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 VTT 기술 연구 센터와 양자컴퓨터 기업 IQM(IQM Quantum Computers)이 유럽 최초의 50큐비트 초전도 양자 컴퓨터를 개발했다.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일본이 기술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VTT와 IQM은 4일(현지시간) 유럽 최초의 50큐비트 초전도 양자 컴퓨터를 대학과 연구기관에 공개했다. 해당 양자컴퓨터는 핀란드 에스푸에 위치한 마크로노바(Micronova)에 설치됐으며, VTT QX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완성된 50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는 핀란드 국책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 2020년 11월 2070만 유로(약 322억원)를 투입해 50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핀란드 양자컴퓨터 프로젝트는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2021년까지 진행된 1단계 사업에서는 5큐비트 양자컴퓨터가 개발됐다. 2023년에는 2단계 사업으로 20큐비트 시스템이 구축됐으며, 이번에 3단계 사업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VTT는 프로젝트 과정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초전도 TWPA(Travelling Wave Parametric Amplifier) 증폭기와 양자 프로세서 통합·패키징 솔루션을 개발했다. TWPA는 큐비트가 내보내는 매우 미세한 신호를 손실없이 증폭해 처리하는데 필요한 장치다. IQM은 54큐비트 래디언스(Radiance) 양자컴퓨터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IQM은 올 하반기 중으로 54큐비트 시스템을 출시하고, 내년 말에는 150큐비트 시스템도 출시한다는 목표다. VTT와 IQM은 50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핀란드 양자컴퓨터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VTT 관계자는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은 핀란드가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며 "새로운 양자컴퓨터를 통해 재료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최적화 문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칩 개발을 위해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구글은 인텔,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외부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AI 서비스 공급 비용을 낮춘다는 목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이스라엘에서 칩 설계 엔지니어 채용에 나선다. 이들은 구글 이스라엘 칩 설계부서에 배치돼 AI칩을 개발한다. 구글은 지난 2021년 유리 프랭크(Uri Frank)를 서버 칩 설계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유리 프랭크 부사장은 인텔에서만 20년 이상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인텔 설계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을 맡기도 했다. 유리 프랭크는 이후 이스라엘에서 구글 맞춤형 칩 개발 부서를 이끌어왔다. 구글은 현재 하이파와 텔아비브에 사무실을 두고 맞춤형 칩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 140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다. 구글 외에도 엔비디아가 이스라엘을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6년 이스라엘에 첫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으며, 이후 규모를 확장해 예루살렘, 텔아비브 등에도 센터를 설립했다. 구글이 추가 고용을 통해 개발하려는 칩은 차세대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etwork interface card, NIC)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다. 특히 구글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차세대 NIC다. NIC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간 원활한 통신을 담당하는 필수 장치로, 구글은 지난 2022년 TiN이라는 자체 NIC칩을 개발했었다. 하지만 AI가 처리하는 데이터 양이 급증하면서 통신 성능이 향상된 새로운 NIC칩이 필요하게 됐다. 서버용 CPU는 이용자의 명령을 읽고 해석해 데이터센터를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구글은 그동안 AI 연산 작업에 이용되는 GPU를 대체하기 위해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에 집중해왔다. TPU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특화시킨 맞춤형 전용 칩(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으로, 구글은 지난해 5월 6세대 TPU인 트릴리움(Trillium)을 공개했었다. 구글이 TPU 외에도 NIC, 서버용 CPU 등을 개발하려는 것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칩의 가격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자체적으로 관련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AI서비스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격적인 부분과 함께 외부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자체 칩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외부 프로세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고객의 요구에 맞게 하드웨어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 기술 기업 아이온큐(IonQ)가 미국 공군 연구소(U.S. Air Force Research Laboratory, AFRL)에 양자 네트워킹 시스템을 납품했다. 아이온큐는 SK스퀘어 자회사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하기로 하는 등 양자 네트워킹 기술 분야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뉴욕주 롬에 위치한 AFRL에 이온 트랩 기반 양자 네트워킹 시스템을 인도하고, 시운전을 마무리했다. 아이온큐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온프레미스(on-premises) 양자 네트워킹 장치다. 온프레미스는 자체 시설 내에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운용하는 방식이다. AFRL은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양자 네트워킹 방법론과 알고리즘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양자 네트워킹 시스템 납품은 지난해 9월 체결된 계약에 따라 진행됐다. 계약 규모는 5450만 달러(약 786억원), 계약기간은 4년이다. AFRL은 계약을 통해 기존 통신 인프라와 양자 네트워킹 기술을 호환하는 기술 등을 연구, 미국 공군 네트워크 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었다. AFRL 관계자는 "우리는 복잡한 국가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재료 과학 및 최적화와 같은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의 잠재력을 탐구하게 됐다"며 "아이온큐와 협력함으로써 미국이 양자 네트워킹 분야 선두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니콜로 데 마시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AFRL과 미국 정부는 양자 네트워킹 분야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와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AFRL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지속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온큐는 양자 컴퓨터 확장을 위해 양자 네트워킹 기술을 확보에 속도를 내고있다. 아이온큐는 양자 네트워킹 기술이 미래에는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아이온큐는 양자 네트워킹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SK텔레콤(SKT)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IDQ를 인수하기로 하기로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양자통신 기업 큐비텍(Qubitekk)을 인수하기도 했다. 큐비텍 인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작물 후성유전학 플랫폼 스타트업 데시벨바이오(Decibel Bio)에 투자했다. 데시벨바이오는 1200만 달러(약 170억원) 규모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벤처캐피털(VC)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가 참여했다. 독일 제약기업 바이엘과 글로벌 농업 전문기업 신젠타, 벤처캐피털(VC) 퓨처벤처스 등도 투자했다. 데시벨바이오는 지난해 설립된 작물 후성유전학 프로그래밍 플랫폼 기업이다. 이 회사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농부는 광합성 기계의 극심한 열로부터 보호받는 농작물의 유전자를 강화하는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농작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산이 중단되는 대신 기존 처럼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가뭄과 강우의 경우에도 수확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물이 부족할 때는 가뭄 대응 유전자를 작동시켜 작물이 수분을 보존하도록 돕는다. 태풍이 예상될 때에는 작물의 줄기를 더 강하게 조절한다. 데시벨바이오 측은 "우리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새로운 유전물질을 도입하지 않고도 모든 것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하고 돌이킬 수 없는 변화 없이 유전자 발현을 미세조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마이클 로버츠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 책임자는 "갑작스러운 가뭄과 극심한 더위까지 농부들은 작물 수확량이 궁극적으로 생계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을 할 수 없고 시급한 환경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데시벨바이오 플랫폼은 안정적인 식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구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며 관세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자 태평양항로 컨테이너 운임이 폭락했다. 양국의 감정 악화로 중국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가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해 해상 운송비가 하락한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해상운임 비교 서비스 제공업체 프레이토스 발틱 해상 운임지수(Freightos Baltic Index, FBX)에 따르면 이날 중국과 북미 서부 해안 간 운임은 40피트 등가 단위(FEU)당 2718달러로 하락했다. 지난 1월 13일 FEU당 5957달러에서 45.62% 줄어든 것이다. 지난 4일에는 상하이~미 서안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하루 만에 30.3% 폭락하기도 했다. 당시 운임은 FEU당 2405달러로 2023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운임이 하락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해서다. 이후 중국도 보복관세로 맞대응해 미국과 중국 간 교역량이 감소해 운임이 하락했다. 관세에 보복 관세가 이어지면 물가가 올라 수요가 줄고,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해운·물류업계는 트럼프 정부에서 해상 운임 상승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관세 강화 등으로 무역 장벽을 높이면 중국발 물동량이 줄어 운임 상승 압력이 낮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미국-중국 상호 간 추가 관세 부과로 무역전쟁을 격화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간 교역량 감소로 운임 하락 예상된다"고 전했다. 글로벌 인증 기관인 노르셰베리타스(DNV)의 시장 보고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가 될 경우 컨테이너 화물 감소 및 자동차운반선 시장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구리 시장이 요동쳤다. 구리 선물 가격이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 이상 급등하며 다른 주요 시장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관세가 빠르게 시행될 가능성을 반영하며 매수세를 강화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구리에도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구리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 중이다. Comex 구리 가격이 급등하며 런던금속거래소(LME)와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구리 가격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현재 Comex 선물 가격은 LME 대비 12%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덴마크 삭소은행은 "25% 관세는 시장의 기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며, 글로벌 무역 흐름에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관세 시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제조업체들은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ME에서 구리를 찾으려는 요청이 급증하고 있으며, Comex 구리 재고도 최근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가 '3조원' 규모의 폴란드 해군 차기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판세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6일 군사전문매체 갤럭시 밀리터리에 따르면 프랑스는 폴란드에 강력한 협력을 제안함으로써 잠수함 수주전에서 최종 승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숏리스트(압축후보군)에 들지 못한 프랑스는 폴란드와 협력을 다져 수주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는 국영 조선업체 나발그룹(Naval Group)이 폴란드 잠수함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나발그룹이 압축 후보군에 들지 못하자 프랑스는 독일이 노르웨이에 인도 우선권을 부여하며 캐나다 잠수함 건조사업 참여를 제안했듯이 유사한 전략으로 수주 확보에 나선다. 최근 독일은 노르웨이를 설득해 TKMS에 선주문한 12척을 캐나다가 먼저 받게 해줄테니 TKMS를 공급자로 선정해달라는 깜짝 제안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2월 19일 참고 獨·노르웨이, 캐나다 잠수함 건조사업 참여 제안…K-조선 '원팀' 전략 차질빚나> 프랑스는 폴란드에 정부 대 정부(G to G)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G to G' 방식은 정부가 해당 국가에 먼저 사업을 제안해 국내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폴란드와 광범위한 군사 협력의 틀 내에서 직접 민간 계약을 제안함으로써 폴란드 잠수함 사업 확보를 바라고 있다. 폴란드도 숏리스트에 든 후보국 외 내 프랑스를 찾아 기술 탐방과 오르카 사업을 위한 양국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 협력의 기회는 충분하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이 이달 중순 폴란드에 잠수함 요구 조건인 자금 조달과 프랑스 해군형 순항미사일(MdCN) 장착 등에 초점을 맞춰 제안할 예정이다. 입찰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스코르펜 잠수함에 해군형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앞세워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고자 한다. 폴란드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약 22억5000만 유로(3조3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폴란드 군비청은 최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스웨덴 사브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를 가장 경쟁력 있는 입찰자로 선정했다. <본보 2025년 3월 5일 참고 "폴란드 잠수함 사업, 독일·스웨덴 선두 경쟁"…9월 사업자 최종 선정> 현재 폴란드는 후보국을 연달아 방문하며 입찰 제안을 평가 중이다. 이들 중 올 상반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오는 9월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보 2025년 2월 18일 참고 伊 찾아간 폴란드 국방차관 '3조원대 오르카 프로젝트' 실사 본격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동 투자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한다. PIF·골드만삭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협력회의(GCC) 지역 내 사모대출 및 공개주식 투자 전략 등과 관련해 전략적 앵커투자자 역할을 하기 위한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사우리아라비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 시장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사모대출 전략에 따라 GCC 지역 기업에 대해 선순위·후순위 부채 등을 제공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거래소에 상장됐거나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사업 기업의 주식에 투자할 예정이다. 야지드 알휴미에드 PIF 부총재는 "양사 협력은 다양한 글로벌 금융 기관과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국내 금융 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PIF의 지속적인 노력"이라며 "글로벌 자본과 전문성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유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작년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수도 리야드에 중동 본부 설립을 허가받았다. 미국 투자은행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본부를 설립하는 것은 골드만삭스가 처음이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해군의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의 최종 사업자 선정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폴란드 군비청이 수주전에 참여한 후보군 중 3개 업체를 압축해 올 상반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오는 9월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유료기사코드] 5일 폴란드 뉴스매체 TVP World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군비청은 제출된 입찰서를 검토한 결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스웨덴 사브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를 가장 경쟁력 있는 입찰자로 꼽았다. 폴란드는 스웨덴에 이어 이탈리아, 독일 등 후보국을 연달아 방문하며 막판까지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파벨 베이다(Paweł Bejda) 폴란드 국방부 차관이 최근 이들 3개 업체를 찾아 입찰 제안을 평가 중이다. <본보 2025년 2월 18일 참고 伊 찾아간 폴란드 국방차관 '3조원대 오르카 프로젝트' 실사 본격화> 앞으로 몇 주 내 프랑스도 찾아 기술 탐방과 오르카 사업을 위한 양국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잠수함 역량과 자금 조달 구조, 제안된 납기 시기 등을 평가해 최종 공급업체를 결정한다. 한국은 처음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각각 개별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이후 '원팀'을 결성, 한화오션으로 제안을 통합했다. 한화오션이 선봉에 서고, HD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형태다. 폴란드 현지 민간 싱크탱크가 후보 잠수함 모델을 비교한 결과 한화오션의 잠수함 무장 능력과 적기 인도 역량을 호평하는 한편, HD현대중공업은 기술 이전 노력과 폴란드 해군을 위한 맞춤형 기술에 높은 점수를 준 바 있다. <본보 2025년 2월 27일 참고 폴란드 싱크탱크 "한화오션, 무장능력·HD현대, 다재다능 기술" 호평>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약 22억5000만 유로(3조3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폴란드는 그동안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 6개국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최근 해저 케이블 사보타주(고의파손) 의심 사건으로 발트해 지역의 안보 우려가 높아져 폴란드의 잠수함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폴란드는 신형 잠수함 제원으로 해상 작전 일수 30일과 수심 200m 이상 잠수 능력, 공기불요추진 시스템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오르카 프로젝트의 최종 사업자 결정은 오는 9월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기간에 내려질 예정이다. 신형 잠수함의 인도는 2032년 이후로 예상된다. 즉, 10년 후에나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폴란드는 현재 1980년대에 취역한 노후화된 ORP 오르제우 잠수함 한 척을 운용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블레이즈홀딩스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이 엣지AI 개발에 협력한다. 생물의학·뉴로모픽·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엣지 AI 컴퓨팅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블레이즈홀딩스는 4일(현지시간) KAIST 산하 나노융합연구소(KINC)와 연구·개발 프로젝트 및 시제품·기술 솔루션 공동 개발 등에 협력하는 내용의 공동 기술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디나카르 무나갈라 블레이즈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KAIST는 과학·엔지니어링 연구에 있어 최첨단에 있으며 로봇공학, AI, 나노기술 등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KAIST와 협력해 차세대 엣지AI 컴퓨팅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우선 생체의학적 진단을 위한 AI 기반 분석 및 칩 개발에 협력한다. 또 에너지 효율적인 뉴로모픽 장치를 개발한다. 뉴로모픽은 인간의 뇌를 모방해 기억·연산을 대규모로 진행할 수 있는 컴퓨팅 기술이다. 아울러 태양광·열전기·그린수소 등 고효율 에너지 변환 소재 및 장치 개발에도 협력한다. 엣지AI는 '온 디바이스 AI'라고도 불리는데, AI 알고리즘이 기기에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기기에서 직접 실행되는 분산형 컴퓨팅 패러다임을 말한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클라우드 단계에서 실행되는 것과 달리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해 기기에서 AI를 실행한다. 인터넷, 클라우드와 같은 중앙 집중형 서버에 연결할 필요가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든 AI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에서 나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엣지AI가 보안과 속도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평가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그라프(EcoGraf)가 탄자니아로부터 에판코(Epanko) 흑연 프로젝트에 대한 25년 채굴권을 확보했다. 에판코 광산을 중심으로 수직 통합형 배터리 음극재 사업을 구축해 배터리·첨단 제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코그라프는 4일(현지시간) "탄자니아 정부가 에판코 흑연 프로젝트에 대한 25년간의 특별 채굴 라이선스를 승인했다"며 "이번 라이선스는 프로젝트 자금 조달 과정에서 핵심적인 규제 허가로 작용해 확실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에코그라프는 장기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전기차·청정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 급증하는 천연 흑연 음극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에코그라프는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개발에는 연간 7만3000톤 규모의 흑연 가공 공장 건설이 포함된다. 독일 수출입은행(KfW IPEX-Bank)과 1억500만 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맺어 자금 조달도 진행 중이다. 앞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지난 2023년 탄자니아를 찾아 현지 정부와 흑연 공급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11월 30일 참고 에코그라프, 탄자니아 흑연광산 개발자금 확보…포스코 공급망 강화> 에판코 흑연 광산은 아프리카에서 개발 가능한 최대 규모 광산으로, 총 흑연 탄소 함량 7.2%의 2억9080만 톤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그라프와 탄자니아 정부의 합작회사인 두마 탄자 그라파이트(Duma Tanza Graphite Limited)가 개발 중이며, 연간 6만 톤의 흑연 생산이 예상된다. 이미 독일 철강 기업 티센크루프(Thyssenkrupp), 일본 상사 기업 소지쯔(Sojitz)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1년 에코그라프와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간 7500~1만2500톤의 흑연 공급을 논의한 바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글로벌파운드리(GF)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손잡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자 AI 반도체 등 차세대 전송 기술 연구를 강화한다. 전력 효율과 데이터 전송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글로벌파운드리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와 MIT는 최근 AI 반도체의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MIT 마이크로시스템기술연구소(MTL)와 글로벌파운드리의 연구개발 조직인 GF 랩스(GF Labs)가 주도한다. 양측은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주목받는 실리콘 포토닉스와 22FDX(22nm FD-SOI) 공정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파운드리는 자사의 독자적인 광(光) 기반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을 활용, RF SOI 및 CMOS 및 광학 기능을 단일 칩에 통합함으로써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반도체 내 정보를 전기 대신 빛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어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양측은 AI 기반 엣지 디바이스에서 초저전력 소비를 구현하는 22FDX(22nm FD-SOI) 공정에 대한 연구도 병행한다. 글로벌파운드리는 MIT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며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MIT MTL의 마이크로시스템산업그룹(MIG)에 참여해 반도체 연구를 공동 수행 중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커먼즈(ME Commons) 이니셔티브를 통해 동북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연합(Northeast Microelectronics Coalition)과 함께 반도체 인력 개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ME 커먼즈 이니셔티브 기반 신기술 프로젝트에 총 2억6900만 달러를(약 3915억 원) 지원해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를 추진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측은 AI 반도체 및 실리콘 포토닉스 분야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렉 바틀렛(Gregg Bartlett) 글로벌파운드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MIT의 세계적인 연구 역량과 글로벌파운드리의 반도체 플랫폼이 결합해 AI를 위한 핵심 반도체 기술 연구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글로벌파운드리의 지속적인 혁신 의지를 반영하며, 차세대 반도체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타 찬드라카산(Anantha P. Chandrakasan) MIT 공과대학 학장도 "MIT 연구진이 글로벌파운드리의 첨단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산업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