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항공택시 운항을 위한 항로 매핑 작업에 착수했다. 전 세계 에어택시 산업 선두주자인 조비에비에이션과 아처에비에이션의 UAE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UAE 민간항공청(GCAA)은 UAE 첨단기술연구위원회(ARTC) 산하 연구기관 TII, 연구개발 자금지원기관 어스파이어(ASPIRE) 등과 함께 항공택시와 드론배송 서비스를 위한 항공회랑 매핑 및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세 개 기관은 앞으로 20개월 이내에 에어택시 및 드론배송 운영에 필요한 항로와 규제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사이프 알 수와이디 GCAA 사무총장은 "유인 및 자율항공 택사와 드론을 위한 항로 매핑은 고급 항공 모빌리티를 원활하게 구현할 중요한 이정표"라며 "도시 교통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보다 스마트하고 연결된 미래 도시를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비와 아처 등 관련 기업의 UAE 에어택시 서비스 출시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비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에어택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앞서 작년 2월 도로교통청(RTA)과 에어택시 서비스를 도입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6년간 두바이에서 에어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독점권을 확보했다. 두바이 국제공항을 비롯해 인공섬 팜 주메이라, 두바이 마리나, 두바이 다운타운 등 네 곳에 정거장인 '버티포트'를 구축한다. 조비는 도심항공교통(UAM)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도 갖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아처는 UAE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에어택시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아부다비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Office)이 이끄는 UAE 정부기관 컨소시엄과 에어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eVTOL 산업의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이다. 32㎞의 짧은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연내 모든 인증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차이충신(조 차이) 알리바바 회장이 중국에서 애플과의 AI 파트너십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향후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는 알리바바 AI 모델이 탑재될 예정이다. 조 차이 알리바바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 참석해 “애플이 여러 중국 회사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국 우리와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이 회장은 “애플은 우리의 AI를 활용해 아이폰을 구동하기를 원한다”며 “애플과 같은 훌륭한 기업과 거래할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해 최신 버전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후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고 불리는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중국에서는 AI 기능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애플은 AI 기능 도입을 위한 중국 내 파트너 기업을 찾고 있었으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텐센트, 바이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 이후 기술력과 인력, 전문성 측면에서 알리바바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종 파트너사로 낙점됐다. 실제 알리바바는 생성형 AI 챗봇인 큐원(Qwen)을 운영 중이며 다른 AI 모델도 출시해 전자상거래 서비스에도 적용했다. 지난달에는 큐원 2.5 맥스를 출시하며 이 모델이 성능 테스트에서 메타플랫폼의 라마(Llama)와 딥시크의 V3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번 알리바바와의 파트너십이 향후 중국 사업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11% 감소한 185억1000만 달러(약 26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한 시장에서는 아이폰 16 제품군의 전년 대비 실적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하지 않은 시장보다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영국계 금광회사 인데버마이닝(Endeavour Mining)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제적인 금 수요 급증으로 금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인데버마이닝은 13일(현지시간) 블랙록이 자사 지분을 추가 인수해 지분이 13.7%로 늘었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올해 들어 꾸준히 인데버마이닝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인데버마이닝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금광기업이다.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 세네갈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금광을 운영 중이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전 세계 관세전쟁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당분간 급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 지분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 금값은 지난 11일 온스당 2942.7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추세라면 곧 온스당 3000달러 선도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한국조폐공사가 지난 12일 부터 당분간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인메모리 컴퓨팅 인공지능(AI) 칩 스타트업 엔차지AI(EnCharge AI)에 투자했다. 고용량 데이터 처리 등에 적합한 인메모리 컴퓨팅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엔차지AI는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로 시리즈B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타이거글로벌이 주선했다.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대만 전자제품 생산업체 폭스콘의 모회사인 혼하이가 합작투자한 HH-CTBC 등이 투자해 눈길을 끈다. 이외에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자금을 댔다. 엔차지AI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AI 칩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2년 프린스턴대학교 전기 및 컴퓨터 공학 교수 출신의 나빈 베르마(Naveen Verma)가 설립했다. 아날로그 인메모리 컴퓨팅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인메모리컴퓨팅은 데이터를 D램 등과 같은 휘발성 메모리 내에서 직접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중앙처리장치(CPU) 등과 메모리 간 데이터 전송에 드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다. 고성능컴퓨팅(HPC), 빅데이터, 실시간 데이터 분석 등 고속 처리와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는다. 이 회사는 컴퓨팅 효율성의 극적인 개선을 활용해 AI 추론을 클라우드에서 로컬 장치로 옮김으로써 보안·지연 시간·비용을 개선한다. 삼성벤처투자는 "엔차지AI는 회사 출범 이전 프린스턴에서 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증명했다"면서 "고급 AI 클라우드에서 소비자 기기로 가져올 수 있는, 완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상용화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나빈 베르마 엔차지AI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조달은 올해 풀스택 AI 솔루션을 시장에 출시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내는 회사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미국과의 로봇 패권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로봇 산업 육성과 지원 정책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향후 10년간 3000억 위안(약 60조원)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다양한 지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중국 테크 전문 매체 기즈모차이나(GizmoChin)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 로봇산업은 작년 12월 기준 45만1700개의 기업이 등록돼 있으며, 총 자본금은 6조4400억 위안(약 1277조원)에 달한다. 중국의 스마트 로봇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2020년 이후 206.73% 증가했다. 작년 한 해에만 로봇 산업은 19.39% 성장하며 로봇 기술에 대한 수요와 투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로봇 산업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의 행동을 가장 잘 모방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을 말한다. 정부의 전폭 지원 속에 중국 기업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로봇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 중에는 △유비테크(UBTech) 로보틱스 △유니트리 로보틱스 △클라우드마인즈 △ 엔진 AI(중칭로봇) 등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 중국 대표 로봇 제조사인 유비테크는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애플 아이폰의 최대 위탁 제조사인 대만 폭스콘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조 분야에 '워커(Walker) S1'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이폰 제조 공장에 휴머노이드가 배치돼 생산을 도울 예정이다. 비야디(BYD)와 지리자동차(Geely) 등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유비테크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S(WalkerS)'를 생산 라인에 통합하고 있다. 유니트리는 작년 7월 G1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했다. 유니트리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H1′과 ‘G1′ 두 모델을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에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유니트리는 이들을 걷거나 뛰고 물건을 옮길 수 있는 로봇이라고 소개한다. 중국 로봇·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클라우드마인즈의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클라우드 징거(Cloud Ginger)'를 독자 개발했다. 클라우드 징거는 이미 고객 응대 및 관람 투어, 쇼핑몰 안내, 예술 공연, 보조 의료, 교육 및 과학 영역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선전 소재 로봇업체 엔진AI는 최근 인간과 비슷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SE01'의 보행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엔진 AI는 통합 하모닉 조인트 모듈을 자체 개발했고, 이를 인공지능(AI) 강화 학습과 모방 학습을 결합한 모션 제어 솔루션과 결합해 로봇의 유연성과 지능을 향상시켰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투자도 활발하다. 지난해 중국은 69개의 글로벌 파이낸싱 이벤트 중 56개, 총 110억 위안(15억 달러)을 확보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올해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의 혁신 시스템을 구축해 대량 생산을 달성하며, 로봇을 제조 및 공공 서비스 분야와 통합한다는 목표이다. 베이징과 저장성 같은 도시의 정책은 로봇 혁신을 육성하고, 스타트업 지원과 공급망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보조금과 세금 인센티브, 민관 연구 협력, 산업 클러스터 개발 촉진 등을 통해 휴머노이드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텔(Intel)이 반도체 경쟁사인 엔비디아와 AMD 제품에 보안 취약점이 많다며 보안 보고서를 통해 공개 비난했다. 기술 산업에서 보안 보고서를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지만 이번 보고서 공개로 AMD와 엔비디아는 보안 관련 대응 압박이 심해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2024 인텔 제품 보안 보고서(2024 Intel® Product Security Report)'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자사의 보안 취약점은 물론 엔비디아, AMD의 보안 취약점 관련 정보도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총 374개의 취약점을 발견했다. 이중 81개는 펌웨어, 21개는 하드웨어, 272개는 소프트웨어에서 확인했다. 인텔은 해당 취약점들을 모두 내부 직원들이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취약점 관련 세부 내용을 공개한 이후 엔비디아, AMD와 비교한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하드웨어 신뢰점(root-of-trust)' 부문에서 인텔의 취약점은 7개, AMD의 취약점은 31개로 4.4배 많았다. 또한 기밀(Confidential) 컴퓨팅 기술 부문에서도 AMD(11개)의 펌웨어 취약점이 인텔(6개)보다 1.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카테고리에서는 엔비디아에서 18개의 심각도가 높은 취약점이 확인됐다. 인텔은 1개였다. 중간 취약점에서는 AMD 8개, 인텔 9개였으며 낮은 취약점에서는 AMD만 5개가 확인됐다. 인텔은 AMD는 취약점 중 약 57%만 내부에서 발견했으며 43%는 외부에서 발견했다며 대응 역량이 떨어진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AMD가 현재 '수정 계획 없음'이라고 공표한 프로세서에서도 취약점이 발견됐다고도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경쟁사의 단점을 강조하는데에는 홍보 이점 뿐만 아니라 최근 떨어진 인텔의 소비자 신뢰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로봇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은 로봇의 외관보다는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이 핵심이라고 판단, 소프트웨어(SW) 기술 개발 등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료기사코드] 애플 전문가인 밍치궈(Ming-Chi Kuo)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미래 스마트 홈 생태계를 위해 휴머노이드, 비휴머노이드 로봇을 모두 탐구하고 있다"며 "사전검증(proof-of-concept, POC)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POC 단계는 제품 아이디어와 핵심 기술이 실현 가능한지 여부를 검증하는 단계다. 밍치궈 연구원은 "애플의 폴더블폰도 현재 POC 단계에 있다. 이 단계에서 멈춰버린 가장 유명한 프로젝트는 애플카"라며 "많은 프로젝트가 POC 단계를 넘어서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밍치궈 연구원은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냐 비휴머노이드냐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애플은 로봇의 외형보다는 이용자가 로봇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더 큰 관심을 두고있다"며 "감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핵심 기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을 검토하면서 2035년 5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휴머노이드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지난해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으로 휴머노이드 산업 성장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에 2035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은 380억 달러(약 55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 발행한 보고서에서 2035년까지 휴머노이드 시장이 60억 달러(약 8조7000원)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1년만에 전망치가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애플은 통합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발간한 '휴머노이드 100(Humanoid 100)' 보고서에서 애플은 통합자(Integrators)로 분류됐다. 통합자는 완전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이 포함됐다. 애플과 함께 통합자로 분류된 기업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LG, 네이버,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한국 기업과 테슬라,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들이 포함됐다. 또한 BYD,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 빅테크들도 충분한 역량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휴머노이드 시장은 선두 기업들이 양산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시점에 도달해있다. BMW에 휴머노이드를 공급한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FigureAI)'는 향후 4년간 휴머노이드 10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현대차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빠르면 3년 내 휴머노이드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정부도 올해를 휴머노이드 양산 원년으로 설정했다. 밍치궈 연구원은 "현재 진행 상황과 일반적인 개발 주기를 고려할 때 애플의 로봇 대량 생산은 2028년 이후에나 시작될 것"이라며 "애플이 POC 단계에서 로봇 연구 내용을 일부 공유한 것은 인재 유치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아이폰,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기기 생태계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가 미국 반도체 패키징·테스트(OSAT) 업체 '앰코테크놀로지(이하 앰코)'의 현지 공장을 찾아 양국 간 반도체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앰코를 포함한 자국 반도체 공급망 핵심 기업을 챙기는 동시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박닌성에 따르면 마크 내퍼 주베트남 미국 대사는 옌퐁 II-C 산업단지 내 앰코 공장을 방문했다. 장비 지원실, 교육센터, 종합 모니터링 센터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경영진과 회동했다. 내퍼 대사가 베트남에 진출한 여러 미국 기업 중 앰코를 방문하기로 선택한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 공정 미세화로 후공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앰코가 미 상무부의 제재를 받지 않는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대표적인 패키징 회사라는 점에서 정부 차원에서 앰코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후공정 업체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대만 TSMC도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고객들에 미 상무부 화이트리스트에 오른 OSAT 기업과 협력해야만 16나노미터(nm) 이하 공정 기반 칩을 공급할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규제를 준수하며 중국 고객과 거래를 이어가기 위한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당국 승인을 받은 OSAT 기업 목록을 공개했다. 정부 승인을 받은 기업들은 특정 반도체 관련 제품과 기술을 수·출입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다. 앰코를 비롯해 △ASE △파워테크 테크놀로지(PTI) △두산테스나 △삼성전자 △TSMC △UMC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앰코의 베트남 공장은 57에이커 규모 부지에 들어섰다. 2023년 10월 완공해 이듬해인 2024년 3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첨단 시스템인패키지(SiP) 조립·테스트를 포함해 설계부터 전기 테스트까지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1단계 약 5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오는 2035년까지 총 16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입해 증설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앰코는 1968년 김향수 명예회장이 한국 최초로 설립한 반도체 전문기업 아남산업의 후신이다. 미국 애리조나에 본사를 두고 △한국 △필리핀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베트남 △포르투갈에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는 본사 외 영업소만 있었지만 애리조나주에 북미 첫 공장을 착공해 건설 중이다. 작년 미 상무부로부터 4억 달러의 보조금과 함께 2억 달러 규모의 정부 대출, 최대 25%의 투자 세액 공제 혜택을 확보했다. <본보 2023년 12월 1일 참고 '20억 달러 투자' 앰코, 美 최대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애플향 칩 후공정> 한편 내퍼 대사는 삼성전자 박닌 사업장도 방문했다. 박닌성에는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위치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박닌 공장에서 삼성전자, 애플 등에 납품하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모듈을 제조한다. 지난 2022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전용 생산라인도 구축하며 현지 생산 물량을 늘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이,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뉴럴링크(Neuralink)의 대항마로 꼽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기업 패러드로믹스(Paradromics)에 투자했다. 국가 개혁 정책인 '비전2030'에 맞춰 신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네옴인베스트먼트펀드는 13일 패러드로믹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에 따라 패러드로믹스는 네옴 신도시에 BCI 연구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패러드로믹스는 미국 텍사스 오스티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뉴럴링크의 대항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패로드로믹스의 초기 응용프로그램은 척수 손상, 뇌졸중,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루게릭병·ALS)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장치를 통한 의사소통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감정장애나 만성통증 등을 포함한 정신건강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BCI는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거나 주변 장치를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신경 손상으로 신체가 마비된 환자의 뇌 신호를 읽어 근육에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의 차세대 재활·치료 기술로 주목받는다. 시장조사기관 AMR에 따르면 전 세계 BCI 시장은 2020년 14억8000만 달러에서 2030년 54억6300만 달러로 연평균 13.9% 성장할 전망이다. 매트 앵글 패러드로믹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패러드로믹스와 BCI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두 회사는 정신 건강의 미래에 대한 광범위한 비전을 갖고 있으며 BCI 기반 치료법의 접근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사업비는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에서 최근 최대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최종적으로 2조 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Vale)가 철광석과 구리 채굴 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로 브라질 광업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브라질 대통령궁이 12일(현지시간) "발레가 브라질 북부 카라하스(Carahás) 광산 개발을 위해 700억 헤알(약 17조6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발레는 조만간 '뉴 카라하스(New Carajás)'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 중 하나인 카라하스 광산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구리 채굴 사업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부적인 투자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가 미중 관세 전쟁 속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집적회로(IC) 패키징 공정 배열을 조정하는 방식을 통해 미국의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중국 고객과의 사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14나노미터(㎚) 및 16㎚ 패키지 공정의 배치를 변경하기로 했다. 중국 고객과의 거래를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반도체 칩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TSMC는 애플 M5 칩의 패키징 작업을 대만 ASE 테크놀로지 홀딩(ASE)과 미국 앰코 테크놀로지(Amko), 중국 JCET 등 3개 아웃소싱 패키징 업체(OSAT)에 분산 배치한다. 이 중 ASE와 앰코는 미국 정부가 승인한 기업 목록인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기업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14㎚ 및 16㎚ 이하 공정에서 생산된 모든 반도체의 판매를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추가 규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TSMC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중국 시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써 패키징 목적지를 다양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미국에서의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TSMC는 지난해 말부터 1공장(P1) 일부 라인에서 4㎚를, 2공장(P2)에서 2㎚ 양산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를 확정한 3공장(P3)에서 1.6㎚(A16) 등 최선단 칩을 양산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글로벌 무역 규제의 복잡성을 헤쳐 나가며 패키징 공급업체를 다변화하고 미국 규제를 준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TSMC의 유연한 대응 전략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투자사 CBRE와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에 진출한다. 미국과 유럽, 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AI(인공지능) 확장 기회를 모색하는 차원에서다. [유료기사코드] 엔비디아는 11일(현지시간) CBRE와 파트너십을 맺고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CBRE는 솔루션 자문 컨설턴트로 '엔비디아 파트너 네트워크(NPN)'에 합류했다. 다만 이번 파트너십은 CBRE의 상업용 부동산 사업이 아닌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을 기반으로 한다. CBRE의 데이터센터 자문 사업은 고객이 AI 지원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전력, 냉각, 네트워크 용량을 갖춘 코로케이션 (Co-Location, 서버위탁관리) 시설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NPN 내에서 CBRE의 파트너 유형은 '솔루션 어드바이저'다. 엔비디아 제품과 엔비디아 기반 솔루션 및 기술을 구현하려는 고객에게 상담 서비스와 전문가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가장 큰 세 가지 과제는 전력, 냉각, 공간”이라며 “특히 최근 출시한 블랙웰 기반 시스템을 고려할 때 이번 CBRE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현명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롭 쿠퍼 CBRE 유럽·중동아프리카 데이터센터 자문 책임자는 “우리는, 고객이 최적의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식별·확보하고 가속화된 AI 인프라를 대규모로 배포하는 데 있어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미국과 유럽, 중동아프리카의 상당한 데이터센터 용량을 감독해 엔비디아 AI 운영을 확장하고자 하는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코어위브(CoreWeave)에 투자했고 대규모 GPU 공급 파트너십까지 맺었다. 이후 코어위브는 지난해 세계적인 투자 회사 블랙스톤과 칼라일 그룹, 블랙록 등으로부터 75억 달러(약 10조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엔비디아 외에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오는 2028년까지 1000억 달러(약 135조원)를 투입해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마존도 향후 15년간 데이터센터 건설에 약 1500억 달러(약 20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