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원전 대표단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찾아 미래 원전 기술을 살폈다. 40여 년 전 캐나다 기술로 원전을 지어야 했던 한국이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하며 양국의 협력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19일 캐나다원자력협회(CNA)에 따르면 원전 대표단은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 본사를 방문했다. 대표단에는 CNA와 캐나다원자력산업협회(OCNI), 퀘벡 투자청(Investissement Québec) 등이 포함됐다.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와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실증을 위한 소듐열유동종합효과시험장치(STELLA-2)를 둘러보며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확인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의료용 동위원소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캐나다의 원전 협력은 40여 년전부터 시작됐다. 양국은 1983년 캐나다의 가압중수로형 원전인 캔두형을 기반으로 월성 1호기를 준공했다. 원전 점검과 수명 종료 이후 해체 과정에서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캐나다 엔지니어링 회사 앳킨스리알리(AtkinsRéalis·옛 SNC-Lavalin) 경영진은 지난 4월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해외 원전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23년 12월 캐나다 캔두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와 컨소시엄을 꾸려 루마니아 시장에 진출했다. 작년 말 2조8000억원 규모의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사업을 수주했다. 2027년부터 32개월간 터빈과 발전기 구성품 교체 등을 추진한다. 국내외에서 협력을 확대하며 비즈니스 미팅도 활발하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와 OCNI는 지난 17일 '한-캐나다 원자력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전력기술과 대우건설, 현대건설, 수산이앤에스 등 국내 기업과 L3해리스, 비파괴검사 전문 기업 티섹(TISEC) 등 캐나다 기업이 회동해 50여 건이 넘는 미팅을 가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애플 iOS 26의 신기능이 자사의 것을 모방해 제작됐다며 조롱 영상을 공개했다. 구글이 iOS 26을 엮어 차세대 스마트폰인 픽셀 10의 광고 효과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17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BestPhonesForever: Responding to MORE Rumors'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구글은 영상 설명란에 "마치 이전에도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라는 멘트를 남겼다. 해당 영상은 아이폰과 구글 픽셀 9 스마트폰이 가상의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대화하는 모습으로 채워졌다. 아이폰은 픽셀 9에게 "사람들이 내가 너와 똑같은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출시해도 그렇다"고 억울함을 토로한다. 아이폰은 이어 실시간 문자 메시지 번역 기능과 홀드 어시스트(Hold Assist), 콜 스크리닝(call screening)이 출시했다고 설명한다. 홀드 어시스트는 고객센터 상담원이 연결되면 알림을 주는 기능이며, 콜 스크리닝을 이용하면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 발신자가 통화 이유를 설명하고, 이를 수신자가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다. 픽셀은 아이폰의 설명에 대해 "그런데 사람들이 해당 기능이 이미 수 년 전에 출시됐다고 묻고 있는 것이냐"고 질문하고 아이폰은 "그렇다. 놀라운 우연"이라고 답변한다. 영상 마지막에는 아이폰이 "그래서 픽셀 10에는 무슨 작업을 하고 있냐? 그저 궁금해서 그렇다"고 묻자 픽셀 9이 당황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업계는 구글이 해당 영상을 통해 애플이 자신들을 따라하고 있다고 조롱하면서 차세대 스마트폰 제품인 픽셀 10에 대한 홍보 효과까지 살렸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기능은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에서 채택되고 있고, 두 플랫폼간 차이가 지속적으로 적어지고 있다"며 "이번 영상으로 구글이 픽셀 10의 마케팅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픽셀 10은 오는 8월 공개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부문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스코드 저장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전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AI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깃허브의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을 영입, AI 사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냇 프리드먼과 함께 벤처 캐피털 NFDG를 설립한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도 AI 연구 부서 합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영입과 함께 NFDG 지분 일부를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냇 프리드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이후 Ximia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동설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3년 Ximian을 노벨(NOVELL)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한 냇 프리드먼은 2010년까지 노벨의 '오픈 소스' 총괄로 활동했다. 2011년 Xamarin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했다. 2018년부터는 MS의 자회사가 된 깃허브의 CEO로 활동하며 AI 부문 성장을 주도했다. 냇 프리드먼은 지난해 메타가 구성한 AI 자문위원회에 참여했다. AI 자문위원회는 메타 경영진에 기술 발전, 혁신, 전략적 성장기회에 대한 통찰과 권고 사항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냇 프리드먼 외에도 △스트라이프의 CEO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 △쇼피파이 CEO 토비 뤼트케(Tobi Lütke) △마이크로소프트 전 전략책임자(CSO) 찰리 송허스트(Charlie Songhurst)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찰리 송허스트는 올해 초 메타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다니엘 그로스는 2010년 19살의 나이로 검색엔진 그레플린(Greplin)을 출시했다. 그레플린은 이후 큐(Cue)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2013년 애플에 인수됐다. 이 과정에서 다니엘 그로스는 애플에 머신 러닝 부문 이사로 합류했으며, 2018년부터는 AI분야 투자자로 활동했다. 2023년에는 타임지 선정 AI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도 선정된 바 있다. 메타는 최근 AI분야 최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에는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19조6000억원)를 투자하고, 창업자 겸 CEO인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과 다수의 엔지니어를 영입했다. 알렉산더 왕은 메타의 초지능(superintelligence) 분야 연구를 이끈다. 메타의 광폭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CEO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타가 오픈AI 직원 여러 명에게 1억 달러 보너스를 제안했다"며 "미친 짓"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메타의 인재 영입 행보를 두고 AI 부문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가 구글, 오픈AI 등과 경쟁하기 위해 AI 분야에 수십 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도드라지는 성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며 "최근 라마(Llama)의 성능 개선도 지지부진해지면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가 깨끗한 물과 수소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는 19일 깨끗한 물과 에너지 효율적인 수소 생산 수단을 모두 제공하는 통합 에너지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연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역삼투압 담수화 시스템에 연결된 뉴스케일파워 파워 모듈(NPM) 1기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하루 1억5000만 갤런(약 5억7천만 리터)의 깨끗한 물을 생산할 수 있다. NPM 12기를 배치하면 23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에 해수담수화를 공급하고, 4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잉여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뉴스케일파워 연구팀은 해수담수화 과정에서 생산되는 염수로 인한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염수를 산업용 원료로 사용하는, 새로운 수소 저장·운송·생산 방식도 개발했다.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태평양북서부국립연구소(PNNL)와 협력해 해수담수화 부산물에서 추출한 불활성염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이 방식은 물을 전기분해할 필요가 없어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변환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뉴스케일파워의 통합 에너지 시스템에서 공급받을 경우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호세 레이예스 뉴스케일파워 공동 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우려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청정 수소 생산에 대한 관심과 재정적 인센티브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물 부족 문제 해결과 염수 정화, 수소 생산을 동시에 추구하는 '윈-윈-윈(win-win-win)' 전략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메가와트)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획득했다. SMR 기업 가운데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것은 뉴스케일파워가 유일하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은 설계·조달·시공(EPC)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에 각각 협력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이 미래 전략 기술에 SMR(소형모듈원자로)을 포함했다. 전력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되는데 현대건설 등 한국기업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현지시간) 발표된 ‘총리결정 1131호(1131/QD-TTg)’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미래 전략 기술 중 하나로 SMR을 포함했다. 베트남 정부는 “SMR은 안정적이고 깨끗하며 유연한 전력 개발 요구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 센터, 산업 단지, 스마트 시티 및 해양 섬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MR 도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도, 인적 자원, 재정, 사회적 합의 측면에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명확한 로드맵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의 이번 결정은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베트남 정부 추계치를 보면 상업용 전력 수요는 올해 약 3350억kWh에서 오는 2030년 5052억kWh, 2050년 최대 1조2546억k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원전 도입 재개를 결정했다.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사업을 중단했지만, 지난해 전력 공급 부족으로 피해가 잇따르자 원전 개발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처럼 베트남 정부가 SMR 사업에 의지를 보이면서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의 수혜도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3년 미국 원전 설계·제조사인 홀텍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 베트남전력공사(EVN) 자회사인 PECC1과 원전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한국 SMR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베트남 매체 낭르엉 베트남(Nang Luong Vietnam)은 “한국은 베트남에서 원자력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데 매우 관심이 있는 국가”라며 “한국형 SMR인 ‘스마트(SMART) 원자로’는 베트남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라고 보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부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추가로 수천 명을 해고한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 판매가 활성화 되면서 영업부문 직원의 무더기 해고가 예고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MS는 내달 초 '영업사원 수 천명 해고'를 핵심으로 한 감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MS는 지난달에도 제품·엔지니어링 부서 직원 6000명을 감축한 바 있어, 2개월간 1만명 가까운 직원을 해고하게 됐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정확히 몇 명이 해고되는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해고 범위와 시점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연이어 대규모 해고에 나선 배경에는 AI 부문 투자가 있다. MS는 올해 초 2025년 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만 800억 달러(약 110조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되자 업계에서는 MS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또한 MS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인력을 대체하기 시작한 것도, 대규모 해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대규모 해고가 예고된 영업 부문의 경우 AI 솔루션을 통한 노동력 대체가 본격화된 상황이다. MS는 지난 3월 영업에 특화된 AI 액셀레이터 포 세일즈(AI Accelerator for Sales)와 세일즈 에이전트(Sales Agent)를 도입, 영업 부서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킨 바 있다. 업계는 AI 투자 확대와 생성형 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대체 효과로 한동안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해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성명을 통해 "생성형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수 년 내 회사의 전체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AI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MS는 AI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도 속도를 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이하 롯데홀딩스)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일본의 바이오 스타트업 '엘릭사이론 이뮤노테라퓨틱스(Elixiron Immunotherapeutics, 이하 엘릭사이론)를 지원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 신산업으로 낙점한 헬스케어·바이오 의약 분야 투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롯데홀딩스는 17일(현지시간) 자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HB-CVC)이 엘릭사이론의 시리즈 B-2 라운드에 출자한다고 밝혔다. 엘릭사이론은 지난 2017년 설립된 임상단계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자가면역질환 및 신경퇴행성질환을 대상으로 정밀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롯데홀딩스가 지난해 8월 30억엔(약 284억원) 규모로 설립한 바이오 전담 CVC 'HB-CVC'를 통해 이뤄진다. 자금은 백반증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인데마키태그(Indemakitug)', '엔루파티닙(Enrupatinib)'의 임상 추진에 투입될 예정이다. 롯데홀딩스는 "백반증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는 엘릭사이론에 투자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첨단 의료 솔루션을 통해 건강한 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롯데홀딩스의 이번 행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힘을 주고 있는 신산업인 '헬스케어·바이오 의약 분야' 투자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헬스케어·바이오 의약 분야를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삼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을 맡아 이끌고 있다. 신 부사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홀딩스가 바이오 CVC를 통해 난치질환 분야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시너지까지 고려한 전략적 투자를 앞으로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의 중국 주간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Y 주니퍼의 수요가 테슬라 중국 판매를 이끌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6월 9일부터 15일까지 테슬라 중국법인의 보험 등록이 총 1만5500건 이뤄졌다. 이는 전주(8640건) 대비 80%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 10주동안 기록한 최대 수치이기도 하다. 테슬라의 성장세는 중국 로컬 기업의 성장을 압도했다. 샤오펑(Xpeng)의 경우 같은 기간 6400건이 등록되며 전주대비 52%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니오는 9.3% 증가한 4700건 이었으며 리오토는 4.8% 감소한 7900건, 리프와 지커는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성장세의 원동력은 모델Y 주니퍼의 강세다. 실제로 9일부터 15일까지 한 주동안 모델Y 주니퍼의 인도 대수는 전주 대비 85% 증가한 1만1200대로 추정된다. 업계는 당분간 모델 Y 주니퍼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4, 5월 중국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 Y 주니퍼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5년 2분기 성적표도 모델 Y 주니퍼의 판매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해 개발된 새로운 휴머노이드가 공개됐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 플랫폼을 앞세워 물리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테크기업 헥사곤(Hexagon)은 이온(AEON)이라는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헥사곤은 이온을 자동차와 항공우주, 운송, 제조, 물류 부문 등에서 활용하기 위해 자체 센서 제품군과 AI 기반 임무 제어, 공간 지능 등을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헥사곤은 이온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DGX 플랫폼 △옴니버스 플랫폼 △젯슨 토르(Jetson Thor) 로봇 에지 컴퓨팅 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DGX 플랫폼은 맞춤형 생성형 AI 구축 솔루션인 니모(NeMo) 에이전트 AI과 휴머노이드용 파운데이션 모델인 프로젝트 GR00T로 구성돼있다. 젯슨 토르는 휴머노이드 로봇 용 소형 컴퓨터다. 이중에서도 관심을 받는 기술은 옴니버스 플랫폼이다. 옴니버스 플랫폼을 이용하면 현실 세계의 물리적 환경을 가상 현실에 디지털로 복제할 수 있다. 일명 '엔비디아판 메타버스'라고도 불리는 옴니버스에서는 현실 세계에 로봇을 출시하기 전 가상현실에서 다양한 상황을 부여해 로봇을 훈련, 테스트 할 수 있다. 이에 시공간 제약에서 자유롭고 한꺼번에 다수의 가상 현실을 생성해 여러가지 상황을 한 번에 학습할 수 있다. 즉 현실에서는 시제품 한 대로 1시간을 훈련시킬 수 있지만, 옴니버스에서는 수많은 시제품 로봇을 생성해 동시에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실제로 이온은 핵심적인 이동 기술을 단 2주만에 습득할 수 있었다. 해당 과정은 통상 6개월정도 소요된다. 특히 강화학습 분야에서 옴니버스 플랫폼의 활용성이 높아진다. 강화학습은 머신러닝 기법 중 하나로 보상과 시행착오를 통한 '반복학습'으로 최적의 행동 패턴을 익히는 방식이다. 로봇에 걷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넘어지면 벌점, 잘 걸으면 플러스 점수를 준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안정적인 보행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피규어AI에서도 자사 휴머노이드 개발에 옴니버스 플랫폼과 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헥사곤은 향후 6개월간 이온 양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엔비디아도 옴니버스와 코스모스 WFM을 앞세워 물리 AI 부문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시뮬레이션과 물리 AI의 발전으로 범용 로봇 시대가 도래했다"며 "엔비디아의 컴퓨터 로보틱스 플랫폼은 휴머노이드 업계 과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큰 도약"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고스트로보틱스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이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비전60이 테스트 단계를 넘어 미래전을 대비한 미국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유료기사코드] 18일 미 국방부(DoD) 등에 따르면 비전60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열병식에 등장했다. 비전60은 에이브럼스 전차, 브래들리 전투차, 아파치 헬기 등 기존 주력 무기들과 함께 행진하며 자율성과 다기능성을 갖춘 차세대 전력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열병식은 비전60이 단순한 시범용 기술을 넘어 미군의 공식 전력 체계에 편입된 '작전 자산'임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다영역 작전과 인간-기계 협업 환경에서 비전60은 독자적인 기동성과 임무 수행 능력으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4족 보행 로봇을 전면 배치한 것은 병력 보호, 전장 접근성 확대, 실시간 정보 수집 등 미군 전력 구조 변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비전60은 전방 위험 지역에 선제 투입돼 상황 인식 능력을 강화하고 병력의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는 용도로 운용되고 있다. 비전60은 이미 미 육군의 로봇 전투차량(RCV), 다목적 장비 운반체계(S-MET)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통합돼 실험과 훈련이 진행 중이다. 일부 임무에서는 비살상 장비 탑재와 통신 릴레이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미 육군은 작년 진행한 무인기 대응 훈련 '하드 킬 작전(Operation Hard Kill)'에도 인공지능(AI) 시스템 기반 AR-15 유형의 소총을 장착한 비전60을 투입한 바 있다. 육군은 해·공군, 해병대까지 비전60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멕시코 국경 등에서 경비·정찰 로봇으로 소총을 탑재하지 않은 비전60을 이용 중이다. <본보 2024년 8월 14일 참고 반자동 소총 장착한 LIG넥스원 '사족보행 로봇’ 등장> 모듈형 4족 보행 로봇인 비전60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제품이다. 최대속도는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는 10km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지며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장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움직임에 무리가 없고, 센서와 조명 등도 부착해 실외 활동에 강하다. 정찰·감시·폭발물 탐지·위험지역 순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라이다(LIDAR) 센서와 주야간 카메라, 보안 통신 모듈 등을 장착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를 지휘부에 전송하며, 제한적 자율주행이 가능한 온보드 AI도 탑재돼 있다. 한편 LIG넥스원은 작년 7월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매입가의 40%에 해당하는 1260억원을 한국투자PE로부터 조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영연방 국가들이 에어택시 인증과 관련된 통일된 규정 마련에 착수했다. 에어택시 분야 선도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과 아처 에비에이션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이 참여한 항공당국 연합인 'NAA(National Aviation Authorities)'는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를 포함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항공기 인증에 협력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들 5개 국가는 전 세계 지역에서 통합적이고 간소화된 방식으로 AAM 항공기 인증 절차를 실시할 계획이다. 형식 인증은 항공기, 엔진, 프로펠러 등의 설계가 해당 항공기 기술 기준에 적합한지 입증하는 절차다. 현재 eVTOL 등의 형식 인증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NAA는 지난 2022년 출범한 연합체다. △미국 민간항공청(FAA) △영국 민간항공청(CAA) △캐나다 교통부민간항공국 △호주 민간항공안전청 △뉴질랜드 민간항공청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로드맵 공개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조벤 비버트 조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의 이정표는 에어택시 상용화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eVTOL 승인을 위한 당국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아담 골드스타인 아처 설립자 겸 CEO도 "이 동맹은 우리의 eVTOL의 전 세계 출시를 위한 길을 열어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했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이다. 32㎞의 짧은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eVTOL 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이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규제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론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사업에 뛰어든다. 기후위기 속에 화석연료 채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리튬 채굴에 눈을 돌린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광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mining.com)'에 따르면 셰브론은 미국 텍사스 북동부와 아칸소 남서부의 5억580만㎡(약 1억5300만평)에 대한 토지에 대한 리튬 채굴권을 확보하며 미국 리튬 시장에 진출한다. 셰브론은 테라볼타 리소스(TerraVolta Resources)와 이스트 텍사스 내추럴 리소스(East Texas Natural Resources)로부터 리튬이 풍부한 부지를 매입했다. 셰브론은 최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리튬 가격이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수요가 견고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프 구스타프슨(Jeff Gustavson) 셰브론 신에너지 사업부 사장은 "이번 부지 인수는 에너지 제조를 지원하고 미국에 기반을 둔 중요한 광물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셰브론은 염수가 풍부한 광구를 매입해 리튬 시장에 진출한 세계적인 오일 메이저 기업 엑손모빌의 선례를 따른다. 엑손모빌은 2023년 아칸소주 남서부에 12만에이커(약 485㎢)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리튬을 채굴하고 있다. 기존 석유·가스 시추 방법을 활용해 지하 약 1만피트(약 3㎞) 지점의 저수지에 있는 리튬 염수를 추출하고 이후 리튬과 염수를 분리하기 위해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사용 중이다. DLE 공정은 경암 채굴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최근 미국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ccidental Petroleum)과 벌인 리튬 생산권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리튬 정제시설을 건설, 배터리급 리튬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셰브론이 엑손모빌에 이어 리튬 생산에 나서면서 중국과 남미가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도 재편될 전망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리튬 주요 생산국가는 △호주 △칠레 △중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짐바브웨 △포르투갈 △캐나다 등이다. 이중에서 중국은 리튬 배터리 생산 1위 국가지만 리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는 리튬의 85%는 남미와 호주산이다. 이들 국가의 글로벌 리튬 수급 불균형 심화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서는 리튬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리튬은 '하얀 석유'로 불리는 핵심 광물로 전기차와 핸드폰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필수 소재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 수요는 2020년 31만t에서 2035년 380만t 규모로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경쟁사인 유럽 대형 에너지기업 BP와 쉘은 에너지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소에 투자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