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브라질이 한국형 중거리 대공 유도무기 천궁-Ⅱ(KM-SAM)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로 요격 능력과 방어 범위를 확장해 고도별 대응이 가능한 다층방어를 구현한다는 전략을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4일 브라질 군사전문잡지 소시에다드 밀리타르(Sociedade Militar)에 따르면 천궁은 브라질 군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지목됐다. 브라질군은 단거리 시스템에만 국한돼있어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천궁과 같은 중장거리 대공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브라질군은 △러시아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이글라(Igla)-S △스웨덴에서 생산되고 레이저로 유도되는 RBS 70 △독일에서 개발된 35mm 대포 2개가 장착된 제파드(Gepard) 1A2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시스템은 중고도에서 위협을 차단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방공 무기 도입이 절실하다. 브라질이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천궁-Ⅱ 지목한 건 국가 방공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수립한 새로운 대공 시스템의 기술 기준을 충족해서다. 천궁-Ⅱ는 첨단 기술, 모듈성 및 높은 교전 능력으로 비용 대비 뛰어난 효과를 제공한다. 브라질군은 대공 시스템이 최소 40km의 수평 사거리와 최대 15km의 수직 요격 능력을 갖추길 바라고 있다. 또 전투기, 헬리콥터, 드론, 순항 미사일 및 유도 폭탄과 교전할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 교전 능력도 필수다. 이 시스템은 최소 16개의 표적을 동시에 무력화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첨단 레이더로 지원되는 고도로 발전된 제어 시스템이 필요하다. 브라질은 공군, 해군, 육군 등 브라질 군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레이더와 호환되는 것도 바라고 있다. 장비 통합은 자원을 최적화하고 장비의 표준화를 보장하며 3군 간의 합동 작전을 가능하게 하는 데 필수적이다. 여기에 최소 150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어야 하고, 주야간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작동해 국가 영공을 지속적으로 보호하는 탐지 능력도 요구한다. LIG넥스원이 개발한 천궁-Ⅱ는 기존 천궁(M-SAM) 체계를 기반으로 성능을 대폭 개선해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미사일 방공 시스템으로 적 항공기나 미사일 같은 공중 목표물을 탐지,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시키는 중거리·중고도 지대공(地對空) 무기이다. 최대 요격 고도가 15km로 미국 패트리엇(20km)보다 낮지만 미사일 한 발 가격이 3분의 1 수준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궁-Ⅱ는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 국가에 수출됐다. 지난 2022년에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129억 디르함(약 4조1500억원) 규모로 천궁-Ⅱ가 수출됐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천궁-Ⅱ 10개 포대를 약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로 수출했다. 이라크에는 지난해 천궁-Ⅱ를 3조7000억원 어치 구매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연내 중형 로켓 출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형 로켓 출시가 지연될 것이란 공매도 보고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켓랩은 올해 하반기 버지니아주(州) 월롭스섬에 있는 기지에서 중형 발사체 '뉴트론(Neutron)'을 발사할 예정이다. 피터 벡 로켓랩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연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뉴트론의 해"라며 "뉴트론을 발사대에 올려 중형로켓의 병목 현상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트론은 스페이스X 팰컨9와 직접 경쟁하게 될 중형 발사체다. 약 40m 길이의 재사용 가능한 중형 발사체로 8톤의 무게를 궤도에 올릴 수 있다. 뉴트론 발사에 성공해야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 스페이스X와 경쟁할 수 있다. 아울러 로켓랩이 목표로 하는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벡 CEO는 이번 발사와 관련 "모든 주요 하드웨어와 인프라 품목이 도착해 설치됐고 현장 토목 공사가 완료됐다"면서 "준비 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연내 발사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공매도 업체 블리커스트리트리서치(Bleecker Street Research)는 지난달 로켓랩 공매도 보고서를 내고 "이 회사는 중형 로켓인 뉴트론이 올해 발사될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를 크게 오도했다"며 "우리가 인터뷰한 로켓 전문가들은 뉴트론 발사 일정이 빨라야 내년 중반으로 1~2년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다. 본사는 미국에, 발사대는 뉴질랜드에 있다. 2018년 이후 200여개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반도체 발열 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패키징 생산에 착수한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을 첫 고객으로 확보한 TSMC는 첨단 패키징 역량 확보에 집중하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TSMC는 오는 6월 CPO(Co-Packaged Optics·광학 소자 기술) 패키징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하반기부터 소량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 대량 양산에 돌입한다. CPO는 데이터 전송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패키징 방식이다.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은 CPO에서 활용되는 핵심 광 기술 중 하나로, CPO는 이를 반도체 패키징과 직접 결합해 데이터 전송 효율을 극대화하는 등의 효과를 낸다. TSMC는 CPO 구현과 실리콘 포토닉스 패키징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전자 칩과 광자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적층하는 COUPE(Compact Universal Photonic Engine) 기술도 개발 중이다. 연내 소형 광 커넥터를 활용해 기술 검증을 마친 뒤 자체 개발한 후공정 기술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와 결합해 CPO 패키징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CPO 생산라인 구축은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TSMC는 일찍부터 엔비디아와 손잡고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해왔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2년 TSMC의 COUPE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내년 양산 예정인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Rubin)'에 CPO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반도체 내의 정보를 전기 대신 빛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고집적화로 인한 케이블 연결이나 채널 간섭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전기로 전송할 때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량이 적으며, 기존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전기 신호 기반 전송 방식보다 발열이 적어 고성능 컴퓨팅(HPC) 및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효율적이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실리콘 포토닉스 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TSMC는 실리콘 포토닉스를 포함한 첨단 패키징 관련 기술을 갖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AI, HPC, 5G 애플리케이션 등의 등장으로 첨단 공정과 패키징 기술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TSMC는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앞세워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모습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가 광물 탐사에 대한 세금 공제를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광업 투자 확대를 지원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탐사·개발자 협회(PDAC) 콘퍼런스'에서 "소규모 광산업체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광물 탐사 세금 공제를 2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 공제 제도는 오는 31일 종료 예정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공제로 투자액 15%를 감면받을 수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소 광업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중국 외 자본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천연자연부는 "광업 부문, 특히 중소 탐사 기업들이 세금 공제 연장 여부를 두고 불안감을 느껴왔다"며 "이번 조치가 업계의 안정성을 높이고, 총 1억1000만 캐나다 달러(약 1110억원) 규모의 탐사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최대 광산 기업인 BHP의 마이크 헨리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의 광업 경쟁력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으며, 허가 절차가 더 신속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HP는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에서 칼륨 광산을 개발 중으로, 이는 캐나다 광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 북미 무역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아연, 구리, 니켈 등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캐나다산 에너지 자원을 제외한 모든 캐나다·멕시코 수입품에 25% 추가관세가 적용될 전망이다. 에너지 자원에는 10% 관세가 부과된다. 해당 행정명령에는 상대국이 보복 대응에 나설 경우 재보복으로 대응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추가 관세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미국에 게르마늄과 갈륨 등 주요 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중국이 미국으로의 수출을 금지한 광물 중 일부는 캐나다가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가 유·무인 복합체계의 핵심 플랫폼인 한국산 저피탐(低避探) 무인 편대기(Low Observable Wingman UAV System, LOWUS) 도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도네시아는 LOWUS로 전투기와 공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 시스템의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인도네시아 매체 조나 자카르타(Zona Jakart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한국형전투기 KF-21(인니명 IF-X) 보라매 사업 공동개발사업을 참여하고 있어 한국이 개발한 LOWUS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KF-21 프로젝트 성공으로 LOWUS 등 첨단 전투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국가 항공 전력 현대화의 일환으로 최신 전투 드론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OWUS는 원격으로 조종하는 무인 항공기이다. 유인 전투기와 복합 편대를 구성해 조종사의 감독하에 미래 항공 작전 능력을 향상시킨다. 전파를 흡수하는 특수 도료와 설계 기술을 적용해 적의 탐지를 피하면서도 정찰, 전자전, 정밀 공격 등의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LOWUS는 작전에서 공대지 임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F-21 보라매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돼 전투기 조종사의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전투 역량을 확장한다. 첨단 스텔스 기능과 유연한 운영 역량, 차세대 전투기와의 통합을 갖춰 미래의 공중전 전략을 바꿀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국에서는 유·무인 복합 항공체계 개발의 첫걸음을 뗐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LOWUS 기술시범기 1호기를 출고했다. ADD와 대한항공은 방사청의 미래도전국방기술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2027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올 연말 기술시범기 초도 비행을 거쳐 2027년 유인기 조종사가 공중에서 무인기를 직접 통제하는 유·무인 복합 비행시험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퀀트투자(수학적·통계적 투자 방법)의 대가로 불리는 데이비드 E. 쇼가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각했다. 대신 보잉과 테슬라 주식을 매입했는데 그 규모만 10억 달러(약 1조4600억원)를 넘는다. 4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24/7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쇼가 설립한 헤지펀드 투자사 'DE 쇼 앤 코(DE Shaw & Co)'가 지난해 4분기 엔비디아 주식 40%를 처분했다. 현재 보유 규모는 약 14억 달러(약 2조470억원)에 달한다. DE 쇼 앤 코는 지난 2023년 말 엔비디아 주식 3760만 주를 보유했었지만, 지난해에는 1020만 주를 보유하는 데 그쳤다. 다만 엔비디아는 여전히 DE 쇼 앤 코 보유 주식 중 네 번째로 큰 1.5%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DE 쇼 앤 코는 엔비디아 대신 보잉과 테슬라 주식 수백만 주를 매입했는데, 그 규모만 10억 달러 이상이다. 보잉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주당 165달러에 540만 주 이상을 매입했다. DE 쇼 앤 코는 현재 10억1000만 달러(약 1조4766억원) 상당의 보잉 주식 569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보유 주식 중 여섯 번째로 큰 1.1%의 비율이다. 보잉은 현재 737 맥스 기종과 주요 부품 공급업체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s)의 품질 관리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잉은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를 47억 달러(약 6조원)에 인수해 품질 관리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며, 이 거래는 올해 중순쯤 완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DE 쇼 앤 코는 테슬라 주식 200만 주 이상을 추가 매입했다. 현재 13억 달러(약 1조9000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 32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 중 하나이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특히 유럽 시장의 경우 지난해 전기차 신규 등록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테슬라 1월 판매량은 50% 급감했다. 다만 테슬라는 여전히 예상 수익의 77배, 매출의 10배에 달하는 높은 가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잉여현금흐름의 270배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DE 쇼 앤 코는 컴퓨터 과학과 수학, 통계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헤지펀드 투자사다. 이 회사는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자체적인 투자 전략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으며, 컴퓨터 모델과 알고리즘을 사용해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카자흐스탄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의 초기 설계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발주가 나올 본공사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카라차가낙 유전 운영사 카라차가낙페트롤리엄(KPO)은 3일(현지시간)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천연가스 플랜트의 초기 엔지니어링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카라차가낙 유전 내에 연간 40억㎥ 규모의 처리 능력을 갖춘 천연가스 처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39억 달러(약 5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오는 2029년 완공이 목표로, 연내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예정이다. 이후 본공사 발주가 이뤄진다. KPO은 카라차가낙 유전 개발을 담당하는 합작투자사다. 카자흐스탄 국영석유공사 카즈무나이가스를 비롯해 △에니 △셸 △쉐브론 △루코일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출자했다. 카라차가낙 유전은 카자흐스탄 최대 유전지다. 국가 가스 생산의 49%, 원유 생산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KPO는 "카라차가낙 유전 가스 플랜트 사업을 카자흐스탄의 에너지 자립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사업"이라며 "주주들은 국가 에너지 부문의 개발과 경제 성장, 모든 이해관계자의 지속가능한 혜택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카자흐스탄 석유·가스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작년 6월 카자흐스탄 국영석유가스공사 카즈무나이가스와 석유, 가스 및 화학 분야 협력관계 수립을 위한 협력계약(CA)을 체결했다. 카즈무나이가스 및 자회사 등이 추진하는 신규 가스처리 및 석유, 가스 생산시설 건설에 참여해 카자흐스탄 내 첫 화공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은 원유 확인 매장량이 300억 배럴로 세계 12위(점유율 1.93%)다. 가스 확인 매장량은 세계 25위인 2조3000억㎥에 이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조업을 비롯해 통신·금융·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3일 코트라 중국 청두무역관의 '추격자에서 선도자 꿈꾸는 중국 AI 굴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13조~14조 위안(약 2600~28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앞으로 10년간 매년 7.7% 성장해 2035년이 되면 30조 위안(약 59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035년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에서 중국이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중국 생성형 AI 사용자는 전체 인구의 17.7%인 2억4900만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20대가 4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와 40대가 23.9%, 19.1%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기존 검색 대신 생성형 AI로 회의록과 PPT, 코드 등을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생성형 AI 관련 기업은 4500여개에 달했다. 반도체·알고리즘·데이터·플랫폼 등 AI 산업의 핵심 산업 체인에 걸쳐 초보적인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들 핵심 산업 규모는 6000억 위안(약 120조원) 수준이다. 중국 생성형 AI 생태계는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바이트댄스·화웨이 등 플랫폼 대기업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중국 제조기업은 생성형 AI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제품 설계 단계에서 AI가 다양한 디자인 시안을 신속하게 생성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며, 생산 공정에서는 예측 유지보수와 품질 관리 자동화를 통해 불량률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분야에서는 생성형 AI가 네트워크 최적화와 고객 서비스 자동화에 적용했다. AI 기반 예측 분석을 통해 네트워크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장애 발생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중국 금융업계에서 AI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해 사기 탐지, 신용 평가, 맞춤형 상품 개발 등을 지원하며, 투자 분석 보고서를 자동 생성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의 실리콘메탈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가격은 1년새 하락했다. 3일 중국 원자재 시장 조사업체 바인인포(BAIINFO)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실리콘메탈 생산량은 470만8000t(톤)을 기록했다. 전년 375만5000t 대비 약 25%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실리콘메탈 최대 생산가능량도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지속 증가했다. 지난 2024년의 경우 실리콘메탈 생산가능량은 727만7000t에 달했다. 공급 과잉은 가격 하락을 가져왔다. 실리콘메탈 월평균 가격은 지난해 1월 t당 1만5316위안(약 306만원)을 찍은 후 12월 t당 1만1798위안(236만원)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실리콘메탈 주요 수출국은 일본, 인도, 한국 순이다. 한국의 경우 실리콘메탈 수입에 있어 중국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지난 2023년 이후 수입액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중 실리콘메탈 수입액은 1억4579만6000달러로 전년 대비 22.7% 감소했다. 현재 중국 실리콘메탈 시장에는 200여 개의 생산기업이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실리콘메탈 기업은 주로 신장(新疆), 윈난(云南), 쓰촨(四川), 간쑤(甘肃) 및 네이멍구(内蒙古) 5대 성에 분포돼 있다. 산업용 실리콘 또는 결정질 실리콘으로도 알려진 실리콘메탈은 규석에 코크스 등 환원제를 첨가해 만들어진다. 유기 실리콘과 다결정 실리콘을 생산하는 가장 중요한 원자재로 알려져 있으며 동시에 주조 알루미늄 합금, 변형 알루미늄 합금에서도 중요한 원자재로 평가 받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와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이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화웨이 연합이 점차 규모를 확대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와 SAIC는 스마트 신에너지 자동차(NEV) 생산에 힘을 합치기로 하고 '샹제(尚界)'라는 공동 브랜드를 출범시키로 했다. 양사는 샹제 브랜드 차량 제조, 공급망 관리, 판매 서비스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하기로 했다. 이번 합작 브랜드 설립은 화웨이 HIMA(Harmony Intelligent Mobility Alliance) 전략에 따라 진행됐다. 화웨이는 △완성차 업체에 부품만 제공하는 티어1 △첨단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공급하는 HI(Huawei Inside) △차량 설계 과정, 디자인, 브랜드 운영과 판매까지 참여하는 HIMA 등의 자동차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HIMA는 화웨이가 전기차 개발과 판매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사업 모델로 지금까지 세레스 아이토(AITO), 체리 럭시드(Luxeed), BAIC 스텔라토(STELATO), JAC 마에스트로(MAXETRO) 브랜드가 출범했다. 화웨이 HIMA 모델로 설립된 브랜드는 가격이 높음에도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며 양적, 질적 성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아이토, 럭시드, 스텔라토 브랜드를 통해 총 45만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마에스트로는 5월 첫 모델인 럭셔리 세단 S800을 출시할 예정이다. SAIC는 화웨이와의 협력으로 중국 자동차 업계 1위 BYD를 추격한다. SAIC는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0% 감소했다. 또한 유럽에서는 관세에 의해 선적량이 14% 감소했다. 이에 20년 만에 중국 자동차 판매 1위 타이틀을 BYD에 넘겨줬다. 샹제는 올 4분기 중으로 첫 번째 모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첫 모델의 가격은 15만 위안(약 2980만원)에서 25만 위안(약 5000만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SAIC의 합류로 화웨이 연합이 BYD, 리오토와 같은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기업 아너(HONOR)가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감지 기능을 전 세계에 서비스한다.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딥페이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감지 기술에 중요성이 커지고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아너는 내달 모바일 AI 딥페이크 탐지 기능을 전 세계에 출시한다. 아너는 해당 기능을 통해 자사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조작된 오디오, 비디오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딥페이크 기술은 생성형 AI의 발전과 함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엔트러스트 사이버 보안 연구소(Entrust Cybersecurity Institute)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5분마다 딥페이크 공격이 발생했다. 특히 기술의 발전으로 실제 영상과 딥페이크 영상을 구분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딜로이트가 발표한 2024년 커넥티드 소비자 연구(Deloitte’s 2024 Connected Consumer Study)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인간이 만든 콘텐츠와 AI가 생성한 자료를 구분하지 못했다. 아너가 출시하는 AI 딥페이크 감지 기능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가전박람회 'IFA 2024'에서 공개됐다. 아너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고급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인간의 눈으로 감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불일치를 감지해 이용자에게 경고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미세한 불일치에는 픽센 단위에서의 차이, 테두리 합성, 프레임 간 불규칙성, 얼굴과 귀의 비율, 헤어스타일 등이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딥페이크 감지 기능은 모바일 분야에서 중요한 보안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내 리튬 채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생산 재개를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래기술포럼 기조연설에서 "리튬 채굴 없이는 국가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10~15년 전에도 리튬 채굴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세계 3위 규모의 리튬 매장량을 보유한 러시아는 수십 년간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리튬을 수입했다. 그러다 서방 제재로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에서 리튬 채굴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무르만스크과 동부 시베리아, 극동 등 17개 유망한 리튬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무르만스크 콜모저스코예 광산 개발이 핵심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이 광산의 리튬 사업은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과 광업 기업 노릴스크 니켈(노르니켈)이 합작 투자해 추진하며, 내년 첫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