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이라크 정부가 내년 초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의 초도 물량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후 약 2년 만이다. LIG넥스원과 한화의 갈등이 마무리되며 본격 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15일 루도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티바트 알 압바시 이라크 국방장관은 LIG넥스원과 체결한 천궁 공급 계약과 관련 "내년 초 초도 물량인 8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작년 9월 이라크로부터 28억 달러(약 4조원) 규모 이라크 '천궁Ⅱ'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천궁Ⅱ는 한화시스템즈의 다기능 레이다(MFR),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요격 미사일 발사대를 통합해 제작된다. LIG넥스원은 주 계약자로 이라크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한화와 갈등을 빚으며 사업은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한화는 계약 내용을 미리 공유받지 못했고 이라크와 합의한 납기와 가격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LIG넥스원은 계약에 앞서 한화 측에 협의 요청을 했지만 대답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결국 방산 수출 주무부처인 방위사업청의 중재로 합의를 이뤘다. 지난 7월 양사가 곧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과 한화의 갈등이 봉합되며 이라크 내부에서는 천궁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압바시 국방장관은 천궁 도입에 대해 "영공 위협에 맞설 수 있는 발전되고 현대적인 방공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국방부 역사상 전례 없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이스라엘의 이라크 공습으로 중동 정세 불안은 심화되고 있다. 이스라엘 군용기가 이란 공격을 위해 이라크 영공을 수차례 침범하며 이라크도 분쟁을 묵인할 수 없게 됐다. 이라크는 자국 영공 방어를 목적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작년 9월 에어버스 헬리콥터 H225M 12대를 포함해 총 14대의 군용 헬리콥터를 확보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도 작년 12월 1358억원 규모의 수리온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영국에 최대 6GW(기가와트) 규모 소형원전을 개발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DL이앤씨 등 국내 파트너사와의 동반 진출 기대감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엑스에너지는 15일 영국 에너지 기업 센트리카(Centrica)와 소형원전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양사는 영국 전역에 최대 6GW 규모로 소형원전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대형 원전 기준으로 4~6기 수준에 해당하는 전력 생산량이다. 경제적 가치는 최소 540억 달러(약 75조원)로 추산된다. 양사는 우선 프랑스 국영 전력공사(EDF)와 협력해 영국 하트풀 원전 부지에 소형원전을 구축할 계획이다. EDF가 운영하는 이 원전은 오는 2028년 폐쇄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3월 15일자 참고 : 엑스에너지, 英 소형원전 부지 확정…DL·두산 수혜 기대감> 두 회사는 해당 부지에 최대 960㎿(메가와트) 규모 소형원전 Xe-100 12기를 배치한다. 이를 통해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150억 달러(약 21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내년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2030년대 중반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소형원전 Xe-100은 80㎿(메가와트)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크리스 오셔 센트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엑스에너지와의 파트너십은 확장성과 안전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청정 산업과 가정 전력 공급에 필수적인 첨단 원전 기술을 제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엑스에너지의 소형원전은 국가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 지속가능성을 지원하는 회복력 있는 전력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CEO는 "친환경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앞으로 수십년 간 대서양 횡단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원전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에드 밀리반드 영국 에너지부 장관은 "양사가 계획한 첫 번째 프로젝트만으로도 최대 2500개 우수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120억 파운드(약 23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미국과 협력해 원전 르네상스에 속도를 내고 국민에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상업용 원전의 힘을 활용해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동맹국과의 강력한 파트너십과 민간 부문 혁신 기업과의 탄탄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오늘 체결된 협정으로 세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을 강화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소형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을 담당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 로보택시의 서비스 범위가 텍사스, 캘리포니아에 이어 네바다로 확장된다. 테슬라는 올해 안에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 절반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차량국(DMV)로부터 공공도로 자율주행차 시험 승인을 받았다. 해당 라이선스를 획득한 기업은 네바다주 내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있으며, 로보택시 서비스 전 필수적으로 획득해야한다. 테슬라는 다음 스텝으로 '운영 자체 인증(Self-Certification for Operations)' 단계를 밟게 된다. 자체 인증은 기업이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특정 표준이나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고 발표하는 것으로, 네바다주에서는 주법을 준수한다고 스스로 인증하는 과정을 거치면된다. 즉 DMV의 승인으로 네바다주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가 확정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단 상업 서비스 운영을 위해서는 추가 승인을 받아야하는 걸로 알려졌다. 이번 승인으로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 캘리포니아에 이어 3번째 주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지난 6월 22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처음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7월 31일에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텍사스, 캘리포니아, 네바다에 이어 애리조나주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현재 애리조나주 내 다양한 도시에서 로보택시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플로리다와 뉴욕에서는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빠르게 사업 범위를 확장해 올해 안에 미국 전역에 걸치 서비스 지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2분기 콘퍼런스 콜을 통해 "로보택시가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 절반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광범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통해 로보택시의 안정성을 입증한다면 확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로보택시는 테슬라에 새로운 신규 수익원이 되는 것은 물론 입지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세계적 관광지 파푸아주 라자암팟 군도에서 니켈 채굴을 전격 재개해 환경단체와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니 환경부는 "국영 광산기업 아네케 탐방의 자회사 개그 니켈이 라자암팟 군도의 개그 섬에서 니켈 채굴을 다시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환경부는 "개그 니켈이 환경 영향 평가에서 친환경 등급을 획득했다"며 "정부는 회사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개발과 환경보호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암팟은 남서부 파푸아주에 위치한 1800여 개의 섬과 여울로 이뤄진 지역으로 세계 산호초 면적의 약 18%가 분포해 있다. 전 세계 산호 종의 75%가 이곳에 서식하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지정돼 있다. 투명한 바다와 풍부한 해양 생물 덕분에 전 세계 다이버들의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꼽히고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만 약 2만5000명이 찾았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니켈 채굴이 라자암팟의 산호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린피스 인니 는 "라자암팟의 숲과 초목 500헥타르 이상이 이미 광산 개발로 사라졌다"며 "세계적으로 중요한 해양 생태계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리 롬파스(Arie Rompas) 그린피스 인니 산림 운동가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고 잠재적으로 기후 위기 증가로 인해 섬이 침몰할 수 있다"며 "결국 우리는 섬 자체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니 정부는 지난 6월 환경 영향 논란 속에 라자암팟에서 운영되던 5개 니켈 광산 중 4곳의 허가를 취소했다. △개그 니켈 △아누게라 수르야 프라타마 △카히 세자헤라 마이닝 △물리아 레이몬드 퍼카사 등이 검토 대상이었다. 당시 개그 니켈은 조건부로 면제됐지만 이후 환경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며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한편 인니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와 스테인리스강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자원을 공급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2020년 니켈 원광 수출을 전면 금지한 이후 자국 내 제련, 가공 산업 육성에 나서며 경제 성장 전략의 중심에 니켈을 두고 있다. 이번 채굴 재개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에어택시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등 주요 미국 에어택시 사업자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교통부는 15일 연방항공국(FAA)과 공동으로 미래항공교통(AAM) 운송 수단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eIPP(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Integration Pilot Program)'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택시 도입을 위해 서명한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규제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새로운 프레임워크와 규정을 개발하기 위해 주·지방 정부 기관와 민간 기업 간 민간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통부와 FAA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미국은 항공 분야 차세대 기술 혁명을 선도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교통 혁신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국가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고임금 제조업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베드포드 FAA 국장은 "이 파일럿 프로그램은 미국 전역의 안전한 eVTO 및 AMM 운영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전역에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AAM 운영을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택시 회사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렉 볼스 조비 최고정책책임자(CPO)는 "트럼프 대통령은 차세대 항공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오랫동안 인지해 왔으며, 이번 조치로 미국의 리더십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빠르게 운항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덤 골드스테인 아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정부 발표는 업계와 국가에 있어 중요한 순간으로 정부는 인증에 앞서 실용적인 방식으로 미국 주요 도시에서 전기 항공기 운항을 통합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초기 비행은 첨단 항공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상업 운항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비는 도심교통항공(UAM)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대만 TSMC가 반도체 공급망 특구 개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한 생산 시설 확장을 넘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을 한데 모아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대만 경제 전문지 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가 대만 남부 핑둥 지역에 반도체 공급망 특구 조성 사업을 본격화했다. 대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핑둥 과학단지 내 총 73.51헥타르 중 28헥타르가 반도체 공급망 전용 부지로 지정됐으며, TSMC가 사업을 총괄한다. TSMC는 내년 중 다목적 서비스센터를 건설하고, 오는 2027년 3분기 완공 시점에 맞춰 입주 기업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SEMICON Taiwan 2025에서 좡쯔서우(莊子壽) TSMC 시설 운영 담당 부총경리(부사장)는 "협력사들은 조속히 부지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TSMC가 협력사들이 직면하는 검사·테스트 및 공정 개선 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무동을 직접 건설해 기술적 협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구가 들어서는 핑둥은 가오슝 대발 공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중공업 기반의 숙련 인력과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TSMC는 이러한 시너지를 통해 공급망 파트너들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Made in Taiwan' 반도체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전략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장 증설이 아닌, 반도체 전 분야 공급사들이 집적된 '미래형 생태계' 구축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일본에서의 해외 생산 거점 확대와 함께 추진 중인 TSMC의 '투트랙 전략'의 핵심 축으로, 대만 본토의 기술 자립도와 글로벌 공급망 내 영향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핑둥 고속철도 특구 일대 부동산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이미 일부 지역 주거 단지의 평당 가격은 30만 대만달러(NT$)를 돌파했으며, 조망권이 확보된 고층 세대는 40만 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주, 인상, 만길 등 지역 기반 건설사는 물론, 가오슝의 대형 건설사들도 잇따라 진출하며, 주거 및 상업 시설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28헥타르 규모의 공급망 전용 구역에는 10개 협력사가 입주를 확정한 상태이며, 향후 최대 30개 이상의 기업이 추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천 명 규모의 고급 인력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함께 교육·교통·의료 등 생활 인프라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의 유럽 핵심 공장인 기가베를린의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테슬라가 기가베를린 증산 프로젝트를 진행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안드레 티에리히(andré thierig) 테슬라 기가베를린 총괄은 독일 통신사 DPA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우 좋은 판매 실적 때문에 3분기와 4분기 생산 계획을 상향 조정했다"며 "기가 베를린은 30개 넘는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기가베를린은 테슬라의 유럽 내 생산기지로 독일 베를린 근교 그륀하이데에 위치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11월 기가베를린 설립을 발표했으며, 그 다음해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기가베를린은 2022년 3월 본격 가동을 시작했으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Y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최대 50만 대다. 기가베를린의 실적을 수출이 이끌고 있다. 독일 내수 시장 판매의 경우에는 지난해 판매량에서 반토막이 났다. 테슬라는 올해 7월까지 독일에서 총 1110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 대비 57.8%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독일 시장 판매 감소는 독일 경제 둔화와 전기차 경쟁 심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행보에 대한 반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모델Y 퍼포먼스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공장에서 담당하던 캐나다 시장에도 차량을 수출하게 되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기가베를린이 캐나다 시장에 차량을 공급하게 된 배경에는 관세가 있다. 캐나다 정보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전기차에 100% 관세를 물리고 있다. 미국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에 맞서는 상호과세 25%를 매기고 있어, 기가베를린을 통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기가베를린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테슬라가 증산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독일 당국으로부터 기가베를린 1단계 확장안을 승인받은 바 있다. 당시 테슬라는 시장 수요가 충분한 경우에 실제 증산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었다. 업계는 기가베를린이 테슬라의 전체 생산량의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가베를린의 생산 증가로 테슬라가 올해 사상 최대 생산량을 달성하며 200만 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며 "공급망의 압박과 독일 내 환경 규제 속에서도 테슬라가 민첩하게 대처해도 결과"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LG그룹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AI 스타트업 '마이크로 원(micro1)'에 투자했다. 마이크로 원은 15일 3500만 달러(약 49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5억 달러(약 7000억원)로 평가받았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01A가 이번 펀딩을 주선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 원은 2022년에 설립된 AI 기반 채용 플랫폼 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AI 채용 솔루션 '자라(Zara)'는 대규모 전문가를 모집·검증·인터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수천명의 전문가와 협력해 50만건 이상의 AI 기반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 회사는 최근 데이터 라벨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 라벨링은 AI 모델이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원시 데이터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레이블을 부여하는 작업이다. 최근 기업의 전문 데이터 라벨링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자율주행 AI는 차량·보행자·신호등 등의 데이터가 필요하고, 의료용 AI는 X-레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관련 고품질의 데이터 라벨링이 요구된다. AI 연구소나 기업은 마이크로 원과 협업해 AI 모델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알리 안사리 마이크로 원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를 대규모로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우리의 데이터 플랫폼은 이들의 전문 지식을 품질이나 안전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AI를 발전시키는 데이터 세트(연관된 데이터를 모아서 특정 규칙에 따라 하나의 묶음으로 만든 데이터의 집합)로 변환시킨다"고 전했다. 한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018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돼 지금까지 AI, 바이오, 배터리, 모빌리티, 신소재 등 약 90개 기업과 펀드에 4억1000만 달러(약 57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8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과 서구권 게임사들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게임사는 매출과 다운로드 상위 10위 리스트에 단 하나의 게임도 올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모바일 시장 분석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5년 8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자리를 중국 펀플라이의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 차지했다.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시즌 종료 이벤트와 경쟁 모드 출시 등으로 매출을 견인했다. 2위는 텐센트의 왕자영요(아너 오브 킹즈)였다. 왕자영요는 8월 중순부터 중국의 인기 판타지 소설 '궤비지주(Lord of the Mysteries)'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프리미엄 스킨을 출시했다. 또한 월말에는 중국 로맨스 판타지 애니메이션 '호요소홍랑(Fox Spirit Matchmaker)'과 컬래버레이션해 특별 스킨을 출시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3위는 중국 센츄리 게임즈의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4위는 미국 스코플리의 '모노폴리 고', 5위는 튀르키예 드림게임즈의 '로얄 매치'였다. 2025년 8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액은 약 71억5000만 달러(약 9조9300억 원)로 전월 대비 1% 성장했다. 가장 많은 매출을 발생시킨 나라는 미국으로 총 23억 달러(약 3조1950억원)였다. 중국의 iOS 매출만으로도 전체 매출에 15.3%를 점유했다.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일본 소니의 페이트/그랜드오더, 중국 텐센트의 화평정영과 TFT, 중국 센츄리 게임즈의 킹샷이었다. 다운로드 시장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8월 글로벌 다운로드수는 약 43억1000만 건이었으며, 인도가 7억200만 건으로 16.3%를 점유해 가장 많은 다운로드가 이뤄진 나라로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는 6.6%를 점유한 미국과 6.1% 점유한 인도네시아가 이었다. 중국의 경우 iOS만 집계돼 포함되지 않았다. 센서타워는 대부분의 상위권 게임이 유명 IP와의 대규모 협업, 시기적절한 대형 인게임 이벤트 개최가 매출과 이용자 유입량을 끌어올리는데 핵심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띈 것은 상위권을 중국과 미국 등 해외 게임사들이 독식한 반면, 과거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했던 국내 게임사가 10위권 내에 단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게임으로도 텐센트의 화평정영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빼면,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센서타워는 "8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텐센트의 강세가 이어졌다. 매출 상위 10개 게임 중 4개가 텐센트의 게임이었다"며 "텐센트는 시의적절한 업데이트와 유명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운로드 트렌드는 기존 강자와 최신 히트작이 뒤섞인 양상이었다"며 "로블록스와 프리파이어는 꾸준히 시장 지배력을 이어갔고 '스틸 앤 캐치 더 브레인롯', '케이팝 피아노 비트' 등은 문화적 연계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AI 업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로 주목받는 'AI 에이전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 AI 기업은 에이전트 서비스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선다는 목표로 개발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14일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들은 2026년을 '수익화의 원년'으로 보고있다.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기업들의 AI 채택률이 높아지면서 수익 창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최소한의 지시만으로 코딩, 자산 관리, 휴가 계획, 쇼핑 등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AI 기술이다. AI 에이전트는 생성형 AI의 다음 단계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구글, 오픈AI 등 전 세계 기술 기업들이 집중 개발하고 있다. UBS는 AI 분야에서 미국 시장이 연간 150억~20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는 반면, 중국은 아직 수익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기업들은 고도화된 소프트웨어에 비용을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지만, 중국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에 익숙하지 않고 주로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개인 중심의 서비스에 집중돼있다. UBS는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중국의 거대언어모델(LLM)이 정교해지는 내년부터는 이런 상황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중국 기업들의 AI 모델의 채택률이 높지 않지만 에이전트 모델로 발전하면, 중국산 모델의 구독률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했다. 미국 기업의 AI 채택률은 올해 안에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AI 기업들도 에이전트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이용자의 지시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과거의 행동을 기반으로 학습하고 개선하는 AI 에이전트 모델의 출시를 올해 4분기로 예정하고 있다. 또한 텐센트는 최근 '유투-에이전트(Youtu-Agent)'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으며,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역시 코즈 스튜디오, 큐웬-에이전트라는 자체 프레임워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에이전틱 프레임워크'는 AI 에이전트 개발에 필요한 도구를 모아둔 소프트웨어다. 업계는 딥시크를 시작으로 중국 빅테크가 내년에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하며 기업 회원사 모집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UBS 순딥 간토리(Sundeep Gantori) 애널리스트는 "딥시크 R2와 같은 발전된 모델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에서 현재 충분한 수익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아직 모델이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은행들의 고심도 깊어진다. 현금 수송 등 현지 사업 활동에 있어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서다. 14일 인니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가 2주 넘게 지속되면서 인니에 진출한 5개 한국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은행)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국민은행 인니 자회사(KB뱅크)는 필수 인원을 제외한 인력에 대해 재택근무 등 보호조치를 하고,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는 한편, 직원 거주 지역과 출퇴근 동선을 고려해 선택적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인니 법인은 경영진과 ‘업무 연속성 계획(BCP·비즈니스 컨틴전시 플랜)’ 관련 부서 간 실시간 소통을 강화했다. 우리은행 인니 법인(우리소다라은행)은 안전 매뉴얼에 따라 대응 중이며 기업은행 인니 법인도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이들 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점포 수는 총 432개에 달한다. 국민은행이 171개 지점으로 가장 많고 우리 161개, 하나 39개, 신한·기업은행 각 30개 순이다. 인니 반정부 시위는 인니 하원의원 580명이 지난해 9월부터 월 5000만 루피아(약 400만원)의 주거 수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하원이 수당을 폐지한다고 밝혔지만 사태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메모리 시장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을 계기로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산이 생산과 무역 구조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며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3일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일본 메모리 생산액은 2023년 3258억4100만 엔으로 전년 대비 37.8% 급감했으나, 2024년에는 6841억4200만 엔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반도체 전체 국내 생산액이 3조9413억 엔에 달해 전년보다 1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메모리 산업은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PC·스마트폰 수요가 줄며 큰 변동을 겪었다. 그러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생성형 AI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용 스토리지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공장 투자 등 공급망 강화 움직임도 일본 내 생산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수입 구조도 변화가 뚜렷하다. 작년 메모리 수입액(HS코드 854232 기준)은 23억53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대만이 점유율 57.5%(13억5316만 달러)로 최대 공급국 지위를 지켰고, 한국은 16.9% 증가한 점유율 20.8%(4억8844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11.6%로 뒤를 이었다. 전체 수입의 90%가 대만·한국·중국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 한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수입 감소는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로 인한 수요 위축, 그리고 국내 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D램 가격 반등과 AI 수요 지속에 따라 향후 수입액이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메모리 시장 매출의 약 90%는 D램과 낸드플래시가 차지한다. D램은 서버와 AI 연산에 필요한 HBM 수요가 늘며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고, 낸드는 SSD 확산과 스마트폰 대용량화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주요 제조사들은 초고층 적층 및 미세화 기술을 앞세워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AI 시대에 맞춘 투자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코트라(KOTRA) 도쿄무역관 관계자는 "한일 간 긴밀한 경제적 관계와 지리적 근접성을 감안할 때 일본은 한국 메모리 기업에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출과 현지 진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