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기아가 필리핀에 군용트럭 KM452 30대를 인도했다. 2007년 필리핀의 군 현대화 사업 참여를 계기로 이어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추가 계약을 통해 군용차량을 지속 공급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필리핀 군사 전문 유튜브 채널 PH말라야와 맥스디펜스 필리핀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군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필리핀 해군 정보통신기술센터(Naval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Center) 28주년 기념식'에서 기아로부터 인도받은 KM452를 공개했다. KM452는 △전장 5770㎜ △전폭 2180㎜ △전고 2575㎜인 군용트럭이다. 130마력의 4기통 디젤 엔진과 5단 수동 변속기를 갖춰 험지에서도 우수한 운용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통신 장비 설치·운반에 최적화된 설계를 갖췄다. 필리핀 국방부는 군 현대화를 추진하며 KM452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22년 5월 방한해 KM452 실사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첫 30대를 인도받았다. 기아는 KM452를 토대로 필리핀 시장에서 특수차량 수주를 확대한다. 기아는 2007년 필리핀 군용트럭 공개 입찰에서 최종 계약자로 선정되며 총 651대를 수출했다. 1¼톤 차량을 포함해 현재까지 약 3100대를 공급하며 우수한 기동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2013년에는 태풍 '하이옌'의 피해 현장 복구활동에 기아 군용차량이 투입돼 활약했다. 기아는 그해 필리핀 군현대화 사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특별상을 수상했다. 또한 격년으로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ADAS(Asian Defense & Security)'에도 수 차례 참가했다. 지난 2022년 전시회에서는 단독 부스를 꾸려 소형전술차량과 미니버스를 선보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공매도 투자자가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의 중형 발사체 출시가 지연될 것이란 부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공매도 업체 블리커스트리트리서치(Bleecker Street Research)는 26일 로켓랩 공매도 보고서를 내고 "이 회사는 중형 로켓인 뉴트론이 올해 발사될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를 크게 오도했다"며 "우리가 인터뷰한 로켓 전문가들은 뉴트론 발사 일정이 빨라야 내년 중반으로 1~2년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트론은 스페이스X 팰컨9와 직접 경쟁하게 될 중형 발사체다. 약 40m 길이의 재사용 가능한 중형 발사체로 8t의 무게를 궤도에 올릴 수 있다. 뉴트론 발사에 성공해야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 스페이스X와 경쟁할 수 있다. 아울러 로켓랩이 목표로 하는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블리커스트리트는 "뉴트론은 엔진 개발·생산, 발사대 건설, 로켓 수송 등 여전히 필요한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아울러 뉴트론의 가장 수익성이 높은 잠재적 계약의 경우 1년 이상 실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뉴트론이 발표한 유일한 계약은 입증되지 않았고 자본이 의심스러운 신생 기업과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로켓랩은 지속적인 현금 소모로 유동성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작년 9월 말 기준 현금은 5억400만 달러(약 7200억원)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트론을 완성하고 수익성 있게 발사하는 데 3억~6억 달러(약 4300억~86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뉴트론을 출시하지 못하면 로켓랩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러한 공매도 보고서가 나오면서 로켓랩 주가가 폭락했다. 25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로켓랩 주가는 20.28달러에 마감하며 전일 대비 10% 하락했다. 로켓랩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대항마로 주목받으며 작년 한해 동안 주가가 500% 가깝게 급등했다. 지난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다. 본사는 미국에, 발사대는 뉴질랜드에 있다. 2018년 이후 200여개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증권이 투자한 베트남 자산운용사 드래곤 캐피탈(Dragon Capital)이 현지 부동산 대기업 닷산 그룹(Dat Xanh Group) 지분을 늘렸다. 26일 베트남 호치민 증권거래소(HOSE)에 따르면 드래곤 캐피탈은 닷산 그룹 주식 200만 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보유 주식 수는 8061만 주로 늘어났으며, 이는 닷산 그룹 전체 지분 중 11.185%에 해당하는 수치다. 닷산 그룹은 베트남 10대 부동산 개발 기업 중 하나로, 닷산 부동산 서비스(Dat Xanh Real Estate Services)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시가총액은 13조3675억 동(약 7500억원)에 이르며, 총 자산은 29조1000억 동(약 1조63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4조7000억 동(약 26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아파트와 토지 매매 수익이 약 3조3000억 동(약 185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약 16%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부동산 중개업 분야는 약 98%의 증가율을 기록, 약 1조2000억 동(약 67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 2017년 드래곤 캐피탈에 투자하며 2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Majorana) 1'을 공개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 회의론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5일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대표 이론물리학자인 존 프리스킬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양자 정보 및 물질 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로드맵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위상적으로 보호된 큐비트를 입증하기 위한 프로토콜을 설명했다"면서 "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증거는 없었다"고 적었다. MS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위상초전도체'를 사용한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 1'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요라나 1'은 손바닥만 한 크기로 초전도 큐비트(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양자 컴퓨팅 칩과 달리 '위상적(topological) 큐비트'로 개발됐다. 이 큐비트는 모양이 변해도 본질이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초전도 큐비트로 꼽혀 왔다. 0 또는 1의 '비트'로 정보를 처리하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동시에 존재하는 중첩, 얽힘 상태인 큐비트를 활용한다. 이에 양자 컴퓨터는 일반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막대한 양의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미래 혁신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 이와 비슷한 주장을 했다가 철회한 적이 있다. 지난 2018년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마요라나 입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지만, 이후 물리학계의 반박이 거세지면서 2021년 이 주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양자 분야 전문가인 스콧 애런슨 미국 텍사스대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분명히 그 역사는 일부 전문가들이 새로운 주장에 대해 조심스러워하게 만들고 있다"라면서 "내가 체탄 나약 마이크로소프트 퀀텀 하드웨어 부사장에게 회의론에 관해 물었을 때 그는 '이제 큐비트로 완벽하게 동작하는 위상 큐비트가 있다. 사람들은 얼마나 더 원할까?'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슨 앨리시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이론물리학 교수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 "위상 큐비트는 원칙적으로 가능하고 가치가 있는 목표"라면서도 "하지만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치가 이론에서 예측하는 모든 마법 같은 방식으로 동작하는지 검증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양자컴퓨터에 대한 현실이 덜 밝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행히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시도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조너선 오펜하임 UCL 물리학 교수는 연구 논문과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발표 사이에 간극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춘에 "과학 논문과 그들의 주장 사이에 엄청난 단절이 있지만 가장 분명한 것은, 그들이 위상 큐비트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텔의 차세대 파운드리 미세공정 18A(1.8나노미터, nm) 수율이 상용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는 기술적 문제 외에도 다양한 문제로 추가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밍치궈(Ming-Chi Kuo)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IFS의 18A 공정에서 생산된 첫 번째 팬서레이크(Panther Lake) 엔지니어링 샘플이 주요 PC ODM(위탁생산), EMS(전자 제조 서비스) 업체에서 테스트 중"이라며 "2025년 초 조사에 따르면 18A 공정 수율은 20~30% 미만으로 아직 개선할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팬서레이크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인텔의 차세대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로 18A 공정에서 생산되는 첫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수율이 60%를 넘어야 안정적인 납기가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20~30% 수율은 대량 양산이 불가능한 수준의 수율이다. 18A 공정은 지난해 4분기 양산 예정이던 2나노미터(20A) 공정 개발을 취소하면서 인텔이 집중해온 차세대 반도체 미세공정으로 네덜란드 ASML에서 개발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인 '하이 NA(High NA)'를 기반으로 한다. 인텔은 하이NA 장비를 가장 먼저 인수하며, 올해 2나노미터 공정 양산을 시작하는 TSMC와 삼성전자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다. 인텔이 18A 공정 수율을 잡지 못하면서 하반기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2나노 공정에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는 TSMC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 60% 수율을 확보했다. 밍치궈 연구원도 "2025년 하반기 대량 생산 한다는 인텔의 목표에 좋은 징조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기술적 문제 외에도 IFS는 내외부 문제로 고객사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있다. 밍치궈 연구원은 "IFS는 기술적인 문제 외에도 조직 구성, 공급망 관리 및 문화로 외부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이 부분에서 TSMC가 완전히 돋보인다"고 말했다. 인텔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등 미국 빅테크들과 18A 공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추가 수주에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TSMC는 2나노미터 공정 고객으로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주요 칩 메이커들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보고된 수율은 수 개월 전보다 10% 가량 개선된 것"이라며 "대량 양산을 진행하기에는 여전히 격차가 크기때문에 하반기 생산목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 방산업체 KNDS가 이르면 올 연말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유럽 내 군비 경쟁이 심화한 영향이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KNDS는 이르면 올 연말 혹은 내년까지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KNDS는 프랑스와 독일에 생산 라인을 두고 다양한 산업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군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전투 탱크 △장갑차 △포병 시스템 △무기 스테이션 △탄약 및 군용 교량 △전투 관리 시스템 △훈련 및 보호 솔루션 등이 있다. 매출은 지난 2023 회계연도 기준 33억 유로(약 4조9400억원)를 기록했다. 상장 준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내 군비 경쟁이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유럽 국가들에게 "군사 예산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유럽 방산 기업 주가도 치솟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유럽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라인메탈(Rheinmetall)과 독일의 헨솔트(Hensoldt)가 전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라인메탈의 경우 기업가치가 지난 2022년 40억 유로(약 5조9800억원)에서 현재 약 390억 유로(약 58조3600억원)까지 10배 급등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 데이터스트림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방산업체들의 주가는 예상 수익 대비 25.8배로 3년 전의 18배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이베코(Iveco)와 티센크루프(Thyssenkrupp)는 같은 밸류에이션 지표에서 8배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KNDS도 이 같은 시장 흐름에 편승해 IPO 추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KNDS가 투자자로 참여한 독일 기어박스 제조업체 렌크(Renk)는 이미 지난해 21억5000만 유로(약 3조2170억원)의 가치로 상장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11억 유로(약 1조64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NDS는 최근 렌크 보유 지분을 25.1%까지 늘렸으며 렌크 주가는 상장 이후 62% 상승했다. KNDS는 지난 2015년 레오파드 탱크 제조로 유명한 크라우스-마페이 베그만(KMW)과 프랑스 국영 무기 공급업체 넥스터(Nexter)가 합병하면서 설립됐다. 전 세계에 약 95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장 폴 알라리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우라늄에너지코퍼레이션(Uranium Energy Corp, 이하 UEC)이 우라늄 채굴에 이어 생산에 본격 나섰다. 와이오밍주 플랜트에서 우라늄 농축물 가공부터 포장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의 원료 조달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5일 UEC에 따르면 이 회사는 와이오밍주 이리가레이 중앙 처리 플랜트(Irigaray Central Processing Plant, 이하 이리가레이 CPP)에서 우라늄 농축물을 성공적으로 가공·건조하고, 드럼통에 포장까지 완료했다. 이는 이리가레이 CPP를 가동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UEC는 지난 2021년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으로부터 우라늄 원 아메리카스(Uranium One Americas Inc)를 인수하며 와이오밍 공장도 확보하게 됐다. 작년 초 이사회에서 이리가레이 CPP에서 우라늄을 처리하도록 승인했다. 이어 9월 와이오밍 환경품질부로부터 생산능력을 연 250만 파운드에서 400만 파운드로 늘리도록 허가를 획득하며 이리가레이 CPP 재개에 나섰다. 이리가레이 CPP는 2018년 마지막으로 우라늄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UEC는 우라늄 원 아메리카스로의 인수로 취득한 우라늄 채굴 사업 '크리스텐슨 랜치 프로젝트'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작년 초 이사회에서 재개를 승인했다. 현장 복구(In-Situ Recovery, 이하 ISR) 방식을 적용해 우라늄 채굴에 나선다. ISR은 용액을 주입해 우라늄을 녹여 추출하는 방식이다. 땅을 파서 채굴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환경 친화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다. UEC는 우라늄 채굴에 이어 가공 공장 운영에도 진전을 이루며 미국의 원전 확보에 기여한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러시아산 우라늄의 양대 수입국이다. 저농축 우라늄은 연평균 20%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를 상대로 강도 높은 제재를 단행하며 우라늄 수입도 금지했다. 미국은 우라늄 공급망 구축이 절실하다.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을 설립한 빌게이츠는 작년 6월 현지 CBS방소에서 러시아산 대체재를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영국·남아프리카 공급사, 미국·캐나다 광산에서 (우라늄을) 공급받아 SMR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UEC도 테라파워의 파트너다. 테라파워는 작년 11월 말 UEC와 우라늄 연료의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를 토대로 우라늄을 확보하고 목표했던 2031년께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을 가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파워는 지난달 말 와이오밍주 산업부지심의위원회(Industrial Siting Council 비핵심 시설인 '발전구역(Energy Island)'에 대한 건설 허가를 받아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2025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L' 생산 용량 중 3분의 2 이상을 확보했다. TSMC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대응하기위해 CoWoS-L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 EDN)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5년 TSMC CoWoS-L 물량 중 70% 이상을 계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CoWoS 용량 중 50%를 활용했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CoWoS-L 용량 중 60%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블랙웰 AI칩 수요가 증가하면서 CoWoS-L 용량 추가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CoWoS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반도체를 기판 위에 적층해 하나의 고성능 반도체으로 만드는 패키징 기술이다. CoWoS가 본격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챗GPT의 출현으로 고성능 AI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엔비디아가 계약한 CoWoS-L은 고급 패키징 기술로 분류된다. CoWoS 기술의 핵심은 기판과 GPU, HBM 등 반도체를 연결하는 인터포저라는 부품이다. 인터포저는 반도체 기판위에 장착되고 그 위에 각종 칩이 장착된다. 별도의 반도체가 인터포저라는 매개 부품을 기반으로 하나의 칩처럼 움직이게 되면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소비, 면적이 줄어들었다. TSMC는 CoWoS-L 공정 생산 용량 확대를 위해 치아이, 타이중, 장화, 윈린, 가오슝 지역에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CoWoS-L보다 하위 패키징 기술인 CoWoS-S 물량은 실리콘웨어(Siliconware), ASE 등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TSMC는 올해 웨이퍼 기준 월 생산능력 7만5000장을 달성하고, 2026년에는 월 9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CoWoS-L 관련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에서 더 많은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TSMC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 가즈트랑스포르&테크니가즈(Gaztransport & Technigaz SA, 이하 GTT)가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최대 75척의 LNG 운반선 발주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GTT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연간 실적발표에서 현재 건설 중인 LNG플랜트에서 나오는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최소 50척에서 최대 75척의 새 LNG운반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GTT는 LNG 운반선의 멤브레인 화물창을 제공하고 있다. GTT측은 "2029년까지 LNG 플랜트를 건설해 161.3mtpa의 LNG를 증산하게 된다"며 "늘어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총 255척의 LNG 운반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255척 중 180척은 이미 확보돼 있고, 25척은 건조 중"이라며 "신규로 약 50~75척이 추가로 발주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GTT는 LNG 운반선의 지속적인 주문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GTT는 지난해 회계연도에 18척의 초대형 LNG 운반선(27만1000㎥)을 포함해 72척의 LNG 운반선 주문을 확보했다. 신조선의 인도는 2026년에서 2031년 사이에 예정됐다. 이 기간 동안 에탄 운반선 16척과 2척의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3) 1척의 주문도 받았다. 또한 2025년 초부터 GTT는 이미 6척의 초대형 LNG 운반선을 포함해 7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지난해 출원한 특허는 62개이며, LNG와 에탄 운반선의 로열티는 5억 5250만 유로(약 8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4% 증가했다. GTT가 향후 10년간 예상한 LNG 운반선의 주문량은 450척 이상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보호무역을 내세우며 자국의 LNG 판매 확대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LNG 운반선의 추가 수요가 예상된다. 미국의 LNG 수출 확대는 곧 운반선 수요 증가로 이어져 발주로 이어진다. 글로벌 조선·해운 투자금융사 클락슨시큐리티스도 글로벌 LNG 운반선 신조 수요가 오는 2029년까지 최대 126척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GTT는 지난해 100척의 LNG 운반선 추가 발주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7월 29일 참고 GTT "LNG선 100척 추가 필요" 전망…한국 조선업계 기대감 UP> 한편, GTT는 올해 매출 7억 5000만~8억 유로(약 1조1200~1조2000억원),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억 9000만~5억 4,000만 유로(약 7300~8100억원) 사이를 목표로 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손정의(일본명 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에 충분한 투자 수익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구상(FII) 컨퍼런스 패널 토론에서 "그(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이미 자신의 비전을 갖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만났지만 아직 그에게 충분한 수익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그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IF는 지난 2017년 1000억 달러 규모로 출범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1호의 최대 출자자다. PIF는 이 펀드에 450억 달러를 투자했다. 비전펀드는 설립 이후 쿠팡을 비롯해 도어대시, 그랩홀딩스, 위워크 등에 투자했다. 다만 이 펀드가 투자한 고성장 스타트업 가운데 상당수는 가치가 폭락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해 4분기 3691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1조1796억 엔 흑자에서 한 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소프트뱅크 투자펀드인 비전펀드 사업이 3527억 엔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국영 조선업체인 나발그룹이 '라이벌'인 독일 잠수함 업체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hyssenkrupp Marine Systems, TKMS)의 잠수함 기술 이전에 대해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한국과 튀르키예 등에 잠수함 건조 기술을 이전해 유럽 잠수함 공급업체에 피해를 입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미국 국방 전문 매체인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나발그룹은 최근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방위산업을 위한 원탁회의에서 경쟁사인 TKMS의 잠수함 기술 매각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기욤 리차드(Guillaume Rochard) 나발그룹 전략·파트너십·합병 책임자는 "TKMS는 새로운 경쟁자를 만드는 데 챔피언"이라며 "그들은 현재 잠수함 수출 시장에 진출한 한국과 튀르키예에 매우 중요한 기술 이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발그룹은 경쟁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키지 않기 위해 기술 이전에 대해 매우 신중하다"며 이는 TKMS의 접근 방식과 대조를 이룬다고 강조했다. 나발그룹과 TKMS는 잠수함 계약에서 정기적으로 맞붙는 경쟁업체이다. 현재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폴란드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프랑스 군 당국도 TKMS의 기술이전을 지적하며 프랑스는 수출 거래에 당국이 개입해 핵심 기술을 국내에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상드르 라하우스(Alexandre Lahousse) 프랑스 군비총국(DGA) 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과거 몇 퍼센트에 불과했던 기술이전이 지금은 규모가 커졌다"며 "수출 고객들은 계약을 체결하는 대가로 점점 더 많은 오프셋(절충교역), 더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 공유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핵심 기술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기술은 더 이상 넘지 말아야 할 선과 같은 것을 설정해야 한다"며 "전략적 자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이전을)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티센크루프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건조한 1800t 규모의 손원일급 잠수함(214급)의 설계와 주요 구성품을 제공했다. 손원일함의 첫 2척은 2008년에 취역했다. 지난달 자국에서 개발한 첫 잠수함의 건조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튀르키예 해군도 TKMS의 검증된 플랫폼인 214급 잠수함을 채택했다. TKMS의 214급 잠수함은 첨단 수소 연료 전지 기반 AIP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고도 최대 2주 동안 잠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프랑스 군당국과 나발그룹이 TKMS의 잠수함 기술 이전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자 TKMS는 기술 이전의 기반이 되는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부주의한 이전은 없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책임있는 기술 이전을 위한 기준을 설정한다"며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는 것 외에도 모든 판매는 고객이 국가를 방어하기 위해 수행하고 실행해야 하는 모든 해군 임무를 위해 우리 제품을 시운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군 산업 임무는 모든 형태의 기술 이전이 기반이 되는 각 수출 통제 규정에 잘 정의되어 있다"며 "TKMS는 항상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행동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소형화, 모듈화를 특징으로 하는 차세대 초고진공(XHV) 기술을 개발했다. 아이온큐는 더 컴팩트해진 진공 시스템을 앞세워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차세대 이온 트랩 진공 패키지 시제품을 완성했다. 아이온큐는 소형 이온 트랩 진공 패키지를 제조할 수 있는 최첨단 초진공 조립 체임버도 만들었다. 아이온큐는 초전도 방식을 활용하는 구글, IBM, 리게티 등과 다르게 이온 트랩 기반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초전도 방식은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상대적으로 오류율이 높고, 초저온 상태 유지를 위한 비용이 많이 든다. 아이온큐의 이온 트랩 방식은 양이나 음의 전하를 가지고 있는 원자를 전기장과 레이저로 제어하는 양자컴퓨터 기술이다. 이온은 같은 원자를 가지고 있다면 물리적 특성이 거의 동일해 안정적이면서 균질한 큐비트를 만들 수 있다. 이에 다른 방식보다 오류율이 낮을 뿐 아니라 초저온 상태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온 트랩 방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초고진공, 무진동 환경을 구축, 안정적인 통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위해 초고진공, 무진동 환경을 쉽게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대목이다. 이번에 아이온큐가 개발한 차세대 이온 트랩 진공 패키지는 소형화, 모듈화가 특징이다. 아이온큐는 차세대 진공 패키지를 통해 XHV 환경 구축의 복잡성, 유지보수 비용 등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형 이온 트랩 진공 패키지를 조립할 수 있는 대형 고진공 조립 체임버도 완성됐다. 아이온큐는 새로운 진공 조립 체임버를 통해 향후 양자컴퓨터에 장착된 진공 펌프를 제거, 시스템을 더욱 단순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딘 카스만(Dean Kassmann) 아이온큐 기술 부문 수석 부사장은 "소형 실온 XHV는 양자컴퓨터 로드맵에서 핵심적인 구성 요소 기술로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더 간단하고, 작고, 견고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형 이온 트랩 패키지를 만드는 것은 기업용 양자 컴퓨터를 제공하면서 기술 경계를 허물겠다는 목표를 강조하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2015년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이 2050년까지 2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미국 빅테크 외에도 오리진 퀀텀과 같은 중국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