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이 베네수엘라 천연가스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소식통을 인용, "아드녹은 베네수엘라 에너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다른 글로벌 석유기업과 협력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은 "현재 아드녹의 관심은 초기 단계이며, 베네수엘라 투자에 대한 명확한 법적·재정적 구조가 마련돼야 투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아드녹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적으로 체포함에 따라 베네수엘라 진출은 미국과의 정치적 협력이 필수"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석유회사에 베네수엘라로 복귀해 생산량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급격한 생산량 확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드녹의 베네수엘라 진출은 투자 자회사인 XRG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XRG는 아드녹의 해외 투자를 전담하는 자회사로, 미국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아르헨티나 등의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진행해 왔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투자 규모는 수십억 달러로 예상된다.
아부다비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으로 앞으로 수십년 동안 석유 소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스와 화학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남미 전체 가스 매장량의 3분의 2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석유 생산 과정에서 함께 생성되는 가스다. 일부 기업은 이 가스를 연료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은 소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