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인공지능(AI)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엔비디아가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의 대부분을 소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는 AI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혁신을 주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의 77%가 엔비디아에 의해 소비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의 경우, 전체 AI 가속기 칩 웨이퍼의 약 51%를 차지했다. 각국 정부 및 기업들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도입을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는 10만 개의 엔비디아 GPU로 구동되는 AI 챗봇 '그록-3'를 출시, GPU를 최대 100만 개까지 확장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xAI는 추가 GPU 수용을 위해 델과 50억 달러 규모의 서버 구축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도 오픈AI와 협력해 미국 AI 발전을 위한 5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 중이다. 1.60GW 용량의 100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테슬라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5만 개의 H100 GPU 클러스터를 설치했다. 국가 차원에서도 엔비디아 GPU 도입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한국만 하더라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주관한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응찰에 크레이(HP)와 레노버 두 기업이 참여했다. 두 기업 모두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P는 GPU와 ARM 기반 CPU를 융합한 'GH200 그레이스 호퍼'(Grace Hopper) 슈퍼칩을, 레노버는 H100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ISTI는 8800장 GPU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도 이같은 수요에 발맞춰 자사 GPU 연구개발(R&D) 및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시리즈 신제품 B300 및 GB300의 3분기(7~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가 연구개발 예산으로 약 160억 달러(22조 9312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AI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AI 모델 개발과 운영에 필수인 서버 및 GPU 수요 또한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생성형 AI가 올해 개념 증명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서버 판매량이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피규어AI(Figure AI)가 차세대 비전언어행동(VLA·Vision Language Action) 플랫폼을 공개했다. 오픈AI와 결별한 이후 독자적인 AI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피규어AI는 20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제어를 위한 VLA 플랫폼인 '헬릭스'를 소개했다. VLA는 로봇이 시각적 입력과 언어적 지시를 통합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을 말한다. 이는 로봇의 자율성과 적응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규어AI 소개 자료에 따르면 헬릭스는 전신 상체를 제어하는 최초의 VLA 모델이다. 손목과 몸통, 머리, 개별 손가락을 포함해 휴머노이드 상체 전체를 고속·연속으로 제어한다. 또 두 로봇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최초의 VLA다. 헬릭스가 탑재된 로봇은 자연어 프롬프트를 따라 거의 모든 작은 가정용품을 집어 올릴 수 있다. 헬릭스는 또 단일 신경망 가중치 세트를 사용해 작업별 미세 조정 없이 모든 동작을 학습한다. 아울러 완전히 온보드 인베디드 저전력 소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실행하는 최초의 VLA다. 피규어AI는 앞서 이달 초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 종료를 발표하며 자체 AI 휴머노이드 개발을 공식화했다. 피규어AI는 2022년 설립된 AI 휴머노이드 전문기업이다. 휴머노이드 시장의 선두 주자로 손꼽힌다. 오픈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투자했다. 피규어AI는 작년 초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 시제품을 내놨고, 이어 같은해 8월에는 차세대 피규어02를 공개했다. 피규어0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오픈AI 협력을 바탕으로 한 음성 인식, 추론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CPU와 GPU 성능이 강화돼 더 빠르고 많은 연산과 추론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가 미국 미네소타주 로즈마운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근 토지를 추가로 매입했다. 당장은 새로 매입한 토지를 어찌할지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로즈마운트 데이터센터 증설을 준비하고 있는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 자회사인 짐니스트 LLC(Jimnist LLC)는 로즈마운드 데이터센터 인근 80만9000제곱미터(㎡) 부지를 매입했다. 거래 규모는 7000만 달러(약 1000억원)다. 짐니스트 LLC는 미네소타주 세무부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데이터 센터(data center)' 용도로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메타 관계자는 "미래의 사업적 필요에 대비해 토지를 구매한다"며 "현재 해당 토지에 건물을 지을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로즈마운트 시 정부도 "메타가 인수한 토지에 대한 개발 신청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메타는 현재 로즈마운트에 8억 달러(약 1조1500억원)를 투입해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113만㎡ 부지 위에 건설되고 있는 로즈마운트 데이터센터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는 엑셀 에너지(Xcel Energy)와 인프라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로즈마운트 데이터센터를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메타는 올해 투자규모를 최대 650억 달러(약 93조2600억원)로 확대하고 AI팀도 대규모로 확충하기로 했다. 지난해 메타는 400억 달러(약 57조4000억원)를 투자했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AI에 있어 결정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025년 라마 4를 출시하고 연구 개발을 지원할 AI엔지니어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독일 수처리 기술 기업 세라필텍(CERAFILTEC)에 물 관리 솔루션을 독점 발주한다. 미국에 세계 최대 규모로 AI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 xAI는 세라필텍의 지속 가능한 물 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세라필텍에 따르면 xAI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첨단 세라믹 멤브레인 바이오리액터(MBR)를 건설할 예정이다. 올해 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 바이오리액터는 도시 폐수를 재활용해 데이터센터 냉각수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세라필텍은 이를 통해 하루 약 4920만 리터의 생활 폐수를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모하는 과정에서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냉각수를 필요로 한다. 이로 인해 수자원 낭비와 환경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일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형 원자로(SMR) 도입까지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xAI는 세라필텍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세라필텍은 세라믹 멤브레인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내구성과 정화 효율이 뛰어난 세라믹 필터를 통해 복합 폐수를 정화해 재이용수를 생산하는 기술이 강점이다.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이 적고, 안정성과 관리 효율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xAI는 세라믹 멤브레인 기술을 활용해 담수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냉각수 확보를 보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자원 절약 효과도 클 전망이다. xAI 측은 "세라필텍의 견고한 세라믹 멤브레인 기술은 최첨단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엄격한 물 처리 요구사항을 충족시킨다"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력과 물 효율성 측면에서 새로운 벤치마크를 세우고, 지역 식수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냉각수 확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에퀴닉스(Equinix)에 연료전지 공급을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블룸에너지는 21일 애퀴닉스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파트너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15년 시범 사업을 시작한 이후 10년 넘게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그동안 북미 지역에 있는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에 75㎿ 규모 연료전지를 공급했고, 현재 30㎿ 규모를 건설 중이다. 건설이 끝나면 총공급량이 100㎿를 넘게 된다. 에퀴닉스는 세계 최대 디지털 인프라 기업 가운데 하나다. 35개 국가, 70여개 대도시에서 260여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불룸에너지는 "우리의 연료전지는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의 전략망을 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완했다"면서 "AI 도입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블룸에너지는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제조(SOFC)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고객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연료전지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에 5억6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양자컴퓨팅 기술 검증 이니셔티브를 확대한다. DARPA는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어떤 양자 컴퓨팅 방식이 유틸리티 스케일(Utility Scale, 양자 유용성 단계)을 달성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DARPA는 양자 벤치마킹 이니셔티브(Quantum Benchmarking Initiative, QBI)' 프로그램에 참여할 신규 기업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DARPA는 BQI 프로그램에 10억 달러(약 1조44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DARPA는 이전부터 US2QC(Underexplored Systems for Utility-Scale Quantum Computing)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US2QC는 QBI의 파일럿 프로젝트로 마이크로소프트(MS), Psi퀀텀, 아톰 컴퓨팅, QC82 등이 참여했다. DARPA는 US2QC를 통해 유틸리티 스케일 양자 컴퓨터가 언제 개발될 수 있을지를 탐구했다. 유틸리티 스케일은 양자 컴퓨터가 고전적 컴퓨터를 능가하는 연산 성능을 제공하는 단계를 말한다. MS는 US2QC 프로그램에서 마요라나(Majorana) 1의 기반이 된 초전도 토폴로지 큐비트 아키텍처 기술을 제시, DARPA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DARPA는 기존 US2QC 프로그램을 확장하면서 이름을 QBI로 변경했다. DARPA는 QBI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양자 컴퓨팅 기술을 평가, 피드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 백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적인 테스트팀을 구성한다. QBI 프로그램은 참여 희망 기업의 제안서 제출로 시작된다.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은 DARPA 내 전문가 위원회를 대상으로 4시간 동안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프레젠테이션 단계를 통과하면 6개월짜리 A단계 계약을 체결한다. 6개월간 참가기업은 DARPA에 자신들의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비전을 제시해야한다. A단계 계약을 통과하면 12개월간 유지되는 B단계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해당 단계에서는 수십 가지 항목의 양자컴퓨팅 연구개발(R&D) 계획을 수립, DARPA에 제출해야한다. DARPA는 이 과정에서 '양자 오류 정정(Quantum error correction, QEC)'과 같은 기술적 난제는 경제성까지 심층적으로 심사한다. B단계에서도 DARPA의 평가를 통과하면 C단계 계약을 맺게 된다. C단계 계약은 정해진 기간이 없으며 B단계에서 제출한 계획에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DARPA는 QBI 프로그램을 통해 양자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올바른 평가 기준세우고, 기존 예측보다 빠르게 산업적으로 유용한 양자 컴퓨터를 구축할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DARPA 관계자는 "우리는 QBI를 통해 이 산업이 진짜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종근당 이스라엘 파트너사 캔파이트 바이오파마(Can-fite Biopharma·이하 캔파이트)가 나모데노손(Namodenoson)의 비대상성 간경변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캔파이트가 비대상성 간경변 치료제 시장 개척에 성공할 경우 나모데노손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2016년 캔파이트와 나모데노손 판권 계약을 체결한 종근당에도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유료기사코드] 캔파이트는 18일(현지 시간)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게 나모데노손을 투여한 결과 임상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대상성 간경변은 황달, 복수, 간성뇌증, 정맥류 출혈 등의 합병증이 있는 간경변을 가리킨다. 캔파이트는 이스라엘 소로카 메디컬 센터(Soroka Medical Center)와 협력해 동정적 사용(Compassionate Use Program) 방식으로 해당 시험을 수행했다. 동정적 사용은 허가를 획득하지 못해 공식적 처방이 불가능한 신약을 의사 판단 하에 투여해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나모데노손 투여 20개월 이후 간 질환 진행 지표인 글로불린(Globulin) 수치와 간 경직도(Liver Siffness)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 부종 등 비대상성 간경변 관련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환자 보고도 있었다. 또 정맥류 출혈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치료 전에 존재했던 중등도 복수가 없어지면서 이뇨제 투여를 중단했다. 나모데노손의 비대상성 간경변 치료 효과가 재차 입증되면서 나모데노손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캔파이트는 지난해 7월 비대상성 간경변을 앓는 63세 여성 환자에게 나모데노손을 투여한 결과 혈액검사·간섬유화검사 등에서 호전을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본보 2024년 7월 3일 참고 '종근당 판권 쥔' 캔파이트 나모데노손, 간경변 개선 효과 확인> 캔파이트가 비대상성 간경변으로 나모데노손 적응증을 확대하는 데 성공하면 오는 2031년 292억달러(약 40조5000억원) 규모 예상되는 글로벌 간경변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상성 간경변은 현재 간 이식 이외의 치료 옵션이 없어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오하드 에치온(Ohad Etzion) 소로카 메디컬 센터 소화기내과 박사는 "환자가 나모데노손 투여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준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간 이식 이외에 비대상성 간경변 치료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나모데노손이 질병 안정화를 통해 환자에게 이식을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모데노손 적응증 확대는 종근당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종근당은 2016년 캔파이트와 나모데노손 국내 독점 공금 및 판매권 계약에 이어 2019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오픈소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타트업 '투게더AI(Together AI)'에 투자했다. 중국의 AI 모델 딥시크의 출현 등 오픈소스 AI 생태계로 글로벌 패권 경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투게더AI는 21일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3억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33억 달러(약 4조7300억원)로 평가받았다. 이번 라운드는 미국 벤처캐피털(VC) 제너럴카탈리스트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VC인 프로스퍼티7이 공동으로 주선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세일즈포스벤처스 △다막캐피탈 △클라이너퍼킨스 등이 있다. 2022년 설립된 투게더AI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실리콘밸리의 오픈소스 AI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플랫폼을 통해 중국 딥시크, 메타 라마 등 200여개 오픈소프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45만여 고객이 이 회사의 AI 가속 클라우드를 사용해 AI 응용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SK텔레콤·세일즈포스·줌·조마토 등이 있다. 투게더AI는 현재 200㎿ 규모 전력 용량을 확보했으며 북미 많은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최적화한 클러스터를 배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캐나다 하이퍼텍과 협력해 3만6000개의 엔비디아 GB200 NVL72 GPU 클러스터를 공동으로 구축했다. 딥시크 등장으로 전 세계 AI 업계가 오픈소스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소스는 프로그래밍 소스코드가 공개되기 때문에 누구나 새로운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오픈소스 모델의 강점은 확장성으로, 외부 개발자들이 자사 모델을 쉽게 쓰도록 해 AI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는 데 유리하다. 또 개발자가 각자 용도에 맞게 소스 코드를 응용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오픈소스 AI 모델로는 중국 딥시크와 메타의 라마, 프랑스 미스트랄AI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오픈소스의 점유율이 80%까지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미국 라이다(LiDAR)용 광학 반도체 기업 루모티브(Lumotive)에 추가 투자했다. 루모티브는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4500만 달러(약 650억원)를 조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게이츠프론티어가 추가 투자했다. 이와 함께 스위스컴벤처스, 이스트브릿지, ECOM, 그라지아, 호쿠요, TSVC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빌 게이츠는 앞서 지난 2022년 이 회사에 처음 투자한 바 있다. 당시 삼성벤처투자도 투자에 참여했다. <본보 2022년 8월 25일자 참고 : [단독] 삼성, 빌게이츠와 美 라이다용 칩 회사 '루모티브' 베팅> 루모티브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차세대 라이다에 들어가는 LCM(Light Control Metasurface) 칩을 개발하는 회사다. 자동차, 전자제품, 로봇에 들어가는 고성능 라이다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루모티브는 최근 국내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 '나무가'와 파트너십을 맺어 주목받았다. <본보 2024년 12월 19일자 참고 : 나무가, '삼성 투자' 라이다 기업 루모티브와 차세대 3D 센싱 모듈 공동 개발> 루미티브는 이번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등 새로운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가 내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매출이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초대형 데이터센터 고객 확보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와 인터뷰에서 “많은 SSD 제품에 대한 테스트가 시작됐으며, 내년부터 상당한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두는 당초 지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기하급수적인 매출 성장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시장 침체가 2년 동안 지속되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특히 지난 2023년에는 기업들이 다른 구성 요소보다 GPU 구매에 우선 순위를 두며 SSD 수요도 거의 없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파두는 글로벌 고객 기반을 성공적으로 유지·확장하며 미래를 대비해왔다. 이후 시장 상황도 바뀌며 기업들도 다시 SSD 구매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23년과 비슷한 시장 침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면서 “그런 시나리오가 반복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에도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이 우리 제품을 채택하면 자연스럽게 2·3차 고객도 따라올 것”이라며 “초대형 데이터센터와의 발판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데 이미 그 점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파두는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0년 이상 업계 경력을 가진 김태균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로 영입했다. 김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DS부문 전략기획, 사업분석 리더 등을 역임하며 신사업 전략 수립과 사업 추진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로 평가 받는다. 다만 파두는 지난해까지는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은 950억4830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으며 순손실도 915억 53만원에 달했다. 한편, 파두는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한 SSD 컨트롤러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파두의 5세대 SSD 컨트롤러 ‘FC5161’은 PCIe 5.0 인터페이스와 OCP 2.0 규격을 지원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웨스턴디지털과 공동 개발한 ‘FDP’ 기술로 AI 서버의 성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내 출시 예정인 6세대 컨트롤러는 전력 효율을 2배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력 효율을 높이는 자체 전력관리반도체(PMIC)의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양대 조선그룹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과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공룡조선'이 공식 출범했다. 양사는 주식 교환 거래를 통해 합병으로 경쟁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거대 조선소를 만들어냈다. 중국은 조선 경쟁력을 강화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한국, 일본 등 경쟁국을 빠르게 추격한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CSSC 홀딩스는 최근 채권단에 CSIC와의 합병을 통보했다. 주식 스왑 합병에 따라 채권자들에게 청구서를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합병 후 CSIC의 상장은 폐지되고 법인 지위가 취소된다. 채권자는 통지일로부터 30일 또는 발표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채무 상환 또는 보증을 요청해야 한다. CSSC는 중국 당국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CSIC를 흡수 합병했다. 합병은 CSIC 주주에게 A주를 발행해 중국조선중공업공사(CSIC)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국의 조선 합병 수순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CSSC와 CSIC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CSSC가 설립됐다. 다만 CSSC 설립 후에도 두 기업의 일부 상장 자회사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경쟁을 이어오다 최근 합병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7개의 자회사를 합치는 비율 합의를 마치면서 합병이 최종 성사됐다. 신설 조선소의 경영은 CSSC가 주도한다. CSSC는 합병으로 본사도 이전했다. 과거 베이징에 있던 본사를 CSSC 산하 상하이 강남(江南)조선소로 옮기면서 본격 중국 해양조선과 글로벌 점유율 확보에 나서왔다. 신설 조선소는 세계 조선 수주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한다. 연 매출은 5080억 위안(약 86조원)으로 국내 조선 3사 매출 합계의 두 배를 웃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1000억 위안(약 18조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조선 3사가 최대 호황 때 1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 총합의 9배 수준이다. 자산 규모만 4000억위안(약 75조원)에 달해 세계 조선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거듭난다. 특히 선박 건조에 강한 면모를 보여 준 CSSC와 28개 연구소를 두고 설계에 집중하는 CSIC의 합병이 성사돼 중국은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선박 주문 및 수리 계약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CSSC 산하에는 강남조선유한책임공사·상하이외고교조선유한공사·중선징서선박유한공사·광선국제한공사 등 4개 조선기업이 있다. CSSC는 중국 시장에서 16%, 세계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은 1·2위 조선소 합병으로 '조선업 굴기'를 본격화 한다. 친환경 선박,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은 한국 조선소가 앞서는 시장이지만 중국은 저가 물량 공세부터 친환경 선박까지 맹추격하면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간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이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 이하 CMOS) 기반 두뇌 시냅스 매핑(지도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대규모 뉴런 네트워크 매핑을 향한 한 걸음 내딛게 됐다고 평가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버드 연구팀은 4096개 마이크로홀 전극 배열(microhole electrode arrays)로 구성된 CMOS를 개발, 7만 개 이상의 시냅스를 매핑하는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칼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됐다. 마이크로홀 전극 배열은 기판 위에 마이크로홀을 형성하고 각 홀 안에 전극을 배치하는 기술이다. 해당 전극은 뇌 조직과 직접적으로 접촉해 신경 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감지하고 기록할 수 있다. 연구팀은 CMOS 위에 4096개 마이크로홀 전극을 배열하는 방식으로 칩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해당 칩에 배양된 쥐의 신경세포를 도포한 후 대규모 병렬 세포 내 측정(Massively parallel intracellular recordings)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대규모 병렬 세포 내 측정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약 2000개의 뉴런을 분류하고 7만 개 이상의 시냅스를 확인했다. 하버드 연구팀이 기록한 7만 개 이상 시냅스 구조 매핑은 기존 기록인 300개보다 200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의 전자현미경 관찰, 패치 클램프 전극(patch-clamp electrode)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전자현미경 관찰은 시냅스 연결을 시각화 할 수 있지만 신호를 측정하고 기록할 수 없다. 패치 클램프 전극을 이용한 모니터링은 가장 희미한 신경 신호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지만 많은 수의 뉴런을 연구하는데는 효과적이지 않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인간 두뇌 시냅스 지도를 그리는데 미약하지만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보고있다. 인간 두뇌에는 약 1000억 개의 뉴런과 100조개의 시냅스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버드 연구팀은 향후 배양된 신경세포가 아닌 실제 살아있는 뇌에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살아있는 뇌에 칩을 이식하면 각 신경이 어떻게 뇌에서 작동하는지 매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적은 에너지로 엄청난 연산 능력을 보여주는 인공지능(AI) 칩 개발, 정신 건강 연구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버드 연구팀 관계자는 "대규모 병렬 세포 내 측정에 성공한 이후 가장 큰 과제는 압도적인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살아있는 뇌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설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