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만 1경"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곧 韓 진출..업비트· 빗썸과 경쟁

바이낸스, 고팍스 지분 67% 인수 관련 임원 변경 신고 재검토
이르면 연내 수리 가능성

 

[더구루=김나윤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조만간 고팍스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에스토니아의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랭크(CryptoRank)'는 "한국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에 대한 심사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연말 안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3년 2월 바이낸스는 고팍스 지분 67%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고 곧바로 4월에 고팍스의 임원 등재를 위한 '임원 변경 신고서'를 FIU에 제출했다. 그러나 관련 심사는 약 2년 반 동안 중단된 채 진전이 없었다.

 

승인심사를 하지 않은 건 바이낸스의 미국 제소 건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23년 "바이낸스가  불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자산 보호에 부족했다"는 혐의를 제기했고 재무부와 법무부가 자금세탁방지 위반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결국 지난 2023년 말 SEC와 수백만 달러 규모의 합의를 체결했고 이후 SEC는 지난 5월 소송을 철회하는 등 관련 절차가 정리되고 있다. 결국 해외발 법적 리스크 때문에 FIU가 심사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이 문제가 해소되자 국내 심사가 시작된 셈이다.

 

국내 5위 규모의 거래소 고팍스는 지난 2022년 제공하던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운영사였던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의 파산으로 인해 다수의 고객 예치금이 회수 지연되거나 동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바이낸스는 고팍스 구조 정상화를 돕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고 인출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입한 바 있다. 

 

승인이 완료되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고팍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바이낸스가 한국에 진출하면 업비트, 빗썸 등 기존 거래소와 직접 경쟁을 벌이게 된다.

 

바이낸스의 지난해 전체 거래량은 무려 7조3500억달러(약 1경440조원), 올해 상반기 전체 거래량도 약 3조5000억달러(약 5000조원)에 달한다. 현재 바이낸스의 대주주는 캐나다 국적의 '자오 창펑'으로 CEO도 역임했었다. 그러다 지난 2023년 미국 법무부와의 합의로 CEO 직에서 물러났다. 후임 CEO는 리처드 텅으로 지난달 한국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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