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이 암호화폐 거래소 규정을 마련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업비트의 베트남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호 득 폭 베트남 부총리는 최근 암호화폐 자산 거래·발행 규정 제정 결의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기업은 재무부의 인가를 받아 암호화폐 거래소를 구축하고 가상화폐를 발행, 외국인 투자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 거래소 운영 기업은 최소 10조 동(약 5260억원)의 자본금을 보유해야 한다. 이 중 최소 65%는 기관투자자가 출자해야 하며 거래소 운영 기업의 외국인 지분은 최대 49%로 제한된다. 또한 모든 암호화폐 발행·거래·결제는 베트남 화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법정화폐나 증권으로 담보가 뒷받침되는 가상화폐는 발행할 수 없다. 베트남이 본격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구축에 나서면서 현지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업비트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앞서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두나무 본사에서 판 반 장 베트남 국방부 장관, 응우옌 반 탕 베트남 재무부 장관을 만나 베트남 가상자산 시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나무는 베트남 국영 밀리터리뱅크(MB은행)와 손잡고 베트남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MB은행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 거래소 설립과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 투자자 보호장치 구축 등을 돕기로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크라이나가 한국 정부에 한국산 전기 고속철 구매를 위한 차관을 요청했다. 지난해 한국과 맺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정의 일환이다. 12일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내각 회의에서 한국에 제출할 '한국산 전기 고속철 20대 구매를 위한 대출 제공 요청서' 초안이 최종 승인됐다. 타라스 멜니추크 내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청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의 지역·국제 여객 수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EDCF 우대 대출로 현대로템 전기 고속철 20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우크라이나 내각 회의는 한국과 맺은 ‘2024-2029년 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을 비준한 바 있다. 이번 최종 승인 단계는 전기 고속철 구매와 관련한 세부 사항과 최종 서명이 포함돼 있다. EDCF 차관 약정은 지난해 4월 체결됐다. 당시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서명했다. 이번 한국산 전기 고속철 구매 비용은 열차 유지·보수 비용을 포함해 약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 규모다. 열차 공급은 2년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우크라이나에 고속철 90대를 수출한 이력이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쉬쿠라코프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제1차관이 현대로템 창원 공장을 방문해 협력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AMD가 바이오 스타트업과 손잡고 신약 개발용 인공지능(AI) 분야로 컴퓨터 하드웨어 시장을 확대한다. AMD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사 AI 가속기가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경쟁사에 뒤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앱사이(Absci)는 11일(현지시간) AMD,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와 생성형 AI 기반 신약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앱사이는 이전부터 OCI와 협력해 대규모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 엔드 투 엔드 항체 설계 등이 가능한 AI 약물 생성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이번 AMD와 협력 관계 구축도 OCI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협력 관계 구축에 따라 앱사이는 자사 생성형 AI 신약 개발 플랫폼에 OCI의 AI 인프라와 AMD의 최신 하드웨어를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AMD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인스팅트(Instinct™) MI355X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스팅트 MI355X는 지난 6월 공개된 최신 GPU로, 아키텍처가 CDNA 4로 변경되면서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AMD의 설명에 따르면 MI355X는 이전세대 모델인 인스팅트 MI300X 대비 AI 컴퓨팅 성능은 4배, 추론 성능은 35배 향상됐다. 또한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B200와 거의 유사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앱사이는 AMD 인스팅트 MI355X 도입으로 시스템의 전반적이 성능을 저하시키는 하이퍼바이저 오버헤드를 제거하고 GPU간 지연 시간을 최소화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D는 앱사이와 협력을 통해 AI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부문에서도 인스팅트 MI355X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앱사이 관계자는 "우리의 사명은 새로운 치료법을 설계하는 방식의 경계를 넓히는 것"이라며 "OCI, AMD와 함께 동급 최고 성능의 AI 인프라를 갖췄다. 차세대 AI 기반 신약 발굴을 위한 기술적 기반 마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AMD 관계자는 "앱사이는 AI가 신약 개발 속도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에픽 CPU(중앙처리장치)와 인스팅트 GPU, ROCm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결합해 신약 개발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 국영 구리기업 코델코(Codelco)와 호주 BHP의 세계 최대 구리광산 에스콘디다(Escondida)의 생산량이 지난 7월 나란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칠레 구리위원회 코칠코(Cochilco)에 따르면 코델코의 7월 생산량은 11만85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에스콘디다 광산은 같은 기간 7.8% 증가한 11만4800톤을 기록했다. BHP는 지난 4월 130억 달러(약 19조3000억원)를 투입해 광산 설비 정비와 생산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고 10년간 연평균 140만 톤의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에스콘디다 광산 노동자 약 2400명을 대표하는 제1노조가 단체협약을 둘러싸고 파업에 돌입했으나 일주일 만에 BHP와 합의점을 찾으며 정상화된 바 있다. 칠레는 세계 구리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산지다. 반면 캐나다 글렌코어(Glencore)와 영국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콩고민주공화국 콜라와시(Collahuasi) 광산은 3만4200톤으로 전년 대비 27.2% 감소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Google)이 미국 전력공급업체와 손잡고 비(非) 리튬 이온 기반 에너지저장기술 확보에 나섰다. 구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에너지저장 기술을 실증, 탄소 배출량 제로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애리조나주 최대 전력공급업체인 솔트 리버 프로젝트(Salt River Project, SRP)와 비리튬 이온 장기 에너지 저장(non-lithium ion long duration energy storage, LDES)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LDES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계약에 따라 구글은 SRP에서 향후 운영할 LEDS 시범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또한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평가하고 이후 연구과 시험 계획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예정이다. SRP는 2022년과 2024년 LDES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입찰제안서(RFP)를 발행했었다. 2022년 발행한 RFP의 경우 유기 플로우 배터리 기업인 CMBlu가 선정됐으며, 2024년 RFP 발행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아직 작년에 발행한 RFP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만큼 구글과 어떤 연구를 진행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LDES는 재생에너지 발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부여해 보급률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재생에너지 발전이 대중화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낮과 밤, 날씨, 계절 등 자연환경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변동한다는 점이다. 이에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이 한 세트로 발전해왔다.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때 발생하는 잉여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전력이 생산되지 않거나 적게 생산될 때 꺼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ESS 기술에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가 주로 사용돼 왔다. 테슬라에서 개발한 매가팩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구성됐다. 문제는 BESS가 낮과 밤의 차이 정도는 커버할 수 있지만 일단위 이상 에너지를 저장하고, 공급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리튬 이온 ESS는 통상 4시간급 단주기 시스템으로 분류된다. 시간은 방전시간을 뜻한다. 이에 며칠에서 수주, 계절을 넘겨 생산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공급할 수 있는 LDES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LDES의 기준은 기관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8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방전할 수 있는 장주기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정의된다. LDES 기술로는 기계식, 전기화학식, 열저장, 수소를 이용한 개념이 제시된 상태다. 기계식은 물과 공기를 이용한 방식이다. 물을 이용한 방식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물으로 옮긴다. 즉 전기에너지를 위치에너지로 바꾸는 것. 이후 에너지가 필요할 때 물을 아래로 흘려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공기를 이용한 방식은 압축기를 이용해 압축공기를 만들고 이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터빈을 돌리는 용도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기화학식으로는 산화(Oxidation), 환원(Reduction) 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플로우 배터리라고 불린다. 해당 방식은 별도의 탱크에 전해액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경우 순환시켜 전지를 작동시킨다. 열저장 기술은 소금을 이용한 방식이 대표적으로, 발전을 확보한 전력으로 소금을 가열해 용융염을 만들고 이를 단열 탱크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수소 방식은 말 그대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성하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기술이다. 구글은 최근 LDES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이탈리아 에너지 저장시스템 스타트업 '에너지돔(Energy Dome)'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너지돔은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돔 형태의 구조물 안에 설치된 대형 튜브 형태 홀더에 저장한다. 그러다가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된 전기가 공급되면 모터를 가동해, 이산화탄소를 압축해 액화시켜 탱크에 저장한다. 이 과정에서 방출되는 열에너지도 콘덴서에 저장, 기화 프로세서에 투입한다. 전기가 필요할 때는 액화된 이산화탄소를 콘덴서에 저장된 열에너지 등을 이용해 기화시켜 부피를 팽창시키고, 이를 통해 발전기 터빈을 돌려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친다. 구글 관계자는 "LDES는 첨단 에너지 솔루션 포트폴리오의 핵심 기술이다. LDES를 통해 깨끗하면서도 복원력이 뛰어나 전력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SRP와 협력을 통해 LDES 기술 개발 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탈리아 최대 방산기업 레오나르도가 필리핀 차세대 전투기 도입사업에 참전한다. 필리핀 공군에 유럽산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Eurofighter Typhoon) 구매를 제안하며 전투기 수출 기회를 창출한다. 레오나르도는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다수 유럽 공군의 주력 전투기지만, 필리핀 방공 전력의 공백을 메우고 중국을 억제하고 전투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오나르도의 구매 제안을 필리핀이 받아들일 경우 유럽산 전투기 수출이 동남아시장으로 확대된다. [유료기사코드] 레오나르도는 8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필리핀 공군(PAF)의 신형 다목적 전투기 도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32대를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도 측은 "구매 제안에는 현지 지원 및 공급을 위한 기술 이전과 더불어 1급 작전 능력의 모든 범위가 포함된다"며 "현지 산업의 수익 창출을 통해 필리핀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의 주요 공중급유 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주력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레오나르도와 프랑스 에어버스, 영국 BAE시스템즈와 함께 만든 전투기이다. 경쟁사 최초의 실전 배치 쌍발 엔진 전투기로 마하 2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페인 등이 이 529대를 주문해 도입했고, 사우디아라비아(72대), 오스트리아(15대), 오만(12대), 쿠웨이트(28대), 카타르(24대)에서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운용 중이다. 필리핀은 현재 주력 전투기인 한국산 FA-50PH 12대와 함께 운용할 신형 다목적 전투기 도입 사업인 'MRF(Multi-Role Fighter jet)'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해 방공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FA-50 경전투기만으로는 현대적 방공 임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 더 빠르고 강력한 다목적 전투기 40대를 도입해 남중국해 등 분쟁 해역에서 방공 공백을 메운다는 전략이다. 도입 기종으로는 미국산 다목적 전투기 F-16과 스웨덴산 JAS 39 그리펜, 한국산 KF-21을 검토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이 제조한 F-16은 다목적 전투기로, 공대공·지상공격·전자전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해 필리핀 공군이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스웨덴 사브가 개발한 경공격기 JAS 39 그리펜은 공대공·공대지·정찰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으며, 기동성과 정비 편의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필리핀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4.5세대 전투기 KF-21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FA-50의 운용 신뢰성을 확보한 필리핀은 직접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KF-21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해 관심을 보였다. KF-21은 F-16V나 그리펜NG와 달리 처음부터 4.5세대 전투기로 설계됐다. 설계 과정에서 5·6세대로의 단계적 진화도 염두에 둔 기종이다. 저피탐 설계가 적극 도입돼 현존하는 4.5세대 전투기에 비해 레이더 반사 면적(RCS)이 훨씬 작다. 체급도 F-16이나 그리펜 보다 한 단계 위로 연료를 많이 실을 수 있지만 무게는 더 가벼워 기동성이 우수하고 전투행동반경이 넓은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한국 공군에 인도되는 KF-21 초도 물량 20대 가격이 2조6262억원으로, 대당 13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저율초도생산(LRIP) 가격이라 향후 가격 하락이 크다. 필리핀은 KF-21 블록-2 기준 대당 1000억원 정도를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나르도가 제안한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록히드마틴의 F-16보다 훨씬 비싸 필리핀이 전투기 도입 예산을 확대하지 않는 이상 구매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필리핀은 지난 2014년 FA-50 1차 도입 후 11년 만에 추가 도입 하기로 했다. KAI는 지난 6월 필리핀 국방부와 7억 달러(약 9753억원) 규모의 FA-50 추가 12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 12대 FA-50PH는 공중급유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장착을 통해 탐지 및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싱가포르가 SMR(소형모듈원자로) 도입을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하 홀텍)이 공급 후보사로 거론된다. 홀텍은 현대건설의 원전 파트너사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폭 넓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11일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EMA)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SMR의 기술 안전성과 실현 가능성을 평가할 업체로 영국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 ‘모트 맥도널드(Mott MacDonald)’를 선정했다. 연구 수행 기간은 2년이다. EMA는 “모트 맥도널드는 원자력 산업 분야에서 6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전 기업과 정부 기관에 기술·규제·정책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앞으로 시뮬레이션 모델링을 통해 첨단 원자력 기술의 안전 성능을 추가로 검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2월부터 SMR 도입을 위한 컨설팅 기업 모집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과 아루프 싱가포르, 서바나 주롱 컨설턴츠, KPMG 서비스 등 24개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가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모트 맥도널드가 최종 낙점됐다. EMA는 “모트 맥도널드가 품질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며, 첨단 원자력 기술과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의 실적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모트 맥도널드는 싱가포르 SMR을 컨설팅 하는 과정에서 ‘홀텍 브리튼(Holtec Britain)’ SMR에 대한 안전·공학·환경·규제 자문과 일반 설계 평가도 진행한다. 홀텍 브리튼은 홀텍의 영국 자회사로, 모트 맥도널드 원자력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홀텍은 현대건설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021년 SMR 개발 및 사업 동반진출 협력 계약을 맺고 SMR 개발 사업 추진과 원전 해체 사업,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는 당초 원전 개발에 부정적이었지만 SMR을 비롯한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다. SMR의 경우 토지가 부족하고 인구 밀도가 높은 싱가포르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미국과 동맹국 정부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했다. 아이온큐는 새로운 기구를 앞세워 민간 뿐 아니라 공공 부문에서도 영역을 확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동맹국을 대상으로 양자 기술 지원을 전담하는 '아이온큐 페더럴(IonQ Federal)'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아이온큐 패더럴은 아이온큐가 진행해온 정부 대상 양자 컴퓨팅, 네트워킹 사업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아이온큐는 정부 대상 양자컴퓨팅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지원 속도와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이온큐 패더럴이 설립된 배경에는 공공부문, 특히 안보 분야의 양자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있다. 특히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술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국가들의 양자컴퓨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이온큐는 이렇듯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패더럴을 구축하게 됐다. 아이온큐 패더널은 로버트 카딜로(Robert Cardillo)가 총괄하게 된다. 로버트 카딜로는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ational Geospatial-Intelligence Agency) 국장을 역임한 인물로, 1983년 국방정보국(DIA)을 시작으로 40여년간 국가 정보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로버트 카딜로는 지난해 아이온큐에 이사로 합류했으며,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로버트 카딜로는 아이온큐 패더널을 이끌고 미국, 동맹국 정부와 양자컴퓨팅과 관련해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로버트 카딜로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국가 안보와 번영을 강화하는 상호운용성 표준을 구축해야 한다"며 "아이온큐 패더널의 설립을 통해 정부 기관에 필수적인 양자 기술을 제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사이퀀텀(PsiQuantum)에 투자했다. 사이퀀텀은 엔비디아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협력한다. 사이퀀텀은 11일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시리즈E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70억 달러(약 9조7300억원)로 평가받았다. 블랙록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영국계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엔비디아 계열 벤처캐피털(VC) 엔벤처스와 호주 맥쿼리캐피털, 카타르투자청(QIA), 모건스탠리 계열사 카운터포인트 글로벌 등이 있다. 엔비디아와 사이퀀텀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양자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개발, 그래픽처리장치(GPU)-양자처리장치(QPU) 통합, 실리콘 포토닉스 플랫폼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제레미 오브라이언 사이퀀텀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백만 큐비트(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 규모의 내결함성 기계, 즉 실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양자컴퓨터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양자컴퓨터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퀀텀은 2016년 설립된 양자컴퓨터 스타트업이다. 사이퀀텀은 다른 양자 스타트업과 달리 특수 소재 대신 기존 반도체 산업에서 사용되는 광자(photonics) 기술을 기반으로 양자칩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성능 개선을 위해 고효율 단일 광자 감지에 사용되는 초전도 소재와 바륨 티타네이트 등 새 소재를 칩에 도입했다. IBM과 구글이 사용하는 초전도 방식은 온도 변화에 지나치게 민감해 초저온을 유지하려고 거대한 냉각기를 돌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광자 기반 양자칩은 상온에서도 작동할 수 있어 시장성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이퀀텀은 올해 2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유틸리티 규모 양자컴퓨터를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100만 큐비트 규모 양자칩 '오메가'를 공개했다. 유틸리티 레벨은 양자컴퓨터가 일정 품질을 갖춰 기존 컴퓨터를 능가할 수 있는 과학적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사이퀀텀이 오메가를 설계했고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스가 만들었다. 이 양자칩은 단일 광자를 기반으로, 통신 및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응용 프로그램을 위해 개발한 실리콘 광자칩 기술을 활용했다. 특히 성능 개선을 위해 고효율 단일 광자 감지에 사용되는 초전도 소재와 바륨 티타네이트 등 새 소재를 칩에 도입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캐나다 광업 기업 퍼스트퀀텀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이 파나마 정부와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구리 광산 재가동을 위한 협상에 나선다. 해당 광산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공동 투자한 프로젝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광물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파나마 정부는 올해 말이나 늦어도 2026년 초까지 퍼스트퀀텀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훌리오 몰토(Julio Moltó) 파나마 상무부 장관은 “수주 내 광산에 대한 포괄적 환경 감사가 시작될 예정”이라며“감사에는 환경, 사회적, 경제적 영향과 현지 고용 기회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는 SGS파나마컨트롤서비스(SGS Panama Control Services)가 맡으며 약 3-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결과가 나온 뒤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호세 라울 물리노(José Raúl Mulino) 대통령은 “연금제도 개혁에 이어 코브레 파나마 재가동이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퍼스트퀀텀의 현지 자회사 미네라 파나마(Minera Panamá)와 관련 기업들은 정부와의 협상을 위해 진행 중이던 국제 중재 절차를 중단한 상태다. 앞서 이 광산은 2022년 35만 톤의 구리를 생산하며 세계 최대 구리 광산 중 하나로 꼽혔다. 당시 파나마 GDP의 약 5%를 차지했다. 하지만 파나마 대법원이 코브레 파나마 광산을 운영 계약 측면에서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지난 2023년 11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최대 17억 달러(약 2조3600억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광산 노조, 계약업체들은 조속한 재가동을 요구하고 있으나 파나마 정부는 “감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미국에서 경찰특공대로 변신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이 적용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경찰은 스팟을 새로운 SWAT(Special Weapons And Tactics) 다목적견으로 도입했다. 스팟은 정찰, 화학물질 탐지 등 특수 임무에 투입된다. 레이크찰스 경찰은 이전부터 스팟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었다. 지난해 8월에는 지역 행사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레이크찰스 경찰에 투입된 스팟은 1개의 팔과 360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팔에는 물건을 집을 수 있도록 집게형태의 손이 연결됐다. 스팟은 해당 손과 팔을 통해 문도 열고 진입할 수 있다. 또한 스팟은 4개의 다리를 통해 걷고, 앉고, 기어가기 등이 가능하다. 지난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며 상부에 별도의 장비가 장착되지 않은 스팟은 사이드플립(옆돌기), 백플립(뒤돌기) 등이 가능하다. 조종 편의성도 높였다. 이번에 공급된 스팟은 휴대용 게임기와 같은 형태의 컨트롤러로 조정할 수 있다. 레이크찰스 경찰은 "닌텐도 스위치와 같은 형태의 비슷한 형태의 기기"라고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도 가운데에는 디스플레이, 좌우에는 컨트롤러가 장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미국 육군 지뢰제거 부대는 물론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하이네켄, 도미노피자 등에 공급되며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스팟은 TI에서 고해상도 카메라, 열화상, 음향 센서 등을 활용한 점검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하이네켄에서는 양조장 유지보수 목적으로 스팟을 도입했다. 도미노피자는 스팟을 이용한 라스트마일 배달 서비스의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며 현실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외에도 스팟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전 자택 순찰 임무를 수행했으며 영국 국방부, 뉴욕 경찰(NYPD), 이탈리아 국가헌병대, 미군 민간용병기업 등 전 세계 기관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레이크찰스 경찰은 "태블릿로 보이는 카메라 화면과 기능을 기초적인 기능을 이용해 조작이 가능하다"며 "루이지애나주에서 스팟과 같은 다목적 로봇견을 보유한 유일한 SWAT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 2019년 9월 출시한 4족 보행 로봇이다. 시속 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장애물을 피하거나 가파른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상부에 360도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를 탑재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해결 가능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너지 개발사 페르미 아메리카가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페르미 아메리카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계획서를 제출했다. 다만 상장 시기와 공모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UBS·캔터·미즈호가 IPO 공동 주관사를 맡는다. 페르미 아메리타는 조달한 자금으로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진 중인 민간 전력망 캠퍼스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텍사스 아마릴로 외곽 약 2300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AP1000 대형 원전 4기(4GW) △소형모듈원전(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1GW) 등 총 11GW 규모의 전력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우리 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페르미 아메리카와 이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추진 등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의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이 사업에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와 관련해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협약을 맺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