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빠르게 성장하는 불가리아 의료 시장에서 한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존재감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판데믹을 거치며 국산 의료 기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불가리아 의료 시장 규모는 92억8700만레프(약 6조7430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1년 86억10만레프(약 6조252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8% 증가한 것이다. 불가리아 의료 시장은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된다. 불가리아가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초과하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암을 비롯해 △당뇨 △만성 질병 △순환계 질병 등 고령화 관련 질환 발병이 증가하면서 의료 수요가 불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은 유럽 국가가 장악하고 있는 불가리아 의약품, 의료기기 수입시장에서 조금씩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기준 불가리아 의약품 수입시장 '톱5'에는 △독일 △헝가리 △네덜란드 △스위스 △슬로베니아, 의료기기 수입시장 '톱5'에는 △체코 △독일 △네덜란드 △중국 △루마니아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작년 불가리아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입시장에서 각각 40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21년 14만7000달러(약 1억9600만원)에 그쳤던 불가리아의 한국 의약품 수입액은 지난해 89% 늘어난 27만8000달러(약 3억7200만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불가리아의 의료기기 수입액은 0.8% 감소한 260만1000만달러(약 34억7600만원)로 집계됐다. 코트라는 지난 2021년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기기 등이 불가리아에 진출한 이후 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지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박민 코트라 소피아무역관은 "유럽이나 미국산이 아닌 한국산 의료품을 조달하고 싶다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불가리아는 상대적으로 임상 실험에 드는 비용이 저렴하고 의사들과 협조도 잘되는 편이어서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이집트에 대한 군사 원조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정치범 석방과 인권 문제 등 그동안 미국이 요구한 조건을 이집트가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이집트에 대한 850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군사 원조를 보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이집트 군사 원조에 사용될 예정이었던 자금 중 5500만 달러(약 732억원)는 대만으로, 나머지 3000만 달러(약 400억원)는 레바논으로 각각 송금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를 향해 2억3500만 달러(약 3100억원)의 군사 원조를 더 보류할 것을 촉구했다. 머피 상원의원은 “이집트 정부가 정치범 석방과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충분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며 “이집트 민주주의와 인권이 개선될 때까지 군사 원조를 전액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집트에 매년 약 13억 달러(약 1조7300억원)의 군사 지원금을 지급해 왔다. 최근엔 미국 의회가 이집트에 인권 상황을 고려한 지원금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집트가 정치범 석방과 인권 문제 개선 등에 이렇다 할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도 군사 원조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집트는 지난해 1600명의 정치범을 석방했지만 동시에 5000명을 추가로 수감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2021년 말부터 인권 전략을 시작하고 비상사태를 종료하는 등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대부분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인권단체들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정부 아래 광범위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부 고위층 수감자들은 사면되거나 석방됐지만 여전히 수천 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으며 언론에 대한 검열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군이 한국에서 획득한 K9 자주포의 첫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작전부대 배치 전 현지 훈련장에서 시범을 보인 적은 있지만, 부대 배치 후 실사격 훈련은 처음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K9 자주포로 첫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지상군은 현재 4개의 기갑·기계화사단을 편성하고 있다. 이중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와 벨로루시에 인접한 16기계화사단과 우크라이나와 접한 동부 방면 국경지역과 인접한 18기계화사단에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배치한다. K9 자주포는 폴란드군 외 일반인에게도 공개됐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폴란드 오르지스(Orzysz) 베모워 피스키 군사훈련장에서 열린 연례 가을 포병쇼 '어텀 파이어 2023(Autumn Fire 2023)'에서 K9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어텀 파이어는 폴란드 포병, 특수 부대, 항공 기병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군사 훈련과 최신 군사 장비를 선보인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기를 대거 구매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지난해 7월 K9 자주포 672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0월 초도물량 24문을 인도했다. K9자주포의 완전한 인도는 2026년이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년간에 걸쳐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155㎜ 52구경장 포를 장착, 포탄을 40㎞ 떨어진 곳까지 쏠 수 있다. 탄약의 비축량은 48발이며 자동화된 사격통제장비와 장전장치를 탑재해 30초 내 발사가 가능하다. 탄약은 자동 시스템 덕분에 발사 속도가 분당 최대 12발까지 발사된다. 1000마력의 STX엔진의 MTU MT 881 Ka-500 디젤 엔진으로 구동되며, 최고 속도는 67km/h, 주행거리는 480km이다. 지휘관, 포수, 장전사, 보조 장전사, 운전사 등 승무원 5명이 탑승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할랄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부 관련 부처의 기능을 재조정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최근 폐막한 ‘글로벌 할랄 서밋 2023(Global Halal Summit 2023)’ 개막식 행사에 참석해 할랄 산업을 총괄할 단일 내각 위원회를 창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 내각 위원회는 말레이시아 할랄 산업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임무를 수행한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위원회를 이끌게 되며 모든 관련 부처의 행정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는 할랄 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 아래 집중 육성을 결정하게 됐다. 말레이시아 투자무역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할랄 수출액은 600억 링깃(약 17조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성장했다. 오는 2025년엔 할랄 수출액이 630억 링깃(약 17조8799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보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할랄 수출 중에선 식음료 카테고리가 58% 가까이 증가하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이어 △할랄 재료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 제품 △팜유 유도체 △화학 및 의약품 등이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글로벌 할랄 시장 역시 성장세가 가파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글로벌 할랄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5조 달러(약 66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와르 총리는 “우리는 할랄 인증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효율성, 양질의 연구, 신속한 승인 능력 측면에서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면서 “단일 내각 위원회는 이 같은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덜란드의 시스템 반도체 기업 NXP가 오는 2025년 5나노미터(nm) 차량용 반도체를 출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5나노 차량용 반도체 공급 계획을 밝힌지 2년여만의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라스 레거(Lars Reger) NXP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르면 1년 반 내 자동차 제조업체에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NXP가 개발한 5나노미터 차량용 반도체는 'S32G'라는 모델명으로 명명됐다. 라스 레거 CTO는 "우리는 이미 고객에게 개발 플랫폼으로 실리콘을 제공했다"며 "새로운 NXP S32G는 1년 반에서 2년 내 OEM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라스 레거는 초기에 생산되는 S32G에는 AI(인공지능) 액셀러레이터가 추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스 레거의 대만 방문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TSMC 팹18에 방문할 예정이다. 해당 팹은 5나노미터 공정 핵심 생산시설이 위치해있다. 라스 레거 CTO는 더 미세한 공정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3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의 이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더 많은 AI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되면 더 미세한 공정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스 레거 CTO는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를 겪은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반도체 공급망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NXP는 독일 드레스덴에 TSMC, 보쉬, 인피니언과 함께 100억 유로 규모 차량용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TSMC가 해당 합작 투자의 70% 지분을 보유하며 팹 건설은 빠르면 2027년 시작될 예정이다. 라스 레거 CTO는 "다각화 전략은 칩 패키징 및 개발 센터로도 확대된다"며 "이는 우리가 만들고 싶어하는 실리콘 쉴드"라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의 중국 모기업 더블스타가 타이어 업체 최초로 '100대 중국 다국적 기업'에 선정됐다. 지속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타이어 시장 내 더블스타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지난 20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개최된 '2023 중국 500대 기업 정상 포럼'에서 발표한 '2023년 500대 중국 기업'과 '2023년 100대 중국 다국적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생산과 제조를 비롯한 다국적 운영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더블스타는 타이어 업계에서 유일하게 100대 중국 다국적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순위 또한 2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더블스타는 지난 1921년 설립된 중국 타이어 기업이다. 지난 2008년까지 주력 사업은 신발과 의류였으나 사업개편을 거쳐 타이어 산업으로 전환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차용 타이어 4.0공장과 승용차용 타이어 4.0공장을 갖췄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계열사를 정리하고 타이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는 금호타이어 모회사로 알려져 있다. 앞서 더블스타는 지난 2018년 금호타이어에 6463억원을 투자, 지분 45%를 보유한 대주주가 된 바 있다. 더블스타는 지속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20% 이상 성장을 기록하며 하반기 실적 자신감도 얻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2250억 달러에 달한다. 이미 중국 타이어 업체 중 승용차용 타이어 분야에서는 글로벌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차이융썬(柴永森, Chai Yongsen) 더블스타 회장은 "더블스타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영 기업이며 제조업은 강국의 근본을 나타낸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개발에 전념, 고품질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사하고 그로 인해 얻은 이익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블스타는 세계브랜드연구소(World Brand Laboratory)가 최근 발표한 '아시아 500대 브랜드'에도 선정됐다. 더블스타 자회사인 금호타이어도 함께 선정돼 겹경사를 이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부총리가 신임 주베트남 한국대사와의 첫 공식 접견 자리에서 LG디스플레이의 투자 확대를 주요 안건으로 삼았다. 지방 정부에 이어 중앙 정부까지 나서 LG디스플레이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2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쩐 르우 꽝(Tran Luu Quang) 부총리와 최영삼 주베트남대사는 전날 정부청사에서 회동했다. 경제·무역·투자 분야는 물론 기술 혁신과 기후 변화 등에 대해서도 양국 간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꽝 부총리는 특히 하이퐁시에 거점을 둔 LG그룹이 추가 투자를 단행하는 데 최 대사가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최 대사가 임기 동안 LG그룹이 하이퐁에 R&D센터 설립을 위해 투자하도록 홍보하는 데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며 "현재 하이퐁시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토지 기금도 준비해뒀다"고 강조했다. 투자 주체 기업을 포괄적으로 LG그룹이라 칭했으나 이는 LG디스플레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레 띠엔 저우(Le Tien Chau) 하이퐁시 당서기가 이끈 시정부 대표단은 지난 6월 방한해 김명규 LG디스플레이 사장과 만난 바 있다. 당시 당서기는 LG디스플레이가 하이퐁시에 R&D 센터를 짓고 하이퐁 공장을 생산과 연구 핵심 거점으로 삼아줄 것을 당부했었다. 하이퐁 공장은 국내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TV용 대형·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에 각종 부품을 조립해 모듈을 제조하는 시설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9월 14억 달러를 투자해 하이퐁 OLED 모듈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완공되면 OLED 모듈 월 생산량은 기존 900~1000만 대에서 1300~14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그룹은 하이퐁시 최대 투자자다. LG이노텍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 CNS, LG화학, LG상사 등이 하이퐁시에 거점을 두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하이퐁시 전체 수출액의 43%를 책임지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82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원전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2060년 원전 설비용량을 35GW로 확대하기로 하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한수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2일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에 따르면 밤방 수사트요 상원의장 일행은 전날인 21일 경북 경주시 한수원 본사를 방문했다. 에너지 체험형 홍보관을 찾아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해 한수원의 원전 기술을 살폈다. 수사트요 의장은 방문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해 자산 69조원, 매출 10조6000억원을 거뒀으며 한국 전력 수요의 약 30%를 담당하는 회사"라고 한수원을 소개하며 "전체 매출의 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수원의 대표 성과로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꼽았다. 바라카 원전은 현재 3호기까지 운전을 시작했고 마지막 4호기는 준공을 마쳐 가동을 준비 중이다. 총 발전용량이 5.6GW로 4기 모두 가동되면 UAE 전력 수요의 약 25%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바라카를 시작으로 작년 8월 이집트 엘바다 원전 4기에 기자재를 공급하고 구조물을 건설하는 3조3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체코에도 원전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수사트요 의장은 "한수원이 전 세계 29개국과 협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수사트요 의장은 한수원과 원전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우라늄 9만t, 토륨 14만t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원전을 지어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천연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45년 최초의 원전을 운영하고 2060년 (원전) 설비용량이 35GW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계획이 잘 실현되도록 한국에서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력발전 시장도 한국에 기회다. 수사트요 의장은 "인도네시아는 유속이 빠른 강이 많다"며 "7500㎿ 상당의 수력발전소를 가동할 잠재력이 있으나 현재는 3504㎿에 그친다"라고 분석했다. 한수원은 2018년부터 롯데건설, 도화엔지니어링, 한국남방개발과 '뜨리빠-1(Tripa-1)' 수력 사업을 추진했다. 설비용량은 48㎿로 2500억 달러(약 330조원)가 투입된다. 한편, 수사트요 의장은 19~21일 2박 3일 일정으로 경북도를 찾았다. 19일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접견하고 20일 경산상공회의소에서 경북도 기업과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참여하는 경제 관련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어 21일 경주 불국사, 석굴암 등을 둘러보고 김성학 경주부시장을 만나 문화 교류 활성화를 논의했다. .
[더구루=김도담 기자] 프랑스 정부가 대당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 정책을 보완한다. 보조금 지원 항목에 친환경 요소를 강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허들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유료기사코드]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프랑스가 중국 전기차 구매를 억제하는 방법'(How France aims to discourage buying of Chinese EVs) 제하의 기사를 송출, 12월15일부터 변경되는 프랑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분석했다. 현재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은 대당 5000~7000유로(약 700만~1000만원)으로, 연간 보조금 규모는 10억 유로(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프랑스 재무부에 따르면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중국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지급된다. 친환경과 함께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보조금 정책의 과실을 중국 기업들이 상당 부분 차지하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정책 변경에 나선 것. 프랑스 정부는 이번 보조금 지원 기준에 △자재 생산 △차량 제조 및 조립 △시장 운송에 사용되는 에너지 양 △배터리 유형 등을 추가했다. 프랑스 정부는 건강과 환경 등에 대한 보조금 차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정책 변경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준수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에게는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중국의 산업은 기본적으로 석탄 발전에 의존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탄소량 등을 감안하면 중국 전기자 구매자들은 보조금을 지급받을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 로이터통신은 "기존 보조금 정책은 프랑스 생산 전기차의 가격경쟁력이 중국 전기차와 벌어지는 결과를 낳았다"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장관들은 프랑스 정부의 자금이 중국 기업들에게 혜택을 주지 않도록 하고 싶다는 뜻을 비밀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보조금 정책 변경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경쟁력이 일정 수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전기차는 유럽 생산 제품에 비해 20% 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로이터는 "중국 SAIC의 전기차 MG4는 르노의 동급 소형차 메간보다 8000유로(약 1140만원) 저렴하고, 메간만 보조금을 받아도 여전히 소비자들은 3000유로(약 428만원) 낮은 가격에 MG4를 살 수 있다"고 전했다. S&P 역시 "대부분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없어져도 내년 프랑스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7~8%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미국법인인 '슈퍼널'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신규 연구개발(R&D) 센터를 마련했다. 엔지니어링 본사 설립을 시작으로 정책 사무소에 이어 R&D 센터까지 고루 갖추며 UAM 상용화를 위한 3대축을 완성했다. 슈퍼널은 21일(현지시간) 신규 연구개발(R&D)센터를 개소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스콧 크릭 비즈니스 파크(Scott Creek Business Park)에 마련된 이곳 센터는 6689㎡ 규모로 미래항공교통(AAM) 관련 배터리와 인공지능(AI) 시스템, 자율주행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무엇보다 실리콘 밸리 기술 생태계와 근접하다는 점에서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슈퍼널은 이곳 센터를 통해 당분간 배터리 관련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차량 개발 핵심 사항이라는 이유에서다. 높은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가볍고 강력한 배터리를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미래항공 모빌리티(AAM)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는 AAM의 핵심"이라며 "UAM 상용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R&D센터 추가로 글로벌 UAM 시장에서 슈퍼널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UAM 상용화를 위한 3대축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연내 460㎡ 규모 혁신 센터도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슈퍼널은 지난 7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엔지니어링 본사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 워싱턴DC에 정책 사무소도 냈다. 정책 사무소의 경우 정계와의 소통을 위한 창구 역할을 맡는다. UAM 상용화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들기 위해 미 의회·행정부·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대외 협력 업무를 진행한다. <본보 2023년 8월 16일 차목 현대차 슈퍼널, 美 워싱턴 DC에 정책사무소 개설…대관업무 강화> 슈퍼널은 2020년 워싱턴DC에 법인을 설립하고 캘리포니아주에 연구시설을 구축한 첨단 항공 모빌리티 회사다. 내년 시범 비행을 시작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돌입한다는 목표다. 2030년 이후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RAM) 기체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는 eVTOL을 최고의 상업용 항공 표준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 파리 르부제공항에서 열린 '2023 파리 에어쇼'에 참가해 글로벌 AAM 시장을 이끌어갈 항공우주 기술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는 12월 미 연방 항공국(FAA)에 eVTOL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조종사 훈련과 운영 관련 규칙도 정립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에너베이트(Enevate)'가 현지 배터리 회사와 고에너지밀도와 고속 충전을 특징으로 한 배터리 개발에 협력한다. 외부와의 파트너십을 넓히며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를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베이트는 20일(현지시간) 낸트지파워와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낸트지파워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낸드웍스 그룹에 속한 회사다. 현재 최대 750Wh/L인 에너지밀도를 두 배 향상시킨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한다. 최소 15분이 걸리는 충전 시간도 절반으로 단축한다. 에너베이트는 낸트지파워의 기술력과 결합해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한다. GWh 용량으로 생산해 전기 스쿠터와 드론, 급속충전저장 시스템 등에 활용을 모색한다. 밥 크루스 에너베이트 최고경영자(CEO)는 "낸트지파워와 훌륭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이 파트너십은 우리의 기술과 성능에 대한 파트너의 신뢰를 보여주며 에너베이트의 비즈니스 모델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에너베이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본사를 둔 배터리 회사다. 실리콘 음극재를 쓴 4세대 '엑스에프씨-에너지(XFC-Energy™)' 기술을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5분 내 전기차 충전을 자랑하며 에너지밀도가 높고 추운 날씨에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발휘한다. 에너베이트는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삼성벤처투자와 LG화학, 피델리티 그룹, 일본 스미토모 그룹, 레노버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작년 10월 이탈리아 산업용 딥테크 업체 '셀런스'와 고성능 배터리 셀 개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올해 초에는 한송네오텍의 이차전지 소재 전문 자회사 '신화아이티'와 이차전지 소재·기술 개발에 손잡았다. <본보 2023년 1월 16일 참고 한송네오텍 자회사, 삼성전자가 투자한 美 '에너베이트'와 맞손>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 안경 에코프레임 7종을 공개했다. 아마존은 기능과 디자인 모두를 잡아 스마트 안경 생태계를 확장한다. [유료기사코드] 아마존은 20일(현지시간) 차세대 에코프레임 7종을 공개했다. 아마존은 2019년 첫 에코프레임을 출시한 이후 꾸준히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에코프레임은 디자인 부분을 강화했다. 아마존은 에코프레임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명 패션 선글라스 브랜드 까레라와 손잡았다. 아마존은 까레라와 협업을 통해 패션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을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레임의 디자인을 맡은 까레라는 총 7종의 스마트 안경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7종은 각각 △모던 렉탱글 △렉탱글 △라운드 △스퀘어 △캣아이 △카레라 크루저 △카레라 스프린터 등의 이름이 부여됐다. 차세대 에코프레임은 알렉사의 기능이 강화, 새로운 홈 오토메이션 기능을 탑재했다. 아마존은 알렉사, 에코 허브, 맵 뷰 등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UV400 차단 기능을 비롯해 선글라스 렌즈, 블루라이트 렌즈 옵션 등이 제공되며 IPX4 방수, 스크래치 방지 기능도 갖췄다. 배터리는 연속으로 6시간동안 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오디오 재생시간은 40%, 연속 통화 시간은 80%가 증가했다. 신형 카레라 에코프레임의 가격은 389.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아마존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주문 알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 관계자는 "올바른 안경 선택은 단순히 시력 교정에 도움이 되는 안경을 찾는 거 이상의 의미이며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스마트 아이웨어를 통해 고객이 연결되고 즐거울 뿐 아니라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AMD 경영진이 베트남 빈즈엉성에 방문해 투자 환경을 확인했다. AMD는 호치민시와 인공지능(AI) 기술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등 베트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강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언 심(Ryan Sim)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수석 이사를 대표로 한 AMD 경영진이 빈증엉성에 방문, 부이 민 찌(Bui Minh Tri) 빈즈엉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 날 회담에는 빈즈엉성 정부 실무 책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이 라이언 심 AMD 이사를 초대하면서 진행됐다.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빈즈엉성의 투자 환경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은 "빈즈엉성이 개방적인 투자 환경을 구축하면서 수 년간 베트남 내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했다"며 "반도체, 녹색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분야 투자 유치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이언 심 이사는 빈즈엉성의 발전 현황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AMD와 빈즈엉성의 강점과 방향성에 분합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심 이사는 AMD의 기술력은 물론 AI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출원했다. 샤오미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복합전극 고체 배터리의 제조 방법'이라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지난 2023년 3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공개하는 등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을 이어왔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의 핵심은 집전체(current collector)를 중심으로 다층 전극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집전체는 배터리에서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얇은 금속판이다. 각 층에는 활물질과 전도성 물질, 결합제, 폴리머, 금속염으로 구성된 고체 전해질로 구성된다. 샤오미는 해당 구조를 통해 이온의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게 되면서 배터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에 셀투바디(CTB) 설계를 적용했다. 셀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