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코어 ISI "퀀텀스케이프, 배터리값 낮추는 기술력 보유"…LG엔솔 협력도 전망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상회'·목표주가 10달러 제시
"흑연 음극재 없어 제조 비용 kWh당 20달러 이상 절감"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가 미국 '퀀텀스케이프'에 대한 첫 리포트를 내고 뛰어난 성장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 상용화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 비용 절감을 견인할 것이라는 평가다. 

 

20일 에버코어 ISI에 따르면 크리스 맥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퀀텀스케이프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와 12개월 목표주가 10달러를 제시했다. 주당 6.71달러인 목표주가 컨센서스 대비 49% 높은 수치다. 

 

맥날리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와 달리 흑연 음극재가 없는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를 고평가했다. 흑연 음극재를 사용하지 않으면 배터리 생산 원가를 kWh당 20달러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업계 평균의 3배 수준인 30%의 마진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등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들 기업에 전고체 배터리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점유율도 높이는 전략이라는 게 맥날리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맥날리 애널리스트는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 가격은 처음에 앞선 기술력과 성능으로 인해 프리미엄이 붙어 책정될 것"이라며 "퀀텀스케이프 기술이 대규모 배터리 공급사의 손에 들어가면 전체 산업의 전기차 배터리 비용 곡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셀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셀 대비 50~100% 뛰어난 에너지밀도를 가진다"며 "퀀텀스케이프는 리튬인산철(LFP),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각 배터리 형식과 차량 요구 사항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전고체배터리 제조사다.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는 음극재의 역할을 고체 상태의 분리막 위에 형성된 리튬메탈층이 대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5암페어아워(Ah)급 용량을 가진 첫 번째 상용 전고체 배터리를 ‘QSE-5’로 명명하고 파트너사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퀀텀스케이프 주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종가 7.03달러를 기록했다. 올 7월 퀀텀스케이프의 주가는 주당 13.31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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