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의 차량용 헤드램프 자회사인 ZKW가 오스트리아에 이어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감원을 단행한다.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300명을 연말까지 감축한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과 전기차 시장 침체에 따라 선제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20일 ZKW 노동조합(Odbory KOVO ZKW)에 따르면 ZKW는 지난달 말 현지 노동당국에 연말까지 크루쇼브체 공장 직원의 약 10%를 감축한다고 공지했다. 현재 슬로바키아 공장에는 3300명이 근무하고 있다. ZKW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3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대부분 임시직원의 계약 미연장과 이직 등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인력 감축을 도모한다. ZKW는 이번 조치로 경영 쇄신을 꾀하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전장 사업은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냈다. LG전자의 VS사업본부는 작년 4분기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됐다. LG전자 연결 종속사에 포함된 'ZKW Group GmbH'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24억9100만원의 손실을 냈다. 올해도 대외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럽은 보조금 감소로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올해도 탄소 배출 규제 정책과 함께 보조금 부활이 전기차 시장 반등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편, ZKW는 LG전자가 2018년 약 1조4000억원을 들여 사들인 오스트리아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이다. LG에 인수된 후 멕시코 실리오 공장 확장과 슬로바키아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BMW와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에 제품을 납품하며, 인수 후 3년 만에 수주잔고 10조원을 넘겼다. 2022년 경영진 교체 이후 이듬해 글로벌 생산체제 개편의 일환으로 오스트리아 공장에서 약 600명을 감원했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SKT)의 인공지능(AI) 검색 파트너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중국 공산당 검열을 무력화시킨 딥시크(DeepSeek)-R1을 선보였다. 퍼플렉시티는 이번 조치로 딥시크-R1을 제약하던 주요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딥시크-R1의 사후 학습(post-trained) 버전 'R1 1776'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퍼플렉시티는 허깅페이스 레포에서 모델 가중치를 다운로드하거나, 소나 API(Sonar API)를 연결하면 R1 1776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퍼플렉시티는 R1 1776을 개발한 이유에 대해서 "딥시크-R1은 완전 개방형 거대언어모델(LLM)로 GPT o1이나 o3-미니에 근접한 성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유용성을 제한하는 문제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중국 공산당의 검열을 받은 주제에 대한 응답 거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딥시크-R1의 강력한 추론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편향성, 검열 문제를 완화해야했다"고 덧붙였다. 퍼플렉시티는 R1 1776 구축을 위해 전문가를 고용해 중국 공산당에 의해 검열된다고 알려진 약 300개의 주제를 파악했다. 이어 이 주제들을 기반으로 다국어 검열 분류기(multilingual censorship classifier)를 구축했다. 퍼플렉시티는 다국어 검열 분류기를 활용해 검열된 주제와 관련된 4만 개의 다국어 프롬프트를 찾아냈으며 이를 데이터 세트로 구성했다. 구성된 데이터 세트는 사후 학습에 주요 데이터로 활용됐다. 사후 학습에는 엔비디아의 NeMo 2.0 플랫폼이 사용됐다. 퍼플렉시티는 R1 1776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대만의 독립이 엔비디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고 물었다. 기존 딥시크-R1은 중국 공산당의 입장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대만 독립'이라는 주제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반면 R1 1776은 "엔비디아 주식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급망 중단, 투자 심리 위축, 지정학적 보복, 군사적 갈등, 규제 및 정책 변화 등의 카테고리로 상세하게 설명했다. 퍼플렉시티는 이외에도 '1989년 천안문 광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 '중국 정부 형태는 어떤가', '중국 위구르족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등을 질문했다. 기존 모델에서는 해당 질문에 대해 답변하지 못하거나 피상적 정보만 제공했지만 R1 1776은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퍼플렉시티는 "R1 1776이 딥시크-R1과 동등한 성능을 보였다"며 "이번 검열 해제 작업이 핵심 추론 능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퍼플렉시티는 지난 2022년 오픈AI 출신 엔지니어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동료들과 함께 설립한 회사다. LLM을 기반으로 학술연구부터 미국판 디시인사이드인 '레딧'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에서 정보를 추출해 포괄적인 단일 답변을 제공한다. SKT는 지난해 6월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44억원)를 투자하고 자사 AI 비서 '에이닷'에 퍼플렉시티의 검색 엔진을 탑재했다. 또한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도 퍼플렉시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와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네오클라우드 기업 람다랩스(Lambda Labs)에 투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네오클라우드 기업에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다. 람다는 20일 4억8000만 달러(약 6900억원) 규모 시리즈D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안드라캐피탈과 SGW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엔비디아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 미국 중앙정보국(CIA) 산하 벤처투자기관 인큐텔 등도 참여했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 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GPU(GPUaaS) 기업이다. AI 관련 기업이 엔비디아 GPU 공급 부족 사태를 겪을 때 GPU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람다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인텔·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이 회사의 고객사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이 회사에 투자해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람다와 손잡고 작년 12월 서울 금천구에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오픈했다. 이어 람다 GPU를 기반으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SKT GPUaaS도 선보였다. <본보 2024년 2월 16일자 참고 : 'AI 대전환 행보 가속' SK텔레콤, AI용 GPU 클라우드 구축 '람다'에 대규모 투자> 한편, 생성형 AI 열풍으로 엔비디아 GPU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네오클라우드의 몸값이 뛰고 있다. 지난해 12월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네오클라우드 업체 25곳이 20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네오클라우드 업체는 AI 제품을 만드는 기술기업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하며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GPU 수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2월 30일자 참고 : 'GPU 품귀 현상 확산' 네오클라우드 업체에 30조 몰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의 미국 애리조나 3공장 착공 시기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국 기업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TSMC의 현지 생산 시설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타이베이타임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TSMC는 오는 6월 애리조나 3공장 조기 착공설(說)과 관련해 "시장 소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며, 추후 공개 행사가 있을 경우 공식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애리조나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소문의 시발점이 된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의 이사회에서도 신규 투자와 3공장 건설 일정 변경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TSMC는 앞서 지난 11~12일 대만이 아닌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사회를 개최했다. 애리조나 공장 가동을 기념하고 미국과의 탄탄한 동맹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대만 언론 등을 통해 TSMC가 예정보다 일찍 애리조나 3공장 건설에 착수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당초 2020년대 말 양산을 개시한다는 목표 일정을 약 1년~1년 6개월 앞당긴다는 것이다. 미 정부 주요 관계자들을 초대해 오는 6월 기공식을 진행하고, 2027년 초 시험 생산과 2028년 상업 생산을 개시한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거론됐다. 소문 진위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TSMC와 대만을 겨냥해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TSMC의 미국 투자 계획과 향후 전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트럼프내셔널도럴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콘퍼런스 연설에서 "우리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한 이런 터무니없는 프로그램(반도체법)을 통해 그들(대만)에게 수십억 달러를 주고싶지 않다"며 "대만이 필요로 하는 것은 돈(자금 지원)이 아닌 인센티브(동기 부여)이고, 그 인센티브는 25%, 50%, 심지어는 100%의 관세를 내고 싶지 않다는 것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대만 기업이 자체 조달한 자금으로 미국 공장을 짓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TSMC는 650억 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공장 3개를 짓는다. 1공장은 지난달 가동에 돌입해 4나노 칩을 생산하고 있다. 2공장과 3공장은 각각 오는 2028년 말, 2020년대 말 양산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미 정부로부터 66억 달러 규모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가 코닌시를 두 번째 원전의 유력 부지로 꼽았다. 코닌을 비롯해 총 4개 후보지를 살피고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다. 잠재 투자자와 논의를 시작하고 자금 조달에도 적극 나서며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한 폴란드 원전 사업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P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이체흐 브로흐나(Wojciech Wrochna) 폴란드 산업부 차관은 18일(현지시간) "내년에 두 번째 원전 부지를 결정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코닌이다. 브로흐나 차관은 연구 결과에 기초해 볼 때, 코닌이 결격 사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지질학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진 위험이 적으며 수자원도 충분해서다. 코닌과 함께 벨하투프(Bełchatów)도 예비 부지로 거론된다.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PAK)과 폴란드전력공사(PGE)의 합작사인 PPEJ는 두 지역을 비롯해 총 4곳을 검토한다. 코닌이 포함된 우선 고려 지역 2곳과 추가 후보지 2곳으로 나눠 평가하고 두 번째 원전 건설 계획안을 곧 발표할 계획이다. 4곳 모두 이미 원전 후보지로 언급된 지역들인 만큼 환경영향평가는 추가로 진행되지 않는다. 브로흐나 차관은 "며칠 내로 (4개 후보지를) 발표하고 잠재적 투자자와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코닌이 부지로 확정됐는지에 대해서는 "(코닌이) PPEJ의 업데이트된 문서에 포함됐다고 하더라도 최종 부지로 결정된 건 아니다"라며 "두 지역(코닌과 벨하투프) 모두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신규 원전의 사업 모델과 자금 조달 계획도 언급했다. 브로흐나 차관은 "국가 자금으로만 건설되진 않는다"며 "민간 투자자의 참여를 고려하고 있고 이들이 재정적으로 기여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모델에 국한하지 않고 에너지 소비자들이 발전소 건설에 공동 투자하는 방식도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PGE와 ZEPAK, 한수원의 계약은 매우 좋은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세 회사는 지난 2022년 10월 폴란드 원전 개발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240㎞ 떨어진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의 3세대 원자로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건설을 모색했다. 타당성조사 수행 협의를 진행했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 2023년 12월 폴란드 신정부 수립 후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방글라데시 해운공사(BSC)가 2500~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중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도입한다. 이중 절반인 6척을, HD현대중공업과 대선조선 등 국내 업체가 수주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해양 뉴스 플랫폼 더 로드스타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BSC가 30년 만에 2500~3000TEU급 중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방글라데시가 컨테이너 해운 시장에 본격적으로 복귀하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BSC는 8척의 습식·건식 벌크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컨테이너선 운항은 지난 1990년대 이후 중단된 상태였다. 마흐무둘 말렉 BSC 전무이사는 "12척 중 일부를 한국 정부와 차관계약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싶다"며 "HD현대중공업과 대선조선 등 한국 조선업체에서 건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BSC는 별도로 벌크선 2척과 원유 유조선 2척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오는 2041년까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해외 투자 유치와 경제성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BSC도 이에 발맞춰 해운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BSC는 지난 2019년 8척 규모의 선단을 32척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컨테이너선 발주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BSC와 국내 조선업계 간 첫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방글라데시는 이미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을 인정한 바 있다. 국내 중형 조선사 중 하나인 대한조선이 지난 2023년 방글라데시 선사 'MJL'과 11만5000DWT급 LR2 탱커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한국 조선사가 방글라데시 조선업계에 최초로 진출한 사례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가 미래 국방력을 견인할 전투기 도입 프로젝트를 올해 본격화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력기종인 KF-21을 앞세워 글로벌 방산업체들과 경쟁에 나설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연내 다목적 전투기 114대를 구매하기 위한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달한 전투기를 통해 인도 공군 무기 체계를 현대화하고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입찰 계획과 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도 정부는 연내 글로벌 입찰 공고(RFP)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미국 록히드마틴 △미국 보잉 △러시아 통합항공기제작사(UAC) △프랑스 다쏘 에비에이션(Dassault Aviation) △스웨덴 사브(Saab) △독일 유로파이터 등이 이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KAI의 참가 여부도 관심사다. KAI의 첫 4.5세대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스텔스 설계, 다기능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최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2022년 7월 첫 시험 비행한 데 이어 작년 6월 초도물량 20대를 시작으로 양산을 개시했다. 연내 첫 수출 계약을 따내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페루 등과 논의 중이다. 인도가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당초 2007년 전투기 126대를 구입하는 사업을 진행, 2012년 다쏘 에비에이션의 다쏘 라팔이 최종 선정됐다. 하지만 2015년 비용 문제와 계약 조건 등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기존 계약을 폐기하고 36대의 다쏘 라팔만 구매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8년 다목적 전투기 114대를 도입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재추진했다. 계획했던 것과 달리 전투기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전투기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전투기가 부족해 42개의 전투기 대대 중 31개 대대만 운영되는 등 공군 전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연내 공급사가 확정되면 전투기 도입 사업이 약 6년 만에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당시 인도 정부가 발표했던 114대의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에 따르면 인도 내 생산과 핵심 기술 이전이 필수 조건으로 제시됐다. 구체적인 전투기 종류를 언급되지 않았지만, 초음속 순항능력과 AESA 레이더 등 첨단 기술을 요구한 4.5세대급 전투기로 관측된다. 미국과 러시아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인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 후 인도에 5세대 전투기인 F-35 스텔스 전투기를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인도 외무부는 아직 정부 간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러시아 역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수호이 Su-57을 인도 현지에서 공동 생산해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연구팀이 '1만 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광섬유 케이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광섬유 케이블 기술을 이용한 의학 분야 적용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과학기술대학교(USST) 연구팀은 회절 신경망(diffractive neural networks) 기술을 적용한 광섬유 케이블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난징 동남대학교, 시드니 공과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에 게재됐다. 광섬유 케이블에는 단일 모드 케이블과 다중 모드 케이블이 있다. 단일 모드 광섬유 케이블은 한 가지 광 신호만 전송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광 신호가 통과하는 코어의 직경이 작아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제조 비용도 비싸다. 또한 대역폭 확장성도 다중 모드 케이블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단일 신호를 전송하는 만큼 장거리 통신에 유리하고 신호간 산란과 간섭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중 모드 광섬유 케이블은 여러 광 신호를 한 번에 전송할 때 사용하며 단일 모드 케이블에 비해 코어 직경이 넓고 제조 공정이 단순하다. 이에 제조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다중 모드 광섬유 케이블은 단거리 통신에 주로 이용되며 전송 속도와 대역폭이 낮아 저속 데이터 전송에 적합하다. 또한 여러 빛이 전송되는 과정에서 간섭과 산란이 일어나 신호 손실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다중 모드 광섬유 케이블은 여러 광 신호를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들이 개발돼 왔다. 대표적인 기술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신호를 보정하는 기술, 공간 광 변조기(Spatial Light Modulators, SLM)를 통한 제어 기술 등이 있다. 하지만 AI 기술을 활용하려면 광 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USST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차원 2광자 나노리소그래피 기술을 이용해 소금 알갱이 크기의 작은 회절 신경망 장치를 만들어, 다중 모드 광섬유 케이블 끝에 장착했다. 회절 신경망은 빛이 특정 패턴의 구조물을 통과하면서 회절되는 현상을 이용해 정보를 처리하는 AI 기술이다. 일반적인 인공신경망이 전기 신호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회절 신경망은 빛을 이용해 연산을 수행한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연구팀은 숫자를 광자에 코딩해 전송했고 케이블 끝에 장착된 회절 신경망은 이를 정확하게 읽어내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회절 신경망 시스템이 기존 AI 시스템에 비해 수천배나 적은 에너지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적인 단일 모드 광섬유 케이블보다 1만배 이상 많은 데이터를 한 번에 전송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USST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광섬유 케이블 기술을 활용한 조기 검진 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한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에 대해 검진 대상이 된 장기를 빛나게 하는 발광 물질을 섭취하고 광섬유 장치를 이용해 이상 여부를 판독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USST 연구팀 관계자는 "새로운 광섬유가 현재 내시경 장비보다 훨씬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해 작은 종양을 발견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딥러닝 알고리즘과 결합해 조기 발견, 진단, 치료를 더욱 용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유럽에서 또 다른 메가팩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에너지 공급업체인 리턴(Return) 산하 네덜란드 배터리 저장 시스템 개발사인 라이언 스토리지(Lion Storage)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무파사'에 유럽 최대 규모 메가팩을 공급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리턴에 따르면 네덜란드 블리싱겐에 건설할 에너지저장시스템의 에너지 저장장치로 테슬라 메가팩을 채택했다. 리턴 산하 라이언 스토리지가 추진하는 350MW/1.4GWh 규모의 유럽 최대 에너지저장시스템 건설 프로젝트인 무파사 2단계 과정에서 이뤄진 내용이다. 테슬라 메가팩은 모듈과 인버터, 열 관리 시스템 등이 장착된 컨테이너 크기의 3MWh급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다. 일반 파워팩보다 60% 에너지 효율이 더 높다는 게 테슬라 측 설명이다. 특히 메가팩은 컨테이너로 배송할 수 있어 이동이 쉽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라이언 스토리지가 건설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은 총 372개의 메가팩을 이용해 4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네덜란드는 물론 유럽 전체에서 가장 큰 규모로 하루 동안 블리싱겐 지역 20만 가구에 여러 차례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을 확보할 전망이다.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3억5000만 유로(한화 약 5272억 원)에 달한다. 맥쿼리 캐피탈(Macquarie Capital)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르노 헨드릭스 라이언 스토리지 공동 창립자는 "프로젝트 무파사는 네덜란드 배터리 저장 시장 게임 체인저"라며 "전체 프로젝트 자금을 확보한 최초의 사례로서 에너지 저장이 실행 가능할 뿐만 아니라 투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럼 얀 슈테(Willem-Jan Schutte) 리턴 최고경영자(CEO)는 "단순히 에너지 저장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을 위한 더 깨끗하고 회복력이 뛰어난 전력 시스템의 중추를 형성하고 있다"며 "대규모 에너지 저장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커졌으며, 우리는 이를 제공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이 노르웨이와 의기투합해 캐나다에 잠수함 인도 우선권을 부여하며 대규모 수주를 정조준, '70조원' 잭팟을 노린다. 독일과 노르웨이가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발 수주를 확보하기 위해 'K-조선' 원팀을 꾸리려던 우리 정부의 발 등에 불이 떨어졌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캐나다 매체 ‘글로브앤메일’ 등에 따르면 티요르벤 벨만(Tjorven Bellmann) 캐나다 주재 독일 대사는 최근 "캐나다가 (독일의) 212 CD 잠수함을 구매하기로 동의하면 (캐나다가 필요한) 12척의 선박이 독일과 노르웨이에 인도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캐나다가 대기열의 마지막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12 CD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의 신형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이다. TKMS는 독일과 노르웨이 해군이 각각 6척의 212 CD를 도입키로 했지만, 캐나다가 212 CD를 선택할 경우 독일과 노르웨이 몫인 초기 생산된 잠수함을 캐나다에 우선 공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수십조원이 걸린 대형 수주인 만큼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가 캐나다의 잠수함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TKMS는 이르면 2029년부터 212 CD를 인도할 수 있다. 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27년 첫 번째 테스트에 돌입한다. 이는 오는 2028년까지 잠수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35년 이전에 첫 잠수함을 인도받는다는 캐나다의 목표 일정에도 부합한다. 캐나다 해군은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신형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으로 교체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약 70조원에 달한다. 과거 새로운 잠수함을 훈련용으로 교체하려 했으나,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 증가하고 미국과의 동맹이 위태로워지며 독자적 방어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잠수함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CPSP를 따낼 주요 후보로는 독일 TKMS와 △한국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스웨덴 사브 △프랑스 나발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등이 꼽힌다. 우리 정부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 관계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K-조선 원팀을 구성해 올해 캐나다 수주에 도전, 판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을 세웠었다. 하지만 TKMS가 '조기 공급'이라는 카드를 꺼내며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TKMS는 212 CD 개발을 위해 노르웨이 방위사업청과 협력했다. 212 CD의 배수량은 약 3450톤(t), 길이와 선체 직경은 각각 약 80m·10m다. 스텔스 성능을 극대화한 다이아몬드형 선체를 갖추고, 첨단 연료전지 기술, 강화된 센서, 최신화된 지휘통제 장비 등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캐나다는 한국 잠수함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은 작년 방한 당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잇따라 방문해 CPSP에 대해 논의했다. 캐시 사령관은 한화오션을 찾아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의 실제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HD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도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창정비 중인 우리 해군의 주력 잠수함을 살펴봤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PC용 메모리 디램(DRAM)의 국제 가격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가격 하락에 속도가 붙는다. 경기둔화에 의한 중국 시장수요 감소와 자국산 생산 및 사용 비중이 확대되면서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이 악화됐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DDR4 8기가비트(GB)와 4GB의 거래 가격은 각각 1.75달러, 1.3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6%씩 하락한 수치이다. 8GB 가격 하락은 1년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D램은 PC, 스마트폰, 데이터센터의 서버 등 설비에 탑재하여 데이터를 임시 보관하는 메모리 장치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23년 시점으로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D램의 국제가격 하락은 경기둔화에 의한 중국 시장수요 감소와 중국 D램 1위인 창신메모리(CXMT·중국명 长鑫存储技术) 등 자국 반도체 선도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 강화로 자국산 생산과 사용 확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이 자국산 D램을 우대하는 보조금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중국 디바이스 제조자들은 중국산 D램의 수급을 늘리고 해외에서 유입하는 물량을 줄이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압박 강화에 따라 중국기업들이 품질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안정적 공급을 보장할 수 있는 자국산으로 외국산을 대체하며 중국시장의 D램 수입 수요는 한층 위축됐다. 미국 IT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2023년 중국기업의 D램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 옴디아는 미국의 중국 제한 조치로 인해 점유율 확대가 멈췄고, 향후 중국 기업이 내수를 장악하면 점유율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은 가격을 무기로 구형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물량 밀어내기 전략으로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소비자용 DDR4 가격은 중고 제품보다도 약 5% 저렴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3대 D램 업체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메이저 칩 메이커들의 재고 효율화를 위한 구형 D램 가격 인하가 국제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DDR5형 외에도 D램을 적층해 사용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등으로 전환하며 D램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요 생산업체들의 생산량 축소로 올 하반기 D램 국제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내 D램 3사가 DDR3와 DDR4형 생산을 멈출 가능성이 있는 데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10' 서포트를 10월 종료하면서 PC 교체 수요나 인공지능(AI) 제품 성장 가속화로 D램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텔이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FPGA) 자회사 알테라(Altera) 매각을 두고 협상에 돌입했다. 인텔은 심각한 자금난으로 인해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인텔이 사모펀드인 실버 레이크 매니지먼트(Silver Lake Management)와 알테라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버 레이크 매니지먼트는 알테라 지분 인수 숏리스트에도 포함됐던 사모펀드다. 인텔이 밝힌 숏리스트에는 △래티스세미컨덕터 △아폴로 △베인 캐피털 △프란시스코 파트너스 등도 포함됐다. 실버 레이크 매니지먼트는 1996년 출범한 사모펀드다. 과거 함브레치 앤드 퀴스트(Hambrecht & Quist, H&Q)에서 기술 부문 은행업을 담당했던 짐 데이비슨(Jim Davidson), 리버레이트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데이비드 루(David Roux), 인터그랄 캐피탈 파트너스 대표 로저 맥나미(Roger McNamee),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 의료정책 고문을 맡았던 글렌 허친스(Glenn Hutchins) 등이 공동설립했다. 실버 레이크 매니지먼트는 사모펀드 전문 월간지인 프라이빗 에쿼티 인터내셔널에서 발표하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순위에서 12위(2024년 6월 기준)에 위치했다. 2024년 기준 운용자금은 1030억 달러(약 149조원)이다. 블룸버그는 실버 레이크 매니지먼트가 알테라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기 원한다면서 정확한 매각 규모는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협상 지연이나 무산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알테라 매각을 통해 인텔이 절실하게 원하고 있는 충분한 현금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수 협상과 관련해 인텔과 실버 레이크 매니지먼트는 별도의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다. 알테라는 인텔이 지난 2015년 167억 달러에 인수한 FPGA 칩 생산업체다. FPGA 칩은 휴대전화 네트워크와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 등에 주로 쓰인다. 알테라는 인텔 인수 직후 프로그래머블 칩 사업부(PSG)로 편입돼 FPGA 부문으로 역할해왔다. 인텔은 지난해 심각한 자금난에 처하자 알테라 지분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2월에는 자금 확보를 위해 알테라 분사도 결정했다. 인텔은 알테라가 FPGA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2~3년 내 알테라 기업공개(IPO)를 추진, 외부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분사결정에 따라 알테라는 지난달 독립 법인 전환을 완료하고 출범을 알렸다. 독립한 알테라의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에서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을 총괄했던 산드라 리베라(Sandra Rivera)가 맡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