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비전넥스트, 반도체 IP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AI 칩 시장 '정조준'

DDR PHY·NoC 인터커넥트 등 IP 제공
2018년부터 협력…기술력 입증

[더구루=정예린 기자]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전문 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한화그룹 산하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비전넥스트(VisioNexT)'와 손을 잡았다. 양사 기술력을 결합해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정조준한다. 

 

20일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회사는 비전넥스트와 메모리 하위 시스템 IP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DDR PHY(물리계층) △DDR 메모리 컨트롤러 △NoC(Network-On-Chip) 인터커넥트 관련 설계를 제공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비전넥스트는 지난 2018년부터 협력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비전넥스트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IP를 활용해 CCTV, 자율주행차, 산업 자동화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는 지능형 비전 시스템온칩(SoC)을 개발·제조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양사 간 오랜 파트너십이 자사 기술에 대한 비전넥스트의 신뢰성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메모리 대역폭 △D램 용량 △경제성 △PHY 영역 △전력 소비 등 관련 지표 전반에 걸쳐 IP 플랫폼을 최적화한다는 설명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삼성종합기술권 반도체 설계 책임연구원과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수석 연구원 등을 거친 이성현 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회사다. 작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창립 6년 만에 국내외에서 약 30여 곳의 고객사와 50여 건 이상의 라이선스 계약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 캐나다 토론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와 텍사스주 오스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다. 

 

비전넥스트는 한화테크윈 시스템온칩(SoC)팀이 2021년 11월 물적분할한 AI 컴퓨터비전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한화 CCTV에 들어가던 시스템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만들다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독립 후 차세대 영상 솔루션 개발을 통한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와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 협력도 맺었다. 

 

이성현 대표는 "비전넥스트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중 라이선스 계약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메모리 하위 시스템 IP에 대한 비전넥스트의 신뢰를 나타내며, 이를 통해 비전넥스트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정호 비전넥스트 대표는 "비전넥스트는 '혼자 빠르게'가 아닌 '함께 더 멀리'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시장 요구와 고객 기대에 부합하는 새롭고 다양한 기능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유연성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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