 기술을 도입하길 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누군가는 수천억 달러를 지불하고 아이온큐를 인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 업체 중 최초로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온 트랩 기반의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해 다른 경쟁사보다 상용화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이온큐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마시 CEO가 비유한 엔비디아의 경우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기 전인 15년 동안 독자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아이온큐는 수많은 경쟁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 클라우드 업체는 따로 양자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춤추는 '옵티머스'를 선보였던 테슬라가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이번 영상을 통해 옵티머스가 일상 생활 영역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선보였다. [유료기사코드] 테슬라 옵티머스팀은 21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난 하루종일 춤만 추는 게 아니다"라며 새로운 옵티머스 영상을 게재했다. 댄스로 주목받은지 일주일여만에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한 것이다. 해당 영상에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가 쓰레기를 버리고, 책상을 정리하는 모습 등이 포함됐다. 또한 페이퍼 타올을 뜯거나 국자를 들고 냄비를 뒤적이는 모습도 등장한다. 테슬라는 댄스 영상으로 옵티머스의 하반신 운동 성능을 선보인 데 이어 옵티머스의 상체, 특히 손과 팔이 정밀하게 제어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테슬라 옵티머스는 이전부터 손가락 제어 능력 면에서는 타 안드로이드보다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는 옵티머스가 단일 신경망을 사용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옵티머스는 1인칭 화면으로 촬영된 영상을 통해 학습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옵티머스의 댄스 외에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특히 1인칭 비디오를 통한 학습은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르헨티나가 글로벌 광산기업 리오 틴토(Rio Tinto)의 '린콘(Salar del Rincón)' 리튬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유료기사코드] 아르헨티나 광업·에너지 조정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25억 달러(약 3조5800억원) 규모 린콘 리튬 프로젝트를 투자 인센티브 제도(RIGI)에 따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도입된 RIGI 제도 아래 승인된 첫 번째 광산 개발 사례다. 린콘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리튬 삼각지대' 중심부에 있는 리오 틴토의 첫 상업용 리튬 사업장으로, 직접 리튬 추출(DLE) 기술이 적용된다. 리오 틴토는 기존 3000톤 규모 초기 생산 설비 외에 연간 5만7000톤 규모 확장 설비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오는 2028년 첫 생산을 목표로 하며, 생산 초기 3년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연간 6만 톤 규모로 운영될 계획이다. 광산 수명은 약 40년으로 추정된다. 앞서 리오 틴토는 지난해 12월 이 프로젝트에 대한 25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앨버말(Albemarle), 칠레 SQM에 이어 세계 3위 리튬 생산기업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 볼리비아와 함께 전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인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며, 현재 세계 4위 리튬 공급국이다. 지난해 광물 수출액은 총 48억 달러(약 6조6200억원)로, 리튬은 금과 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출 품목이다. RIGI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도입된 인센티브 제도로, 세금·관세 감면, 분쟁 발생 시 국제중재 절차 접근, 장기적인 정책 안정성 등을 보장한다. 아르헨티나는 자국 내 인플레이션 억제와 외화 확보를 위해 광산업 육성 차원에서 RIGI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번 승인으로 다른 대기 중인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는 RIGI 제도 도입 이후 정부에 제출된 7개 프로젝트의 승인 지연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다. 현재 RIGI 인센티브를 신청한 기업으로는 중국 간펑, 캐나다 맥웬 코퍼, 한국 포스코 등이 있으며, 이 중 5건은 리튬, 2건은 각각 금과 구리 프로젝트다. 그러나 심사 시한인 45일을 넘긴 채 현재까지 승인된 사례는 리오 틴토가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지연한 건 아니며, 주정부와 중앙정부 간 협의 절차가 복잡한 데다 일부 기업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급히 신청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러시아가 자국 최대 희토류 매장지 '톰토르(Tomtor)'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석유 기업 '로스네프트 PJSC(Rosneft PJSC)'가 시베리아 지역 톰토르 희토류 광산을 인수했다. 이 광산은 국방과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 확보를 위한 러시아의 핵심 프로젝트로, 약 1억4500만 톤의 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나자이트, 파이로클로르, 니오븀, 스칸듐 등 고부가가치 원소가 다량 포함돼 있으며, 희토류의 경우 100년 이상 채굴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운영은 로스네프트 자회사 '보스토크 엔지니어링(Vostok Engineering)'을 통해 이뤄진다. 로스네프트는 지난 20일 보스토크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로스네프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고르 세친이 이끌고 있다. 톰토르 개발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기술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지연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개발 지연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며 "외부 투자자 유치 또는 국가 주도로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앞서 러시아는 오는 2030년까지 15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희토류 생산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러시아의 희토류 매장량은 380만 톤으로, 전 세계 5위 수준이다. 러시아는 5년 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2%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평화 협상 국면에 접어들 경우, 톰토르 프로젝트가 미국과의 전략 광물 협력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스네프트의 이번 행보는 전통 석유 기업이 전략 광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세계적 추세와 맞물려 있다. 미국 최대 석유사 '엑슨모빌(ExxonMobil)'은 자국에서 직접 리튬 추출(DLE)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미국 '셰브론(Chevron)'과 '옥시덴탈(Oxy)'도 리튬 산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 광물자원 기업 '베단타(Vedanta)', 중국 광산기업 '지진광업그룹(Zijin Group)' 등과 채굴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Aramco)'와 국영 광산기업 '마덴(Ma’aden)'이 리튬 생산 확대를 위한 공동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이 철광석을 핵심광물로 지정할지에 전 세계 광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호주 파이낸셜 리뷰 등에 따르면 이반호 애틀랜틱(Ivanhoe Atlantic)이 2년 전부터 백악관을 상대로 "고급 철광석을 핵심광물로 지정해 달라"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 이반호 애틀랜틱은 미국계 캐나다 기업인이자 억만장자인 로버트 프리드랜드가 설립한 벤처 기업이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브론윈 반스는 21일(현지시간) "고강도 철강 없이는 전함을 만들 수 없다"며 "철광석이 미국의 핵심광물 목록에 포함될 시점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 핵심광물 목록은 국방에 필요한 자재 중심인데, 고급 철광석이 빠져 있는 건 분명한 공백"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부(DOE)와 지질조사국(USGS)은 각각 중요 원자재 목록을 갖고 있다. 에너지부는 에너지 공급망에 중요한 원재료를 '핵심 소재(Critical Material)'로, 지질조사국은 국가 경제·안보에 필수적인 자원을 '핵심광물(Critical Mineral)'로 지정한다. 하지만 두 기관의 목록에 철광석은 없다. 이반호 애틀랜틱은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님바(Nimba)'와 '콘퀘니(Kon Kweni)' 프로젝트를 통해 고순도 철광석 생산을 추진 중이다. 님바 프로젝트는 올해 말부터 연 200만~500만 톤을 생산하고, 7년 내 연 2500만 톤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 철광석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철강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반호의 로비는 기니 내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인 글로벌 광산기업 리오 틴토(Rio Tinto)의 '시만두(Simandou)' 철광석 광산이 올해 말 생산을 앞둔 가운데 이뤄졌다. 시만두는 연 1억2000만 톤의 고급 철광석을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 지분 일부를 중국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어 미·중 갈등 국면에서 미국의 자원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반호 애틀랜틱은 최근 호주증권거래소(ASX) 상장을 추진하며 자금 조달과 글로벌 인지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 프리드랜드는 세계 최대 광산 기업인 BHP 컨소시엄으로부터 콘퀘니 프로젝트 권리를 인수하는 등 자원 확보에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프리드랜드는 지난 1996년 캐나다 '보이시 베이(Voisey’s Bay)' 구리·니켈 프로젝트 매각을 계기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현재 리오 틴토가 운영 중인 몽골 '오유 톨고이(Oyu Tolgoi)' 구리 광산 개발에 참여하며 세계적 자원개발 전문가로 부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약 2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 AI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글로벌 주요 은행으로부터 150억 달러(약 20조6400억원)에 이르는 브릿지론을 확보했다. 일본 미즈호은행이 13억5000만 달러(약 1조8600억원), SMBC가 12억5000만 달러(약 1조7200억원), JP모건이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를 각각 출자할 예정이다. 이외에 △HSBC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MUFG은행 △크레딧에그리꼴 등이 참여한다. 소프트뱅크는 조달한 자금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AI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함께 추진하는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약 690조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앞서 이 사업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위험으로 투자자 모집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이번에 자금 조달에 성하면서 우려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는 또 연내 오픈AI에 최대 300억 달러(약 41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한 고스트로보틱스가 말레이시아 방산 회사와 군용 로봇 도입에 협력한다.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기술을 토대로 현지에 최적화된 로봇을 개발하고 고위험 작전에 투입한다. 말레이시아 항공우주 회사 NADI(Nairod Techno Power Sdn Bhd)와 NST 등 외신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4일(현지시간)까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는 '랑카위 국제 해양·항공전시회(LIMA) 2025'에서 에어로드 테크노 파워(Airod Techno Power Sdn Bhd, 이하 ATP)와 군용 로봇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무인지상차량(Q-UGV) 기술을 토대로 한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로봇은 감시와 정찰, 수색·구조 등 다양한 업무에 투입된다. 현지 경찰과 소방청의 특수전술구조대(STORM) 등을 지원하며 고위험 작전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고스트로보틱스의 Q-UGV 모델인 '비전 60'은 360도 열화상 카메라를 비롯해 5대의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해 주변 상황을 정확하고 빠르게 인식한다. 험한 지형과 수중에서 이동 가능하며 뛰기 모드에서 최고 3m/s 속도를 구현한다. 영하 40도의 극저온과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으며 긴 배터리 시간을 자랑한다. 비전 60은 이미 미 공군의 기지 주변 순찰과 미 국토안보부의 밀입국자 감시에 쓰이고 있다. 독일 연방군은 작년 10월 정찰·탐지용으로 비전 60을 도입했으며, 이스라엘군도 작년 12월부터 군사 작전에 투입했다. 여러 사례에서 고스트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이 입증된 만큼 말레이시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작전 역량을 강화하고 국방 현대화에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ATP 측은 "이번 파트너십은 국방 혁신 추세에 발맞춰 말레이시아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자사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고스트로보틱스와 협력해 국가 안보와 긴급 대응을 지원할 자율 솔루션의 배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ATP는 NADI의 자회사로 1995년 설립됐다. 말레이시아 군용 항공기 엔진 정비와 수리를 전문으로 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