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배터리업체 에노빅스(Enovix)가 국내 이차전치 기업인 루트제이드를 인수했다. 한국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모습이다. 에노빅스는 루트제이드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에노빅스는 현금 1650만 달러(약 220억원)과 자사 주식 620만주를 루트제이드 측에 지급한다. 에노빅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극 코팅·배터리 팩 제조 등을 수직 통합하고 한국 공장에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고객과 공급업체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0년 설립한 루트제이드는 소형 이차전지를 제조하는 중견기업으로 충남 논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소형 이차전지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비해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의료기기·드론·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분야에 쓰이고 있다. 라즈 칼루리 에노빅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루트제이드 인수로 배터리 제조 공정을 수직 통합하며 향후 지출 규모는 3500만 달러(약 470억원) 이상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매력적인 비용 구조로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노빅스는 앞서 지난 2021년 한송네오텍 이차전지 소재 전문 자회사 신화아이티와 차세대 실리콘 배터리 소재의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본보 2021년 12월 27일자 참고 : 한송네오텍 자회사 신화아이티, 美 나스닥 2차 전지 기업 '에노빅스'와 MOU> 지난 2007년 설립된 에노빅스는 그라파이트 대신 100%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작년 6월 처음으로 실리콘 음극재 기반 상용 배터리 출하에 성공했다. 우선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위한 대형 배터리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3D 셀 기술과 생산 프로세스도 개발 중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필립모리스가 영국 제약사 백투라(Vectura)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백투라 지분을 매각하거나 파트너사를 모집해 로열티를 취하는 방향을 선회할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가 백투라 매각 혹은 라이선스 아웃, 로열티 계약 등 다양한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벡투라는 천식치료제 등 약물 흡입기를 개발·제조한다. 매각 추진 배경은 제약·웰빙 부문에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 필립모리스가 2분기 기준 제약·웰빙 부문에서 6억8000만달러(약 9071억2000만원)의 감가상각비용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2025년 순수익 10억달러(1조3340억원) 달성이란 목표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매각 검토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앞서 필립모리스는 2021년 백투라를 10억2000만파운드(1조678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필립모리스가 이처럼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데는 성장이 정체된 사업에서 벗어나 중장기 먹거리를 찾기 위한 목적이 컸다. 헬스케어 및 웰빙 회사로의 전환을 위해서다. 백투라를 통해 '담배처럼 흡입하지만, 건강에는 나쁘지 않은'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대규모 감가상각 부담이다. 시장 일각에선 획기적으로 수익을 늘리지 않는다면 자짓 적자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백투라 인수전에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 등이 뛰어들면서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됐던 만큼 백투라 지분 매각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필립모리스는 백투라 인수를 시작으로 호흡기 의약품 개발사 오티토픽(Otitopic)과 니코틴 껌 제조사 퍼틴 파마(Fertin Pharma) 등을 품에 안으며 제약·웰빙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파트너인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Polska Grupa Zbrojeniowa)가 현지 방산업체를 인수했다. 폴란드형 K2전차와 K9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의 현지생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PGZ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H.체기엘스키 포즈난(H. Cegielski – Poznań, HCP)을 인수했다. PGZ가 폴란드 국영기업 주무부처인 국고부의 PGZ 주식 자본 증가로 인해 HCP의 주식 90% 이상을 인수했다. PGZ는 주식 자본이 증가하고 HCP의 현물 기부에 대한 대가로 국고부가 새로 발행한 주식을 인수했다. HCP는 PGZ 그룹 내에서 군비 프로젝트를 구현한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8월 HCP를 PGZ에 포함시키고, 폴란드 군대를 위한 무기생산을 합류하기 위해 맺은 의향서(LoI)를 이행한 것이다. PGZ는 HCP의 합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1846년 창립한 HCP는 조선, 에너지, 환경 분야 특수기계 제작업체이다. 폴란드가 지난해 현대로템의 K2 전차를 구매하고 난뒤 폴란드형 전차(K2PL) 생산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HCP와 폴란드에서 폴란드형 K2전차(K2PL)를 홍보해왔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9년에 HCP와 함께 폴란드가 추진하고 있는 주력지상전투시스템(MGCS) 교체 사업 수주전에 도전장을 냈다. 제조시 폴란드 군대의 특정 요구 사항에 맞게 폴란드 부품을 사용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본보 2019년 10월 23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폴란드 전차 현대화사업 출사표>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와 안디잔을 잇는 고속도로 사업이 내년 상반기 입찰을 진행한다. 향후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도 예상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최근 우즈벡 타슈겐트에서 우즈벡 정부와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교통 인프라 및 도시 개발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주요 의제로는 개발협력과 투자·무역, 에너지·인프라, 디지털·기후·보건 등이 다뤄졌다. 이 중 교통인프라 사업 추진 사항으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타당성재조사를 수행 중인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 사업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이 사업은 타슈켄트와 안디잔을 잇는 340km 길이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자금 투입 규모만 27억 달러(약 3조5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 입찰을 앞두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우리 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개발형(PPP)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즈벡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내년 9월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월드스마트시티 엑스포에 우즈벡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양측 관심 분야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양국 기업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우즈벡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시장 동향 조사·분석과 현지 정부와의 교류 확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프라 분야 PPP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사업화 해 국내 기업들의 수주 지원자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2024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스위치의 차기모델 하드웨어 성능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PS4),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원과 유사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다. 닌텐도 스위치 차기모델의 공개가 점점 다가오면서 관련 내용 유출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미국의 IT전문 매체 더버지는 18일(현지시간) 닌텐도 스위치의 차기 모델이 PS4, 엑스박스원과 비슷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버지의 보도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마이크로소프트간 소송 문건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FT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막아달라며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캘리포니아 법원은 지난 7월 이를 기각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액티비전 블리자드 경영진과 닌텐도 경영진이 만나 차세대 스위치에 대해서 논의한 내용이 공개된 것이다. 더버지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현지시간) 바비 코틱 CEO를 필두로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경영진과 후루카와 슌타로 CEO를 필두로한 닌텐도 경영진의 논의에 앞서 차세대 스위치와 관련된 자료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전달됐다. 해당 자료를 받아든 액티비전 블리자드 측은 닌텐도 스위치의 차세대 모델인 성능면에서 8세대 플랫폼에 더 가깝게 맞춰진 점과 PS4/액스박스원에 제공됐던 서비스를 고려, 새로운 스위치에 매력적인 게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닌텐도 경영진과 회담을 나눌정도로 차세대 스위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콜오브듀티 때문이다. 바비 코틱 CEO는 FTC와 마이크로소프트간 소송 공판에서 콜오브듀티를 스위치에 출시하지 않을 것을 후회한다고 증언한 바 있을 정도로 스위치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FTC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액티비전블리자드와 인수 합병 합의 내용 안에 향후 콜오브듀티를 스위치에 출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FTC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FTC측은 바비 코틱 CEO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합병이 실패해도 콜오브듀티를 스위치에 출시할 계획이었냐고 물었고 바비 코틱 CEO는 "하드웨어 사양이 갖춰지면 그렇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알맞는 사양을 갖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세대 스위치에 콜오브듀티를 출시하지 못했으니 이번에는 출시할 수 있지 않을 까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닌텐도는 2023년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내 스위치의 신형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상황이다. 후루카와 슌타로(Shuntaro Furukawa)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9일 진행된 2022년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실적 발표에서 진행된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번 회계연도 내 신형 하드웨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닌텐도 스위치2에 대해서 현재 다양한 루머가 나오고 있다. 이름의 경우에도 스위치2가 아닌 닌텐도 포커스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 상황이다. 또한 카메라, VR 지원 등으로 AR/VR 기능 강화도 예고되고 있다. 또한 스틱 드리프트로 지적받아왔던 컨트롤러도 홀 효과를 이용한 새로운 컨트롤러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전문 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한화그룹 산하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비전넥스트(VisioNexT)'와 손을 잡았다. 양사 기술력을 결합해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정조준한다. 20일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회사는 비전넥스트와 메모리 하위 시스템 IP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DDR PHY(물리계층) △DDR 메모리 컨트롤러 △NoC(Network-On-Chip) 인터커넥트 관련 설계를 제공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비전넥스트는 지난 2018년부터 협력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비전넥스트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IP를 활용해 CCTV, 자율주행차, 산업 자동화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는 지능형 비전 시스템온칩(SoC)을 개발·제조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양사 간 오랜 파트너십이 자사 기술에 대한 비전넥스트의 신뢰성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메모리 대역폭 △D램 용량 △경제성 △PHY 영역 △전력 소비 등 관련 지표 전반에 걸쳐 IP 플랫폼을 최적화한다는 설명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삼성종합기술권 반도체 설계 책임연구원과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수석 연구원 등을 거친 이성현 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회사다. 작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창립 6년 만에 국내외에서 약 30여 곳의 고객사와 50여 건 이상의 라이선스 계약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 캐나다 토론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와 텍사스주 오스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다. 비전넥스트는 한화테크윈 시스템온칩(SoC)팀이 2021년 11월 물적분할한 AI 컴퓨터비전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한화 CCTV에 들어가던 시스템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만들다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독립 후 차세대 영상 솔루션 개발을 통한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와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 협력도 맺었다. 이성현 대표는 "비전넥스트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중 라이선스 계약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메모리 하위 시스템 IP에 대한 비전넥스트의 신뢰를 나타내며, 이를 통해 비전넥스트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정호 비전넥스트 대표는 "비전넥스트는 '혼자 빠르게'가 아닌 '함께 더 멀리'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시장 요구와 고객 기대에 부합하는 새롭고 다양한 기능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유연성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 세입위원장이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중국 배터리 기업 CATL과 협력 여부를 해명하라고 요청했다. 미국 전기차 기업들이 CATL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미국 하원 세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친트럼프 성향 보수 강경파 공화당 소속 제이슨 스미스(Jason Smith) 의원은 19일(현지시간) 테슬라에 CATL과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이슨 스미스 의원은 테슬라 외에도 닛산에도 같은 요청을 보냈다. 이번 해명 요구는 하원 세입위원회가 포드와 CATL이 35억 달러를 투입해 미시간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에 대해서 조사하면서 이뤄졌다. 포드는 지난 2월 CATL과 함께 미시간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는 미국 정부를 의식해 모든 자산과 지분은 100% 포드가 소유하고, 관련 기술만 CATL이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포드의 발표가 있고 한 달후인 3월 테슬라도 CATL과 협력해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수 있다는 협력설이 흘러왔다. 미국 공화당은 이에 대해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CATL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자동차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미국, 중국 정부의 압력 속 기술 제휴라는 우회책을 꺼내들었다. 현지 모든 자산은 미국 현지 기업이 소유하고 CATL은 기술만 제공하는 형태다. 미시건 포드 배터리 공장 건설도 같은 경우다. 이처럼 하원 세입위원회 등이 CATL과 포드의 협력 사실에 우려를 표하는 것은 IRA 등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등에 지원되는 보조금이 CATL로 흘러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 내에서는 IRA를 통해 지원되는 보조금 등이 CATL에는 흘러들어갈 수 없게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기도 한다. 실제로 제이슨 스미스 의원 등은 CATL이 테슬라 등과 포드와 맺었던 계약과 같은 형태의 계약을 맺기 위한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해명 요구에 대해 테슬라와 CATL, 닛산 등은 아직 별도의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CATL은 중국 정부의 규제에도 발목을 잡힌 상황이다. 요리우리신문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성은 CATL이 대외 투자를 하게 될 경우 설립되는 법인 주식을 100% 보유해야한다고 지시했다.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CATL의 배터리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합작투자의 길도 막힌 CATL이 향후 어떤 전략으로 패권 다툼의 틈바구니에서 틈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진단보조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루닛이 자사의 AI 솔루션을 필리핀 최대 종합병원에 공급하며 동남아 시장을 확대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AI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필리핀 메디컬시티병원에 공급했다. 메디컬시티병원은 필리핀 내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병원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메디컬시티병원은 해당 솔루션을 방사선 진료에 통합했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루닛의 주요 AI솔루션 중 하나로 흉부 엑스레이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11가지 비정상 소견을 진단, 검출해 의사의 판독을 지원한다. 루닛 인사이트 CXR가 검출, 진단할 수 있는 증상은 결절, 경화, 기흉, 흉막삼출, 무기폐, 기복증, 심장비대, 종격동 확장, 석회환, 폐섬유화, 폐결핵 등이다. 루닛은 이번 루닛 인사이트 CXR 공급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최근 필리핀을 비롯해 동남아 국가들의 공공행정, 보건, 농업, 교통 등 분야에 AI 솔루션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산업계에서는 AI솔루션이 업무 방식을 개선할 뿐 아니라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함께 근로자 재교육 등 업무방식 변화에 따른 노동자들의 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현재 한국, 유럽,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칠레, 필리핀 등 전세계 22개국의 허가를 획득했다.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 CXR의 홍콩 허가 획득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허가를 발급받아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광산기업 발레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건설에 90억 달러(약 12조원)를 투입한다. 세 개의 제련소를 건설해 배터리 광물 시장 주도권을 쥔다는 복안이다. [유료기사코드] 20일 CNBC인도네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아드리안샤 차니아고 발레 인도네시아 부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프라스트럭처 포럼에서 "3개 프로젝트에 9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전했다. 이어 "바호도피 (니켈) 제련소 건설 허가 진행률은 약 80%이고 포말라는 50%"라며 "초기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발레는 남슬라웨시 소로와코와 남동슬라웨시 포말라, 중앙슬라웨시 바호도피에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소로와코에서 연간 7만5000t, 바호도피에서 7만3000t의 니켈을 생산한다. 포말라 시설은 두 정제소보다 많은 연간 12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 제련소는 발레와 미국 포드, 중국 화유코발트가 공동으로 건설한다. 투자비는 45억 달러(약 6조660억원). 발레는 11월 착공해 2026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고온고압 하에서 니켈 등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고압침출공법(HPAL)을 적용한다. 차니아고 부사장은 "발레가 제련소 지분 30%를 보유하고 포드와 화유가 남은 지분을 나눠 갖는다"고 설명했다. 발레는 니켈 매장량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서 투자를 확대해 배터리 광물 수요를 잡는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쓰인다. 니켈 함량을 키워 주행거리를 늘린 하이니켈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며 니켈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 세계 이차전지용 니켈 수요가 올해 38만5000t에서 2025년 84만1000t, 2030년 237만t으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니켈 매장국이자 생산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약 2100만t에 달한다. 연간 생산량은 160만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애플에 대한 높은 투자 비중을 유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의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견고한 브랜드 충성도를 높게 평가한 결과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워렌 버핏이 이끄는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3540억 달러(약 470조8200억원) 규모 투자 포트폴리오 중 45.4%를 차지해 1위 투자 종목에 올라 있다. 버핏은 크게 네 가지 측면에서 애플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버핏은 우선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가 애플의 핵심 자산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애플의 혁신성과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버핏은 애플 경영진 외에 구독 서비스에 중점을 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에 전폭적인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상장 기업 중 최대 규모의 배당금 지급과 함께 6000억 달러(약 800조원) 상당의 자본 환원 프로그램도 버핏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이다. 버핏은 지난 4월 미국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과 경영 방식을 칭찬하며 “업계에서 가장 세련된 CEO 중 한 명”이라고 호평했다. 당시 버핏은 “애플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는 강력하다”며 “애플 애호가라면 아무리 많은 돈을 주더라도 아이폰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애플에 대한 강한 신뢰를 강조한 바 있다. 버핏은 “애플의 경영은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애플에 대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는 긍정적”이라며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주식을 매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가 미국 '퀀텀스케이프'에 대한 첫 리포트를 내고 뛰어난 성장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 상용화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 비용 절감을 견인할 것이라는 평가다. 20일 에버코어 ISI에 따르면 크리스 맥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퀀텀스케이프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와 12개월 목표주가 10달러를 제시했다. 주당 6.71달러인 목표주가 컨센서스 대비 49% 높은 수치다. 맥날리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와 달리 흑연 음극재가 없는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를 고평가했다. 흑연 음극재를 사용하지 않으면 배터리 생산 원가를 kWh당 20달러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업계 평균의 3배 수준인 30%의 마진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등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들 기업에 전고체 배터리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점유율도 높이는 전략이라는 게 맥날리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맥날리 애널리스트는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 가격은 처음에 앞선 기술력과 성능으로 인해 프리미엄이 붙어 책정될 것"이라며 "퀀텀스케이프 기술이 대규모 배터리 공급사의 손에 들어가면 전체 산업의 전기차 배터리 비용 곡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셀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셀 대비 50~100% 뛰어난 에너지밀도를 가진다"며 "퀀텀스케이프는 리튬인산철(LFP),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각 배터리 형식과 차량 요구 사항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전고체배터리 제조사다.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는 음극재의 역할을 고체 상태의 분리막 위에 형성된 리튬메탈층이 대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5암페어아워(Ah)급 용량을 가진 첫 번째 상용 전고체 배터리를 ‘QSE-5’로 명명하고 파트너사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퀀텀스케이프 주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종가 7.03달러를 기록했다. 올 7월 퀀텀스케이프의 주가는 주당 13.31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압타머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프로테오믹스 기술기업 소마로직(SomaLogic)이 국내 유전체 검사 전문기업 디엔에이링크와 맞손을 잡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백질체학 시장 공략에 협력할 방침이다. 소마로직은 20일 디엔에이링크와 자사 단백질 진단 플랫폼 '7000-플렉스 소마스캔 플랫폼(7000-plex SomaScan® platform)'을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소마로직이 한국에 자사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소마로직의 소마스캔 플랫폼이 디엔에이링크의 단백질체학 역량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단백질체학은 생체 내 존재하는 모든 단백질의 존재와 기능을 통합적인 시각에서 분석해 파악하는 학문이다. 소마로직는 차세대 바이오 물질인 압타머를 세계 최초로 발명한 래리 골드 박사가 1999년 설립한 회사다. 약 7000여종의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는 압타머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압타머는 특정 물질과 높은 친화도를 갖고 있어 표적 분자에 쉽게 결합해 질병 진단이나 환경오염 물질 검출에 주로 이용되는 차세대 바이오 물질이다. 디엔에이링크는 2000년 설립돼 2011년 유전체 분석 관련 특화된 기술로 특례상장된 회사다.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유전체 분석을 통한 유전자 정보의 제공과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질병유전자의 발굴 및 상업화를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담 타이치 소마로직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맞춤형 지료법에 대한 연구 자금의 증가와 단백질체학 기술에 대한 인식 증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단백질체학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AMD 경영진이 베트남 빈즈엉성에 방문해 투자 환경을 확인했다. AMD는 호치민시와 인공지능(AI) 기술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등 베트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강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언 심(Ryan Sim)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수석 이사를 대표로 한 AMD 경영진이 빈증엉성에 방문, 부이 민 찌(Bui Minh Tri) 빈즈엉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 날 회담에는 빈즈엉성 정부 실무 책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이 라이언 심 AMD 이사를 초대하면서 진행됐다.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빈즈엉성의 투자 환경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은 "빈즈엉성이 개방적인 투자 환경을 구축하면서 수 년간 베트남 내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했다"며 "반도체, 녹색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분야 투자 유치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이언 심 이사는 빈즈엉성의 발전 현황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AMD와 빈즈엉성의 강점과 방향성에 분합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심 이사는 AMD의 기술력은 물론 AI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출원했다. 샤오미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복합전극 고체 배터리의 제조 방법'이라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지난 2023년 3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공개하는 등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을 이어왔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의 핵심은 집전체(current collector)를 중심으로 다층 전극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집전체는 배터리에서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얇은 금속판이다. 각 층에는 활물질과 전도성 물질, 결합제, 폴리머, 금속염으로 구성된 고체 전해질로 구성된다. 샤오미는 해당 구조를 통해 이온의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게 되면서 배터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에 셀투바디(CTB) 설계를 적용했다. 셀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