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첨단 원자력 분야의 핵심 소재인 흑연 공급망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16일 독일 화학기업 SGL카본과 10년간 흑연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엑스에너지의 첫 번째 상용 프로젝트를 위한 초기 3년 계약(1억 달러·약 1500억원)과 미래 프로젝트를 위한 생산 준비를 지원하는 장기적인 프레임워크로 구성됐다. 양사는 지난 2015년부터 SMR에 사용될 흑연을 생산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
등방성 인조흑연은 우수한 전기 전도성을 갖춘 고내열성, 고순도 소재다. 원전 중성자 감속재 등 원자력 산업에서 필수 소재로 사용된다. 엑스에너지는 앞서 작년 11월 일본 소재기업 토요탄소와 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흑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본보 2025년 11월 12일자 참고 : 엑스에너지, 日 토요탄소와 흑연 공급계약 체결>
엑스에너지는 우선 초기 계약에 따라 SGL카본에서 공급받은 흑연을 텍사스주(州) 멕시코만 연안 다우케미컬 공장 부지에 개발하는 SMR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는 북미 지역 최초로 공업지대 내 무탄소 전력 및 고온 공정열 공급을 위한 SMR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0년대 후반 착공해 2030년대 초반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또 엑스에너지는 SGL와의 장기 프레임워크에 따라 아마존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미국 워싱턴주(州) '케스케이드 첨단 에너지 시설' 사업을 위한 추가 흑연 용량도 확보했다. 케스케이드는 워싱턴주 리치랜드 외곽에 있는 에너스 노스웨스트의 기존 발전소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소형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을 담당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소형원전 Xe-100은 80㎿(메가와트)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