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한 미국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로봇 '비전 60'이 프랑스 육군 챌린지에 참여해 첨단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는 비전 60으로 프랑스 육군의 인간과 기계 협업 챌린지 '코호마(CoHoMa)'에 참여했다. 미 통신기술 개발업체 '실버스 테크놀로지스'(Silvus Technologies)와 차량 번호판 인식 솔루션 제공업체 '비질런트 솔루션'(Vigilant Solutions), 통신 솔루션 제공업체 'FGH 테크놀로지'(FGH Technologies) 등을 지원해 최첨단 무인 시스템을 선보였다. 프랑스 국방혁신청(Defense Innovation Agency)이 주도하는 코호마 챌린지는 군에서 로봇 공학이 제공하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챌린지는 현대 전장에서 전투원과 무인 시스템의 상호 작용 방식을 현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챌린지에 참여한 비전60은 현장에서 실제 시나리오를 통해 자율 이동, 지능형 감지 및 복원력 있는 통신 기능을 테스트했다. 테스트로 비질런트 솔루션과 FGH 테크놀로지, 실버스 테크놀로지스 등의 독자적인 실시간 분석 알고리즘을 효과를 입증했다. 비질런트 솔루션은 현장에서 자율 주행, 자율 지능형 감지, 그리고 복원력 있는 통신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험을 시행했다. FGH 테크놀로지와 안정적이고 적응력 있는 메시 네트워크 연결을 보장하기 위해 실버스 테크놀로지의 무전기 성능을 통합하고 테스트했다. 이들이 현장 테스트로 달성한 것은 △복잡한 환경에서 적 표적 자동 감지 △이동 표적의 동적 추적 △HMI에 정보 피드백을 제공하는 정확한 원격 QR 코드 스캐닝 등이다. 또한 일시적인 무선 신호 손실 시에도 임무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로봇의 자율 주행 및 감지가 사람의 개입 없이 계속되도록 하는 온보드 기술 구성 요소를 개발했다. 고스트로보틱스가 개발한 비전60은 구조·정찰 등 다양한 용도의 장비를 갖춘 고성능 드론봇이다. 경쟁사 대비 긴 배터리 지속 시간을 자랑하며 자갈밭, 언덕 등 평탄하지 않은 지형서도 민첩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물에서도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신속한 수리가 가능한 모듈형 설계가 특징이다. 광학장비와 센서가 결합된 6.5㎜ 저격 소총을 장착하면 무장 운용도 가능하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미 필라델피아에 설립된 4족 보행 로봇 전문기업으로 설립돼 비전60을 개발했다. 비질런트 솔루션은 법 집행 기관 및 기타 기관을 위한 차량 번호판 인식(LPR) 및 얼굴 인식을 포함한 기술 솔루션을 전문으로 한다. 1997년 레이스 컴퓨터(Race Computers)로 출발해 고급 웹사이트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 네트워크 설계, 맞춤형 솔루션, 그리고 IT 지원까지 아우르는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했다. FGH 테크놀로지는 전기 네트워크와 전력 엔지니어링 시스템 분야에서 네트워크 운영자를 대상으로 기술 솔루션을 개발 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버스 테크놀로지는 2004년에 설립돼 전술 무선 통신 환경을 혁신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통신 기술을 개발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노르마가 아랍에미리트(UAE)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노르마와 UAE 벤처캐피털(VC) 알파르단벤처스(Al Fardan Ventures)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월드IT쇼'에서 중동 사업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중동에 양자컴퓨터 연구개발 및 제조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중동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등 분야에서 증가하는 수요를 지원하는 동시에 사이버 보안 및 양자 기술 분야의 혁신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노르마 경영진은 몇 달 내로 UAE를 방문해 정부 및 업계 관계자를 만나 현지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무함마드 에브라힘 알파르단 알파르단벤처스 최고경영자(CEO)는 "노르마와 협력해 중동 지역 양자컴퓨팅, AI 데이터센터, 사이버 보안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이번 협력은 중동 지역을 첨단 디지털 인프라의 글로벌 허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르마는 앞서 작년 사우디아라비아 IT기업 라이트비전IT(Light Vision IT)와 양자컴퓨터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중동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1년 설립된 노르마는 양자 보안 및 양자 컴퓨팅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양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Q 플랫폼(Q Platform)'과 양자컴퓨터 '큐리온(Qrion)'을 개발 중이다. 또 국내외 다양한 양자컴퓨팅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엔비디아가 투자해 주목받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코로케이션(서버위탁관리) 서비스 업체 플렉센셜(Flexential)과 손잡고 AI 클라우드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양사는 미국 텍사스주(州) 소재 플렉센셜 코로케이션 시설에 13㎿(메가와트) 규모 코어위브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데이터센터는 코어위브 클라우드 플랫폼의 요구에 따른 전력 공급과 냉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플렉센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코어위브 고객에게 AI 이니셔티브를 확장하고 산업 전발에 걸친 데이터 기반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이용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임대하는 사업을 한다.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한 이후 2019년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전환했다. 현재 전 세계 28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연내 10개 데이터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코어위브는 작년 7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고, 대규모 GPU 공급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우선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네덜란드가 K-방산의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산 무기 구매를 논의해온 네덜란드는 올해 국방 예산 확대로 조속한 무기 조달에 나선다. 유럽에서 K-방산은 가성비와 적기 납품에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미국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17개의 군수 장비 구매 사업을 추진하며 이르면 2029년에 어뢰 요격용 어뢰(ATT·Anti Torpedo Torpedo)를 구매하고, 수명을 다한 표준 돌격 소총 교체와 다목적 장갑차량을 구매한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최근 의회에 해당 사업의 장비 요건을 담은 서한을 제출했다. 계획된 무기 구매액은 각 사업의 예산 범위 하한선을 기준으로 최소 14억 5000만 유로(약 2조3600억원)에 달한다. 기스 타윈만(Gijs Tuinman) 네덜란드 국방차관은 "군사 억지력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나토(NATO) 동맹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방위 장비를 적시에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서한을 통해 국방부는 조달 과정에서 유연성을 높이고 내부 관료주의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의 중요성이 커져면서 자국 안보와 이익 수호를 위해 무기와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해상에서는 방공 호위함과 대잠전 호위함, 잠수함 함대 등을 교체하는 중이며, 육상에서는 왕립 네덜란드 육군 43 기계화 여단을 전차 대대와 이동식 방공 시스템을 갖춘 중보병 여단으로 강화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향후 해상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호위함, 잠수함, 그리고 신형 상륙 수송함에 드론이나 어뢰와 같은 무인 수중 차량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하드킬 시스템을 장착할 계획이다. 해군 투자 프로젝트에는 나발그룹(Naval Group)에서 건조할 신형 오르카급 잠수함의 마크 48 어뢰 교체가 포함된다. 새 어뢰는 2030년대 초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해양 정보, 감시 및 정찰을 위한 무인 항공기와 무인 수상함에 투자한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대어뢰 무기 개발에 2039년까지 2억 5000만 유로에서 10억 유로를 투자한다. 국방부는 2028년까지 유럽연합의 상설 구조적 협력체(PESCO) 내에서 시범 모델에서 생산 가능한 설계로 개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후 네덜란드의 첫 번째 신형 대잠수함 작전(ASW) 호위함이 작전 개시 예정인 2029년부터 대어뢰전(ATT) 시스템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육군을 위해서는 중보병 여단이 수송, 지휘, 구급차, 공병 및 병력 수송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약 100~150대의 궤도 장갑차를 구매할 계획이다. 구매 비용은 2억 5000만 유로에서 10억 유로 사이이다. 현재 43기계화여단은 레오파드 2 주력전차와 함께 BAE 시스템즈 헤글룬즈(BAE Systems Hägglunds)의 CV90 보병전투차를 운용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무기 구매 목록에는 2027~2041년 동안 2억 5000만 유로에서 10억 유로의 예산으로 콜트 캐나다(Colt Canada)의 C7 표준 돌격 소총과 C8 카빈총을 교체하는 것도 포함됐다. 기존 소총은 2009년부터 현대화 작업이 진행돼 2030년에 기술 수명이 다할 예정이다. 이에 네덜란드 국방부는 2030년 안에 신형 소총 인도를 목표로 한다. 소총은 단일 공급업체로부터 동일 무기의 여러 변형 모델을 구매할 계획이며,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해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여 구매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헬리콥터와 함정에 장착될 약 200문의 다연장 기관총도 구매할 예정이다. 구매 비용은 5000만 유로에서 2억 5000만 유로 사이에 구매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교전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높은 화력을 가진 무기를 찾고 있다. 네덜란드는 F-35 전투기에 배치 가능한 전술 무장도 찾고 있다. 현재 F-35 함대에 장착된 전술 배치용 무기는 정밀 유도 단거리 자유낙하 무기로, 속도가 느리거나 레이더 반사율이 높아 생존성이 낮다. 국방부는 대공 무기 체계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높은 생존성을 갖춘, 잘 방어된 표적에 배치 가능한 전술 무장이 필요하다며 무기 확보를 위해 2027년부터 2032년까지 5천만 유로에서 2억 5천만 유로의 예산을 책정했다. 네덜란드는 국방 예산을 220억 유로(35조9000억원)로 늘리며 한국 무기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지난해 한국 무기 구매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과 연쇄 회동했다. <본보 2024년 9월 12일 참고 네덜란드 국방장관, 한화에어로·KAI·LIG넥스원 방산 협력 논의> 브레켈만스 장관은 당시 김대영 해외사업총괄 글로벌지원실장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을 만나 사업 소개를 듣고 다연장로켓포 '천무' 모형도 관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로켓포외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레드백(Redback)' 수출도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어뢰 수출길이 열렸다. LIG넥스원은 중어뢰 ‘백상어’, 경어뢰 ‘청상어’, 어뢰에 유도로켓을 결합한 ‘홍상어’ 등 다수의 무기체계를 확보하고 있다. <본보 2021년 4월 13일 참고 [단독] LIG넥스원 대잠 어뢰 '청상어' 필리핀 수출길 또 열려> 전투기 AESA 레이다 수출도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7월 판보로 에어쇼에서 네덜란드 왕립 항공우주센터와 FA-50 전투기 공랭식 AESA 레이다 비행 시험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2023년 5월 FA-50용 AESA 레이다인 ESR-500A를 개발했다. ESR-500A 레이다는 국내 기반기술을 통한 장비의 조립체 단위의 모듈화로 국내에서 신속한 고장탐지 및 부품수리·교체가 가능해 우수한 정비성과 예산 절감효과를 가져온다. 국내 최대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는 소총 수출을 노린다. SNT모티브는 K2C1 소총, K-14 저격용 소총을 비롯해 신형 6.8mm 돌격소총과 분대자동소총, 9mm 기관단총, 5.56mm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7.62mm K16 기관총 등 첨단 소구경 화기류들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현대건설의 코즐로두이 7·8호기 원전 사업을 두고 "자국 기업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현지 기업의 기술 발전은 물론 보다 많은 일자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29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제초 스탄코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최대한 많은 불가리아 기업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약 1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불가리아 원자력공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지화”라며 “장비 제어와 관리 분야 등에서 많은 불가리아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불가리아는 그동안 코즐로두이 7·8호기 원전 사업 최대한 많은 자국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는 뜻을 꾸준히 내비친 바 있다. 140억 달러(약 20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행사에서 미국의 투자 가능성도 재차 언급됐다. 스탄코프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코즐로두이 7·8호기 원전 사업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번 사업에 최대 80억 달러(약 11조3680억원)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본보 2025년 4월 22일 참고 불가리아 前 에너지부 장관 "미국, 코즐로두이 원전에 80억 달러 지원 가능"> 이번 사업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오는 2035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코즐로두이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불가리아 원자력공사와 신규 건설 공사 수행을 위한 설계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마리나 본사에서 첫 유인 천이비행(수직에서 수평으로 전환 비행) 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료기사코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에 조종사가 탑승한 상태에서 완전 천이비행 시험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비는 2017년 첫 시제기를 선보인 이후 원격 조정으로 시험 비행을 진행해왔다. 조비는 "이번 이정표 달성은 중요한 의미"라며 "두바이에서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는 가운데 비행기 성능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조비는 이번 테스트를 기반으로 인증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조비는 UAM(도심항공교통)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중국 사업을 분리해 독립 사업체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를 우회해 중국 시장을 지속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향후 엔비디아의 사업 재편뿐 아니라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 사업을 미국 본사와 분리하는 '사업 분리(Spin-Off)'를 추진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국 정책과 미중 갈등 심화 속에서 중국 내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플랜 B'로 별도 법인 설립·합작법인(JV)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과거에도 규제에 대응해 제품 사양을 조정하거나 중국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작년선보인 신작인 지포스 RTX 4090의 성능을 낮추고 기존 제품명에 'D'를 붙여 중국 판매용 칩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국의 규제 강화로 매번 계획에 제동이 걸리자 엔비디아는 중국 내 사업을 독립시켜 미국 규제를 우회하려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AI 칩 기술의 핵심인 GPU 개발 플랫폼 '쿠다(CUDA)' 생태계를 보호하고, 하드웨어 경쟁에서 중국 기업들에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발발하는 등 갈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중국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4 회계연도 기준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 중 중국(홍콩 포함) 비중이 약 13%(171억달러)에 달하는 만큼, 중국은 엔비디아에게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17일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을 찾아 런훙빈 CCPIT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 30년간 뿌리내린 기업으로서 중국과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규제를 준수하는 제품 체계를 최적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서비스를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반도체 굴기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화웨이 등 주요 중국 기업들이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엔비디아는 단순히 규제 회피를 넘어서 중국 내 점유율을 방어하고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AI 트레이닝 칩 '어센드(Ascend) 910D'의 첫 샘플을 이르면 5월 말에 받아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엔비디아의 대표 AI 칩인 'H100'을 겨냥해 Ascend 910D를 개발 중이며, 이미 중국 기술 기업들과 협력해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어센드 910D는 기존 어센드 910의 후속 모델로, 성능을 대폭 강화해 중국 내 AI 훈련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 칩 공급이 어려워진 틈을 타, 자국 기술로 엔비디아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상용 출시될 경우 중국 내에서는 엔비디아 대신 화웨이 칩을 채택하려는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전문기업 리게티컴퓨팅(Rigetti Computing)이 양자칩 제조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보조금을 획득했다. [유료기사코드] 리게티컴퓨팅은 미국 공군 과학연구국으로부터 자사 양자칩 제조 기술인 'ABAA(Alternating-Bias Assisted Annealing)' 개발을 위한 548만 달러(약 80억원) 연구비를 지원받았다고 29일 밝혔다. ABAA는 상온에서 조셉슨 접합 산화막에 교차의 저전압 신호를 적용하는 기술이다. 칩 제조 전 큐비트 주파수를 정밀하게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셉슨 접합은 초전도체 막 사이에 얇은 금속물을 끼워 넣으면 초전도체끼리 서로 닿지 않아도 열이 생기지 않고 전류가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기존 레이저 기반 조절 방식과 달리 ABAA는 2큐비트 게이트 충실도(두 개의 큐비트 사이에서 수행되는 양자 게이트 연산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지표)를 높이고 전반적인 칩 확장성을 향상시키는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리케티컴퓨팅은 2013년 미국에서 설립된 양자컴퓨팅 전문기업이다. 창업자인 수보드 쿨카르니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및 첨단 기술 산업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경영인이다. 리게티컴퓨팅의 양자컴퓨터는 초전도 큐비트를 기반으로 한다. 금융·물류·신약 등 특정 산업 분야 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 원리를 적용한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공유해 파트너들이 쉽게 접근하고 연구할 수 있게 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만나 이더리움 기반 상장지수상품(ETP)에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선 이번 회의가 솔라나 등 다른 코인 기반 ETF의 상장 승인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는 지난 21일 SEC 산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TF)와 만나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 ETF(ETHE)'와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신탁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넣는 안건을 설명했다. 스테이킹은 특정 암호화폐를 일정 기간 보유하고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해 보상(수익)을 받는 방식이다.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처럼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작동하는 블록체인에서 가능한 구조다. 주식의 '배당'과 유사한 개념으로, 투자자는 단순 가격 상승 외에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더리움 ETF 내 스테이킹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반면 캐나다, 유럽, 홍콩 등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도입돼 운영 중이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구조로는 스테이킹을 할 수 없어 투자자들이 6100만 달러(약 877억원) 이상의 수익 기회를 잃고 있다"며 "SEC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규제 체계를 현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 편의성과 자산 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든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스테이킹 모델을 제안했다. 자산 관리자가 이더리움 토큰 수탁을 완전히 통제하며, 스테이킹 운영과 관련된 수탁 리스크를 줄이는 구조다. SEC는 당초 이달 17일 이런 제안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었으나, 검토 기간을 6월 1일로 연기했다. 이 시점은 최근 친(親)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신임 위원장에 취임하는 시기와도 겹친다. 전문가들은 앳킨스 체제 하에서 디지털 자산 규제에 보다 유연한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가 루마니아 SMR 부지를 확보했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의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Nuclearelectrica)는 루마니아 남부 듬보비차에 있는 프리보이우 산업단지 부지에 뉴스케일파워의 SMR을 건설할 예정이다. 최근 약 32만㎡ 규모 부지 임대 계약을 완료했다. 해당 부지는 도이세슈티 석탄화력발전소에서 4㎞ 떨어진 곳에 있다. 이 사업은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기존 석탄발전소를 462㎿(메가와트) 규모의 뉴스케일파워 기술 기반 SMR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올해 연말 최종투자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플루어, 뉴스케일파워, 사전트앤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곳과 이 사업의 기본설계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향후 EPC(설계·조달·시공)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요 기자재 공급사로서 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신규 풍력발전 전력 구매 계약을 맺었다. MS는 올해 내로 운영하는 모든 데이터센터의 RE100(100% 재생에너지로 운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MS는 28일(현지시간) 클리어웨이와 335메가와트(MW) 규모 장기 전력 구매 계약(PPA)를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클리어웨이는 웨스트버지니아주 그랜트 카운티에 위치한 마운트 스톰 풍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 전부를 MS에 공급한다. MS는 이번에 확보한 전력을 버지니아주 북부 등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MS는 신규 에너지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올해 중 모든 데이터센터를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 MS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를 흡수하는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고, 2050년에는 회사 설립 이후 배출한 모든 탄소를 제거하겠다는 목표다. 클리어웨이 관계자는 "MS와 함께 마운트 스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마운트 스톰 프로젝트는 MS의 지속 가능성·탈탄소화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영국 기업 투자를 확대한다. 영국 노동당 정부의 성장 친화적 정책으로 영국 기업의 저평가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지난주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영국 새 정부가 단기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믿음에 따라 영국에 더 많은 자본을 배분했다"면서 "영국과 유럽이 '커피출레이션(capitulation·체념성 투매)' 지점을 발견한 후 반등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년 전보다 오늘 영국 경제에 대한 확신이 더 커졌다"면서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영국 주식이 과도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해 전반적인 포지션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의 2월 경제성장률(잠정치)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0.5%를 기록했다.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예측치 0.1%를 크게 웃돌았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에서 폭넓은 성장을 보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