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팬리스(Fanless) 서버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액체 냉각 기반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AI 서버에서 냉각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높여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절감과 설계 유연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솔리다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D7-PS1010 E1.S SSD를 정식 출시했다. 지난 3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5’에서 시제품을 공개한지 6개월여 만이다. <본보 2025년 3월 20일 참고 SK하이닉스 솔리다임, '세계 최초' 액체 냉각 eSSD 공개… AI 서버 혁신 가속> 신제품은 단면 콜드 플레이트 액체 냉각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공랭식 SSD 대비 열 관리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SSD 양쪽의 핵심 칩과 부품에 냉각수를 직접 전달, 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방출한다. 이 방식 덕분에 SSD 냉각용 팬이 필요 없어 서버 소음을 줄이고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서버 작동 중 SSD를 교체할 수 있는 핫 스왑 기능을 적용해 유지보수 편의성도 개선했다. D7-PS1010은 E1.S 9.5mm와 15mm 폼팩터, 3.84TB와 7.68TB 용량으로 제공된다. 기존 2.5인치 SSD보다 스토리지 밀도가 높아 고밀도 AI 서버 환경에서 효율적인 설계가 가능하다. PCIe(PCI 익스프레스) 5.0 대역폭을 활용해 고성능 AI 워크로드 처리에도 적합하다. 솔리다임은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서버 ODM·OEM과 협력해 신제품을 권장 공급업체 리스트에 등록하고, 다양한 AI 및 서버 솔루션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엔비디아와 협력한 액체 냉각 설계로 최신 GPU 서버에서도 최적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그렉 맷슨(Greg Matson) 솔리다임 제품·마케팅 부문 수석 부사장은 "신제품은 열 최적화의 획기적인 기술로 최첨단 GPU 서버에서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며 "SSD 양면을 모두 냉각하는 세계 최초 단면 콜드 플레이트 솔루션으로, 고밀도 AI 환경에서 SSD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가장 효율적인 스토리지 서브시스템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노르웨이 로봇 스타트업 1X 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가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미국 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1X는 기업 가치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목표로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작년 1월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평가받았던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1X는 당시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받았는데 기업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투자했다. <본보 2024년 1월 12일자 참고 : [단독] 삼성전자, '오픈AI가 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투자> 1X는 2014년 설립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업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1X는 미국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1X는 올해 2월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 감마'를 공개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GR00T N1'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GR00T N1은 엔비디아가 일반화된 휴머노이드 추론과 기술을 위해 개발한 세계 최초 맞춤형· 개방형 모델이다. 엔비디아가 로봇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식·제어 기능을 미리 훈련시킨 후 전 세계 로봇 개발자들에게 배포하는 방식이다. 네오 감마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성과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이다. 니트 나일론 소재의 부드러운 외피를 적용해 로봇과 인간의 접촉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위험을 최소화했으며, 전반적으로 친근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특히 온보드 AI 시스템을 개선해 주변 환경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하고, 사람이나 물건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설계됐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G7과 유럽연합(EU)이 중국의 희토류 공급망 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하한선 도입을 포함한 다양한 조치를 논의 중이다. 추출이 까다롭고 가공 비용이 높은 희토류는 휴대전화, 전기차, 풍력터빈, 방위 산업 등 첨단 제조업의 필수 원재료로 꼽힌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G7과 EU의 가격 하한선이 시행된다면 수십 년 동안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서방 국가 기업들에게 자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의 7개 주요 선진 경제대국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G7 관계자들이 최근 시카고에서 모임을 갖고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희토류 생산 기업이 중국으로 이전하지 않도록 외국인 투자 규제 기준을 강화하는 문제, 특정 국가에서의 조달을 제한하는 지리적 제한 도입 여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다만 모든 회원국이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특히 미국이 지난 7월 도입한 정부 보조금 기반의 가격 하한선 개념이 공식적으로 거론됐다. 한 관계자는 “캐나다는 이 접근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호주 역시 별도로 가격 하한선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이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재생 불가능 에너지 비중을 기준으로 탄소세와 관세 부과 가능성도 함께 검토했다. 이는 희토류 공급의 환경적 비용까지 고려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움직임은 중국이 무역 갈등을 이유로 희토류와 관련 자석 수출을 제한하며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활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수출이 재개됐지만 서방 국가들은 여전히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U 내 다수 최종 수요기업들은 공급 차질로 인한 셧다운 위험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희토류 광산 생산을 장악하고 있고 전체 처리 능력의 90% 이상을 통제한다. 일본을 제외한 G7 국가들은 희토류와 영구자석 등 핵심 소재를 사실상 중국에만 의존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가 캐나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와 협력을 확대하며 엔비디아·오픈AI 연합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코히어는 AMD와 함께 자국 인공지능(Sovereign AI, 소버린 AI)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AMD는 24일(현지시간) 코히어와 글로벌 협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AMD는 이번 협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국가가 소버린 AI를 구축하는데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력 확대에 따라 코히어 제품군 전체에서 AMD의 인스팅트(Instinct™)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가속기를 사용할 수 있다. 코히어는 현재 △커맨드 A △커맨드 A 비전 △커맨드 A 트랜스레이트 △노스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코히어측은 엔비디아 GPU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AMD는 코히어의 노스 플랫폼을 내부 기업용 AI 포트폴리오에 통합해 내부 엔지니어링 AI 워크로드의 핵심 요소로 활용하기로 했. 노스 플랫폼은 기업용 AI 서비스로, 내부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에 필요한 답변, 보고서 등을 생성할 수 있다. 코히어가 AMD와 협력을 강화하자 엔비디아·오픈AI 연합과의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트너십 확대 발표 이틀 전인 22일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오픈AI의 AI팩토리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인프라 의존도를 줄인다. 그동안 기업용 시장에 집중해 온 코히어는 AMD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소버린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코히어 관계자는 "AMD와 협력 관계를 확대하면서 AI 구축 방식이 더 큰 유연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AMD의 AI 인프라를 통해 매력적인 TCO(총소유비용)을 갖춘 소버리 AI 이니셔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AMD 관계자는 "코히어의 풀스택 AI 솔루션이 AMD 인스팅트 인프라에서 배포 가능해져 기업과 정부 기관이 탁월한 성능, 효율성 및 메모리 용량으로 AI를 확장할 수 있게됐다"며 "AMD의 컴퓨팅 플랫폼은 고객에게 합리적인 TCO와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다. 이는 AI전환을 가속하는 기업과 정부에게 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히어는 2019년 에이단 고메즈와 닉 프로스트 등이 공동창립한 생성형 AI 스타트업이다. 공동창업자인 에이단 고메즈는 'AI의 대부'인 제프리 힌턴의 제자 중 한 명으로, 2017년 구글 브레인(현 구글 딥마인드)이 발표한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을 작성한 8인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은 인공신경망 구조인 트랜스포머를 처음으로 제시한 논문이다. 트랜스포머는 자연어 처리(NLP)에 특화돼 현존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중추로 이용되고 있다. 코히어는 지난달 래디컬 벤처스와 이노비아 캐피탈이 공동으로 주도한 펀딩을 통해 5억 달러(약 702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펀딩에는 AMD 벤처스도 참여했다. 또한 코히어는 AMD와 협력 확대를 발표하면서 1억 달러(약 1400억원) 추가 투자 유치 소식도 발표했다. 코히어는 추가펀딩을 통해 70억 달러(약 9조8350억원) 가치를 인정받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폭스바겐그룹 산하 스웨덴 상용차 전문기업 스카니아(Scania)가 산업용 오프로드 분야에까지 전기화 솔루션을 확대한다. 지난 4월 노스볼트의 배터리 자회사 노스볼트 시스템즈(Northvolt Systems)를 인수하면서 전기화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스카니아는 배터리부터 전기 모터까지 완벽한 전기 파워트레인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스카니아에 따르면 스카니아 산업용 배터리(Scania Industrial Batteries) 사업부는 광산, 건설, 자재 취급 등 오프로드와 산업용 분야에 중점을 두고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형 상용차뿐 아니라 굴착기, 휠로더, 광산 트럭 등 오프로드 장비에 최적화된 배터리 시스템을 자체 공급한다. 앞서 스카니아는 지난 4월 노스볼트의 자회사 '노스볼트 시스템즈 인더스트리얼'을 인수하면서 해당 인력과 설비 일체를 전동화 사업부에 흡수시켰다. 노스볼트 시스템즈 인더스티리얼 부문은 배터리 모듈·팩 개발·조립 전용 조직으로, 산업용 배터리 모듈과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본보 2025년 3월 13일 참고 스카니아, 추가 배터리 공급업체 확보…노스볼트 파산 대응> 노스볼트의 주 고객이었던 스카니아는 노스볼트 자회사 인수로 산업용 모듈·팩 설계·조립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셀‑모듈‑팩' 배터리 생산 전 단계의 밸류체인을 일원화하게 됐다. <본보 2023년 4월 22일 참고 노스볼트,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 공개> 노스볼트가 2023년에 폴란드 그단스크에 완공한 생산 시설과 스웨덴 베스테로스에 위치한 연구개발 '노스볼트랩스'(Northvolt Labs)를 인수해 산업용 배터리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된 것이다. 스카니아의 오프로드 포트폴리오에는 배터리 시스템, 전기 모터, 소프트웨어, 커넥티비티, 전담 지원 서비스 등 완벽한 전기화 솔루션이 포함됐다. 모두 험난한 지형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스카니아 산업용 배터리 팩은 코어(Core)와 컴팩트(Compact) 두 가지 제품 플랫폼을 통해 21kWh부터 624kWh, 최대 1000V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전기화를 간소화한다. 이 솔루션은 완전한 전기 파워트레인의 일부로 제공되거나 단독 제품으로 제공되며, 유럽에서 설계 및 제조된다. 스카이나가 산업용 배터리 사업부를 설립한 건 전기 오프로드 장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전기화는 상당한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고 탄소 배출량 감축이 가능해 에너지 집약 산업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스카니아는 건설·광업 분야에서 전기화 솔루션 도입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배터리 시스템부터 전기 기계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전기 파워트레인 구성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스카니아는 산업용 배터리 사업부를 통해 오프로드 애플리케이션의 전기화를 선도하고 고객이 지속 가능한 솔루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듈식 컴팩트 설계로 시장 수요를 충족하며, 산업용 지게차부터 굴착기에 이르는 다양한 플랫폼 간 원활한 통합을 보장한다. 구스타프 선델(Gustaf Sundell) 스카니아 벤처 및 신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은 "노스볼트의 속도와 유연성에 스카니아의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함으로써 스카니아는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전기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전기차 기업 아바타 테크놀로지(AVATR Technology·아웨이타)가 홍콩 증시 상장을 본격화한다. 자본력을 강화해 신차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중국 IT 전문매체 테크노드는 25일 "아바타가 올해 4분기 홍콩 거래소 기업공개(IPO) 신청을 준비 중이며 내년 2분기 상장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아바타가 현재 홍콩 IPO 절차의 마지막 준비 단계에 있으며 빠르면 10월 상장을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바타는 중국 국영 완성차 기업 창안자동차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CATL과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2021년 11월 설립한 전기차 기업이다. 고급형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다. 아바타는 작년 12월 110억 위안(약 2조17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자금 조달에서 기업 가치를 300억 위안(약 5조91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아바타는 지난해 매출 153억5000만 위안(약 3조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0% 증가한 수치다. 다만 순손실은 40억2000만 위안(약 7900억원)으로 확대되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바타의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은 7만9711대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아바타는 내년까지 5개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80여개 국가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비댁스가 베트남 디지털 자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베트남 투자사 IDGX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미 베트남 시장 선점에 나선 두나무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24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댁스와 베트남 디지털 자산 전문 투자사 IDGX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베트남 최초의 국제 표준 디지털 자산 보관·거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합작 투자의 시작으로, 규제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연내 사업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댁스와 IDGX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수탁 서비스, 결제 시스템 등 핵심 기능을 연결하는 디지털 자산 금융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베트남 가상자산 시장에는 이미 업비트 두나무가 선제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두나무는 지난 8월 베트남 MB(군사)은행과 디지털 자산 거래소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업비트의 기술·인프라 공유와 법규 준수, 투자자 보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비댁스는 최근 우리은행과 제휴해 원화와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KRW1을 발행하기도 했다. 송금·결제·투자·예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KRW1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북미 최대 리튬 매장지 태커패스 광산의 개발 자금 대출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 광산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23억 달러(약 3조2100억원) 대출을 받기로 승인받은 바 있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미국 에너지부(DOE)가 4000억달러(약 560조원) 규모의 녹색 은행 자금 운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에서 리튬 아메리카의 '태커패스 프로젝트' 대출을 포함한 일부 지원안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녹색 은행은 기후 변화 대응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게 위해 설립된 미국의 금융기관이다. 이번 검토는 DOE 대출프로그램 사무소 수석 고문 그렉 비어드가 "중국산 저가 리튬과의 경쟁 속에서 태커패스 광산이 안정적 고객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제한된 납세자 지원이 미국 국민의 이익과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DOE는 현재 광산 지분 38%를 보유한 제너럴 모터스(GM)에 대해 "생산량에 대한 구속력 있는 인수 계약에 서명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GM은 지난해 12월, 6억2500만 달러(약 8700억원) 투자로 이 광산의 지분 38%를 확보했다. GM은 "DOE 대출은 프로젝트 자금 조달의 필수적 요소"라며 "우리는 행정부의 목표를 지지하며 지금까지 10억 달러(약 1조3900억원)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리튬 아메리카도 지난 3월 글로벌 투자사 오리온 리소스 파트너스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3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자본 확충에 나선 바 있다. 태커패스 광산은 미국 내 최대 리튬 매장지이자 전략적 광물 자원으로 꼽히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난관에 직면했다. 지난 7월에는 인근 목장주와의 용수권 분쟁으로 개발 차질 우려가 불거졌고 환경단체 반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포스트 양자 암호(PQC)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작성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 법(National Quantum Initiative Act, NQIA)' 재승인 논의와 맞물려, 미국 정부의 양자 기술에 대한 정책 지원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공공 기술 전문매체 넥스트거브(Nextgov)에 따르면 백악관은 양자 정보 과학과 포스트 양자 암호화(Post-Quantum Cryptography, PQC) 전환에 중점을 둔 행정명령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넥스트거브는 행정명령이 최대 3건까지 작성될 것이라며, 행정부가 다루고자 하는 양자 기술의 범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준비하고 있는 행정명령에는 연방 정부와 기관, 관련 기업의 '전산망'을 지난해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이 발표한 PQC 알고리즘 표준으로 신속히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자 오류 문제를 해결한 내결함성 양자컴퓨터가 등장하기에 앞서 전환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입 일정 등이 적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PQC 알고리즘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은 양자컴퓨터의 발전이 현재 암호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현재 암호 체계는 소인수분해나 이산로그와 같이 슈퍼컴퓨터로도 수십억 년이 걸리는 복잡한 수학 문제에 기반을 둔다. 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을 통해 이 문제들을 수 시간 만에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쇼어 알고리즘은 소인수분해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양자 알고리즘이다. 특히 우려되고 있는 공격이 '수확 후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이다. 현재 암호화된 데이터를 수집·저장해뒀다가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한 번에 해독하겠다는 것. 이에 양자컴퓨터 도입 전 우선적으로 PQC 도입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행정명령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의 정책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중이던 2018년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NQI)법에 설명했다. NQI법에는 백악관 국가양자조정실(NQCO) 등 거버넌스를 정비하고,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국립과학재단(NSF), 에너지부(DOE) 등 핵심 기관에 연구개발(R&D) 역할을 분담해 민관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NQI법은 2023년 만료됐으며, 현재 미국 의회에서는 수정된 내용이 담긴 '단기간 내 응용을 위한 양자 샌드박스 법안(Quantum Sandbox for Near-Term Applications Act)'이 논의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연구가들이 실제 환경에서 양자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양자 샌드박스'를 구축해,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가속할 수 있도록 민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담고있다. 업계는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양자 기술 육성 의지가 확인되면서 관련 기업에게는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방정부가 PQC 전환을 의무화하면 관련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사례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감은 현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양자 기술 관련 정책을 개시하고, NQI법 재승인을 통해 기술 개발 속도도 가속시킬 것"이라며 "양자 기술 전문 스타트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빅테크에는 전략검증, 조달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준고속철 구매를 위한 차관을 공식 요청했다. 이번 공급은 한국 기업 간 경쟁 입찰을 통해 추진한다. 더불어 지역 인프라 복구를 위한 중장비 임대 법인도 공동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4일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올렉시 쿨레바 재건부총리 겸 영토개발부 장관은 최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화상 회담을 갖고 한국산 준고속철 20대 구매를 위한 차관을 공식 요청했다. 쿨레바 부총리는 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준고속철 구매는 한국 주요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공개적이고 투명한 입찰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신뢰와 효율성을 위한 근본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준고속철은 현대로템 외에도 다원시스, 우진산전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쿨레바 부총리는 지난 16일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참석을 위해 방한해 다원시스, 우진산전과 준고속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을 찾아 자금 조달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했다.<본보 2025년 9월 22일 참고 한국 찾은 우크라이나 재건부총리, 우진산전 등과 고속철 20대 도입 논의> 이와 함께 쿨레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지역사회가 인프라 복구를 위해 굴삭기와 트랙터, 크레인 같은 중장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매커니즘 도입을 논의했다”고도 밝혔다. 주요 방안 중 하나로는 “우크라이나가 한국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중장비 임대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한국과 6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13개가 추가로 준비되고 있으며 주요 사업으로는 △철도 운행 관리 센터 건설 △항공 산업 현대화 지원 △중장비 건설 기기 훈련 센터 설립 등이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스타트업 '테라파워'가 미국 캔자스주에 원자로 건설을 추진한다. 현지 전력회사, 주 정부 등과 부지 선정 작업에 나서기로 하면서 와이오밍주에 이은 두 번째 상용 원전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테라파워는 23일(현지시간) 캔자스주 상무부, 지역 전력회사인 에버지(Evergy)와 '나트륨(Natrium)' 원자로·에너지저장장치 구축을 모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3사는 캔자스주에 위치한 에버지의 서비스 지역 내에 나트륨 원자로 건설 부지를 공동으로 물색한다. 부지 선정은 지역 사회의 지지, 부지의 물리적 특성,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인허가 가능성, 기존 인프라 접근성 등 다양한 요소를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캔자스주 내에 나트륨 원자로 설치가 확정되면, 이는 미국 내에서 진행되는 2번째 상용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가 된다. 테라파워는 지난해부터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345MW급 SMR 실증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NRC에 건설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NRC는 올해 말까지 해당 SMR 실증단지의 심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당초 전망보다 8개월 당겨진 것이다. 테라파워 와이오밍 SMR 실증단지 구축에는 약 40억 달러(약 5조576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며, 2030년에는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테라파워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신규 SMR 구축 프로젝트 추가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전력난, 트럼프 행정부의 원전 건설 허가 간소화 행정명령 등으로 SMR 건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테라파워 관계자는 "나트륨 SMR 원자로 기술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갖췄으며, 대규모 에너지 저장 장치와 결합해 전력망 복원력을 높여줄 것"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와 에너지 저장 장치를 캔자스에 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전했다. 로라 켈리 캔자스 주지사는 "주 정부는 캔자스 주민과 기업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의 미래를 위해 모든 에너지원을 모색하는 가운데 혁신적인 방법을 통해 이를 실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나트륨은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MR과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장치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소듐은 끓는점이 880℃로 기존 냉각제인 물보다 8배 이상 높아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안정적이고 핵폐기물도 적다는 장점을 지녔다.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장치는 원자로에서 생성된 열을 용융염 형태로 저장한다. 용융염은 가열된 상태로 보관되며, 추가 에너지가 필요할시 증기를 가열하는데 사용된다. 이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 전력 출력인 345MW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할 때 500MW까지 발전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MediaTek Inc., 聯發科)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미국 공장을 활용해 '미국산(産)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기조에 참여 의사를 처음 밝힌 것으로, 미국 현지 생산으로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 대만 타이베이타임즈(Taipei Times) 등 외신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TSMC의 미국 애리조나 팹 21(Fab 21)공장에서 일부 반도체 생산을 검토 중이다. TSMC와 특정 칩의 미국 내 생산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잠재적인 반도체 관세를 고려해 미국 현지 생산 전략을 추진한다. 아직은 검토 단계지만, 미디어텍이 TSMC의 애리조나 소재 팹 21을 통해 반도체를 생산할 경우 해당 공장에서 칩 생산을 요구하는 최초의 비미국 기업이 될 전망이다. TSMC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칩은 대만에서 제조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들지만, 미국 내 생산을 통해 특정 고객사 확보와 관세 부과 회피가 가능해져 공급망 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다. JC 쉬(JC Hsu) 미디어텍 부사장은 "TSMC 애리조나 공장 생산은 최종 합의가 아닌 검토 단계"라며 "자동차 제품이나 규제가 엄격하거나 임무 수행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 칩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이 미국 생산을 요구하거나 대만의 생산 능력이 제한될 경우를 대비해 비상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디어텍과 인텔의 파운드리 파트너십도 여전히 진행 중으로 추가적인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텍의 TSMC 미국 공장 활용은 미국내 생산을 선호하는 미국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현지 생산과 공급으로 '메이드 인 미국'(Made in USA)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보험이자 미국 시장 내 고객 관계 보호와 시장 접근성 유지를 위한 방안으로 분석된다. 한편 엔비디아, 애플, AMD 등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들은 TSMC와 협력해 미국에서 칩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TSMC는 지난 6월 애리조나 공장에서 애플, 엔비디아, AMD용 칩을 포함한 첫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 <본보 2025년 6월 17일 참고 TSMC 美애리조나 공장, 엔비디아·애플·AMD 공급용 '칩 웨이퍼' 첫 생산 성공>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