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icron)이 미국 뉴욕 메가팹 건설을 본격화한다. 메가팹 건설을 발표한지 3년여 만이다. 마이크론은 향후 20년간 단계적으로 메가팹을 구축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7일(현지시간) 뉴욕 메가팹 1의 기공식을 오는 16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뉴욕주 오논다가 카운티의 엄격한 환경 검토와 승인을 거쳐 건설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기공식 이후 부지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2분기 중으로 본격적인 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비 반입 과정을 거쳐 오는 2030년 3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팹2는 팹1의 조성이 마무리되고 난 2030년 4분기부터 부지 조성을 시작해 2033년 4분기 가동한다는 계획이며 팹3는 2037년 3분기, 팹4는 2041년 4분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뉴욕 메가팹에서 고성능 D램을 대량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10% 수준인 D램 미국 내 생산 비중을 4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와 의회 모든 파트너들의 리더십과 협력에 감사하다"며 "뉴욕 메가팹은 인공지능(AI) 시대 첨단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이 뉴욕 메가팹 구축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이다. 마이크론은 총 1000억 달러(약 145조원)를 투입해 첨단 반도체 팹 4개동을 건설할 것이라며, 2023년 내 첫 번째 팹의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뉴욕 메가팹 구축은 마이크론의 초기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지연됐다. 마이크론은 지연 이유에 대해 엄격한 환경 검토와 인허가 절차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가팹에서 발생할 폐수를 처리하는 방법을 두고 논란이 컸다. 가장 크게 논란이 됐던 것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이었다. PFAS는 내열성과 내화학성이 좋아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에 폭넓게 사용되는 소재로 노광, 식각, 증착 등 공정에 사용된다.
문제는 해당 물질이 인해 유해성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잘 분해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PFAS가 유출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터져나왔다. 특히 한 번의 사고로 지역 상수원인 온타리오호가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컸다. PFAS 외에도 뉴욕 메가팹에서 발생할 폐수, 폐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 슬러지에 대한 처리 문제 제기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2024년 4월 PFAS 음용수 규제안을 발표했다. 해당 규제안에는 PFAS 6종의 최대 허용 농도 설정하고 위해도 지수 도입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상황이 변화한 것은 올해 7월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PFAS 음용수 규제안을 완화하기로 한 것. 마이크론은 규제 완화 기조 속 PFAS·폐수 처리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통해 환경 검토를 통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