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지하수가 없는 카타르는 현재 물의 99.9% 이상을 담수화된 해수로부터 공급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카타르가 장기적인 전략적 계획과 글로벌 협력 강화를 통해 국가 물 안보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타르 일반 전기·수자원 공사(Kahramaa)의 물 통제 부서장 압둘하디 마수드 알마리(Abdulhadi Masoud Al-Marri)는 최근 카타르TV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는 포괄적인 위험 관리 프레임 워크와 비즈니스 연속성 시스템을 갖춘 상태에서 강력한 운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마리 부서장은 "카타르의 물 공급 시스템은 전략-운용-유통 등 세 단계로 구성된 저장 체계를 통해 유연성과 복원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략적 저수지는 장기적 비축을, 운용 저수지는 단기 공급과 일일 수요를 조율하며, 유통 시스템은 가정과 기업에 물을 전달하는 최종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구조는 단순한 기술 의존을 넘어 국가 물 안보 전략의 핵심이기도 하다"며 "담수화와 저장, 분배 전 과정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물 인프라의 디지털화도 추진하고 있다. 저수지 운영부터 담수화·분배 시설 전반에 이르기까지 AI 기반 원격 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화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추가 저수지 건설과 함께 AI 기술 통합을 더욱 확대해 비상 상황이나 수요 변동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타르는 물 안보가 전 세계적인 과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국제수자원협회(IWA), 미국수도협회(AWWA) 등 글로벌 기간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최신 기술과 데이터 통찰력을 공유받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수자원 리스크에도 공동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