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반도체용 특수가스 기업 티이엠씨(TEMC)가 탄력적인 반도체 특수 가스 공급망 구축을 위해 일본과 싱가포르에 생산시설 확충을 검토한다. 공급망 안정화를 목표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반도체 메모리 디바이스 디램(DRAM)과 낸드플래시(NAND Flash) 등의 제조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원양 TEMC 대표이사는 최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 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싱가포르와 일본과 같은 지역에 생산 시설을 설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국적 대형 가스 기업들이 세계적인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는 강력한 국제 네트워크이다. TEMC에게 있어 네트워크를 구축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제품은 배송, 보관, 사용 및 복구를 필요로 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기적인 위험을 안정적인 국제 인프라를 통해 지원해야 한다"며 생산시설 구축 이유를 밝혔다.
그는 특정 핵심 자재를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망 확보는 중요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오늘날 반도체 업계 전반에서 고객들은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공급망 확보에 엄청난 중요성을 두고 있다"며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으로 공급 안정성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의존성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들은 반도체 생태계 전체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민첩하고 기술적으로 우수하며 고객의 더욱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을 지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 TEMC와 같은 한국 공급업체들은 글로벌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생산기지 확충으로 공급망 측면에서 유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희귀 자원 재활용으로 가격 변동성 완화를 기대한다. 한국이 희귀 자원의 천연 매장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차기 전략적 우선순위는 재활용과 회수로 두고 반도체 수요를 충족한다는 전략이다.
유 대표는 "저희의 장기 목표는 안정적인 국산화를 구축하는 것이며, 이는 국내 생산 능력을 개발해 국제적으로 수출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한국은 희귀 자원의 천연 매장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TEMC의 차기 전략적 우선순위는 재활용과 회수"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전 세계 희귀 자원 공급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희귀 소재를 재활용하는 것은 경제적 효율성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필수라는 지적이다.
유 대표는 희귀 소재를 재활용하면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고 가격 변동성을 줄이며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TEMC 사업 운영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가치 사슬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희귀 소재 재활용은 이미 국내 반도체 공정에 투입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TEMC와 손잡고 네온(Ne) 가스 재활용 기술을 반도체 공정에 투입하고 있다. 네온가스는 반도체 노광 공정에 필수적인 가스다.
네온은 레이저 광원으로 활용할 때 화학적으로 분해되거나 변형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한 네온은 불순물 제거 등 분리·정제만 거치면 재활용 가능하다. 네온 재활용 기술이 반도체 팹에 적용될 경우 네온 구매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게 된다.
TEMC는 2015년 설립된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생산 업체다. 충북 청주와 보은에 공장을 두고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네온가스 추출설비와 정제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