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가속화…연방자금·규제완화 적극 지원

미국 정부, 홀텍인터내셔널 원전 재가동에 32억 달러 보조금 지원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연방 자금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와 공장 수요 급증, AI 인프라 확충 필요성 등으로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정부와 민간 모두 재가동과 신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50년까지 미국의 원전 규모를 현재 97기가와트(GW)에서 4배(400GW)로 확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르네상스' 구상이 빨라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홀텍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 이하 홀텍)에 약 32억 달러(약 4조 670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확정하고, 이를 통해 기존 원전의 재가동과 소형모듈원전(SMR)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홀텍은 원자로 재가동, 주요 시스템 정비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확보한 후 팰리세이즈 원전 해체에서 부활로 방향을 전환했다. 1971년 건설된 팰리세이즈 원전은 운영사인 미국 엔터지(Entergy)의 재정난으로 지난 2022년 5월 가동이 중단됐다. 홀텍이 인수 후 해체를 추진했으나 연방정부와 미시간주의 지원에 힘입어 운영 재개로 계획을 바꿨다. 

 

홀텍의 원전 재가동 계획에는 기존 원전 부지에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2기를 건설해 총 발전량을 약 1400메가와트(MW)까지 늘리는 것도 포함된다. 홀텍은 300㎿급 'SMR-300' 2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약 1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본보 2024년 10월 18일자 참고 : 홀텍, 팰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SMR 건설 시동…현대건설 수혜 기대>

 

홀텍 측은 "팰리세이즈 원전 재가동은 사실상 미국 상업용 원전 폐쇄 후 재가동을 위한 첫 규제 절차 마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빅테크 기업과 산업계의 전력 수요 급증으로, 안정적·저탄소 전력 공급원으로서 원자력의 필요성이 부각되자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4건의 원자력 산업 활성화 행정명령을 통해 규제완화와 핵연료 공급망 강화,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50년까지 원전 용량을 4배(400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착공을 우선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2021)과 인플레이션 감축법(2022) 등 통해 원자력 산업에 보조금, 세제 혜택(최대 50%) 등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전력 확확보를 위해 원자력 발전소와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거나 소형모듈원자로(SMR)개발사에 직접 투자하면서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던 자금 조달 방식이 시장 기반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E)으로 전환돼 안정적인 실탄 확보가 가능해졌다.

 

규제 완화로 프로젝트 추진도 가속화한다.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인허가 절차 단축(최대 18개월), 안전 기준 재검토, 에너지부·국방부 등 정부 부처의 규제 완화로 신속한 프로젝트 추진이 가능하다.

 

미국의 원전 재건 정책에 따라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팀코리아의 미국 진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한국은 바라카 원전 등 국내외에서 원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SMR 분야에서도 뉴스케일파워, 테라파워 등에 투자하면서 원천 기술 확보와 협력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참여도 전망된다. 이미 홀텍이 SMR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파트너사인 현대건설은 호재를 맞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홀텍을 SMR 개발·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160㎿급인 SMR-160의 첫 상용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와 사업화 착수식을 가졌다. 홀텍의 SMR 기술을 상용화해 팰리세이즈와 원전 해체 부지인 오이스터 크릭에 배치하고 유럽을 포함해 15개국에 수출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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