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핵융합 기업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스(CFS)가 일본 진출을 추진한다. 앞서 이 회사는 우리금융과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았다. [유료기사코드]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밥 뭄가르드 CFS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와 핵융합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030년대 후반이나 2040년대 초반 일본에서 원자로를 가동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라며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CFS는 태양의 원리와 같은 핵융합을 이용해 발전소를 건설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약 65% 완성된 실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인공태양'으로도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는 태양에서 열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방한 기술이다. 가벼운 수소를 충돌시켜 무거운 헬륨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한다. 발전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데다 폭발의 위험도 낮아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핵융합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 전략을 수정했다. 2030년까지 시범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CFS는 최근 엔비디아 투자 부문인 엔벤처스 등으로부터 8억63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에선 우리벤처파트너스가 1500만 달러(약 210억원)를 투자했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 산하 카운터 포인트 글로벌, 스탠리 드러켄밀러 전 듀케인캐피털 회장 등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가 주도하는 일본 12개 기업 컨소시엄도 참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기기 낙하 시 발생하는 충격으로부터 내부 부품을 보호하는 차세대 탭틱 엔진(Taptic Engine)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해당 특허가 상용화될 경우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 주요 제품의 내구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애플의 '충격 방지 햅틱 엔진을 탑재한 전자기기(Electronic device having a shock-resistant haptic engine)'라는 제목의 특허(US 12,405,667 B2)를 승인했다. 이는 애플이 지난 2022년 11월23일 출원한 것이다. 이 특허에는 기기가 바닥에 떨어지거나 단단한 물체와 충돌할 때 발생하는 충격으로부터 탭틱 엔진 내부의 부품을 보호하는 새로운 설계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애플은 특허를 통해 해당 기술이 아이폰은 물론 애플워치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탭틱 엔진은 정교한 진동을 통해 이용자에게 물리적 피드백을 제공하는 애플의 핵심 부품이다. 아이폰의 터치패널에서 물리 버튼을 누르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 부품이 탭틱 엔진이다. 애플은 아이폰 6S 이후 모든 아이폰과 애플워치, 맥북 트랙패드, 맥용 매직 트랙패드 등에 탭틱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문제는 탭틱 엔진이 추락이나 충돌로 인한 충격에 고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잦다는 점이다. 탭틱 엔진이 고장난 경우 진동이 발생하지 않거나 약해지고, 진동 대신 이상한 소음이 발생하게 된다. 애플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선형 캔틸레버 판 스프링(non-linear cantilevered leaf spring)' 구조를 도입했다. 특허에 따르면 탭틱 엔진 내부에는 '움직이는 추(moveable mass)' 장착돼 있다. 이 추는 신호에 따라 진동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팀은 탭틱 엔진의 핵심 부품인 추를 비스듬하게 깎인(chamfered) 독특한 형태의 스프링과 결합시켰다. 해당 스프링은 독특한 생김새로 인해 작은 충격에는 부드럽게 반응하고, 강한 충격에는 변형되며 추를 보호한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강한 충격이 감지되면, 내부의 움직이는 추가 단단한 케이스에 부딪히기 전에 특수 스프링이 먼저 접촉한다. 스프링은 충격 에너지를 더 긴 시간에 걸쳐 분산시키고 흡수해 부품에 전달되는 충격을 크게 완화, 부품의 변형이나 파손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업계는 특허가 등록됐다고 해서 무조건 상용화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해당 기술이 출시될 경우 아이폰, 애플워치 등의 내구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가 등록됐다고 애플이 당장 이 기술을 출시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애플의 관심사와 제품 개발 방향은 확인할 수 있다"며 "탭틱 엔진은 기계적 부품으로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취약점 중 하나다. 애플도 이를 알고 있는만큼 향후 내구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공매도 투자자인 그리즐리 리서치(Grizzly Research)가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을 파산한 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Nikola)에 빗대어 "이 회사의 항공기는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으며 인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유료기사코드] 그리즐리는 4일 아처 공매도 보고서에서 "아처는 니콜라의 전략을 연상시키는, 오해 소지가 있는 전망과 홍보를 통해 대표적인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상장사로 명성을 쌓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6~8월 조지아주(州) 코빙턴 아처의 공장을 방문했을 때 생산 활동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60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주문 계약은 의심스럽고 사기성이 있는 약속이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그리즐리는 "아랍에미리트(UAE) 항공사 에어샤토와 맺은 에어택시 100대 공급 양해각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이 회사는 이같은 규모의 항공기를 운영할 수 있는 자본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조사 결과 현재 이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 모빌리티와의 50대 공급 계약은 애초 작년 4분기 예정된 시범 운행을 완료하지 못해 무산됐음에도 여전히 이 주문은 백로그(수주잔량)에 포함돼 있다"면서 "미국 공군과의 최대 1억4800만 달러(약 2100억원) 규모 계약은 실제로 3300만 달러(약 460억원) 가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리즐리는 "아처가 UAE에서 공개한 시험 비행 모습은 마케팅을 위해 구형 항공기를 재활용해 연출된 호버링(제자리 비행)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인증이나 상용화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 하닌 홍보용 쇼였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방위산업 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시도이지만 이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업자가 되기 위한 자원과 역량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리즐리는 "아처는 공허한 홍보를 UAE 출시 프로그램 시작과 항공기 인도로 포장함으로써 니콜라의 악명 높은 사기 행각과 마찬가지로 노골적인 기만을 보여준다"면서 "아처의 궤적은 니콜라와 유사하며 결국 같은 방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전기·수소 트럭 생산 계획을 내세워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으나,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어려움을 겪다 끝내 파산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AI 스타트업 오픈파이프(OpenPipe)를 인수했다. AI 생태계 기술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코어위브와 오픈파이프는 4일 인수 최종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인수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픈파이프는 강화 학습(RL) 기술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훈련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작동하며, 환경을 인지하고 학습해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말한다. 기존 소프트웨어가 미리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작동한다면, AI 에이전트는 상황을 분석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한다. 브라이언 벤투로 코어위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강화 학습은 AI 에이전트 및 추론 작업의 모델 성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오픈파이프의 고급 자가 학습 도구와 코어위브의 고성능 AI 클라우드를 결합해, 확장 가능한 지능형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일 코빗 오픈파이프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코어위브와 협력해 AI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많은 기업에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이용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임대하는 사업을 한다. 이 회사는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 후 2019년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전환했다. 코어위브는 작년 7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고, 대규모 GPU 공급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주목받았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우선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 약 7%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구리 가격이 5개월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가 중국 수요 둔화 우려 속에 다시 하락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한때 0.6% 상승한 톤당 약 1만40달러(약 1400만원)까지 치솟으며 3월 말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공급 차질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을 동시에 저울질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구리 선물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가장 활발히 거래된 9월물은 톤당 약 1만200달러 수준으로 0.14% 하락했다. 구리는 8월 한 달 동안 3% 상승하며 올해 들어서만 약 14% 올랐다. 미국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지만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산업 활동에 쏠려 있다. 전망은 부정적이다. 중국의 8월 제조업 지표가 위축 국면을 시사했고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들은 "하반기 수요 전망이 더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수입 프리미엄, 계절적으로 낮은 재고 수준, 잠재적인 공급 차질이 구리값을 다시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하이 쑤저우 주잉 투자사(Shanghai Soochow Jiuying Investment Management Co.)의 거래 책임자 자정(賈政)은 "중국 제련소가 9월 정기 보수에 들어가면 공급 감소와 견조한 수요가 맞물려 재고가 줄어들고 이는 가격을 떠받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리 시장은 최근 글로벌 무역 긴장 속에도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앞두고 구리 수입을 늘리면서 현지 선물이 LME 가격 대비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 IQM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에 등극했다. IQM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IQM은 텐 일레븐 벤처스가 주도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2억7500만 유로(약 4460억원)를 확보했다. 기업가치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이번 펀딩에는 핀란드 사모펀드 테시를 비롯해 엘로 뮤추얼 연금보험, 바르마 뮤추얼 연금보험, 슈바르츠 그룹, 윈보드 일렉트로닉스 코퍼레이션, 유럽혁신위원회(EIC), 바이에른 카피탈 등이 참여했다. 2018년 설립된 IQM은 IBM, 구글과 같은 초전도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IQM이 개발한 양자칩에는 개별 큐비트의 빠른 냉각과 안정화를 위한 '양자 회로 냉장고(quantum-circuit refrigerator)'라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현재 IQM은 150개 고충실도 큐비트를 탑재한 래디언스 컴퓨터를 비롯해 레저넌스(Resonance)라는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QM은 2032년까지 100만 큐비트 양자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IQM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독일 뮌헨에 위치한 연구개발(R&D) 팀의 규모를 확장, 연구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IQM은 독일 FOKUS 연구소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크리스프(Qrisp)'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자 컴퓨팅 전문가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박사급 전문가와 개발자가 양자 컴퓨터를 쉽게 활용하도록 만든다는 목표다. 또한 IQM은 이번 투자를 주도한 텐 일레븐 벤처스와 협력해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IQM은 최근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에 양자컴퓨터를 판매하기로 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IQM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고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에 양자컴퓨터 생산 인프라와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IQM이 R&D 역량 강화와 미국 시장 확장을 통해 IBM,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 양자컴퓨팅 시장을 두고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있다. IQM 관계자는 "온프레미스(개별구축), 클라우드 제품을 기반으로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텐일레븐 등 미국 투자자를 유치한 것이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하는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DL그룹 파트너사인 노르스크 원자력(Norsk Kjernekraft)이 참여한 노르웨이 i-SMR(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프로젝트가 환경영향평가(EIA) 절차에 들어갔다. 노르웨이 규제 당국은 2일(현지시간) "한수원과 노르웨이 트론헤임슬레이아 원자력(Trondheimsleia Kjernekraft)이 추진 중인 i-SMR 프로젝트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에는 노르웨이 수자원·에너지청(NVE)과 노르웨이 방사선·원자력 안전청(DSA), 노르웨이 시민보호청(DSB) 등 3개 공공 기관이 참여한다. 프로젝트 의사 결정 과정에서 환경적·사회적 영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개발사가 허가나 면허를 신청하기 전 연구해야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페르 스트란드 DSA 국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권고안을 언급하며 “원자력 개발은 특정 지역 프로젝트가 아닌 국가 차원의 통합적 접근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수원과 트론헤임슬레이아 원자력이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트론헤임슬레이아 원자력은 지난 4월 노르스크 원자력과 아우레·하임 자치구, 현지 에너지 회사 NEAS가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프로젝트는 아우레·하임 자치구에 있는 타프퇴이 산업지구에 원전을 짓는 사업이다. 타프퇴이 산업지구는 총 1500㎿ 규모의 발전소 건립이 가능하며, 이는 모듈당 170㎿ 단위인 i-SMR 9기가 배치될 수 있는 규모다. i-SMR은 통합형 가압수형 소형 모듈 원자로로, 한수원이 개발 중인 차세대 원전 모델이다.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투자 비용은 3분의1, 건설 기간은 절반에 불과하다. 3년 이내에 표준 설계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달 타프퇴이 산업지구에 i-SMR을 도입하기 위해 트론헤임슬레이아 원자력과 공동 타당성 조사를 시작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의원이 한국과 미국간 조선 협력에 우려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회담 당시 한국 선박을 구매하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며 미국 조선소와 노동자를 최우선으로 할 것을 촉구했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포함한 양국 합의안의 세부 내용도 확인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유료기사코드] 3일 태미 볼드윈(Tammy Baldwin) 의원실에 따르면 볼드윈 의원(민주당·위스콘신)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선박을 한국에서 만들려고 한다는 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조선 기술을 칭찬하며 선박을 주문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고 미국에서 일부 건조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볼드윈 의원은 이 발언을 저격하며 "자국 조선 산업에 투자하고 미국산 선박을 구입함으로써 미국 노동자를 우선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합의한 조선 협력안에 대한 세부 내용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볼드윈 의원은 "우리는 이미 중국에 지고 있고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해양 인력을 지원하고 국가 안보를 지키며 미국의 조선 역량을 키우겠다는 약속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드윈 의원은 조선업 지원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온 대표 의원이다. 그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이 미국 군함을 건조하던 주요 조선 거점이기 때문이다. 볼드윈 의원은 지난해 중국의 불공정 관행을 비판하며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조선·해운 산업 조사를 요청했었다. 미국 조선 산업의 부활을 담은 '미국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도 공동 발의했었다. 이번 한미 조선 협력 과정을 두고도 세부 투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구를 비롯해 미국에 이익이 될 결과를 가져오고자 정부를 상대로 압력을 넣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달 25일 정상회담 이후 합의된 틀을 토대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를 중심으로 마스가 관련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조선업계의 의견을 정부에 전하고 미국과의 협상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튀르키예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산 열연후판(HRP)에 반덤핑(AD) 관세를 부과한다. 수입산 철강이 저렴하게 판매되자 현지 제조기업의 보호무역 강화 정책에 따라 관세를 명령했다. 관세 부과 대상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 감소폭 확대가 우려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 상무부는 지난달 30일부터 5년간 한국산 열연후판 수입품에 대해 생산자에 따라 4.34~9.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율은 지난 3월 말 발표된 예비조사 결과 때와 같이 적용됐다. 포스코가 4.37%, 현대제철이 4.34%로 책정됐다. 기타 다른 한국 생산업체는 9.4%의 마진을 적용했다. 관세는 지난 2023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확정됐다. 튀르키예는 자국 유일의 열연후판 생산업체인 에르데미르(Erdemir)가 덤핑 마진 인상을 요구하는 이의를 제기를 계기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한국산 제품이 전년 대비 62%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이 19%에서 23%로 상승, 자국의 철강 산업에 실질적 피해를 끼쳤다고 판단해 관세를 부과했다. 튀르키예향 한국산 후판 수출은 지난 2020년 급증 이후 계속 확대됐다. 지난 2023년에는 튀르키예향 후판 수출이 총 11만5000톤으로 전년 대비 75.3%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바 있다. 튀르키예의 이번 조치는 우리 정부의 중국산, 일본산 열연강판에 부과한 임시 반덤핑 관세 조치를 반영했다. 앞서 한국 무역위원회는 지난 7월 말 중국과 일본산 열연 탄소강 및 합금강 수입품에 28.16%에서 33.57%의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 업계에서는 수입산 후판에 책정된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한국산 수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부과로 한국산 후판 가격이 상승해도 수입량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한국산 열연후판 가격은 생산자, 제품 및 추가 품목에 따라 톤당 30~150달러 사이로 추산된다. 한국산 대신 중국산 후판이 튀르키예 시장 점유율이 증가해 시장 장악력을 높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열연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열간압연 강판으로, 슬래브를 고온에서 압연한 후 냉각·열처리 공정을 거쳐 제조된다. 조선(선박 구조물), 건설(교량, 건축물), 에너지(압력용기, 보일러), 해양구조물 등에 사용된다. 한편, 튀르키예는 한국산 열연강판에도 반덤핑 관세를 매겼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강판에 반덤핑 7%를 부과했다. 적용 기간은 2022년 7월부터 2027년 7월 7일까지 총 5년이다. 열연강판은 슬래브를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롤로 압연해 만든 강판으로, 자동차, 건설, 조선, 파이프, 산업기계 등에 쓰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가 미국의 구리 제품 관세 부과에 반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결정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가 인도 수출업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무역 제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인도는 2일(현지시간) 구리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다. 제소 통보문에서 인도는 “미국의 관세가 ‘긴급수입제한조치’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관세 조치를 사전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지난달 1일부터 △파이프 △전선 △봉 △시트 △튜브 등 일부 구리 반(半)제품에 대해 50%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이는 1962년 무역 확장법의 232조에 따른 결정이다. 232조는 미국 대통령에게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제품의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인도는 2025년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3월) 기간 동안 3억6000만 달러(약 5000억원) 상당의 구리 제품을 미국에 수출했다. 동시에 미국으로부터 2억8800만 달러(약 4000억원) 상당의 구리 스크랩을 수입하기도 했다. 구리 제품 관세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양국 간 양자무역협정(BTA)도 보다 험난해질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 3월부터 5차례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6차 협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미국 통상대표단이 양자무역협정 협상을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최종 무산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인도의 반도체 제조 생태계 육성이 ASML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푸케(Christophe Fouquet) ASML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개최된 세미콘 인디아(SEMICON india) 2025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내년까지 인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ASML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포토리소그래피 솔루션은 인도 팹의 최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인도의 반도체 자립 목표를 지원하겠다" 덧붙였다. 포토리소그래피 기술은 빛(포토)을 이용해 웨이퍼 위에 회로를 생성하는 반도체 제조 핵심 기술이다. ASML이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히면서 인도 반도체 제조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집권 이후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펼치며, 아시아 생산 거점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전자 제품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반도체 역량 확보에 주력해왔다. 현재 인도 내에는 6개 반도체 관련 제조시설이 건설되고 있다. 첫 인도산 반도체는 올해 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처음으로 인도에서 설계·제작된 반도체는 28나노미터(nm) 공정에서 생산된다. TSMC나 삼성전자가 2nm 공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격차다. 하지만 인텔,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ASML이 인도 시장 진출을 공언하면서 향후 초미세공정 생산시설 구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ASML도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도체 장비 수출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다각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2분기 기준 ASML의 매출 중 27%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수 년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최첨단 장치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어 성장이 제한되고 있다. 현재 EUV 노광장치의 경우 고객사가 TSMC, 삼성전자, 인텔 등 몇몇 기업에 한정돼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렌드라 모디 정권의 정책하에 올해 인도산 반도체가 출시된다"며 "인도의 자체 반도체 생태계 육성은 무역갈등 속에서 성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ASML에 새로운 시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가 폴란드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창업자인 카말 가파리안(Kamal Ghaffarian) 회장은 폴란드 부총리와의 회동에서 엑스에너지의 경쟁력을 호소하고 우주에 이어 원전으로 양국의 협력 확장을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비즈니스인사이더폴스카와 폴스타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엑스에너지는 폴란드에 SMR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엑스에너지와 액시엄스페이스 창업자인 가파리안 회장의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협력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가파리안 회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부아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우주와 원전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폴란드는 액시엄스페이스와 우주 사업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 6월 폴란드 우주비행사인 슬라보시 우즈나스키-비스니에프스키가 액시엄스페이스의 우주선에 탑승했다. 액시엄스페이스가 주도하는 민간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시니악-카미슈 부총리는 가파리안 CEO와의 면담에서 세계 최초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조성에 폴란드 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가파리안 CEO는 우주 사업을 지렛대로 삼아 원전까지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는 면담 직후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엑스에너지의 첨단 원자로와 그것이 폴란드, 더 나아가 세계의 에너지 자립에 기여할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우주와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의 미래는 밝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에너지 정책(PEP2040)'에서 2040년까지 100기 이상의 SMR을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쳤다. SMR을 통해 전력과 대도시 난방 수요를 충족하고 에너지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3년 6개 지역에 24기 설치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케일파워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업을 추진하고 있어 엑스에너지도 폴란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엑스에너지는 자체 개발한 원자로 'Xe-100'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아마존과 손잡고 미 전역에 2039년까지 5GW 이상 전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수력원자력, 아마존웹서비스(AWS)와 4세대 SMR Xe-100과 핵연료 TRISO-X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잇따른 실적 부진을 이유로 올해도 추가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대규모 인력 감축에 이어 비용 효율화 작업을 가속하며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최근 몇 분기 동안 이어진 수익성 악화와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정리해고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력 감축은 전 세계 직원 중 1% 미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지난해 실시된 대규모 감원에 이은 후속 조치다. 약 7만7800명의 전체 직원 수를 감안할 때 수백 명 규모의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력 감축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와 자회사 컨버스(Converse)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9월 구원투수로 임명된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진행되는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 힐은 "스포츠와 스포츠 문화에 다시 집중하고, 운동선수 및 소비자와의 연결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남성·여성·아동 제품 중심의 사업 구분을 폐지하고
[더구루=김명은 기자] '배달의민족'의 모회사인 독일 배달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의 스페인 사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플랫폼 종사자의 법적 지위를 두고 현지에서 불거진 대규모 분쟁으로 인해 자회사인 '글로보(Glovo)'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이슈는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과도 맞물려 있으며, 향후 대응 수위에 따라 업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스페인 사회보장청(Seguridad Social)은 3일(현지시간) 글로보에 배달 인력을 '자영업자'가 아닌 '근로자'로 간주해야 한다는 이른바 '라이더법(Rider Law)'을 위반했다며 총 4억5000만 유로(약6700억원)에 달하는 사회보장세 미납금 및 벌금을 부과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글로보가 현행 사업 구조만으로는 이 금액을 감당할 수 없으며, 본사의 추가 재정 지원 없이는 존속이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딜리버리히어로가 최근 공개한 2025년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글로보가 스페인에서 직면한 노동법 관련 제재와 사회보장청의 재정 부담 청구가 회사 운영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