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배터리 산업의 출혈경쟁을 제재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시장 감독 기능 등을 강화해 공급 과잉 리스크에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시장감독총국, 국가에너지국 등 4개 부처는 최근 동력(전기차)·에너지 저장 배터리 업계를 대상으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에는 4개 부처와 지방정부 실무자를 비롯해 배터리 업계 핵심 기업과 관련 협회 대표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기차, ESS 분야 배터리 산업 출혈경쟁 문제와 해결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해당 문제는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우려를 표명한 문제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7월 지방 정부 대표자들과의 회의에서 "모두가 인공지능(AI)과 전기차 등 특정 산업 육성에 매달리고 있다"며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 2인자인 리창 총리도 상무위원회에서 "신에너지차 영역에서 나타난 비이성적인 경쟁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규범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도 "중국 전기차·ESS 산업이 빠르게 발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과잉생산, 무질서한 경쟁, 비합리적인 저가 경쟁 등으로 시장질서가 교란되면서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4개 부처는 △시장 감독·관리 강화 △생산량 조절 기능 강화 △산업협회 강화 △공정 시장질서 구축 △중앙·지방 정부 협력 강화 등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식재산권 침해 등 불법행위 엄중 단속, 중복 건설 엄격 통제 등을 통해 산업 규범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향후 업계 의견을 취합해 산업 규범을 제정해 출혈경쟁을 근절한다는 목표다. 또한 과도한 경쟁으로 '저가, 저품질' 배터리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며 규제를 토대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전기차, ESS 배터리 산업에 대해서 시장 감독과 품질 감독이 병행해서 이뤄질 것"이라며 "부정행위를 근절하고 업계 표준을 제정해 배터리 부문을 프리미엄 시장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