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이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앤트로픽은 확보한 자금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미국 통신사 블룸버그는 11일 소식통을 인용 "블랙스톤은 현재 진행 중인 앤트로픽의 신규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2억 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지분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로 늘었다. 앞서 블랙스톤은 작년 9월 130억 달러(약 19조9500억원) 규모 시리즈F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앤트로픽은 현재 최대 200억 달러(약 29조16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무하는 중이다. 이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는 3500억 달러(약 510조원)로 평가받았다. <본보 2026년 2월 9일자 참고 : 앤트로픽, '29조원' 대규모 자금 조달 임박…AI 인프라 투자 확대>
싱가포르 투자청(GIC)과 코튜 매니지먼트, 아이코닉 캐피털 등이 각각 최소 10억 달러씩 투자하기로 했다. 또 전략적 투자자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최대 150억 달러(약 21조8700억원)를 출자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AI 특화 투자기업인 MGX도 투자를 논의 중이다.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 열기에는 AI 기술력과 함께 매출 증가세가 한몫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매출 90억 달러(약 13조12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는 최대 260억 달러(약 37조9100억원), 2028년 700억 달러(약 102조1000억원)를 넘어서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의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 시점은 2030년이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전직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2021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AI의 안전성과 윤리적 사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오픈AI의 챗GPT 시리즈와 경쟁하는 '클로드(Claude)'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달 초 AI 챗봇 '클로드'의 최상위 모델 '오퍼스 4.6'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말 '오퍼스 4.5'를 공개한 지 약 2개월 만으로 이례적으로 빠른 업그레이드다. 이번 버전의 핵심은 '에이전트 팀' 기능이다. 하나의 AI가 순차적으로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역할을 나눠 협업하도록 설계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023년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5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SK텔레콤의 통신 특화 LLM인 ‘텔코 LLM’부터 AI 서비스 '에스터'까지 전방위 협업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